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광명(을)에 출사표를 던진 강신성 (전)민주당 중앙당 당대표가 1월 8일(수) 오후 6시 30분 광명시민회관에서 ‘믿는다 강신성’(부제 : 광명정치개혁프로젝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믿는다 강신성’은 제1장 정치는 신뢰다, 제2장 기억 Memories, 제3장 나는 미련곰탱이다, 제4장 원칙과 상식을 말하다, 제5장 강한나라! 넥스트 광명!, 제6장 나는 강신성이 좋다, 포토갤러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는 강신성이 청년운동가, 사업가, 정치인으로 살아온 과정에서의 소중한 인연, 故김대중, 故노무현 대통령과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를 지켜온 노력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스켈레톤 금메달, 봅슬레이 은메달을 캐낸 영광의 순간들, 평범한 광명시민으로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강신성은 꼼수와 거짓이 통하지 않는 세상, 정직한 정치가 승리하는 세상을 꿈꾼다. 정치혐오감이 팽배한 우리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신뢰’를 화두로 던진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배신의 정치, 시민 혈세를 제 호주머니 돈처럼 쓰며 자기 홍보만 하려는
경기도와 광명시는 에코 디자인과 에코 콘텐츠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에 앞서 첫 공간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모집규모는 독립형 오피스 4개팀, 오픈형 오피스 6개 팀 등 총 10개 팀이며, 에코디자인 또는 에코콘텐츠 분야의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상 스타트업 및 만 20세 이상의 예비창업자(개인/팀)면 지원 가능하다. ‘에코 디자인’이란 업사이클뿐만 아니라 에코 소재의 환경 친화적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포함한 지구를 지키는 디자인이며 ‘에코 콘텐츠’는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교육‧예술 콘텐츠이다. 공간 지원 대상자로 선발되면 월 2~5만원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간 입주 사무실과 회의실, 공동 작업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의 특화 창업교육, 네트워킹 행사 등에 우선 선발 될 수 있다. 접수기간은 2019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1월 14일까지이며, 광명시청 홈페이지 또는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메뉴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한 뒤 이메일(surjin@korea.kr)로 접수하면 되며 전화문의는 02-2680-6951로 하면 된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도내 각 지역의 특화산업을 연계한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2일 철산동 현충공원 내 현충탑 참배로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시작했다. 이번 참배행사는 2020년 새해의 희망찬 도약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조미수 의장과 시의원, 유관기관장 및 단체장, 보훈단체 등이 참여해 헌화 및 분향을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조미수 의장은 “올 한해에도 광명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시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의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일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철산주공 7단지 재건축 공사장에서 안전보안관과 함께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른 새벽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철산주공7단지 공사현장을 찾은 박시장은 공사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을 청취 한 후 타워 크레인과 공사장 주변 휀스 등을 점검하고 안전보안관과 함께 학생과 시민들의 안전보행로 확보를 위한 안전지도사항을 점검했다. 광명시는 현재 도시재생 씨앗사업인 ‘너부대 도시재생사업’과 15R,16R 구역 뉴타운사업 그리고 철산주공 4,7단지 등의 대형공사장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올해 3개소의 뉴타운과 1개소의 재건축 공사 현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가 각별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날 박 시장은 “광명시는 앞으로 공간 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도시재생 및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보금자리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견고하고 튼튼하게 시공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시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공사에 임해 줄 것”을 공사관계자에게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1일부터 ‘2020년 학교안전관리 종합계획’을 시행한다. ‘학교안전관리 종합계획’은 도내 학교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관리와 예방체계 구축에 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도교육청은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안전계획 수립에 참고가 되도록 매년 종합계획을 수립해왔다. 이에 따라 도내 각급학교는‘2020년 학교안전 종합계획’을 참고해 오는 2월 말까지 개별 학교 실정에 맞는 ‘학교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종합계획은 안전사고 시 상황전파·안전관리 체계와 학교 차원에서 실천해야 할‘학교안전사고 예방 지역계획’ 6대 분야 16대 과제 52개 세부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학교안전사고 예방 지역계획 6대 분야는 ▲예방체제, ▲학교안전교육, ▲교육활동, ▲안전문화, ▲교육시설, ▲피해회복 등이다. 특히, 2020년 종합계획 세부추진 과제에는 학생이 안전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직접 만드는 ‘안전행동매뉴얼 작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각급학교에서는 ‘학교안전계획’수립 시 학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피성주 학교안전기획과장은 “‘2020년 학교안전관리 종합계획’은 학생이 스스로 안전 문제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학생주도 교육에
경기도는 지역사회 시민교육을 확산 ․ 지원하고자 도내 다양한 민간단체의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관을 오는 1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조례 제7조에 부합하는 민주주의, 정치참여, 역량 ․ 자질함양, 공유가치, 삶의가치 등의 내용으로 강의, 토론회, 포럼 등 다양한 형태의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총 지원 금액은 2억 원으로, 각 선정기관마다 800만원 이내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원을 원하는 기관 및 단체는 1월 17일 18:00까지 관련 서류를 경기도 평생교육과로 우편이나 방문접수 하면 된다. 도는 사업 참가 희망자의 이해를 돕고자 오는 9일 수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 및 단체는 1월 7일까지 경기도 평생교육과 담당자에게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홈페이지(https://www.gg.go.kr) 고시공고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경기도 평생교육과(031-8008-457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도는 전년도 20억 원에서 올해 대폭 증액된 33억원 예산으로 시군 민주시민교육 센터 운영지원 등 보조사업을 실시하고, 한층 개
