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를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는 광명시민의 목소리가 85.4%에 달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백재현 의원(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은 지난 8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인텔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광명 유권자 717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하는 경우 광명시가 인근 어느 지역으로 편입하는 게 좋겠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총 85.4%의 응답자가 서울로의 편입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광명구(53.6%), 서울시 구로구(22.8%), 서울시 금천구(9.0%), 경기도 시흥시(3.7%), 경기도 부천시(1.8%) 順으로 나타나, 개편한다면 서울시로 편입하되 광명을 살리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백재현 의원은 지난 2009년 6월 ‘지방행정체제 개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어 활동하였는데, 당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광명의 일반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광명시민의 74.1%가 서울 서남권으로의 통합을 원했던 것에 비하면 6년 새 찬성 의견이 10%p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역사적 배경이 같고 동일한 생활권
경기도과학교육원(원장 송남섭)은 10월 16일(금)부터 31일(토)까지 경기도과학교육원 북부기초과학교육관(의정부 소재)에서 도내 초‧중‧고 교사 24명을 대상으로 ‘2015 천문지도법 직무연수(1기)’를 실시한다. ◦ 천문지도법 직무연수는 학교 현장의 천문 수업 및 동아리 지도를 위한 교사들의 천문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연간 총 2회에 걸쳐 교사 48명을 대상으로 총 30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되며, 연수에 참여한 교사는 2학점의 직무연수 이수를 인정받게 된다.◦ 총 137명의 희망자 중에서 초‧중등별로 각각 12명씩, 교사 24명이 참여하는 이번 제1기 직무연수는 천문 관련 이론수업과 실습‧체험 수업이 병행된다. 이론 강의는 별자리의 기원과 의미, 천체망원경의 원리 및 구조, 달과 행성의 특징 등 천체를 이해하는 수업으로 진행되며, 실습시간에는 연수생들이 직접 천체망원경을 조립해서 사용해보고, 별자리와 달을 관측해보기도 한다. ◦ 이번 연수는 연수생 4명씩 소규모 모둠별로 전체 교육과정 중 실습과 체험을 70%, 학교 급별 교육과정의 분석 및 수업 적용 방법을 토의하는 시간을 30% 등으로 구성하여 현장 중심의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5일 오후 제400차 민방공 대피훈련과 연계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은 화재 등 대형재난이 발생할 경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실시하게 되었으며, 소방차량 및 경찰, 긴급복구 차량 등(차량 7대, 인원 20명)이 광명소방서에서 출발, 평소 정체가 심한 구간인 하안동 우체국사거리를 경유해 철산역까지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실시했다.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재난현장에서의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가 출동 할 때 보다 적극적인 양보로 의무를 다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마사회 산하의 KRA(장외마권 발매를 담당하는 지점)는 서울 12, 경기9, 인천4,부산2,대전1,충남1,경남1,광주1 등 전국에 32곳이 있다. KRA에서 마권을 구매할 경우 마권 구매액에서 레저세가 해당 지점이 위치한 지자체와 해당 경주를 시행한 경마공원이 위치한 지자체에 자동으로 분배된다. 지자체가 KRA 플라자의 신규 도입을 반기면서 동시에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경마장에서 한 사람의 평균 마권 구매액은 2011년 39만8천원에서 2015년(9월까지) 56만원으로 5년 만에 40% 이상 늘어났다. 특히 화상 경마장(KRA)의 하루 평균 구매액은 2015년(9월까지) 62만9천원으로 서울경마공원의 44만2556원보다 42.3%, 부산경마공원의 39만 7376원보다 58.5%가 많았다. [표: 최근5년간 장외발매소 1인당 일일 평균 마권구매액,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의원실 자료제공 정리]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민수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해 최근 5년간 장외발매소별 1인당 일일 평균 마권 구매액을 살펴보면 ▶2011년 31개 전국 화상 경마장 하루 평균 구매액이 38만3959원인데 광명은 47만5
