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이 15일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에서 예비교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경기 미래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번 만남은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경인교대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중요한 동반자인 경인교대 예비교사들과 경기교육 방향을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여러분들이 경기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하며 항상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경기교육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우고자 한다”라며, “이 자리의 예비교사들이 학교에서 기본과 기초가 튼튼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에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담은 것이 주엔진이라면, 에듀테크와 지역사회 협력이 두 개의 보조엔진이 되어 경기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갈 때 예비교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교대 예비교사들은 경기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교육 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방안과 인성교육의 구체적 실현 방법, 경기교육의 자율 원칙 실천 사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5일 충남 서산과 예산 일대에서 평생학습 관계자 180여 명과 함께 ‘2022년 광명시 평생학습관계자 종합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제1호 평생학습도시 광명의 올해 운영 성과와 내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22년 평생학습 마을 축제’ 추진위원회 ▲평생학습 실무위원회 ▲권역별 평생학습 실무위원회 ▲평생학습동아리 ▲광명자치대학 ▲문해교육 관계자 ▲장애인평생학습 관계자 등 광명시 평생학습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한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평생학습 추진 성과 동영상을 시청하며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시민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지역 곳곳이 평생학습을 접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서 인재육성재단 다원이음터 박현규 센터장의 특강 ‘망(亡)하지 말고, 망(網)하자! 평생학습 앙상블’을 들은 후 권역별 평생학습, 학습동아리, 문해교육, 장애인평생교육 등 분야별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예당호 출렁다리와 해미읍성 문화탐방으로 치유와 힐링을 통해 네트워크 간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시민은 “광명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7일 아침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운영중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종합상황실을 찾아 도내 수능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상황실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도내에서는 수험생 146,623명이 19개 지구 357개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26곳, 입원치료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 2곳을 완비했다. 임 교육감은 도내 격리 수험생들의 응시 현황을 관심 있게 살피고, 전날 별도시험장 중 한 곳인 하남 감일고에 방문해서 준비상황을 돌아본 소회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어제도 감일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수험생을 위해 현장에서 얼마나 애쓰시고 계신 지를 잘 볼 수 있었다”라며 상황실 근무자들에게 “우리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수고하시는 모든 종사요원, 근무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만큼 끝까지 섬세하게 잘 살펴달라”고 말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수능 종합상황실 방문 전 의정부시 의정부고등학교에 찾아가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차가운 겨울 따뜻한 밥과 함께 먹는 한포기의 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반찬이자 추위에 시린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사랑의 난로이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회장 박현자)는 11월 15일 철산1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새마을회원들과 관내 단체원들, 김종오 시의원,김정호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진행했다. 아침 일찍부터 진행된 이날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는 새마을회원들 이외에도 김맹수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 철산1동의 많은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참석하여 열정을 보태었으며 이수열 동장을 비롯한 직원들도 팔을 걷어 부치고 힘을 보태었다. 특히 김종오 시의원과 김정호 도의원은 김장을 시작할 때부터 마무리 순간까지 함께하여 단체원들로부터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치인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며 칭찬을 들었다. 또 광명새마을금고 윤재진 이사장도 김장 담그기 현장을 찾아 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지역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고생하는 새마을회원들을 격려한 후 김장 담그기에 직접 참여하였다. 이날 정성으로 담근 사랑의 김치 10kg짜리
철산2동, 광명넘침이봉사회와 함께 취약계층 70가구에 김장김치 지원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난 14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광명넘침이봉사회 후원으로 마련한 국산 재료와 신선한 생새우로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든 김치 350kg을 취약계층 어르신 등 70가구에 전달했다. 박지은 광명넘침이봉사회 회장은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를 모두 양질의 국산으로 준비해 맛있게 드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회원 모두가 즐겁게 일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힘든 겨울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광명의 재개발·재건축으로 주거와 생계에 곤란을 겪는 분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이웃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작은 인연이 큰 선물로 돌아와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광명넘침이봉사회는 2017년 결성되어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과 문화복지를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마을 공동체와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비영리봉사단체다.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사랑의 떡국 나눔, 국수 지원 봉사, 빵 배달, 환경정화 클린데이, 밑반찬 지원, 김장김치 지원 등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하안2동 새마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회장 최미정)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주민자치 분야 우수사례 전시관을 운영했다. 