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1일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우리어린이공원 개선공사 실시설계 용역 업무보고’에 참석해 건축과 조경 부문의 진행 상황을 촘촘히 점검하고, 곧바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공원의 대대적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최민 의원은 2024년부터 광명시 발전과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해 광명6동 ‘우리어린이공원’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총 10억 원의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이하 특조금)을 확보·배분하여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공간 조성에 기여해왔다. 그동안 ‘우리어린이공원’은 광명시민들의 이용이 많았던 곳으로, 노후화로 인한 시설 유지보수와 확장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광명시는 이번에 지원된 총 10억 원의 특조금으로 ‘우리어린이공원’ 내 노후된 화장실, 야외무대, 휴게시설, 산책로 등 주요 시설 정비에 9억 원을 투입하고, 스마트도서관 설치에 1억 원을 투입하여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도심 속 자연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정가건축사사무소 권경태 소장은 “노후화된 화장실
202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 <한내천 봄꽃축제>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문화협치 부분) 선정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2025 지역상생·문화동행 페스타」에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 금정구청에서 주최한 「2025 지역상생·문화동행 페스타」는 지역사회의 화합과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를 목적으로 개최되었으며 △문화기획 △문화매개 △문화협치 △재원조성 △지역소생 △문화향유 및 기타 우수사례 6가지 분야, 총 39건의 지역 문화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광명문화재단은 문화협치 부분에서 「시민이 심고, 지역에 꽃피다 <한내천 봄꽃축제>」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하였다. 2025년 주민참여예산 사업 <한내천 봄꽃축제>는 시민이 제안하고, 기획하여 현장 운영까지 함께한 시민 주도형 축제로 시민 기획자-소하1동 상인회-주민자치회-광명문화재단이 함께한 민·관 협치의 모범 사례로 일상 속 축제 문화를 실현하였다. 2025년 성공적 축제 개최로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추후 한내천 문화 콘텐츠 기획을 통해 협력 사업을 기획할 계획이
- 지역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아트 창작 협업의 동행, 첫 발 내딛어 - 광명시 청소년 디지털아트 기반 창·제작 활동 지원 및 교육 협력 본격화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박성숙) 청소년예술창작소(센터장 김현민)는 지난 7월 11일(금), 광명시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반의 예술·창작 활동 기반을 활성화 하고 청소년들의 창의적 표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 아트 전문기업인 스마스월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청소년 대상 미디어아트 교육 및 활동정보, 자원 공유 △미디어 아트 창·제작, 전시 등 문화예술 경험 기회 제공 △청소년예술창작소 내 예술활동 협력 공간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할 예정이다. 청소년예술창작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청소년들이 디지털아트의 기획과 제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창의성과 표현력, 협업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2026년 7월 11일까지 효력을 가지며, 양 기관은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후속 실무 논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중심 문화복지 실현 - 철산2동 소재 기타스토리 재능나눔 봉사활동으로 그 뜻을 더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7월 11일(금) 오전 11시 30분부터 13시까지 철산복지관 2층 강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연 행사인 “문화가 있는 금요일” 첫 회기를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은 철산복지관이 철산2동을 포함한 각 동(철산1·3·4동·광명1동)과 1:1 매칭되어 동 단위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민 가까이에서 통합적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철산2동에서 기타 교육 및 공연 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기타스토리(대표 김용호)에서 직접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여 더욱 의미를 더했다. 기타스토리 김용호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철산복지관에 직접 찾아와 공연을 제안하는 따뜻한 뜻을 전달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철산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철산2동 지역주민
- 하안북중서 1학년 대상 진로 특강… 정치인의 삶과 민주시민의 역할 소개 - 운산고 학생들과 광명시 교통·환경 등 생활 정책 주제로 자유 토론 박승원 광명시장이 청소년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으로 바라보며 진솔한 소통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11일 하안북중학교와 운산고등학교를 찾아 ‘명예 교사’로 나서 진로 특강과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특강과 정책 간담회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주고자 마련했다. 이날 박 시장은 “광명시는 지난 2023년 시장 직속 청소년위원회를 출범시켜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시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정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청소년이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제도화까지 이끄는 구조는 직접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하안북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진로 선택에 필요한 고민, 리더십의 의미, 민주시민의 역할 등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고민했다. 이 자리에서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태어난다”며 “여러분이 어떤 길을 가더라도 나답게 살고, 함께 사는 사회를 꿈꿀 수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성열민)는 지난 10일 정서적 취약계층을 위한 특성화 사업 ‘쓰담쓰담 내마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고독사 예방과 우울감 해소 등 정서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6회에 걸쳐 진행했다. 생활 원예, 공예 활동, 당뇨·고혈압 등 건강관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참여 어르신은 “배우자 없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적적했는데, 친구도 사귀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성열민 위원장은 “고립감과 우울감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기획한 사업이었는데, 참여자들이 조금씩 밝아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애순 동장은 “1인 가구 증가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많아지고 있다”며 “민·관 협력으로 지역 맞춤형 복지 전달체계를 더욱 촘촘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오는 9월 결식 우려 가정 지원사업을 준비 중이며,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 사회적 협동조합 특성을 반영한 실무 회계·세무 교육 2회차 과정 진행 - 회계·세무 이해도 향상·조직 운영 역량 강화 위한 현장 중심 교육 진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과 10일 광명시 사회적경제 홍보전시관 더가치홀에서 ‘2025년 사회적 협동조합·협동조합 세무·회계 교육’ 2회차 과정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사회적 협동조합과 협동조합 관계자의 회계·세무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회계 기초부터 세무 실무까지 실질적이고 현장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강의는 1강 ‘비즈니스 언어 회계’, 2강 ‘알고 내는 세금’이라는 주제로 운영했다. 