@ 12일 광명시립철산종합사회복지관 강당(문화나눔터)에서 열린 제1선거구 도의원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권태진, 이병인(왼쪽부터) 후보가 손을 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원사 가나다순으로 ‘광명매일신문’, ‘광명시민신문’, ‘광명일보’, 뉴스인광명, 시사광명, 이하 ‘협의회’)는 10월 28일 치러지는 경기도의원 광명 제1선거구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12일(월) 광명시립철산종합사회복지관 강당(문화나눔터)에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권태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병인 후보에 대한 정책검증의 기회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협의회 5개 언론사 공동으로 마련되었다.이날 토론회에는 후보자 소견과 공약 발표에 이어 협의회 회원사 발행인 및 편집·취재국장이 패널로 참여해 각 후보자의 현장 질의응답을 듣는 순으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권 후보는 “모두가 꿈꾸는 광명”, 이 후보는 “복지 특별시 광명”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이야말로 광명의 변화를 위한 '지역일꾼'으로서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편집자주)*사회 : 광명일보 허정규 발행인1. 출마의 변권태진 후보 지난 8년간 광명시의원으로서 재임하는 동안 광명시의 잘못된 행정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새정치, 광명3)이 대표발의한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0월 12일 교육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본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육감의 책무, 경기꿈의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내용 및 구성, 운영에 관한 사항 및 경기꿈의학교 사업 및 사업자 선정, 성과평가 등의 사항을 규정하였으며, 또한 교육협동조합의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하여 교육협동조합 추진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승원 의원은 본 조례안은 경기도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학생 스스로의 꿈 실현과 학교와 마을간 교육적 연대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에 필요한 경기꿈의학교·교육협동조합·교육자원봉사활동 지원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마을이 학교와 함께 연계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고 꿈을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교육협동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회적경제에 대한 교육 등을 스스로 익힐 수 있고, 교육자원봉사활동은 학부모 및 마을주민이 학교 교육을
- 서울삼성동, 서울역에 이어 세 번째, 면세점 설치도 추진KTX광명역에 수화물처리와 여객 출국수속(체크인 시스템)을 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신설되며, 서울삼성동, 서울역의 도심공항터미널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지난 8월부터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신설하는 문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코레일 등 관계자와 여러 차례 정책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도심공항터미널」의 위치와 리무진버스 승강장 설치 등에서 의견을 모으고 빠른 시일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도심공항 터미널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KTX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는 지방 승객들은 지금까지 ‘서울역도심공항터미널’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하였으나 KTX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게 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약 40분가량 단축되는 등 접근성이 높아져 KTX광명역 이용객 증가는 물론 외국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져 KTX광명역세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국제 인적 및 물류 환승체계도 새롭게 구축될 전망이다.광명시, 미래를 내다 본 전략적인 노력 성과 거둬광명시는 2004년 건립한 KTX광명역이
-패션문화의 거리 축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 진행광명사거리 특화거리에서는 10월 중 대형유통매장 입점과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광명 가구문화의 거리 가을축제’ ‘패션 문화의 거리 고객사은 대잔치’ 행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 및 패션 유통업계 중소상인들을 위해 소비를 촉진하고 구도심 상권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광명시에서 지원해 마련됐다. 가구축제는 광명사거리에서 개봉교까지 가구문화의 거리에서 30여개 가구 업체가 참여해 10월 31일까지 20~50% 할인해 판매한다. 또 광명 패션문화의 거리 고객사은대잔치는 광명사거리에서 광명시청까지 40여개 업체가 참여해 구매고객 경품권 지급을 10월 22일까지 진행하고 경품 추첨 행사는 10월 23일에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광명시 특화거리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경기불황으로 침체돼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율방재단원 및 주민 40명, 광명소방서 소하 119안전센터 3명 등 유관기관 참여-소하1동, 소방훈련을 통해 주민 스스로 재해예방 활동에 앞장서다광명시 소하1동에서는 13일 비상소화전함이 설치되어 있는 소하동 165-2번지 일대 노상 골목길에서 지역 주민 40여명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전 작동요령을 습득하고 체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화재발생시 골목길 주차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워 소방차 도착 전 주민 및 방재단원이 비상소화전을 작동하여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작동방법을 습득하고 훈련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또한, 골목길 취약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화재발생시 신속한 소화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비상소화전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고, 진화 요령을 체험하면서 화재 현장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날 훈련에는 광명소방서 소하 119안전센터 협조로 교육 및 실제훈련사항을 진행됐다. 