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41회 스승의 날인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을 찾아 4.16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열한 명 단원고 순직교사 묘비에 헌화하고 넋을 기렸다. 이재정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시며 함께 먼 길 가신 선생님들이 이 시대의 사표이시며 진정한 스승이시다”라며, "그 숭고한 선생님의 삶과 뜻을 되새기며 경기교육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4.16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교사 11명이 희생됐고, 2017년 11월 고창석, 양승진, 박육근, 유니나, 전수영, 김초원, 이해봉, 이지혜, 김응현, 최혜정 선생님 열 분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광명시의원 라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1-가로 출마하는 오희령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5월 14일(토) 17:00에 가리대 사거리 선거사무실에서 있었다. 양기대 광명을 국회의원,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출마자, 지지자들이 참석하여 필승을 다짐한 개소식은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오희령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오랜 시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 왔다. 당선된다면 엄마의 마음처럼 광명의 곳곳을 ‘꼼꼼하게! 살뜰하게! 챙겨 시민의 혈세가 제대로 집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뽑아준 시민들이 역시 잘 선출했어 라는 소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라선거구에서 경선을 승리하고 1-가번을 받은 오희령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지역의 현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세세하게 살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광명시 가선거구에 국민의힘 2-가번으로 출마하는 김종오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5월 14일(토) 철산동 금산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있었다.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이언주 전)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치성 중앙위부의장, 이주홍 충청향우연합회장, 김광기 광명카네기총동문회장, 김남택 태권도협회장과 지지자들이 참석하여 김종오 후보의 필승을 기원했다. 오랜만에 광명을 찾은 이언주 전)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김종오 후보는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라서 본인과 함께 보좌관을 역임할 수 있었다”며 “광명시의회가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입성해야 의회가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꼭 광명시의회 의원으로 입성할 것을 믿는다”고 했다. 김종오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체육과 교육 분야에서 깊이 있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고 광명은 제2의 고향으로서 우리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온 곳이며 앞으로도 살아갈 터전으로서 체육인이자 교육자로서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다”고 하였다. 이어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희생을 했다면 이제 우리
광명시 4개의 시의원 선거구 중 유일하게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구가 라선거구이다. 라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1-나를 받은 현충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5월 14일(토) 15:00 소하동 선거사무실에서 있었다. 현명한 선택! 현충열을 캐치로 하는 ‘현충열의 열심캠프’ 이날 개소식에는 광명을 양기대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을 비롯 현충열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참석하여 현충열 예비후보의 필승을 기원했다. 현충열 예비후보는 “4년 전에는 낙하산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제 선택보다는 주변의 여건에 의해 출마한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장인의 옆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며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현직 시의원으로 충분히 갈고 닦았다. 누구나 정치를 할 수는 있지만 겪어보니 정치도 경험이 중요하다. 그 안에서 한단계 한단계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하며 청년 정치인을 키워줄 수 있는 광명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현충열 예비후보는 김성태 전)도의원의 사위로 4년 전에는 장인의 후광으로 정치인 된 것 아니냐는 말들이 있었지만 4년 동안 의정활동으로 자신의 역량을 주민들에게 평가받으며 자신만의 정치철학을
'새로운 경기도 새로운 광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광명시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에서 뛰고 있는 국민의힘 김정호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5월 14일(토) 14:00 철산동 사무소에서 있었다. 권태진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광명시총괄선대본부장과 6.1지방선거 국민의힘 출마자, 김정호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참석하여 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김정호 예비후보는 “4년 전 눈물의 고배를 마셨지만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주변의 어떤 분이 정치인에게 표를 준다는 것은 유권자가 모든 것을 준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것을 얻었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6.1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정호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과 관계를 넓혀왔고 제7대 광명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하여 시의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런저런 말과 논쟁으로 시끄러운 선거판에 혼자서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나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며 다른 후보들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광명시시의원 선거 다선거구 더불어민주당 1-나 이승호 후보의 개소식이 있었다. 개소식에는 양기대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참석하여 이승호 예비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승호 예비후보는 “두명을 뽑는 선거구에서 나번이 갖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정활동도 봉사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기에 의원이 되어 봉사할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부담 없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의 시의원 관록과 지긋한 나이에서 우러나온 경륜이 몸에 밴 이승호 후보는 1-나 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네거티브나 유언비어를 일체 배제하고 젊음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은 시민에게 칭찬을 받고 있다.
