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광명시지회(회장 김충한)는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지난 17일 광명극장에서 기념식 및 강연회를 개최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오전에는 온신초교 내 3.1독립만세운동 광명지역발상지 기념비를 참배하며 나라의 독립을 위한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오후 광명극장에서 진행된 본행사에서는 1부 순서로 김규식 광명시 부시장,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과 1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김규식 광명시 부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은 가슴에 새기고, 부끄러운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충한 광복회 광명시지회 회장은 “잊혀진 역사는 역사가 될 수 없다”며, “여기 오신 모든 분께서 역사의 주체로서 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전해주는 조력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송시내 (사)우리역사 바로알기 교육국장과 김승은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순국선열의 독립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6일 수자원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후정수장의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경남 창원시와 경기 수원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환경부가 역학조사를 실행한 결과 ‘시설 노후화’와 ‘관리 부실’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2년 전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때와 원인이 같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노후정수장 시설을 한번에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해 당장 내년에도 수돗물 유출 사태가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21년 경기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도 내 매설된 상수도관의 총연장은 37,358㎞이며, 이 중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관의 비율은 32.6%(12,169㎞)로 노후관 비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며 “노후관 및 노후정수장 개선을 위해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많은 시ㆍ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국비지원을 건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수돗물 공급은 대표적인 공공서비스로서 도민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6일 수자원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증가하는 공중화장실 범죄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안심비상벨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공중화장실 범죄는 2015년 1,981건 대비 2019년 4,52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경기도가 1,334건으로 가장 많다”며 “공중화장실 범죄가 갈수록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내 공중화장실 11,316개소 중 안심비상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은 3,002개소로 설치율 26.5%에 그쳐 나머지 74%의 공중화장실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일부개정(21. 7. 20.)됨에 따라 23년 7월부터 시장ㆍ군수는 공중화장실에 비상벨 등 안전관리 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되었다”며 “시ㆍ군이 적극적으로 범죄 취약지를 발굴하고 안심비상벨 설치를 확대하여 화장실 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최근 도청 내에서 적발된 불법촬영 범죄에 관하여 “화장실 범죄는 더 이상 멀리 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5일 경기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먹는물의 수질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질검사기간 단축 및 대상 확대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연구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먹는물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비율이 수돗물 1.9%, 비상급수 26.1%, 먹는물공동시설 29.3%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며 “특히 약수터, 샘터, 우물 등의 먹는물공동시설은 여러 사람에게 공급되는 물인데 도민들이 이를 음용할 경우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먹는물공동시설의 경우 조사 시기가 연 4회에 불과하여 수질에 이상이 생겨도 즉각적인 대처가 불가능하므로 검사기간 단축 및 검출 항목 확대 등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부적합 시설에 대해서는 주변 오염원 제거 및 재검사 실시 등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ㆍ감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최근 정수장 깔따구 유충 검출 및 팔당호 녹조 등 수질오염에 대한 도민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체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더불어민주당, 광명3) 의원은 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총괄감사에서 경기도체육회의 공정한 체육회장 선거에 만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유 의원은 “경기도체육회 회장선거와 관련하여, 그 어떤 정치적인 개입 없는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어 2017년까지 각 시·군의 직장운동경기부의 창단지원이 있었는데, 이후 없어진 이유를 물으며, “앞으로 다시 직장운동경기부의 창단지원을 통해 경기도 체육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유 의원은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 경기도 선수들이 출전할 경우 도에서 식비, 간식비 숙박비 등을 지원하는데, 식비 한끼당 8,000원을 지원하는 현재의 상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적정금액으로 금액을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도민체전 관련해서 시군종목단체 선수들이 단체 창당 후 경기만 출전하고,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도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11월 18일(금)~11월 20일(일)까지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2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이하 우리술 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우리술 대축제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통주 행사로 소비자에게 우리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전통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확대하여 전통주의 산업화 촉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우리술 대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개막식과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 우리술 체험관 및 업체관, 주류산업관, 먹거리관 등으로 구성하였다. ‘우리술 체험관’에서는 막걸리 빚기와 소주 내리기 등 우리술 만들기 체험과 전통주 소믈리에 체험, 나만의 술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우리술 업체관’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술을 시음 및 구매할 수 있으며, ‘주류산업관’을 통해서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양조 관련 설비와 기자재를 전시한다. 