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9월 23일과 24일 이틀간 한내근린공원에서『제2회 광명시 평화공감 특별주간』의 하나로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평화페스타’를 운영했다. ‘평화페스타’는 친환경 목재 및 재활용 골판지 부스를 활용하여 공원의 녹지환경과 어울리는 공간을 조성하고 평화공감존, 평화나눔존, 평화체험존으로 나누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평화공감존은 인디언텐트와 빈백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일상에 지친 시민에게 편안한 휴식의 기회를 주었다. 평화나눔존에서는 관내 사회적기업 4곳과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가 참여한 주방용품, 펫의류, 커피, 과일청 등을 판매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나눔상회’는 기업 및 단체의 후원을 받아 주방용품, 양말, 신발, 가방, 화장품, 튜브 등을 판매하여 총 80여만 원을 모금했으며, 모금한 성금은 올겨울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평화체험존은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블록코딩․클레이아트 체험, 기후에너지센터 환경동아리가 운영하는 자전거로 만드는 에너지, 재활용 용기를 활용한 다육이 화분 제작 등 체험부스와 종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캐리커처 등이 큰 인기를 끌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실시한 ‘제2회 광명 관광 사진 공모전’에 총 238점의 작품이 접수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한 달간 공모를 실시해 광명시민 작품 160점, 광명시 외 작품 78점 등 총 238점이 참여했다. 시는 이번 공모전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 1차 해당부서 심사, 2차 광명시청 직원 및 시민 투표, 3차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9월 8일부터 19일까지 광명시청 및 철산역에서 진행된 시민 투표에는 847명의 시민이 참여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심사결과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입선 32명 등 최종 40명이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김창근 작품 ‘출렁다리와 인공폭포’가 선정됐으며, 조정은 ‘체육관의 야경’, 이재란 ‘설국이야기’가 최우수상을, 이진배 ‘가학산 동굴의 일몰’, 오봉선 ‘저녁노을’ 이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김흥렬 ‘눈내리는 도덕정’, 박상원 ‘도덕산 출렁다리’, 성순화 ‘안양천 벚꽃 야경1’이 장려상을 받았다. 시는 오는 10월 5일 오후 1시 30분 광명시청 본관 1층에서 개전식과 함께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자 40명에게 상장과 함께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20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이하 농식품부)는‘제9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개최 결과를 발표하였다. 올해로9회차를 맞이하는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함께 만들어요,행복한우리 농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민 스스로 행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120개 시·군의 2,440개 마을에서 참여하여 시·도별 예선과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본선에 25개 마을이 진출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콘테스트를 비대면 중심으로 약식 개최하였으나, 올해에는 농촌주민들이 함께 공연하고 각자의 마을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포함, 콘테스트를 온전하게 개최하게 되었다. 제9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최종심사 결과 25개 마을이 수상하였다. 특히 마을만들기 분야는 문자투표(8.12.~21. / 18,618명 참여)를 실시하여 투표 결과에 따라 마을별 가점을 부여하였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마을만들기 3개 분야 중 최고득점을 한 소득·체험분야의 강원 인제군 산촌마을(3천만원)이 수상했고, 국무총리상은 문화·복지분야의강원 영월군 삼돌이마을(3천만원), 경관·환경분야의 경남 거창군 갈지마을(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사회 현상 중 하나가 어르신들의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이다. 반려동물과 반려 식물의 교감은 어르신들의 우울증 해소에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려동물은 돌봄에 많은 행동이 필요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반려 식물은 관리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정서적 안정감과 즐거움을 주어 요즘 어르신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성화 사업으로 2022년 9월 23일(금) 14:00~16:00 행정센터 2층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반려 식물과 함께하는 마음 돌봄, 원예를 통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했다. 강사의 꼼꼼한 지도로 소형 정원 형식의 모듬 화분을 만든 어르신들은 아이들 같은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꽃을 심고 화분을 만들어 봤다. 경치 좋은 곳에 여행가는 것보다 마음이 더 즐겁다. 싱싱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정성껏 키우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3일 광명극장에서 ‘제2회 광명시 평화공감 특별주간’의 3일 차 프로그램으로 ‘평화도시 광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어젠다를 실생활에서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개회사 및 내빈축사,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의 기후 대응과 평화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 이어 탄소중립과 갈등 관리로 주제를 나누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격변의 시기에 살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등으로 전 세계인들 모두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시대적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세상이 되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일상을 지키는 개인의 행복과 평화에 대한 진지하고 치열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하며, 평화를 시민과 공유하고 알리는 동시에 평화도시 광명시로 나아가는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에서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기후변화는 식량난으로 인한 기아, 난민, 전염병 문제와 전쟁까지도 초래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며, 우리 모두가
김포시의회가 주관한 경기도중부권 9개 시의회의장협의회(이하 중부권협의회) 제112차 정례회가 23일 김포시의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례회의는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경기 중부권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의 첫 모임이다. 특히, 중부권협의회는 이날 제9대 전반기 협의회를 이끌어갈 회장, 부회장을 선출했다. 회장에는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부회장에는 김포시의회 김인수 의장이 각각 선출됐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의장협의회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정례회가 김포시에서 열린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신 만큼 의회간 지속적인 정책공유로 중부권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중부권의장협의회는 중부권역 인근 9개시(안산, 안양, 부천, 시흥, 김포, 광명, 군포, 의왕, 과천)의장으로 구성됐다. 또한 2개월 마다 정기순회 형태로 회의를 개최, 중부권역 의회를 대변해 광역단체와의 정책 협의는 물론 최근 지방자치법 개정 요구 등 공동현안에 대한 정부정책 반영을 위해 연대해 나가고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이달 9월29일(목)부터 11월29일(화)까지 두 달여간 철산4동 주민들의 추억들이 담긴‘정겨운 동네,안녕!’사진전을 철산4동 배수지 공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지원을 통해 개최하게 된‘철산4동 정겨운 동네,안녕!