광명시 청년동은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총 7회에 걸쳐 광명 청년정책아카데미를 진행해왔다. 광명 청년정책포럼은 청년정책아카데미를 통해 청년들이 수립한 조례안 및 정책을 발표하는 마지막 과정이다.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사례를 바탕으로 설계하고 광명시의 지역적 특성과 동시대 청년의 이슈 및 동향을 파악하는 등 청년의 요구를 담고 청년들이 도출한 정책이나 고민들을 광명시에 제안한다. 이날 포럼은 ▲교육환경안전위 ▲문화예술위 ▲보건복지위 ▲일자리창업위 별로 발제와 피드백 및 제안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정책 제안 전달식을 하며 마무리된다. 청년정책포럼에서 발제된 정책들은 시와 시의회에 전달되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정재원 청년동 센터장은 “광명시 청년들이 정책 리더십 교육을 통해 중앙 및 지방 행정·입법 구조와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고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생활 속 정책 고민을 통해 주도적인 청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 광명 청년정책포럼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청년동(☎02-2066-813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제41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유공교원에게 13일 정부 훈ㆍ포장과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녹조근정훈장 2명, 근정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8명을 비롯해 국무총리 표창 24명, 부총리(장관) 표창 641명, 교육감 표창 784명으로 총 1,472명이다. 장관 표창은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로직업, 교육혁신, 평생복지, 학력인정 분야 공적자이며, 교육감 표창은 자치, 혁신, 미래, 협력, 평생복지, 학력인정 분야 공적자를 대상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이 교육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매년 경기교육을 위해 헌신한 교원을 추천받아 표창하고 있다.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김재환 교장(옥길버들초등학교)은 부천시와 함께 마을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 대상 영어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재능기부와 평생교육 체제를 학교교육과 연계해 학부모 교육활동 참여를 확대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또, 근정포장을 수상한 김미경 교사(이매고등학교)는 지난해 교과보충집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만들어 창의력과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
예술은 인간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며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예술은 삶에 기쁨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공감할 수도 있다. 예술이 없다고 우리가 죽는 건 아니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 삶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 예술이 곡 필요하다. 우리 가까이에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만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여기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도심의 치열한 경쟁에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조선시대 청빈한 관리의 표상이었던 오리 이원익 대감의 자취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충현박물관 맞은편에 오리 이원익 대감의 14대손인 이종혁씨가 운영하는 전시장이 있다.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조각과로 편입하였고, 다음에 서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했으며 유학 시절에는 판화를 전공한 미술 세계에서도 약간은 괴짜라 칭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가 뚜렷한 이종혁씨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소이자 특이한 그림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곳이다. 또한 전시장 바로 맞은편에는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빈함을 느낄 수 있는 충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옛것과 현대를 넘나들 수
광명시는 오는 16일부터 허가나 신고를 하지 않고 설치한 불법 간판에 대하여 한시적으로 양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옥외광고물 양성화는 허가나 신고 없이 이미 설치한 불법 간판을 행정처분 등의 불이익 없이 사후 자진신고 절차를 통해 적법한 광고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이번 양성화는 행정안전부 『불법 간판 한시적 양성화 및 공공목적 광고물 안전점검 계획』에 따른 시 차원의 사업으로 건전한 옥외광고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양성화 대상 주요 광고물은 허가나 신고하지 않은 벽면이용간판, 돌출간판, 지주 이용 간판, 옥상간판으로 5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시청 종합민원실을 직접 방문하여 양성화 신청을 하면 된다. 양성화 신청기간 자진신고한 광고주는 안전점검 수수료를 제외한 신청 수수료를 전액 감면받으며 필요한 서류는 광명시청 홈페이지 통합검색창 ‘옥외광고물 서식’을 검색한 후 내려받으면 된다. 시는 자진신고 기간 내 접수한 불법 간판은 양성화하고 자진신고하지 않은 간판은 집중 단속을 통해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할 계획이다. 김웅일 가로정비과장은 “이번 양성화 사업은 그동안 무분별하게 설치한 불법 간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건전한 광고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제50회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5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와 함께 금고 하안지점 3층 강당에서 관내 경로당 회장, 독거어르신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역 사회와 함께 독거어르신들에 대한 관심과 공경 의식을 확산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이종구 광명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박종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 독거어르신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행사에 필요한 장소 제공 및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독거어르신들에게 미역 600세트를 함께 기부하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했던 어르신들에게 신나는 민요, 장구, 품바 등 위안 잔치와 맛있는 오찬 행사를 제공하며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였다. 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오늘의 광명을 만드셨다. 어버이의 은혜를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많은 어르신 복지 향상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18명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2일 오전 김포시 장기역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 GTX 공약 파기를 규탄하고, GTX 노선 신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 공동 기자회견 및 정책협약식'을 열고 "우리 경기도의 가장 큰 현안인 교통문제 해결, 그 중에서도 GTX 문제에 대해 우리 도민 여러분 앞에 결의를 다지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는 GTX 공약을 파기하고 우리 경기도민의 숙원인 교통문제 해결에 눈을 감았다"고 지적하면서 "GTX-A, B, C 연장과 D, E, F 신설에 대해서 대선 때와는 다른 공약 파괴의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 도지사, 시장, 군수 후보들은 유감과 강력한 항의를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발표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파기한 GTX A, B, C 연장과 D, E, F 신설을 기필코 이뤄내겠다"면서 "경기도 순환철도망을 준 GTX급으로 완성하고 경기도민에게 반드시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주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GTX 플러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