지난 3월24일 건강한 미래사회를 고민하며 W컨벤션 웨딩홀에서 창립한 한국미래사회포럼(회장 김갑종)이 28일 19:00시 충청향우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한해를 결산하였다.손인춘 국회의원,주명식 광명원로회장,김진남 광명충청향우연합회장,윤순갑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예비후보,이정만 새누리당 광명갑 예비후보, 정성운 새누리당 광명갑 예비후보등 내빈과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정기총회는 김연옥 사무차장의 경과보고,주진오 부회장의 2016년도 활동계획보고에 이어 경기대학교 전금배 교수의 ‘건강한 미래사회의 국민정신교육을 위한 우리들의 그늘진 모습진단’이라는 주제의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전금배 교수는 강의에서 ‘한국인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국민 공동체 의식, 잘못된 교육관으로 빚어진 문제점, 건강한 한국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시민의식과 가치관, 사회적 갈등,반목에서 건전한 시민의식, 바른 삶이란? 행복이란? 가치로운 삶이란?’이라는 5가지의 소주제로 인성이 허물어져가는 이 시대에 어떻게 인성을 회복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해서 강의하였다.김갑종 회장은 대회사에서 “지금 시대는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소망을 빌 수 있는 해돋이 명소 7곳과 해넘이 명소 3곳 등 ‘안전한 국립공원 해돋이·해넘이 명소 10선’을 선정했다. 공단이 추천하는 안전한 해맞이 명소 7곳은 ▲지리산 노고단 ▲한려해상 초양도 ▲경주 토함산 정상 ▲가야산 심원사 일원 ▲설악산 울산바위 ▲북한산 둘레길 구름전망대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 등이다. 해넘이 명소 3곳은 ▲태안해안 꽃지해변 ▲변산반도 닭이봉 ▲한려해상 달아공원 등이다. 이들 명소들은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의 백운대 등 각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최고봉이 아니라 비교적 저지대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휴게소에서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을 가면 된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지리산 어느 봉우리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노고단은 지리산 10경에 속하는 노고단 운해로 유명하고 섬진강을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 또한 장관을 이룬다.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해발 1,357m)는 공단이 새로운 해돋이 명소로 추천하는 곳이다.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5.2㎞ 떨어진 곳이며 경
- 문제행동 감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 광명시보건소는 27일 광명시정신건강증진센터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남여 중·고등학생 16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집단상담을 실시한 결과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완화되고 삶의 질은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실시된 「2014년 청소년 정신건강 진단조사」결과(관내 19개 중·고등학교 1833명 대상)에서 11.8%가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유소견군으로 선별되었고, 정상군과 유소견군을 비교했을 때 정서행동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의 질 영역에서 그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유소견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집단상담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 상담에서는 학생들의 정서행동평가와 프로그램 효과성을 측정하고자 AMPQ-II(정서행동특성화검사), YSR(청소년 행동평가척도), KIDSCREEN(삶의 질 척도)을 사전과 사후에 실시해 비교분석했다. 또 학생들이 느끼는 삶의 변화에 귀 기울이고자 전문가와 1:1 개별 면담도 함께 진행했다. 프로그램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전반적인 정서행동문제는 감소되었으며, 사전 평가에서 지속적인 상
광명시에서는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제적 편의 등을 위하여 2016년부터 광명브랜드 택시인 광명씨티콜(1588-5775) 콜 호출비를 1000원을 받지 않고 무료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앱 기반 콜택시사업이 활성화를 띠는 반면, 광명시 브랜드 택시인 ‘광명씨티콜’ 이용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택시업계와 협의를 거쳐 2016년부터 콜 호출비 1000원을 받지 않기로 하여 내년부터는 광명시 어디에서나 콜수수료 부담없이 일반택시요금으로 택시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광명씨티콜은 2007년도에 처음 운영하여 현재 광명시 택시 1270대 중 500대가 가입되어 있으며 2015년 연간 80,000건 콜수행으로 시민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교통편의를 제공하여 왔다. 광명씨티콜이 보다 활성화되면 택시를 기다리지 않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승객을 찾기 위해 시내를 배회하는 택시가 감소하게 되어 연료비 절약, 교통정체 해소, 택시업계 재정난 해소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광명시에서는 시민이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학온동, 옥길동 등 원거리지역 지원, 콜센터 운영비, 카드결제수수료 및 통신료 지원, 영상기록장치, 내