2020년 경자년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일 오전 9시 구로차량기지이전 예정지인 밤일마을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예비후보자,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차량기지이전사업에 대한 공동대책위원회의 경과보고, 국회의원예비후보자의 반대 입장 표명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함께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도덕산 정상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를 마친 후 구로차량기지 이전지 인근의 밤일마을로 이동하여 진행됐으며, 특히 4월 15일에 개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과 시의회, 도의회 등 지역 정치인과 공동대책위원회, 밤일마을 주민, 시민 등 민·관·정이 함께 행사에 참여해 힘을 모으는 뜻깊은 자리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해 첫날 첫 번째로 이 자리에 모인 것은 광명의 미래가치를 지키기 위함이다. 구로차량기지이전은 광명시의 중심부인 산림축을 훼손하고 광명의 발전을 해치는 사업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경자년 새날이 밝았습니다. 긴 겨울 끝에 찾아오는 봄처럼, 2019년의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의 활력과 통합을 이루는 2020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에 희망이 피어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광명에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광명시정의 중심에는 항상 시민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지속가능한 광명을 위해 우리는 함께 앞으로 10년을 설계하고 100년의 방향을 고민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광명은 공공, 공정, 공감을 핵심 가치로 새롭게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한 성장을 이루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던 길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민선 7기 광명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투명한 공개행정을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생활 SOC 사업과 미세먼지 등 일상의 문제에 의견을 모으고 현장에서 귀 기울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았습니다. 도시재생, 광명 문화관광복합단지 조성 등 중요한 정책 결정부터 교육예산까지 시정의 모든 것을 공개하였습니다. 시민과 1천여 공직자의 힘이 모여 보다 나은 공공일자리를 만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흰 쥐의 해인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시민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시민을 섬기고 신뢰 받는 광명시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의 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동료 의원과 함께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습니다. 2019년은 우리 민족사의 큰 전환점과 밑거름이 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였습니다. 광명시의회는 지역 현안 사항 해결 방안모색을 위한 현장 방문과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청소년, 성인의회 교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회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관한 토론회,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아울렛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광명역세권 교통문제 개선, 광명시민 고용 확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지난 한해는 미·중 무역 분쟁과 우리나라에 일본의 수출규제,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감소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경제지표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웠
경기도의 변화, 꼼꼼하게 완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1,36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자년 새해의 태양이 여러분 계신 곳곳을 두루 비추며 빛과 온기를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민선7기 경기도정이 중반에 접어듭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합니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골격은 세웠습니다. 이제는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완성도를 높여나갈 때입니다. 올해는 지난 도정의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도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변화가 한 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행정에서도 한 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정성스럽게 다듬어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내겠습니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모두가 체감하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1 첫째, 공정사회 완성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작은 적폐에 눈감으면서 큰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습니다. 크든 작든 적폐가 경기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특히 건설업 분야의 하도급 부조리,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30일 하안119안전센터에서 청사 리모델링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대운 도의원과 김영준 도의원, 오광덕 도의원, 소방공무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해 하안119안전센터 리모델링 준공을 축하했다. 준공식은 △개식 및 국민의례 △준공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부대행사로는 청사 라운딩을 가졌다. 기존 하안119안전센터는 1990년도에 준공된 청사로 노후도가 상당히 진행되고, 사무실과 대기실의 협소한 공간으로 근무환경이 열악해 늘어나는 지역의 소방행정 수요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근무환경의 어려움을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이 적극적으로 경기도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한 안전센터 리모델링을 제안하여 예산 총 3억 3천만원을 확보해 지난 6월부터 지상2층, 지하1층의 공사면적507.26㎡ 규모로 리모델링 착공을 하였으며, 11월에 공사를 완료하였다. 정대운 도의원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소방관의 근무여건이 좋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용호 서장은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및 민원인 편의시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31일 경기교육발전에 기여한 교육공무직원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2019년 한 해 성실히 업무하고 헌신한 교육공무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고자 마련했다. 대상자는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공립 각급 학교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원 가운데 업무태도와 수행능력이 우수한 교육행정실무사, 조리실무사 등 16개 직종 138명이다. 또, 이와 함께 올 해 12월을 끝으로 정년퇴직하는 교육공무직원 2명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표창을 수여했다. 정년퇴직 교육공무직원에 대한 유공 표창은 올 해 처음 신설해 6월 2명, 8월 276명 등 총 278명에 대해 수여하고 퇴직 후 제2의 삶을 격려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교육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표창 대상자분들께 축하와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경기교육가족의 일원으로 성실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솔선수범하는 모든 교육공무직원분들과 관계 공무원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