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수업소에 녹색등급, 우수업소에 황색등급, 일반관리대상업소에 백색등급을 각각 부여 광명시는 공중위생영업소의 위생관리 및 서비스를 향상시키고자 ‘2015년 공중위생서비스 평가’를 관내 이용업 및 미용업 780개소를 대상으로 9월 10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이용업 및 미용업의 위생서비스 수준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표함으로써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 평가결과를 통해 최우수업소에 녹색등급, 우수업소에 황색등급, 일반관리대상업소에 백색등급을 각각 부여한다. 평가 방법은 명예공중위생감시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생적 기구 관리 여부 및 소독장치 비치 등 법적 준수사항과 장비 청결상태 등 권장사항으로 나눠서 점검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위생 점검을 통한 법적규제 보다는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업소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업소 평가로 업소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타 공중위생서비스 평가 관련 문의사항은 시 생활위생과(☎ 02-2680-5489)로 하면 된다.
광명시 소하2동(동장 조옥순) 봉사단체 적십자(회장 김영란)에서는 9일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 가구를 방문하여 대청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소하2동 복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란 적십자 회장을 비롯해 서정화 28통장 등 7명은 찌든 때가 가득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부엌의 기름때 제거, 냄비며 그릇 등을 설거지했다. 이번 방문 대상자인 김○○(가명,61세)은 간암 말기 환자로 부양의무자가 인근지역에 있지만 어떤 이유인지 전혀 보살피지 않아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하는 요보호 대상자였다. 김○○씨를 돌보고 있는 김영란 회장의 건의로 적십자와 복지위원들이 팔 걷고 대청소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에 김○○씨는 “삶의 의욕도 없고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눈물로 지새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신경써주고 가족같이 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다 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영란 회장은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테니,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2동 적십자 및 봉사단체는 주변에 발굴되지 않은 주민들을 찾아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전개해 소외되는 주민이 없는 촘촘한 복지안전망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11일, Let's Run CCC.광명(한국마사회 광명지사)로부터 주민숙원사업 기금 5,000만원을 전달받았다. 본 전달식에는 광명시 양기대 시장,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박진우 지사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전달된 주민숙원사업-희망기금은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의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및 복지사각지대 이웃의 틀니 등 치과와 관련한 의료비와 노인들의 이동을 돕는 보행보조기를 지원하는 광명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쓰일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마사회 광명지사께 감사하며, 한국마사회 광명지사가 지역사회에게 끊임없이 희망 전달에 앞장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박진우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장은 "우리 마사회가 지역사회와 우리 이웃이 원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며 광명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함께 희망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 광명지사는 금년 희망사업으로 저소득 및 복지사각지대 자격증 취득 및
국악은 한국음악의 줄임말로 한국에 뿌리를 내린 음악 또는 한국적 토양에서 나온 음악을 말한다. 뮤지컬은 노래.춤.연기가 어우러진 공연양식으로 미국에서 발달한 대중예술이며 음악 특히 노래가 중심이 되어 무용과 극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 종합 공연물이다.이처럼 뿌리부터 달라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국악과 뮤지컬이 만나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어 냈다.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정숭월)는 9월10일(목) 오후6시 하안동 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이 자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학부모님과 함께하는 국악 뮤지컬 키즈 국악놀이터 얼쑤 좋다}를 공연하였다.가정과 민간 어린이집으로 구성된 광명시 어린이집 연합회의 단합된 힘으로 만들어진 이번‘학부모님과 함께하는 국악 뮤지컬 키즈 국악놀이터 얼쑤 좋다’ 공연은 신개념 놀이중심의 국악체험 뮤지컬 음악회이다. 자칫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국악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그랜드 필 화모니 오케스트라 협찬으로 라이브 연주와 함께 가사를 만들어 이야기로 꾸며보는 스토리텔링 공연으로 개최하였다.이날, 산도깨비 국악마을에서 산도깨비 대왕님의 생일잔치 빨강. 파랑. 노랑. 주황. 보라. 도깨비들은 도깨비 대왕을 즐겁게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정대운(새정치민주연합, 광명2) 의원은 오는 8일 개회하는 제302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다. 조례안은 도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안정과 복지 증진을 꾀하고 기념사업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도민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기여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례안에는 경기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의 지정, 생활안정지원금 등의 지급, 기념·홍보 사업 등 지원 사업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중 2015년 현재 생존자 47명 중에 우리 도에 1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생존자 대부분이 90세 이상의 고령으로, 이분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조례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이번 조례가 제정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뿐 아니라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시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추진 중인 매주 수요일 야간 복지 상담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광명시는 올 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오후 9시 까지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내 시 복지정책과에 야간 복지 상담 창구를 운영하여 평일 낮 시간에 상담을 받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 긴급 지원사업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수요일 야간 복지 상담 창구를 통해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전화상담 69건, 방문 상담 55건으로 총 124건의 상담이 이루어진 바 있다. 시는 앞으로도 사회복지 공무원, 사례관리사 등 3명의 인력을 배치하여 지속적으로 수요일 야간 복지 상담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수요일 야간 복지 상담 창구 운영은 복지 제도를 이용하고 싶으나, 평일 낮에 상담을 받기 어려워 주저했던 시민들에게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요일 야간 복지 상담 창구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9일부터 2016년 주요업무보고회를 가져 적극적인 시책개발과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주요업무보고는 금년도에 추진한 시정 주요업무와 당면 현안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2016년도 시정 추진방향 등을 정립하여 시정 주요업무의 목표 달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부서장과 실무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는다. 특히, 이번 보고회는 직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효과적인 소통의 시간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나온 시의 주요 현안사항들을 집중 점검하여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적극적인 행정을 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보고는 9일 시민안전국 안전총괄과로부터 시작하여 총 462여건의 주요업무에 대해 보고를 할 예정이다.