12월 24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이봉로)에서는 아침 등교시간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졌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광명광성초등학교의 ‘아띠 합창부’가 학교 친구들과 지역주민을 위하여 캐롤 공연을 준비하였다. 특히, 이번에는 ‘우클렐레 동아리’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하여 더욱 풍부한 화음을 들려주었다.학생들은 빨간색 크리스마스 모자를 맞춰 쓰고 ‘창밖을 보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Love Song’,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불러 총 5가지 곡을 메들리로 들려주었다. 이에 등교하는 학생, 학부모님, 지역주민들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에 집중하였다.학부모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사진을 찍으며 공연에 흠뻑 취하였다. 또한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로 격려하고 아이들이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며 대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 역시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며 뿌듯한 마음을 내비쳤고 친구들과 학부모님들 앞에서 공연한 경험이 계속해서 생각이 날 것 같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번 캐롤 공연에서는 ‘우클렐레 동아리’ 학생들이
광명갑은 지난 15.16.17.18.19대 총선의 20년동안에 단한번, 그것도선거구가 하나로 조정되어 갑과 을이 합해져 한명의 국회의원을 뽑은 지난 16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여당(신한국당.한나라.새누리)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지역이다.야당(새천년.열린 우리당)이 분열되었던 17대 총선에서도 열린 우리당의 이원영 전)의원이 당선 될 정도로 야당(새정치국민연합.열린 우리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에게는 철옹성 같은, 여당에게는 기필코 함락시켜야 할 영토 같은 지역이다.또 지난 5번의 선거에서 백재현 의원만이 유일하게 재선을 할 정도로 정치인의 부침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이 철옹성 같았던 광명갑이 지난 10.28 재선거를 기점으로 일정부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하고 있다.당연하게 당선 될 것 같았던 새정치 후보 대신 새누리 권태진 후보가 당선되면서 야당의 철옹성 같던 '광명갑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역의 정치권 인사는 말하고 있다.반면 패배 의식에 젖어 있던 새누리 쪽에서는 일정부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세력이 결집되는 현상이 발생했다.이러한 자신감의 발로와 세력의 결집은아이러니하게도 여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는 상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4일 2016. 1. 1.자로 5급 이상, 6급 이하 지방공무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2,185명 규모로, 3급 1명, 4급 5명, 5급 52명, 6급 이하 597명 등 655명을 승진 임용하고 신규 151명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였다.광명의 인사상황을 살펴보면5급 인사에#.광명북고 공병성 사무관-광문고등학교 교육행정실장에#.충현고 권덕순 사무관-서천고등학교 교육행정실장에#.광명고 박시열 사무관-광명북고 교육행정실장에#.광휘고 이승호 사무관-교육청 행정국 학교지원과에#.시흥매화고 이영만 사무관-광휘고 교육행정실장에 인사하였다.교육행정 6급 전보에#광명고 김명옥 지방교육행정주사-광명교육지원청에#.소하고 민경자 지방교육행정주사-광명고등학교에#.광명경영회계고 신성희 지방교육행정주사-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광문고 이미령 지방교육행정주사-평촌공업고에#.관양고 이준훈 지방교육행정주사-광휘고에#.인덕원고 최찬비 지방교육행정주사-광문고에 인사하였고식품위생 6급 인사에서#.전소영 광명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방식품위생주사-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한나경 시흥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방식품위생주사-광명교육지원청에교육행정 8급에서#.이천
로타리는 전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세계이해와 평화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회원들은 높은 윤리적 기준을 실천하고 문해력 증진,질병퇴치,기아 및 빈곤감소,안전한 식수제공 등 주요현안들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현재는 K.R 라빈드라 회장의 ‘세상에 선물이 되자’는 기치 아래 하나로 뭉쳐 세계 곳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고 오는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우리나라에서 2016 국제로타리 서울대회가 열리는데 전 세계에서 5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의 네가지 로타리 봉사활동 지침으로 뭉쳐 봉사의 선두에 서 있는 광명의 여러 로타리클럽 중 가장 어리지만 가장 열정적인 동력으로 움직여가고 있는 곳이 엔젤로타리(회장 전봉순)클럽이다. 그 엔젤로타리클럽의 송년회가 12월 22일(화) 저녁 18:00시 메종드 블랑에서 길광섭 3690지구 총재. 이진우 총재 특별대표.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과 광명 각 로타리클럽의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혜 총무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전봉순 회장은 인사
