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은 대한민국 대표 외식기업 SFG 신화푸드그룹(이하 SFG)과 함께 입동(立冬)인 7일, 지역 복지돌봄계층 어르신을 초청해 ‘사랑의 本갈비탕 한끼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김현주 SFG 한식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직원 및 지난 10월 오픈한 ‘숯불주물럭넘버9 광명’ 소속 직원이 새벽부터 나와 음식과 선물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직접 식사를 서비스했다. SFG가 준비한 음식은 SFG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베스트셀러인 本갈비탕과 갈비탕의 풍미를 돋워 줄 다양한 찬, 식후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건강음료인 호박식혜 등으로 구성됐다. 또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추운 날씨 속 활력을 잃지 않도록 홍삼 스틱, 견과류, 핫팩 등을 담아 ‘효’ 선물 패키지를 전달했다. SFG 관계자는 "이번 광명 복지돌봄계층 어르신 식사 나눔은 SFG가 여러 해 동안 진행해오고 있는 ‘人情(인정)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라며 “점점 추워지는 이때 무엇보다 정성이 깃든 건강한 한끼를 전해드리며 위안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마음 따뜻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SFG가 청담본갈비와 일본요리 긴자에 이어 지난 10월 광명 밤일문화거리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11월 6일부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제공을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아카데미 ‘안녕, 인공지능’ 사업 참가자 30명(프로그램별 15명)을 모집한다.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문화예술교육 활동가(강사, 기획자, 실무자 등)를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활동가가 알아야 하는 인공지능 사용설명서’는 11월 27일, 12월 4일 2회 진행한다. 노션 등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단순한 디지털 툴 체험이나 실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무 및 일정 관리, 프로젝트 등이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광명 시민 및 광명시 소재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프로그램‘인공지능 활용 문화예술 창작 워크숍’은 11월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며, 인공지능 소개 및 챗GPT, 미드저니 등을 활용하여 시와 소설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실습을 목적으로 한다. 자세한 정보와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11월 18일(토), 19일(일) 양일간 12:00~16:00까지 가을 축제 ‘2023 오감만족 오리서원여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 오감만족 오리서원여행’은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현대사회에서, 광명의 대표 위인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사상과 이념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프로그램은 총 다섯 가지 ‘거리(볼거리, 들을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만들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볼거리’에는 광명시립농악단의 버꾸춤, 소고춤을 선보이고 가을에 어울리는 뉴에이지 음악과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드라마 OST를 퓨전국악의 선율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11.18(토)에는 청렴강의로 유명한 단국대 전 부총장인 김상홍교수가『오리 이원익 선생과 청백리들』들로 강연하고, 11.19(일)에는『오리 이원익 선생에게서 배우는 군자불기 정신』이란 주제로 여행 작가 남민이 ‘들을거리’를 제공한다. ‘놀거리’에는 활쏘기, 제기차기, 민속팽이 돌리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있으며, 뻥튀기, 가래떡구이, 약과, 식혜 및 수정과 등으로 풍성한 ‘먹을거리’를 마련할 것이
광명시 소하1동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서울면옥에서 6일 어르신 15명을 초청해 점심 식사로 만둣국을 대접했다. 서울면옥은 이번 후원을 시작으로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한 관내 저소득 어르신에게 점심 식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날씨가 추워지며 몸살이 오려나 하였는데, 만둣국으로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었다”며 “사장님의 온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만둣국이 정말 맛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강진희 서울면옥 대표는 “평소에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보면 따듯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해 드리고 싶었다”며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 가득한 점심식사를 대접해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6일 한빛교회 후원으로 관내 취약계층 30가구에 과일바구니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맛있게 잘 익은 과일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자 진행되었다.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안명숙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과일바구니를 나누며 우리 이웃들의 삶에 늘 기쁨이 넘치고, 풍성한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며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에 앞장서는 한빛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철영 한빛교회 담임목사는 “힘든 상황을 겪는 이웃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뜻을 모으고 나눔을 실천해 주신 한빛교회와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여 복지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어르신 1:1 스마트폰 교육과 쓰레기 문제 해소 위한 지역 정화 활동 펼쳐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과 광명북고등학교 늘봄 봉사동아리(단장 김재희, 이하 늘봄봉사단)가 함께 진행한 청소년 주도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이 지난 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은 철산2동 노인 인구를 위한 1:1 스마트폰 교육과 쓰레기 문제 해소를 위한 지역 정화 활동으로 늘봄봉사단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였으며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했다. 스마트폰 수업에 참여한 박○○(68세) 어르신은 “우리 동네에 유일한 복지관이 철산복지관인데, 마침 필요했던 핸드폰 교육을 고등학생 선생님들이 하나씩 반복해서 알려주니까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재희 늘봄봉사단 단장은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에 내 힘을 보탰을 때 봉사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철산복지관에서 올해 값진 경험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은 청소년 봉사자가 기획부터 준비, 진행, 홍보까지 일련의 모든 활동을 직접 주도하고 지역의 현안에 맞춰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크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
