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9일 4단계 스쿨넷 서비스를 공식 개통했다. 스쿨넷 서비스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5년마다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4단계 스쿨넷 서비스는 5월 18일 3단계 스쿨넷 서비스 종료에 따른 것으로 서비스 기간은 2022년 5월 19일부터 2027년 5월 18일까지다. 이번 4단계 스쿨넷 서비스는 다양한 학교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3단계 스쿨넷 서비스보다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은 향후 5년 동안 총 741억 원(매월 394,350원)으로 3단계보다 300M 빨라진 800M 속도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2023년 1월부터는 동일 요금으로 1G까지 증속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망(백업망)을 이원화(KT·SKB)함으로써 한쪽 통신 장애 발생 시 다른 망으로 대체 가능해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이밖에 4단계 스쿨넷 서비스 주요 내용은 ▲학교 노후 통신환경 개선 수요 적극 반영, ▲네트워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관내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2년 광명동굴 상생할인점’을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운영 중인 ‘광명동굴 상생할인점’은 광명동굴과 제휴된 음식점 등을 이용하고 각 업소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여 광명동굴 입장권 50% 할인쿠폰을 발행받는 제도이다.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이 동굴 입장권을 가지고 상생할인점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10% 이상 또는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상생할인점 모집 대상은 광명시 소재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해당하는 업소이며, 상생할인점에 선정된 업소는 광명동굴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광명동굴 상생할인점 제도를 통해 소비자는 광명동굴 주변을 포함한 광명의 맛집들을 발견하고, 소상공인은 소득증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광명동굴과 광명시 소상공인들 간의 상생을 도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광명동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상생할인점 담당자 이메일(
경기도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 학생자치회와 봉사위원 학생들은 5월 18일 학교주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적어지면서 걷기 등 운동량이 줄어든 학생들은 방과 후 학교 인근 지역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으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이번 행사에서 학교 주변의 무단투기 담배꽁초, 쓰레기 등을 주우면서 힘이 들긴 하지만 학교 주변이 깨끗해지는 것을 보며 흐뭇해하고, 골목골목 쓰레기를 발견할 때마다 보물이라도 찾은 듯 주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동네 담배꽁초가 버려진 지점들을 찾아 하나 하나 사진을 찍은 뒤 ‘커뮤니티매핑(지도제작과정,커맵)’ 플랫폼 앱지도의 해당위치에 사진을 올려 우리동네 간접흡연 위험지역 지도만들기 과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동초등학교는 매년 학교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하며 작게는 우리 학교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일이지만 크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환경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관내 공동주택 100개 단지 관리소장 및 소방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간담회를 5월 18일에서 19일까지 2일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광명시 관내 연평균 24건에 아파트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공동주택 화재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일환으로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간담회 주요내용으로는 최근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사례 교육,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비 및 옥상 출입문 피난시설 설치현황 조사 협조당부, 우리집 점검의 날 시행 독려,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요령 및 화재 시 입주민 대피요령 교육, 공동주택 관계인 건의 사항 등의 의견을 나눴다. 최준 소방서장은 “공동주택에 설치된 소방시설에 안전관리는 유사히 인명과 재산피해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이하 ‘광유본’)는 18일 광명시청 1층에서 ‘광명시장 후보 정책질의서 분석 발표 및 정책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광유본은 정책질의서 분석 발표 및 정책협약식이 “광명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시민들과 밀접하고 대안적인 정책을 질의함으로써 후보자의 정책 방향을 유권자에게 알리고, 후보자 스스로가 선택한 정책에 대해 이행을 약속하는 정책선거의 밑거름이 되는 자리”라는 취지를 밝혔다. 또한, 광유본은 지방선거가 끝나더라도 8회 지방선거 광명시장 후보들이 약속한 정책들을 광명시장이 되어서도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 하였다. 광유본 정책질의서는 7대 목표, 51개 질의로 ‘수용’, ‘불수용’, ‘부분수용’으로 답변을 요구하게 되어있고 기타의견을 쓸 수 있다. 광유본은 박승원,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 모두 이번 정책질의서에 ‘불수용’ 표기가 없다는 것에 대해 제8회 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 후보들은 정책선거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발표하였다. 광유본에서 발표한 정책질의서 분석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는 총 51개의 정책질의 중 수용 46개, 부분수용 5개다.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는 수용 34개, 부분수용 17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기형도문학관에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기형도문학관 강당에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로 읽는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 동양, 서양의 인문학, 치유의 시문학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특강이 진행되며, 강사로는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교수, 성민엽 문학평론가·서울대학교 중어중문과 명예교수, 최호빈 시인·고려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이원 시인·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참여한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는 “시로 읽는 인문학 특강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문학적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광명시민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누구나 문학관 홈페이지(www.kihyungdo.co.kr) 및 전화신청(Tel_02-2621-8860), 현장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광명시는 작년 6월부터 중단되었던 ‘법률홈닥터’ 사업을 재개하고, 찾아가는 무료 법률 복지서비스를 오는 18일부터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법률홈닥터’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법률서비스 접근권을 높이고 법률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법률상담, 법 교육, 법률문서 작성, 조력 기관 연계 등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1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2년부터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내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지역 연계를 통해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매주 수요일 14시~16시) ▲소하 노인종합복지관(매월 둘째 주 금요일 10시~12시) ▲하안 노인종합복지관(매월 셋째 주 화요일 14시~16시) ▲철산 종합사회복지관(매월 넷째 주 수요일 10시~12시) 등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법률홈닥터의 지원 대상자는 기초수급자·다문화가족·범죄피해자 등 법률적인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받기 어려운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채권·채무, 임대차, 근로관계·임금, 이혼·친권·양육권, 손해배상, 개인회생·파산 등 생활법률 전반에 관하여 법무부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률적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복지정책과(☎02-2680-6350, 67
