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특.환.’ 사업 통해 시립어린이집 6개소 만 4~5세 아동 중심으로 맞춤형 환경교육 진행 - 에코리더 어르신들과 에코히어로들이 환경캠페인 등 펼치며 지속적인 활동 이어갈 예정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아동 맞춤형 환경교육을 통해 총 167명의 에코히어로를 양성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기.특.환.(경기모금회와 함께하는 아파트 내 환경실천프로젝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특.환.’은 어르신 환경동화구연 지도자(에코리더) 양성 과정을 시작으로 ▲환경동화를 통한 아동 맞춤형 환경교육 ▲에코히어로 양성 ▲환경실천캠페인(에코액션챌린지) ▲환경축제 등의 다양한 환경 사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에코히어로는 ‘기.특.환’ 에코리더 어르신들의 환경교육을 듣고,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분리배출 ▲전기절약 ▲텀블러 사용 ▲음식 남기지 않기 등을 실천하는 아동들을 뜻한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0월 31일까지 15회에 걸친 맞춤형 환경교육을 통해 에코히어로를 양성했다. ‘기.특.환.’사업에는 구름산어린이집, 새론어린이집, 철산누리어린이집, 클래스티지어린이집, 하안누리어린이집, 푸른어린이집어린이집 등 6개
- 2일 오후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청소년, 우리 사랑이 되다’ 주제로 열려 - 1년간 광명시 청소년 안전망 정책 성과 공유, 네트워크 강화 - 청소년 안전망 구축 활동 우수 지원기관 및 개인 시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일 오후 평생학습원에서 ‘2023년 광명시 청소년 안전망 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이날 보고회는 ‘청소년, 우리 사랑이 되다’를 주제로 광명시청소년재단과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광명시 위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필수 연계 기관, 연계 협력 강화기관, 1388청소년지원단 등이 참석해 올해 청소년 안전망 구축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1부 행사에서는 유공자 표창, 청소년 안전망 활동 영상을 시청하고, 제2부에서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발판이 된 우수사례 발표와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어 재능을 발산하는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내담자 청소년들이 심리치료 과정에서 느낀 바를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전시돼 참여자들에게 공감의 기회가 됐다. 행사에 참석한 1388청소년지원단 박 모 씨는 “취약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복지지원을 통
- 2023년 여성회관 네트워크 활성화 우수기관 선정 - 기관 간 협업 활성화, 지역 여성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 인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시여성비전센터(이하 센터)가 ‘2023년 여성회관 네트워크 활성화 우수기관’에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센터는 도내 기관 간 협력 관계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여성의 권익 향상, 복지 증진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도내 19개 시군 여성비전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도지사표창을 수상했다. 먼저 기관 간 연계를 통한 지역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센터는 이를 위해 광명새일센터와 원스톱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취업, 창업 교육 수료생들이 새일센터가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일일체험교실 등을 열어 수강생 작품을 전시해 고객 검증의 기회를 제공하고 판매 실습 경험도 제공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여성들에게 진로 탐색과 능력개발 기회를 제공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센터는 매년 상·하반기 자격 취득과 취·창업을 위한 정규과정을 통해 1천 200여 명의 수강
한중관계 발전과 교류 강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최고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칭화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들과 만나 한중관계 개선 방안, 지역화폐, 미래성장기술 지원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지사는 중국 현지 시각 11월 2일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 인근 음식점에서 칭화대 한국유학생회 성호태 회장 등 32명과 한국 유학생 간담회를 가졌다. 칭화대학교 한국유학생회는 칭화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국 체류와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현재 3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이날 간담회는 칭화대학교 한국유학생회에서 먼저 김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칭화대 유학생 전예형 씨(유학생회 학생부장)는 지난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도지사님께서 중국에 방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연락을 드린다. 도지사님께서 지난 미시간 출장에서 미시간 대학교 학생들과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부러웠다. 혹시 이번 출장 북경도 방문하시면 칭화대학교에 오셔서 청년들과 좋은 만남의 자리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내용의 누리소통망 메시지(인스타 DM)를 보냈다. 김 지사는 메시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은 2일 오후 광명극장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400여 명의 관객을 모시고 아름다운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개관 이후 20년 동안 함께했던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단과 2017년 장애아동 및 청소년 대상으로 창단한 루멘챔버오케스트라단이 협연해 많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니 얼마나 연습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공연 관람 내내 눈물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김수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귀한 발걸음을 함께해 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장한 우리 단원들의 연주가 녹록지 않은 우리의 일상에 위로와 기쁨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악기를 활용해 예술가로서의 동기를 자극하고 문화예술직무로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종사자와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장애인이 행복한 복지 도시 광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차별 없이 소외 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일 KTX광명역사 컨벤션 웨딩홀에서 제44회 흰 지팡이의 날 및 제97주년 점자의 날 기념 ‘2023년 광명시 시각장애인 복지대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광명시지회(회장 유재호)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장애인 지도자와 역경을 이겨내고 자립을 실천하는 시각장애인들을 격려해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고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의 상징인 흰지팡이의 의미를 되새기는 흰지팡이 헌장낭독과 효도반지 전달, 유공자 표창, 장학금 및 난방비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유재호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광명시지회장은 “우리 협회는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대변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여 회원 상호 간 연대와 화합을 도모하고 자립 의지를 북돋우어 시각장애인 복지가 걸음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민선8기 광명시는 차별 없이 소외 없이 누구나 평등
