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문체위·예결위)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재명 대표는 박성준 국회의원에 이어 2일(금) 최고위원회를 통해 임오경 의원과 김의겸 의원을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안호영 의원이 선임됐다. 임 의원은 앞으로 이재명 대표 및 신임 최고위원들과 호흡을 맞춰 당을 대표해 논평과 브리핑을 진행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임 의원은 민주당 원내부대표와 정책위 상임부의장, 조직강화특위위원위원 등을 역임하고, 20대 대선선대위 직능본부상임부본부장, 경기도지사후보 선대위 수도권협력본부장 등을 맡으며 정책과 조직 면에서 두루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의 부름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의 귀가 되고.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며 신뢰있는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주민자치협의회는 지난 9월 1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겪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한 성금은 광명시 주민자치회 힐링 문화탐방 행사에서 각 동 주민자치회 회장단 및 간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십시일반 모아 마련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친다면 집중호우로 피해를 겪은 주민들이 소중한 일상으로 조금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며, “모금캠페인에 함께 해주신 각 동 주민자치회 회장님들과 간사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성시상 광명시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이번 폭우로 피해를 겪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약소하지만 마음의 위로가 전해져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주민자치협의회는 이번 폭우로 인한 수해복구 지원에도 전 동 주민자치회가 함께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주택이나 농경지 침수피해 등을 입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1차 피해 조사 이후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300여 세대에 예비비 6억여 원을 투입하여 세대당 200만 원씩 9월 2일부터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500여 업체에 대하여도 추석 전까지 업체당 200만 원을 경기도 재해구호기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침수주택의 경우 실거주 세입자에게 수리를 목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므로 반드시 집수리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농경지 침수는 침수피해별로 차등 지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일상복귀와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피해를 겪은 시민 한분 한분이 빠짐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 8월 26일 1차로 주택 침수 피해가 확인된 700여 세대에 200만 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경기도는 최근 실시한 정책수석과 기회경기수석 채용에서 각각 김남수, 강권찬 전 청와대 비서관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김남수 신임 정책수석은 2005~2006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며 사회조정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4~2015년 충청남도 노동특보를 거쳐 2018년~2021년 ㈜케이에스드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강권찬 신임 기회경기수석은 2019~2021년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상황실과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21~2022년 시민참여비서관을 지냈다. 도지사 직속 2급 상당의 정책수석은 도정 전반의 대외협력 관련 도지사의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민선 8기에서 신설된 3급 상당 기회경기수석은 경기도를 ‘기회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김동연 도지사의 도정 정책 발굴과 공약이행 성과관리를 위한 정책 결정을 보좌한다. 김남수 신임 정책수석은 “도지사의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데 있어 다양한 주체의 도정 참여와 의견 수렴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권찬 신임 기회경기수석은 “1,390만 경기도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해 경기도를 ‘기회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도지
경기도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경기미와 경기도 생산 로컬푸드 가격을 연말까지 20~30% 할인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최근 물가 상승 등 민생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경제 긴급대책의 하나로 예산 234억 원을 편성해 ‘경기미 및 로컬푸드 할인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12월 말까지 경기도내에 있는 대형·중소형 마트, 온라인몰에서는 경기미를, 각 시군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135곳에서는 경기미를 포함한 농·축·수산물을 1인 2만 원 한도로 20~3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도는 오프라인에서는 할인행사 안내와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온라인몰에서는 할인대상 결제 시 소비자가 쿠폰을 내려받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직영 쇼핑몰 ‘마켓경기(marketgg.co.kr)’에서는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산물 특판전’을 실시해 할인폭을 한시적으로 더 늘린다. 마켓경기에서는 경기도산 농축수산물을 최대 30%(6만 원 한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도는 할인 지원 사업의 혜택이 농민과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 기간 중 소비자·생산자 단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추석 명절 연휴를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귀성객의 주차편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총9개의 공영 및 부설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료 개방되는 주차장은▲노상주차장(하안동 상업지역 제1·2,하안동 자동차경매장,철산동 상업지역 제1·2,철산동 등기소 주변,철산동 철산로 주변) ▲광명시청 부설주차장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등 총9개소로 추석 명절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명절 기간 중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안전점검 등 사전 예방활동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무료개방 기간에는 주차관리원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므로 주차장을이용하시는 고객께서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 질서준수, 안전사고 유의 등에 협조하여 이용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월 31일 친선결연도시인 부안군에서 기부한 햅쌀 100포(1,000kg)를 집중호우로 피해를 겪은 수재민 100가구에 전달했다. 