- 운산고 체육관 전면보수 사업비 전액 확보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광명시 교육환경시설 개선을 위한 2023년도 하반기 교육부 특별교부금 11억 3,100만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양기대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된 교육부 특별교부금은 운산고등학교 체육관 전면보수를 위한 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운산고는 체육관이 심한 노후화와 파손으로 인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확보한 교육부 특별교부금은 운산고 체육관의 인공암벽, 바닥면, 샤워실 및 화장실 등의 개선사업에 사용되며,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다양한 체육 문화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의원은 “광명의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불편함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광명교육지원청, 학부모, 학생들과 적극 소통하여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은 하안·소하·일직·학온동 관내 초·중·고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의 2023년 소규모교육환경개선사업비 총 15억 6,5000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역 연계 예술교육의 저변 확대와 다양하고 창의적 국악 교육 확산을 위해 전통예술교육을 활성화한다. 도교육청은 6일 초·중·고 국악 동아리 25팀의 공연 영상을 제작하는 ‘나도 예술가-무대 위 국악 교실’을 경기아트센터와 협력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대 위 국악 교실은 공연장에서 전문 장비로 연주 영상을 촬영해 완성도 높은 공연 결과물로 제작한 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 수업 자료로 활용한다. 이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학교 국악 교육을 활성화하고, 함께 나누는 예술교육의 장을 확대하는 미래 국악 교육의 동력이 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삼도 사물놀이 ▲민요 메들리 ▲해금 합주 ▲국악뮤지컬 ▲국악 관현악 ▲가야금 합주 ▲전통 타악 합주 ▲난타 ▲풍물놀이 등 다양한 국악 공연 영상을 경기국악원과 구리아트홀에서 6일부터 10일까지 제작한다. 제작 영상은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GO3’과 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 ON-경기도교육청’에 탑재한다. 도교육청 조영민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전통예술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법의 국악 교육을 모색하며 전통 예술 역량을 키우겠다”며 “지역의 예술 전문기관과 연계해 학교예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9일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상지연에 따른 부채증가와 이자부담으로 주민 피해가 표출되고 있는 3기신도시 광명시흥지구의 신속한 사업추진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유 의원은 “국토부 정책을 믿고 은행대출을 받으면서 막대한 부채를 진 주민들이 적지않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토부와 LH가 토지보상 시기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유 의원은 “참여지분이 20%에 달하는 경기도도 책임 당사자의 하나로 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적극적 대처를 촉구했다.또한 “지금의 사태는 지난 2010년 보금자리지구 지정 취소로 피해를 본 광명시흥지구 주민들의 상황과 똑같다”며 “지금이라도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유 의원은 보금자리지구 때 경기도 주관으로 검토한 민간참여 개발이나 민간주도 환지와 토지수용을 병행하는 혼용방식 개발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할 것을 당부하며 5분발언을 마쳤다.
2023년 11월 8일, 9일 이틀간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광명시새마을회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으로 관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김장나눔 행사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사업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사업으로 센터 직원과 광명시새마을회 회원 등이 참여하여 정성스럽게 만든 배추김치를 광명경찰서를 통해 관내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100가정에 전달하였다. 김영준 센터장은“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김장김치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온정의 손길을 보탠 광명시새마을회 회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관내 북한이탈주민들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세심하게 살펴 다양한 봉사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은 “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동별로 홀몸 어르신 가정 등에 김장 나눔을 지원하지만 이번처럼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동에서 챙길 수 없는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위해 나눔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앞장서서 참여할 수 있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철산중학교에 10억 8천9백만 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국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철산중학교는 개교 40년이 경과하며 학교 교실 바닥과 출입문 노후화로 학생들의 수업환경은 물론 안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금번 확보된 교육부 특별교부금은 교실바닥 교체, 복도중창 교체, 출입문 교체 등에 사용된다. 올해 6월에는 광명·철산동 관내 학교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총 9억 1,7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3개교 등 총 16개 학교가 대상이다. 임오경 의원은 “학교 교육환경개선에 학교 자체 예산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국·도비의 더욱 많은 확보로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고 밝혔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과 광명북고등학교 늘봄 봉사동아리(단장 김재희, 이하 늘봄봉사단)가 함께 진행한 청소년 주도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은 성황리에 끝마쳤다. 늘봄봉사단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은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운영되었으며 철산2동에 밀집되어있는 노인 인구를 위한 1:1 스마트폰 교육과 쓰레기 문제 해소를 위한 지역 정화 활동을 뜻한다. 이 활동은 청소년 봉사자가 기획부터 준비, 진행, 홍보까지 일련의 모든 활동을 직접 주도하는 점과 지역의 현안에 맞춰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스마트폰 수업에 참여하신 철산 2동에 거주하시는 박○○(68세) 어르신은 “우리동네에는 유일한 복지관이 철산복지관인데, 마침 필요했던 핸드폰 교육을 고등학생 선생님들이 하나씩 반복해서 알려주니까 너무 좋았어요”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에, 이번 활동의 역할이 큰 늘봄봉사단 김재희 단장은 “봉사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에 내 힘을 보탰을 때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철산복지관에서 올해 값진 경험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철산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복지관의 역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