- 1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영화 ‘겨울왕국2’ 상영 - 안재로 음식문화거리 음식점 소개 및 음식문화개선 캠페인 함께 펼쳐 큰 호응 얻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후원하고 하안동 단독필지 상인회가 주최하는 ‘2023 안재로 음식문화거리 축제’가 시작된 지난 1일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기념행사로 마련된 ‘광명한 영화제’가 시민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안재로 음식문화거리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안동 단독필지 상인회에서 준비한 ‘광명한 영화제’에서 시민들은 디즈니 만화영화 ‘겨울왕국2’를 함께 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아울러 영화 상영 전·후로 하안동 단독필지의 음식점을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재로 음식문화거리를 널리 알렸으며, 올바른 식습관 확립을 위한 적당한 나트륨·당류 섭취하기와 음식점 위생등급제 안내 등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영상도 함께 방영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태일 하안동 단독필지 상인회장은 “평일 저녁 시간에도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2023년 안재로 음식문화거리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정호(국민의힘 대표의원, 광명1) 의원은 11월 2일(목)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다산 정약용 의정·행정대상’ 본 시상식에 앞서 10월 30일(월) 광역의원 부문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2번째를 맞는 ‘다산 정약용 의정·행정대상’은 경기도의 사상과 철학, 다양한 개혁정치와 실사구시의 선구자 다산 정약용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표창하는 시상식이다. 김정호 의원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으로서 협력과 소통의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다양한 민생정책 발굴로 지역발전, 주민복리증진 등에 를 한 점을 인정받아 ‘광역의원 부문’ 대상을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김정호 의원은 “도민의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대의기관이 되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질서‧화합’을 3대 이념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국민 의식을 함양하고 공동운명체로서의 국민 화합을 이루며,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시민들에게 바른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쳐 온 대표적인 단체로서,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사회의 정화‧발전을 위해 힘써온 것은 물론,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찾아 봉사하는 단체로 활약해 왔다. 이에 따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김포중 회장은 7백여 회원들과 각종 봉사활동 및 바르게살기 운동 캠페인 및 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바르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실.질서.화합의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의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의식함양 수련대회가 11월 3일 무창포 비체펠리스 대연회장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식전행사로 1980년대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일, 대리급 직원과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안정 및 소통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직원 사기 진작을 통한 조직 활성화를 목표로 하여 ▲긍정마인드와 회복탄력성 ▲소통 레크레이션 ▲마음 소통대화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고객 접점 직원들과 공사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대리급 직원들의 지친 심신과 스트레스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진행되었다. 워크숍에 참여한 직원들은 강사의 진행에 따라 본인의 마음을 돌아보며, ‘나’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부서의 직원들과 조를 이루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시간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서일동 사장은 “공사는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배려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와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중 관계 발전과 광역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강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랴오닝성과 경제ㆍ관광ㆍ문화ㆍ인적교류 분야의 전면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1일 저녁 랴오닝성인민정부 영빈관에서 하오펑(郝鵬) 랴오닝성 당서기, 리러청(李樂成) 랴오닝성 성장을 만나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자매결연 30주년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지로 랴오닝성을 선택한 것은 저와 경기도가 랴오닝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이자 약속”이라면서 “도와 랴오닝성이 공자가 말한 이립(30년)을 넘어 불혹(40년)으로 가고 지천명(50년)을 바라보며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치와 경제 상황이 복잡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경기도와 랴오닝성 같은 광역정부가 중심을 잡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오펑(郝鵬) 랴오닝성 당서기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는 중국 속담이 있는데 랴오닝성과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연결돼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와 과학기술, 문화,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이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선 공로 등으로 2023 지구환경 국제 컨퍼런스에서 ‘2023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을 받았다. 1300여 개 언론사 연합인 사단법인 SNS기자연합회는 10월 3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3 지구환경 국제 컨퍼런스 및 시상식'을 열고 양 의원에게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을 수여했다. SNS기자연합회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에 각 분야 현장에서 보여주신 그 헌신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그 공로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3 지구환경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우리 세대가 마주한 심각한 환경 문제에 대하여 전 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그들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구환경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각 분야 리더와 전문가들의 사회적 가치 실천, 정신회복과 윤리경영 등에 대하여 ‘함께(Together)’ 해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실천계획을 촉구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양 의원은 “뜻깊은 상을 2022년에 이어 연달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기후위기 극복과 ESG 경영실천을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 의원은 지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