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남성현)은 26일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금년도에 선정된 곳은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특수조림지’를 비롯해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 무릉계곡 숲’ ▲ 충청남도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 산림경영 숲’ ▲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마실치유 숲’ ▲ 경상남도 거제시 장평동 ‘계룡산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평창군 대관령 특수조림지는 대관령의 강한 바람과 폭설 등 혹독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산림녹화에 성공한 숲으로 전나무ㆍ가문비나무 등의 아한대 수종이 생육하는 등 산림자원의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숲은 느릅나무ㆍ피나무 등의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베틀바위 등 기암괴석과 노송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청양군 신원리 산림경영 숲은 자작나무ㆍ잣나무ㆍ상수리 등의 다양한 나무가 조림되어 계획적으로 경영ㆍ관리되고 있는 숲으로, 특히, 10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새하얀 줄기에 푸른 잎이 매력적인 경관을 자아낸다. 영주시 마실치유 숲은 국립산림치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엽송 등 수목의 생육상태
선거철 대부분의 선거운동 방법이 비슷하지만 때로 유권자를 감동시키는 좋은 공약이나 구호, 가슴 따뜻한 선거운동 방법이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이색적인 선거운동, 감동적 선거운동으로 유권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후보를 찾아본다. 선거철 후보들이 가장 많이 빠지게 되는 유혹이 네거티브다. 특히 지지율이 뒤진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이 덥석 물게 되는 것이 네거티브이다. 초조한 마음과 빨리 효과가 나타날 것 같은 착각에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독이 든 사과를 먹었는데 결과가 좋을 수 없는 것처럼 대부분의 네거티브는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러한 네거티브를 배제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얻자는 캠페인이 있었다. 광명시의원 가 선거구의 1-가 안성환 후보는 5월 25일 16:00시 철산13단지 주재근베이커리 앞에서 ‘네거티브 OUT’ 캠페인을 펼쳤다. 안성환 후보는 ‘네거티브 OUT!’을 외치며 “깨끗한 선거로 민주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정책과 공약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선거운동을 하겠다.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시민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여 선거로부터 유권자가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캠페인에
선거 때면 대부분 비슷한 구호, 비슷한 색깔의 옷, 비슷한 선거운동 방법이 대부분이지만 때로 유권자들을 감동시키는 좋은 공약이나 구호, 가슴 따뜻한 선거운동 방법이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이색적인 선거운동, 감동적 선거운동으로 유권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후보를 찾아본다. “소통! 화통! 만사형통! 통하는 민생정치! 를 위해 이주희가 뛴다”라는 슬로건으로 나선거구(광명4,5,6,7동,철산4동)에서 1-나를 받아 지역을 누비고 있는 이주희 후보! 선거기간에는 손 하나, 발 한뼘이 아쉽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곁에서 선거운동을 도와줄 가족이 많다면 후보에게는 큰 힘이 된다. 청년과 어르신들의 지지를 받아 부모님 세대와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통합정치로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이주희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80대 부모님과 20대 아들이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휠체어에 의지한 80대 어머니는 나 번의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으며 두 아들은 어머니에게 다시 한번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있는 기회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 부모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3대가 선거운동에 나선 이주희 후보에게 과연 나 번의 기적이 이루어질지 시선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유·초·중·고·특수 등 총 273교를 대상으로 ‘학생안전 50일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등교가 정상화되고 교육의 일상 회복에 따라 교육영역 전체를 집중 점검해 학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자 ‘학생안전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 점검단이 직접 대상교에 방문해 점검하는 주요 분야는 ▲학교 방역관리와 급식위생, ▲교육시설 안전, ▲학교시설 안전 분야로 23일부터 7월 상순까지 50일 동안 교육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이 합동으로 집중 점검한다. 분야별 세부 점검 내용은 학생 감염병 관리, 학교 식중독 예방 등 위생관리,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안전관리, 학교폭력, 및 성폭력 안전관리, 학생 정신건강 보호, 통학 안전 관리, 기숙사 화재예방 및 대응 관리, 산업재해 예방, 자연재해 대응 관리 등이 있으며, 학교 일상 회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도교육청 설세훈 제1부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오래 지속되면서 전체 학생의 학교생활이 낯설 수도 있다”면서 “학교활동 곳곳을 집중 점검해 발견되는 문제를 신속히 보완하고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토요일(5월 21일)과 5월 23일에 걸쳐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 유지를 위하여 만두 전골 식재료 키트를 제작 및 전달하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함께하는 정성가득 맛있을~만두!’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300만원 후원, 중소기업의 근로자로 구성된 중소기업연합봉사단 20명의 참여로 진행되었으며,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식재료와 봉사자들이 직접 정성을 담아 빚은 만두로 만두전골 키트를 제작하며 지역 내 나눔과 전통시장 활성화의 의미를 담아 기획되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재훈 팀장은 “코로나로 봉사활동 진행이 주춤하였는데 재개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또한, 직접 정성이 담긴 만두 전골 키트를 만들어 필요한 지역 주민분께 전달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복지관 운영이 재개 되고 있는데 이렇게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지역 내 식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내 주민들을 위해 나눔의 손길들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광명시는 24일 교육협력지원센터에서 광명시 친환경급식 지킴이단 위촉식을 가졌다. 광명시는 안전한 먹거리와 학교급식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을 공개 모집하고, 5월 17일과 24일 양일간 예비자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지킴이단 활동을 위해 광명시 친환경급식 사업 현황, 식품 안전관리 인증 기준인 해썹(HACCP) 시설에 대한 이해와 점검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교육을 이수한 시민 21명을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으로 위촉했다. 이번에 위촉된 광명시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은 자원봉사 조직으로서 2년간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식재료 업체에 대한 위생 점검과 광명시 친환경급식에 대한 시민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 광명시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에 위촉된 한 시민은 “친환경급식 지킴이단 사업 참여를 통해 학교급식에 대해 알게 되고, 광명시 급식 정책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를 갖게 되었다”며, “광명시의 친환경급식을 홍보하여 저와 같은 학부모들이 안전한 급식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광명시 친환경급식지원 센터장은 “이번 친환경급식 지킴이단 공개 모집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 광명시민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