제 12회 경기도교육감배 초등학교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유치부, 초등학생 1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산시 오산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9월 5일-6일 2일간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는 본교 수영부인 초등 남자부 김00(2학년)외 총 7명이 참가하였다.이번 대회에 본교 수영부 3학년 김00(남) 선수는 평영50m에서 40초84 기록으로 1위를 하여, 내년 소년체전 선발전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3학년 김00(남) 선수는 접영50m에서 34초82 기록으로 3위를 하였으며, 6학년 김00(남) 선수는 배영50m에서 34초31을 기록함으로써 3위를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참가 선수들의 기록이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되고 있으며, 이에 본교 수영부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향후 전국대회에서도 개인 및 단체의 기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7회 뮤지컬 정기공연-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가득했던 열정의 무대- 경기도 광명시 하안북중학교(교장 신동준)는 2015년 9월 4일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7회 뮤지컬 정기공연 ‘HIGH SCHOOL MUSICAL’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은 2009년부터 운영해 온 하안북중 뮤지컬부 선배들의 끼를 이어 받아 지도교사 김중 선생님의 열정어린 지도하에 정규 수업 시간 이후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이번 무대를 멋있게 만들어 냈다. 이번 정기 공연 ‘HIGH SCHOOL MUSICAL’의 내용은 똑똑하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여학생 가브리엘라가 농구부 주장이며 인기 만점의 꽃미남 트로이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을 오면서 생기게 되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꿈, 고민 등을 다룬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을 하안북중학교 뮤지컬부 학생들이 실감나게 연기하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는 이번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그동안 뮤지컬부 학생들이 흘렸던 땀과 열정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공연이 끝나고 뮤지컬부 학생들은 모두 무대 위로 나와 박수와 환호를 보내준 관객들을 향해 환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지난 9월 2일 새벽, 광명시 00로 소재에서 가정불화를 이유로 가족이 있는 집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한 피혐의자 이00 (60대, 남)를 검거하였다.새벽 01:34경 “남편이 불을 지르려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들고 있다.”는 다급한 112신고를 접수한 광명경찰서 광명파출소 경찰관들은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에 위치한 신고자의 집까지 2분이 채 이르기 전에 출동하였다.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강한 신나 냄새로 인해 집 밖으로 나와 시비 중인 피혐의자 A씨와 가족들을 발견, 즉각 분리 조치하여 흥분한 양측이 북받친 감정을 추스르도록 하였으며,집 안으로 진입하여 범행에 사용된 신나와 라이터를 발견, 증거물로 회수한 후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체포하였다. 신속한 출동으로 범인을 조기 검거한 광명파출소 정홍인 경사는 “범행장소는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으로 심야시간에는 소방차의 진입도 쉽지 않아 화재로 이어질 경우 가족과 이웃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다. 거실에 다량의 신나를 뿌리고 라이터 불꽃을 일으키던 아버지를 일단 밖으로 데리고 나온 가족들의 기지가 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새정치, 광명3)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조례안이 9월 9일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쟁점사항이었던 민주시민교육센터 설립은 정치적으로 독립적 위상을 갖고 있는 법인 및 단체에 민주시민교육을 위탁할 수 있도록 수정의결하였다. 본 조례안은 민주시민교육의 기본원칙과 이를 위한 도지사의 책무, 민주시민교육종합계획의 수립과 시행, 민주시민교육의 내용과 방법,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사항, 민주시민교육센터 설립 및 위탁에 관한 사항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승원 의원은 본 조례가 경기도민에게 민주시민교육을 통하여 개개인의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여 민주주의 제도를 올바르게 실천하여, 민주주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킴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권리와 책임의식의 함양에 이바지하고자 하는데 있음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대운 위원장, 지역의 예결위원인 남종섭 의원, 김준연 의원, 진용복 의원이 9일(수) 오후 5시, 경기도교육청 및 용인교육청 관계자 등과 함께 용인시 기흥구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현장을 찾았다. 지곡초 학부모와 주민들은 학교정화구역 200m 내에 있는 앞산을 허물고 화학물질을 다루는 콘크리트혼화제연구소가 설립되는 것에 반대하여, 지난 9개월간 캠프를 지키며 사측에 맞서왔다. 학교 정문 앞 좁은 통학로가 공사장의 유일한 출입구인 탓에 아이들이 심각한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발파소음과 미세먼지 등으로 학습권에도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 날 현장 간담회를 통해 정대운 위원장은 “학교정화구역의 보호와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상 사업 부지 매입 등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도의회 예결특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학부모 서씨는(45세) “사업부지가 학교 교육시설 부지로 매입되어 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서 그 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