12년 민주당 독점 광명시 고인물을 갈아치워야 합니다! 라는 구호와 함께 6.1전국지방선거에서 광명시의원 라선거구에서 뛰고 있는 국민의힘 2-나 김연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5월 17일(화) 17:00 소하동 선거사무실에서 있었다.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광명시 시,도의원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은 시종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어 김연우 후보와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하여 진심으로 후보의 건승을 기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연우 후보는 “민주주의는 여야가 균형을 이루었을 때 가장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민주당 12년의 권력이다. 썩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를 타파하고 새로운 물로 바꿔야 한다. 그것이 시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점이다. 새로운 시작, 광명시의회 개혁을 위해 김연우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연우 후보는 현직 광명시의원으로 10:2의 시의회 구조에서 지난 4년 동안 광명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고 시민의 권리와 공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고 밝히며 나번의 기적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위장전입이나 목적 외 사용 등 불법 투기행위를 벌이거나 과천시 소재 임야에 대해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고 매매한 기획부동산 대표 등 불법 투기자 122명이 경기도 특사경에 대거 적발됐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3월부터 3기 신도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인 고양시와 남양주시 일대를 대상으로 무허가, 위장전입, 목적 외 사용 등 불법행위에 대해 기획수사를 실시해 불법 투기자 97명과 과천시 소재 임야에 대해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고 지분쪼개기 방법으로 매매하던 25명 등 불법 투기자 총 12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위장전입 등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 취득행위 12명 ▲허위의 토지이용계획서를 이용한 허가 취득행위 68명 ▲토지거래허가 없이 증여를 통한 부동산 불법 투기행위 17명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기획부동산 불법 투기행위 25명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에 거주하던 A씨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고양시 소재 사업장이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되자 대토보상을 받기 위해 사업장으로 위장전입을 하고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사)한국아랑고고장구진흥원은 지난 5월 12일 소하휴먼시아역세권 1단지 경로당 어르신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 ‘힘내라! 대한민국 고고’를 진행하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전통악기 장구를 이용한 신명나는 문화생활의 주인공 아랑고고장구가 그동안 숨죽여 있던 분위기를 깨우며 어르신들과 신명나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음악이 나오니 어깨가 ‘들썩들썩’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고 흥겨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으로 기쁨과 행복을 드려야겠다고 회원들과 함께 다짐하였다. 아랑고고장구는 조승현 대표가 전통적인 장구가락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장구 타법이다.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이 있어 중장년층의 여성 수강생들이 많으며 음악과 함께 두드리고 흔드는 사이에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아 우울한 기분과 갱년기 증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5월 6일 충남 보령에서 각 지역 10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월드컵송,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광명시 철산도서관은 5월부터 12월까지 성격유형검사(MBTI)를 활용하여 개인별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독서를 독려하는 성향저격 맞춤형 독서모임을 운영한다. 성향저격 맞춤형 독서모임은 나에게 어떤 책이 필요한지,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개인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으로, 서로 다른 성향의 지역 주민들이 모여 다양한 독서 활동을 함께 공유하는 독서문화 진흥사업이다. 이번 독서모임에서 참여자는 먼저 온라인 성격유형검사(MBTI)를 실시하고, 심리유형 분석가 성기원 강사의 6차시 강연 ‘우리의 MBTI를 부탁해’를 통해 MBTI 유형별 독서·학습 방법과 의사소통·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모임 운영 기간 동안에는 개인의 성향에 따른 독서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월별로 사서가 직접 작성한 ‘MBTI 저격 추천 도서’ 목록을 제공한다. 또한 오픈채팅 커뮤니티를 통해 ‘인상 깊은 한 구절 공유하기’, ‘1일 1독’ 등 독서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당신의 독서 취향을 저격’하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운영한다. 운영 대상은 광명시 도서관 정회원인 광명시민이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5월 17일 10:00부터 광명시 도서관 누리집(gm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노후, 예(藝)! 예(禮)! 예(預)!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복지관, 주민센터 등에서 진행되던 여가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중단되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이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내에 있는 문화·체육 시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여가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을 광명시 지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어르신들의 건강회복과 풍성한 여가생활을 위해 태권체조, 웰빙댄스, 서예, 피아노, 도예, 미술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올 한 해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금번 협약식은 문화·체육 오락사업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앞으로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첫 시작으로써, 태권M아카데미(대표 서용재), 광명 에어로빅YAHA(대표 윤명정), 범계서예연구실(대표 임종국), 잘 가르치는 피아노(대표 백수인), 스튜디오여기(대표 김유경), 그림 그리는 날(대표 권성원)까지 총 6곳의 학원 대표와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 40명이 참석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