사진전(展)‘은 재개발을 앞두고 철산4동에 남아있는 주민들과 동네의 과거·현재를 추억하며 서로의 마음속에 담아가고자 기획되었다. 사진전 작품은 9월6일(화)부터 9월22일(목)까지 약2주간 철산4동 주민분들의 추억이 깃든 사진들을 모아주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총22점의 작품이 전시 될 예정이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주민분들이 갖고 있는 동네의 애정과 추억들이 담겨있고 직접 제목과 사진에 대한 설명까지 담아 주어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전시회를 후원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철산4동은 제가 참 애정이 깊은 동네이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떠나가고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듯, 사진전을 통해 떠오르는 추억들을 맘껏 나누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철산4동 주민분들의 추억들을 나눌 수 있는 사진전이 개최되어 기쁘다. 두 달여간 진행되는 전시에 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화성시 전곡항 일대를 방문해 해양쓰레기 수거·집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내 연안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경기청정호에 승선해 선상집하장에서 해양쓰레기 수거현장을 보고, 전곡항 내 해양쓰레기 집하장에 수거된 쓰레기 현황을 점검했다. 승선 후 김 지사는 “경기청정호 직원들이 고생한다”며 쓰레기 수거 작업 시 직원들은 안전한지, 쓰레기 수거 작업에 어민들이 잘 협조하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성곤 해양수산과장은 주 1회 안전교육을 하고 있고, 어민들의 경우 초기에는 어려움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개선이 돼 많은 협조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방문은 오는 29일 예정된 충청남도와의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앞서 현장을 점검한 뒤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해양쓰레기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거·처리 기반을 공동 활용하는 등 깨끗한 서해바다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경기도는 화성시 등 연안 5개 시·군과 함께 매년 1,700톤 이상의 해안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2020년 12월 건조한 경기청정호는 총톤수 154톤, 길이 33m 규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제34회 광명시민대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오정옥 광명다솜가족봉사회장, 엄진호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장, 구필회 광명시자율방재단장 3명을 광명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오 정 옥 엄 진 호 구 필 회 시는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40여 일간 시민봉사, 문화·예술·체육, 교육·학술·언론, 지역경제·환경, 효행 등 분야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광명시 지역발전과 웃는 광명 조성을 위해 묵묵히 헌신·노력한 공로자 12명을 추천·접수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광명시민대상 수상자는 오는 10월 5일 제41회 광명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오정옥 광명다솜가족봉사회장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5,038회 17,380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봉사의 달인이다. 30년 넘게 묵묵히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참다운 자원봉사자의 모습을 통해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였다. 개인 차원의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봉사단체로 조직화하여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사회복지, 의료, 방역, 환경, 양성평등 등 각 분야별로 지역사회의 실정에 맞게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한
박승원 광명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22일 광명극장에서 ‘유네스코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CONFINTEA Ⅶ) 후속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인 박승원 광명시장과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 최운실 유네스코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자문위원, 데이비드 아초아레나(David Atchoarena) 유네스코 평생교육 국제기구 원장, 헤리베르트 힌젠(Heribert Hinzen) 독일 성인교육연합회 국제기구 고문, 자바드 마흐무디(Javad Mahmoodi) 이란 반다르카미르 시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리상섭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와 유네스코 평생교육 국제기구(UIL), 독일 성인교육연합회 국제기구(DVV-I)가 협력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6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CONFINTEA Ⅶ)에서 논의된 결과를 광명시민 및 전국 평생학습 관계자와 공유하고, 한국 학습도시에의 시사점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습도시의 실천방안 등 한국의 평생학습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토론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회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안양시자원봉사센터는 22일 ‘광명-안양 그린뉴딜밸리’ 사업의 하나로 안양천 기아대교 인근에서 안양천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에는 광명시와 안양시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함께 했다. ‘광명-안양 그린뉴딜밸리’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으로 진행되는 권역별 특화사업으로, 광명시와 안양시의 자원봉사센터가 협력해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친환경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광명시 및 안양시 내 안양천 산책로에서 자원봉사 플로깅을 각각 진행했다. 이후 광명과 안양의 접경지역인 기아대교에서 만나 안양천 생태 환경보전을 위해 광명시와 안양시가 협력하자는 의미가 담긴 EM 흙공던지기 행사를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과 안양 시민들에게 쉼과 힐링의 장소인 안양천을 국가 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광명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안양시와 함께 진행한 이번 그린뉴딜밸리 행사가 안양천 접경지역의 환경문제를 알리고 국가 정원 지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저소득층 학생 교육기회 보장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급여와 교육비를 연중 지원하고 있다. 3월 집중 신청 기간을 놓쳤어도 언제든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급여는 교육활동지원비를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 제도로 전국 지원 기준이 같고, 교육비는 인터넷통신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등을 경기도교육청 기준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다. 교육급여 대상은 소득, 재산 조사 결과가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로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인정액 약 256만 원 이하 가구에 있는 학생이다. 교육급여 대상자로 선정되면 2022학년도 기준 연 1회 교육활동지원비를 ▲초등학생 33만 1천원, ▲중학생 46만 6천원, ▲고등학생 55만 4천원 지원한다. 한편 2023학년도에는 평균 22.7% 인상 지원 예정이다. 교육비 지원은 항목별로 지원 받을 수 있으며, 각각의 대상자 선정 기준은 도교육청 누리집(goe.go.kr) ‘교육복지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각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bokjiro.go.kr),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oneclick.moe.go.kr)을 통해 연중 신청하면 된다. 현재 교육급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