한편 개막식에 이어 진행되는 ‘2022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올해 최고의 술로 선정된 15개 제품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부문별 대상 중 약·청주 부문 대상인 중원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행사 진행 광명시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은성)·부녀회(회장 이봉금)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를 비롯한 동 유관 단체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추운 날씨에도 정성스럽게 김장김치를 담가 관내 어려운 이웃 110가구에 전달했다. 이봉금 광명6동 새마을부녀회장 회장은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빛내주신 여러 단체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를 통해 따뜻한 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많은 주민과 단체원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광명6동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철산2동, ‘2022년 사랑의 김장 나눔’ 개최 광명시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현규)·부녀회(회장 황숙자)는 철2 사랑회(회장 황윤규) 후원으로 16일과 17일 이틀간 광명시 새마을 지회에서 겨울 김장을 하지 못하는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2022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내년 2월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하고, 올 12월부터는 심야탄력요금제를 확대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형택시는 내년 2월부터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자정부터 적용되던 기존 심야할증 시간은 2시간 확대되어 오후 10시부터 시작되고, 심야 할증률도 기존 20%에서 택시를 찾는 사람이 많은 시간대인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40%로 오른다. 모범․대형(승용) 택시도 내년 2월부터 기본요금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인상될 예정이며, 올 12월부터는 심야할증 20%와 시계 외 할증 20%가 신규 도입된다. 시 관계자는 “택시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여 만에 조정되는 것이다”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택시 기사 부족 심화, LPG 가격 인상, 운송원가 상승 등 택시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였고, 서울시가 2022년 12월 심야탄력요금제, 2023년 2월 기본요금을 인상함에 따라 서울시(구로․금천구)와 택시사업구역 통합운영에 따른 동일요금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이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광명갑/문화체육관광위)이 경마·경륜·경정 사업소재지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압박을 완화하고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목적의 「지방세징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재 경마·경륜·경정 등 레저세 부과 대상 사업들이 진행되는 지자체에서는 사업장 주변 교통혼잡,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법행위, 환경오염시설 등으로 인해 다수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군구 단위의 해당 기초 지자체들은 민원해결, 단속강화 등을 위해 추가적 행정비용과 재원을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레저세’가 특별시세·광역시세·도세로 규정되어 있고, 광역 지자체로부터 받는 징수교부금이 레저세 수입의 3%에 불과해 기초 지자체들의 재정부담은 계속해서 가중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에서는 징수교부금의 교부율 확대를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현행 최대 3%로 규정되어 있는 교부율을 최소 10%로 인상함으로써 재원 확보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임오경 의원은 “경륜장 본장이 위치한 광명시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코로나 이전기준 경기도로부터 받던 약 30억원 수준의 징수교부금
경기도가 1년이 지나도록 1천만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지방세,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2천819명의 명단을 16일 경기도 누리집(www.gg.go.kr), 위택스(www.wetax.go.kr. 지방세 납부 사이트)에 공개했다. 지방세는 지방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으로 취득세,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이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세금 외 수입원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금 성격인 과징금, 이행강제금, 변상금과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해 부과하는 부담금 등이다. 명단이 공개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 1천765명, 법인 668곳으로 체납액은 개인 931억 원, 법인 301억 원 등 1천232억 원이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개인 330명, 법인 56곳으로 체납액은 개인 201억 원, 법인 159억 원 등 360억 원이다. 이번 명단 공개 대상에는 외국인 20명도 포함됐다. 도는 체납자 명단 공개에 앞서 지방세징수법 제11조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의3에 따라 지난 3월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3천639명에게 명단 공개 사전안내문을 발송한 후 6개월간 소명자료 제출 기간을 줬다. 소명 기간 동안 1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9월 30일(금)부터 11월 11일(금)까지 1⋅3세대 통합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어르신 자서전 제작 활동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어르신이 온전한 주체가 되어 노년기의 자아통합을 이루고, 청소년⋅청년이 함께 자서전을 제작하여 1⋅3세대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웰다잉 전문 교육”을 실시하였고, 이후 자서전 제작 활동을 위해 어르신 10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러닝메이트” 12명을 모집하여 자서전의 기본적인 내용과 정보들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였다. 러닝메이트 교육 후에는 어르신과 러닝메이트 1:1 또는 1:2 매칭을 통해 9월 30일(금) 첫 회기를 시작으로 11월 11일(금)까지 6회기에 걸친 자서전 제작 활동을 진행하였다. 교육을 토대로 한 러닝메이트의 인터뷰 진행과 녹음, 대필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자서전을 작성하였으며, 회기별로 강사 윤덕희 박사의 가이드에 따라 자서전의 전체 글 구성과 문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서전의 내용으로는 “나는 누구인가”, “그리운 나의 부모님”, “내 인생의 희노애락”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관장 김은숙) 2022년 11월 15일(화)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일자리사업 종결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종결평가회는 양기대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장, 이재한 시의원, 오희령 시의원, 정지혜 시의원,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관장, 사회복지 기관장들 그리고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555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1부, 2부로 나눠서 종결평가회가 진행되었다. 종결평가회는 노인일자리 수요처들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과 2022년도 사업보고와 2023년도 사업계획을 안내했다. 이후 참여자들의 단합활동을 진행하여 한해의 노인일자리사업을 함께 마무리하는 자리가 되었다.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대표위원회 이향금, 김영인 위원은 “광명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뜻깊은 한 해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 관장은 “올 한 해 동안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분들과 모집부터 선발 그리고 여러 행사들을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어 덕분에 행복했고, 내년에는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