광명시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맹수)는 23일 동절기를 맞아 관내 두 홀몸어르신의 댁을 찾아 도배, 집수리 등을 진행하여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나눔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지역사회의 무한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었다. 대상자인 김○○(남, 66세) 어르신과 정○○(여, 84세)어르신은 곰팡이가 피어있고, 창문 사시는 고장과 노후로 인하여 찬바람이 실내로 스며들어 오는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고 계셔, 참여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곳곳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고 소독하여 도배를 실시하고, 노후된 창문샤시를 새로 교체해드려 따뜻하고 쾌적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마련해 드렸다.이에 김○○ 어르신께서는 “혼자살기도 버거워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웃들이 찾아와주어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어 기쁘다”며 밝은 웃음을 보이셨다. 이에 김맹수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이번 행사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더 많은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계환 광명2동장은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도움을 주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어르신께서 항상 건
광명시시설관리공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공단 소재 3층에 있는 회의실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사용토록 개방하여 ‘시민 행복드림 서비스’에 나섰다.소유보다는 공유라는 개념으로 광명시 소재 기업, 단체 및 각종 공익적 동아리의 분야별 모임의 마땅한 회의장소가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공단 고유의 업무외에 사용되지 않는 시간에 시민에게 연중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단, 정치적 목적과 영리 목적은 제외한다.공단의 컨퍼런스룸(회의실)은 빔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판, 판서도구 및 회의용 탁자가 완비되어 있어 각종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기 편리하게 설비되어 있다.이용을 희망할 경우 2주전에 전화(02-2610-7300) 또는 홈페이지(www.gmfmc.or.kr)로 간단한 이용계획 서류만 작성하여 사전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사용가능시간은 오전 10:00~ 오후 21:00이다.공단의 경영지원팀장(조영완)은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자는 의미의 일환으로 ‘행복드림서비스 Project’의 첫 번째 사업으로 컨퍼런스룸(회의실) 무료대여를 결정하였고 앞으로도 공단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단의 미션인 ‘시민 행복 스토리를 디자인’하기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3일(수) 오후 광명역세권 주상1블록 신축현장에서 호반주택건설 90명에 대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겨울철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기 위해 초기 화재진화의 주요 수단인 옥내 가설소화전, 소화기 사용법(실습 포함) 및 관리요령인 UP DOWN 까지 공사 관계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위주로 내실있게 진행했다.김권운 서장은“최근 공사장 화재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하여 관내 공사장에 대한 지속적인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여 각종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지난 12월 21일, 경찰관의 순간적인 기지로 중증우울증을 앓고 있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였다고 밝혔다.광명경찰서에 따르면 12.21. 11시경,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로부터 “아파트 12층인데 떨어질 것 같다.”라는 상담전화가 왔는데 현장조치가 필요하다는 공조요청이 접수되었다.이를 접수한 광명경찰서 상황실에서는 요구조자 전화번호가 원터치 SOS 가입이 되어 있음을 즉시 확인하고 등록 주소지를 지구대에 전파하였으나, 요구조자는 경찰관의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하는 등 도움을 강력히 거부하였다. 계속된 통화 시도를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고 대치하던 상황은 현장에 출동한 백수정 순경의 참신한 기지를 실마리로 해결될 수 있었다. 신속히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직감한 백수정 순경은 요구조자가 수신거부를 해놓지 않은 다른 경찰관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전화를 걸었다.“언니, 나야.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언니. 이야기 좀 해봐.”그때까지 대화를 완강히 거부하던 피의자도 “누구니?”라고 답하며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몇 마디 말이 오고가며 요구조자의 심경이 다소 누그러짐을 감지한 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