재무제표 작성, 적격증빙 관리, 법정적립금과 이익잉여금 개념, 부가가치세·법인세·원천징수 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 특히 실무 사례를 기반으로 한 설명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 수강생은 “세무사에게만 맡겨두던 회계와 세금의 구조를 처음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정관에 따른 회계 처리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경희 사회적경제과장은 “이번 교육으로 사회적 협동조합이 실질적인 회계 역량을 갖추고, 책임 있는 경영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 AR·SR 기반 진단과 1:1 피드백으로 수준별 맞춤 독서 지원 - 7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모집… 정원 20명 마감 시까지 접수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이 초등학교 1~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2025년 영어 독서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어로 독서가 가능한 어린이 정회원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체계적인 독서 코칭으로 자율적인 영어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운영 기간은 오는 7월 28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운영하며,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20분 간격으로 하루 10회차로 진행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미국식 독서 수준 진단 프로그램(AR, Accelerated Reader)과 학년별 독서 표준 기준(SR, Standards-based Reading)을 거쳐 자신의 읽기 수준을 파악하고, 수준에 맞는 도서를 추천받아 자율적으로 독서를 이어간다. 또한 영어 독서 전문 코치와의 1:1 맞춤형 피드백으로 다양한 독서 활동을 경험하며, 독서 이해도와 학습 흥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독서 능력 향상도 점검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광명도서관 누리집(gml
– 경기도와 합동 체납자 수색, 명품·고가 시계 등 압류…체납액 일부 현장 납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체납징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경기도와 합동으로 폐업한 고액 체납법인의 과점주주 2명에 대해 이른 아침인 오전 7시 30분 가택수색을 강행해 압류하거나 체납액의 일부를 받아냈다. 체납자 A는 납부를 거부해 현금과 명품 가방, 고가 시계 등 총 18점을 압류당하고 차량도 점유 조치됐다. 체납자 B는 현장에서 체납액의 50%인 800만 원을 납부하고, 나머지는 매월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압류한 동산은 경기도 합동 공매에 출품해 체납액 충당에 활용할 예정이다. 두 체납자 모두 폐업한 체납법인의 과점주주로, 제2차 납세의무자로 지정된 후 납부최고 등 지속적인 독촉에도 납부를 회피해왔다. 시는 국민주권정부의 조세 정의 실현 기조에 따라 고가주택, 부촌 지역에 거주하면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지속하는 체납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추적 조사와 징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필요한 경우 경기도청과 해당 주소지 관할 시군과 연계해 광역 차원의 징수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사회지도층, 종교단체, 외국인
- 중위소득 120% 이하 체육인 대상… 비인기 종목·행정 종사자까지 자격 완화 - 7월 14일부터 9월 8일까지 접수, 온라인·방문 신청 모두 가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체육 활동을 이어가는 체육인들에게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고, 체육 분야의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하기 위해 ‘체육인 기회소득’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체육 활동을 생계 기반으로 삼고 있으나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 현역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자, 행정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체육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7월 1일 기준 만 19세 이상이며,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체육인 중 개별 기준을 충족하고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20%(월 2백87만 416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된다. 올해는 보다 많은 체육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특히 기초·비인기 종목 종사자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현역·은퇴 선수 지도자의 대회 기준과 참가 횟수 완화 ▲체육지도자 요건 완화 ▲행정 종사자 기준 신설 등을 반영했다. 신청은 7월 14일부터 9월 8일까지 8주간 진행한다. 온라인은 ‘경
- 탄소중립 실천 시민모임 ‘1.5℃ 기후의병’, 약 1만 4천400명 시민 참여 중 - 기후행동 상표 등록 완료… 캠페인·교육 등 공공 브랜드로 본격 활용 예정 광명시(시장 박승원) ‘기후의병’과 ‘1.5℃ 기후의병’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주도형 기후행동이 법적 보호를 받는 공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지난 10일 ‘기후의병’과 ‘1.5℃ 기후의병’ 명칭을 특허청에 업무표장(상표)으로 정식 등록했다. 이번 상표 등록으로 광명시는 ‘1.5℃ 기후의병’을 탄소중립 시민 교육,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기후 정책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에서 나온다”며 “‘1.5℃ 기후의병’은 그 실천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조례 제정과 상표 등록을 마친 만큼 시민과 함께 더욱 굳건히 기후위기 대응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5℃ 기후의병’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국제 목표에 공감하며,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거나 실천할 계획이 있는 광명시민의 모임이다. 2021년 9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1만 4
- 7월 26일 토요일, 광명극장에서 개최 광명시청소년재단 (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관내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대학입학 수시전형 대비를 위한 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관내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2026학년도 대학입학 지원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7월 26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광명극장에서 개최하는 본 설명회 강연은 ▲현직 교사인 남양주 다산고등학교 조만기 선생님이 맡아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2026학년도 수시전형의 주요특징, 대학별 수시전형안내 및 지원전략, 광명시 수험색을 위한 맞춤형 정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변화하는 입시제도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어 희망하는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광명시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 수시전형 대비’를 위해 설명회 뿐 만 아니라, ‘1:1 맞춤형 진학상담’, ‘대교협 주관 수시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설명회 신청은 ▲광명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https://gmyouth.or.kr/ww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