올해 전국주민자치박람회는 전국에서 6개 분야 총 320팀이 지원해 최종 60팀이 우수사례로 선정되었으며, 주민자치 활성화와 확산에 기여하고자 부산 벡스코에 공유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하담길 나무 뜨개옷 입히기’, ‘행복길(現 하담길) 주민 이름 공모전’, ‘하담길 담벼락 갤러리 주민 공모전’, ‘29개 기관·단체와 연대 협약’, ‘행복마을지원단(마을연대모임), ‘관내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 등과의 마을 네트워크 형성’, ‘마을 자치 계획 수립’ 등을 주제로 장려상을 받았다. 3일간 운영된 전시관에는 500여 명이 방문해 그간의 성과를 빛내는 자리가 되었다.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전국대회에 첫 참가였음에도 하안4동이라는 작은 마을을 위해 많은 주민이 직접 나와 고민하고 함께 노력했기에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값진 결과를 이루어 뿌듯하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하안4동의 마을 공동체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란주 하안4동장은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최근 장례문화가 크게 변화하면서 화장(火葬)을 통한 봉안(奉安)이 늘어날 것에 대비, 광명메모리얼파크 봉안시설 내에 안치단 6,608기를 증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광명메모리얼파크는 개인단 3,206기, 부부단 3,402기 추가 조성을 통해 총 32,952기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광명메모리얼파크는 광명시 시립 납골당으로 관내에 거주하는 수급자, 유공자, 만 90세 이상 시민은 15년간의 사용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봉안 기간은 15년으로 2회 연장(총 45년)이 가능하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광명시민과 유가족을 위한 안치 시설 확장에 정성을 다했다”며, “최선의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시험에 응시하는 교통약자 수험생을 대상으로 우선배차 및 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 및 시험 후 귀가를 위한 우선 배차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따뜻한 광명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 광명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희망카) 운행 지역에서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우선배차가 제공되며, 이용 희망자는 14일부터 16일 사이 광명희망카에 전화로 이용 신청을 하면 된다. (전화 02-2610-2000)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광명도시공사는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 의원은 14일 환경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내 전기택시, 전기버스, 전기이륜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의 지지부진한 도입 속도를 지적하고 보급을 대폭 확대하여 미세먼지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수송부문에서 차지하고 있어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이 탄소중립의 핵심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노력과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지원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경기도 내 전체버스 대비 전기버스 대수는 16,416대 중 1,571대로 9.5%이며, 택시의 경우 전체 37,321대 중 전기택시는 792대로 2.1%에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지부진한 보급률을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친환경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약의 26년 달성목표로 전기버스 4천3백 대, 전기택시 5천5백 대를 보급하겠다고 제시했는데, 현재 속도로 달성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라며 “특히 자체 보조금 지원을 늘려 보급대수를 전년대비 480% 증가시킨 3천 대의 전기 택시를 도입한 서울시의 지원 정책과는 상반된 모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한 의원들을 초청해 “도의회와 집행부에서 힘을 합쳐서 도민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의원 20명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지사가 경기도의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린 제363회 임시회 및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제365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한 김호겸·김미숙·백현종·서현옥·김영민·김옥순·문승호·박재용·심홍순·유종상·윤성근·윤종영·이석균·이용욱·이은주·이자형·이택수·이한국·장한별·황세주 의원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는 사실 제가 제안했다. 몇 달 전 임시회가 처음 열렸을 때 5분 발언하시는 것을 듣고 비서실장에게 발언하신 의원님들을 모셨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책 제안부터 도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견들, 또 좀 더 도에서 챙겼으면 하는 일들, 지역구 현안 등 정말 들을 얘기가 많아 깊은 감명을 받아서 한번 모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행정사무감사와 2차 추경 심의 등 여러 가지 일이 있는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정호(국민의힘, 광명1) 의원은 1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사)DMZ다큐멘터리영화제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운영에 있어 정산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에게 2018년 경기콘텐츠진흥원 북부클러스터센터(이하 진흥원)의 콘텐츠 관련 교육운영 사업 정산 업무 소홀하여 경기도가 통보 및 시정 훈계를 요구한 사실을 물으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18년 교육운영 사업 정산 업무 소홀, 조작된 전자세금계산서 등에 대한 확인 소홀, 회계감사보고서 검토 소홀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진흥원은 정산 검사 시 또는 계약 종결 후 예산의 집행이 부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차액이 발생하면 환수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앞으로 진흥원에서는 계약 상대자가 계약의 이행을 끝내면 정산서류를 제출받아 이를 검수하고, 검수 결과 계약 조건을 미이행하거나 증빙자료가 미흡한 경우에는 보완조치를 요구하고 부당한 대금 청구 사실이 있는 경우 이를 환수하는 등의 조치를 반드시 취해달라”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더불어민주당, 광명3) 의원은 1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사)DMZ다큐멘터리영화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콘텐츠와 미래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장환경 선도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에게 “경기 시나리오기획개발지원과 같이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지원사업이 더 확대되어 문화예술 발전의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요청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어 “콘텐츠 환경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고, 콘텐츠에 굉장히 익숙한 세대가 우리 청소년들인데, 공교육에서 제공하지 않는 미래기술과 연계된 콘텐츠 특화 교육을 지속 개발하여 학생들에게 확대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유 의원은 “최근 세계경제 침체 등에 따라 창업기업들이 투자받거나 성장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1개의 펀드로 경기도의 문화콘텐츠 기업들 대상으로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의문” 이라 말하며, “다양한 역할 및 기능을 가진 콘텐츠펀드 조성을 통해, 자금시장이나 사각지대의 콘텐츠 기업, 콘텐츠 융복합 분야의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