이날 배송된 햅쌀은 부안군의 뜻에 따라 별도의 전달식 없이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즉시 관내 수재민에게 전달되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광명시에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고 복구작업에 힘쓰고 있는 광명시민과 자원봉사자, 공무원의 헌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부안군 농민들의 노고가 담긴 햅쌀에 응원의 마음을 담아 보내며 조속한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인해 실의에 빠진 광명시에 보내주신 부안군민과 군수님의 후의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향후 광명시와 부안군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광명시와 부안군은 2016년 7월 친선결연을 맺고 ‘부안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부안 마실 축제’ 방문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예산결산특위) 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경기도당 임종성 위원장은 9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 임오경 의원을 비롯 서영석, 김승원, 이소영 의원을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임오경 의원은 그동안 경기도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을 역임하고, 이재명 대선후보 경기도선대위 코로나극복국민희망캠프 공동본부장, 김동연 경기도지사후보 선대위 수도권협력본부장 등을 맡으며 정책과 조직면에서 두루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금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임오경 의원은 "금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왔듯 조직강화와 외연 확장으로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8월 광명시 개청 이래 최고 강수량(504mml/hr)을 기록한 집중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복구를 위해 광명갑 지역위원회 당원 성금 수재의연금(600만원)을 경기도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임종성 국회의원(경기도당위원장),최민 경기도의원,이춘기 광명(갑)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전달식을 가졌다. 임오경의원은 이날 성금을 전달하면서“새벽까지 목감천과 안양천 그리고 침수지역에 주민 통행을 막기 위해 시.도의원 그리고 당원들과 긴급 구호 작업을 펼쳤지만 광명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깝고,저희 광명(갑)당원들의 정성과 마음이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종성 경기도당 위원장은“광명(갑)당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광명시에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것이고,광명(갑)당원들의 진심어린 모금활동은 경기도내 다른 피해지역에서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민 도의원은 이날 전달식에 참여해“광명(갑)당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많은 모금액이 모여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수재민들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MG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가 제6대 임원 2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전체 직원회의를 개최하고 내실 있는 발전을 다짐했다. MG광명새마을금고는 2022년 9월 1일(목) 07:30 광명새마을금고 본점 3층에서 윤재진 이사장, 고경식 문화재단 이사장, 마을금고 이사, 문화재단 이사, 광명새마을금고 전체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6대 임원 2주년 기념식과 전체 직원회의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MG광명새마을금고의 영업권이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금고 발전에 힘을 쏟아 눈에 띠게 좋은 성과를 이룬 직원들에 대한 표창으로 노고를 치하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MG광명새마을금고의 임원으로 금고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임원들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며 남은 임기에도 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윤재진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다른 어떤 금고보다 어려운 여건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임원 여러분과 직원들이 힘을 모아 주셨기에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도 우리 MG광명새마을금고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함께
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회장)는 지난 8월9일부터 8월24일까지 광명시 전역에 집중호우로 발생한 수해지역 복구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광명시 18개동 새마을남여지도자들과 교통봉사대, 이사회 등 모든 인력을 총동원하여 16일간 약500여명이 참여하여 수해복구를 하였으며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했던 광명동, 하안동(하안사거리)을 집중적으로 복구하였다. 광명시새마을회는 장용성회장, 김맹수 협의회장, 장홍자 부녀회장이 중심이 되어 신속하게 복구작업에 인원을 동원하고 복구가 끝난 동 새마을지도자들은 바로 인력이 부족한 지역으로 지원하면서 수해복구로 인해 다시 한번 새마을의 조직력을 보여주었다.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회장은 “새마을지도자들의 수해복구 참여와 노력에 격려와 자부심을 느끼며 이재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하였고, 새마을협의회 김맹수회장은 “수해복구에 직접 참여하여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지하에 피해물건들을 꺼낼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하였고, 새마을부녀회 장홍자회장은 “새마을부녀회원들이 비록 여성이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 많은 분들이 앞장서서 수해복구에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어서 빨리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는 1일 11시 경기도의회 도의원을 초청해 소방정책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소방행정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기도의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경기도의회 김정호, 최민, 유종상, 김용성, 조희선 도의원과 소방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내용으로 △효율적 재난대응체계 구축방안, 선제적 예방활동을 통한 대형재난예방 △화재예방 및 소방안전대책 추진사항 △출동체계 개선, 소방활동 강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센터 이전 및 신설 등이 논의됐다. 김용성 의원은 “얼마전 큰 폭우로 관내에 피해가 있었는데 소방서에서 잘 대처해준 덕에 큰 인명피해 없었다”며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는 소방서에 지원할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오제환 서장은 “도의원분들의 소방서를 찾아주시고 좋은 격려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광명시의 안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