서계석 소하1동 방재단장은 “화재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하1동 자율방재단원 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가 관내 비상소화전함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비상소화전 작동요령을 익혀 화재예방과 주민의 생명과
광명시민원콜센터(1688-3399)는 개소 2주년을 맞아 민원콜센터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이용 시민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사전 고객 만족도 조사 진행에 동의한 민원인 61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만족도 조사항목은 전반적 만족도, 전화상담의 친절성, 전화응대의 신속성, 답변의 적극성, 답변의 정확성으로 구분하여 각 항목별 점수로 산출하여 고객만족도 지수를 산정했다. 조사항목 중 친절성과 적극성이 9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확성 97.0점, 전반적 만족도 95.9점, 신속성 91.9점 순으로 조사돼 전체 고객만족도 지수 96점으로 시민들이 콜센터서비스에 ‘매우만족’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상담사의 적극적이고 친절한 상담에 시민들이 가장 많은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광명시민원콜센터가 친절한 소통도우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3년 10월 개소 후 총 31만 여건의 민원상담을 처리해 시민과 함께하는 친절한 소통 창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민원콜센터 상담 품질을 더욱 높이고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시민이 만족하는 고객중심의 맞춤형 상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청년 일자리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광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생산정보시스템 전문인력 양성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과정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광명청년 24명이 참여해 9명이 조기 취업한 상태에서 수료식을 진행했다. 광명맞춤형 직업훈련 수료자 대부분은 기업체의 경영 사무 등의 직종에 취업하게 돼 공개모집 선발부터 호응도가 높아 참여자의 열기가 높은 과정이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양기대 시장은 모든 수료생에게 수료증 전달했으며, 인사말을 통해 “광명시가 다른 지역보다 산업기반이 취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광명시 자체예산투입 맞춤형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게 됐다며 일자리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며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오직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료생 중 강채원씨는 “첫 사회진출을 위해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며, 취업지원을 해주는 광명시에 감사함과 취업하는데 힘과 용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도 광명청년 일자리 뉴딜사업으로 ▲광명청년 잡스타트 프로젝트 ▲ 광명청년 취업성공아카데미 ▲광명청년 창업지원 및 푸드트럭 ▲광명청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자진처리명령 이행 시 범칙금 20~30만 원 부과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주민 생활불편 해소와 도시미관을 위해 10월 31일까지 무단방치 자동차 일제정리를 실시한다. 일제정리 기간 중 장기 방치된 차량을 신속히 조사·처리해 무단방치 차량으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 교통소통 방해, 어린이 안전사고 등 시민 생활불편 사항을 해소함으로써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단속반을 편성해 광명시 일원과 특히 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 목감천변, 중앙하이츠아파트 주변 등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하기로 했다. 무단방치 차량에 대한 시민 신고 접수창구도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한다. 신고 대상은 노상에 고정시켜 운행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자동차와 도로, 주택가, 공터 등에 계속 방치된 자동차와 정당한 사유 없이 타인의 토지에 방치된 차량이다. 무단방치된 차량 소유자에 대해서는 자진처리명령 이행 시 20~30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하며, 자진처리명령에도 불구하고 미처리 시에는 강제 폐차와 자동차 등록 말소, 자동차 무단방치에 대한 범칙자 통고 처분에 따른 범칙금 최고 15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