무소속 상징의 하얀 선거 운동복으로 통일하며 연대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3명의 무소속 후보자들의 바람이 미풍에 그칠지 아니면 태풍으로 확대될지 시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광명시에서는 이번 6.1지방선거에 도의원 지역구 두 곳과 시의원 지역구 한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뛰고 있다.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에서 이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그동안 별로 없었던 광명이기에 더욱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여론은 두 갈래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번 지방선거의 경선 과정이 워낙 불공정했다는 여론이 높아서인지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최소한 경선의 기회를 주었어야 했다는 의견과 그동안 당의 이름으로 당선되었으면 비켜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는 양상이다. 문제는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란 점이다. 가뜩이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당 지지도가 하락세로 돌아선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중고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예전처럼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광명의 특수성이었다면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하겠지만 한표가 아쉬운 현재의 민주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화)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광명시장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박 후보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광명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박승원 후보는 전 국무총리가 인정하는 시장이다.”며, “국무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코로나19 대응시 소통하는 과정에서 박승원 후보는 책임의식과 능력,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던 특A급 시장이었다고 광명시민들에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박 후보는 정말 괜찮은 사람일 뿐만 아니라 능력, 열정,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일류 시장”이라며 “그것은 행정 공무원의 수장이었던 전 국무총리가 보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승원 후보는 “바쁘신 와중에도 광명시를 지지 방문해 주신 정세균 전 총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 전 총리님의 격려에 힘을 얻어 반드시 승리해 오직 광명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시장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는 제46대 대한민국 국무총리를 엮임하고 현재는 제6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내 학교에 체험형 안전교육 기자재 구입비 20억 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체험·실습 중심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교육부 7대 표준 안전교육 분야 관련 체험형 기자재 구입비를 학교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7대 표준 안전교육 분야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예방·신변보호, ▲약물·사이버중독 예방,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지 다. 체험형 기자재 구입비 지원 대상은 도내 초, 중, 고, 특수학교 400교이며, 예산은 학교별 500만 원씩 총 20억 원이다. 각급 학교는 지원금으로 심폐소생술 모형, 교육용 자동제세동기, 교육용 소화기, 교통안전 기자재를 구입·비치하고, 교과·비교과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학교안전기획과장은 “이론이 아닌 실습·체험 중심 교육으로 학교 현장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안전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유·초·중·고 1,768교에 7대 표준 안전교육 기자재 구입비로 88억 4천만 원을 지원했다.
광명도시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교통약자의 투표 참여를 위한 무료 이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증장애인, 어르신, 임신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제공되는 이번 서비스는 사전투표일인 5월 27일과 28일, 선거 당일인 6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공되며, 거주지에서 (사전)투표지까지 왕복 구간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 투표소 안의 기표소까지 활동 보조인의 도움 및 안내를 받아 유권자가 편안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전투표일 이용 희망자는 사전투표 시작일 전날인 5월 26일까지, 선거일 이용 희망자는 선거일 전날인 5월 31일까지 전화(☎02-2610-2000)로 예약할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광명도시공사는 교통약자의 이동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고 전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는 23일(월)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최강식)가 주최한 ‘6‧1 지방선거 광명시 장애인 참여 독려 거리 캠페인’에 동참했다. 박승원 후보는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장애인 자립생활과 돌봄 지원, 소득 및 일자리, 평생교육, 인권 강화 등 장애인 복지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누구나 차별 없는 평등한 광명시를 만들겠다.”며 장애인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박 후보는 구체적으로 △ 장애인복합문화시설 건립 추진(장애인회관, 체육관, 평생학습관 등), △ 장애인 이동 편의 확대를 위한 공공시설물 인권영향평가 강화(무장애 건물), △ 장애인 돌봄정책 강화(장애위험아동 전담 돌봄이 지원, 장애인 낮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 강화, 장애인 돌봄 가족 휴가제 도입 등), △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장애인 평생학습 기반 조성 확대 등을 공약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사무실에서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와 가진 장애인복지정책 간담회에서 제안된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 적용, 희망카 이용불편 개선 및 바우처택시 제도 도입, 발달장애인 현장실습형 직업전환 사업, 발달장애인 및 치매노인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2022년 5월 20일(금) 경기도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도내 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대 및 경기도 영화영상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하안문화제’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은 기존에 휠체어를 사용하여 이동이 수월하지 않아 영화를 보기 어려운 주민, 평소 문화생활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주민과 그의 친구, 이웃 등 총 55명에게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직접 영화관으로 찾아가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저소득·장애 등 영화관람에 한계를 가진 지역주민이 기존 생활권에서 벗어나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취미·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각 주민모임 리더들의 모임인 ‘참여소통위원회’의 구성원들이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영화관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관람 가능한 영화를 선정하는 기획·진행 전반의 과정에 참여하였으며 코로나 이후 주민과 함께하는 선도적 단체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팝콘과 음료를 나눠 받은 주민 이정일님은 ”이제야 영화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오니 기대가 된다.“와 같은 말을 하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