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진정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본적으로 밀집을 제한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공연, 예술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러한 상황은 지명도가 높지 않은 지역의 예술가들에게는 더욱 고충이 가중되는 상황인 것이다. 광명문화재단과 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예술인들의 고충을 대변하기 위해 공동으로 준비한 코로나19 거리 버스킹 【모이지 마세요. 듣기만 하세요.】를 6월 24일(수) 오후 6시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공연하였다. 현재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많은 예술인들은 무대가 사라지고, 대관도 모두 중단된 상황이 올해까지 지속되지 않을지, 위축된 관객들의 심리가 언제 회복이 될지 걱정하는 소리가 많다.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분야 중 하나가 문화예술계이다. 사람들이 모일 수 없다보니 공연과 전시는 물론 강연까지 모두 취소되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문화향유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를 제공하는 일이 또한 건강하게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기관인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센터장 안미선)이 공부방 꾸밈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어, 기존의 교육장을 대폭 개선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이고 쾌적한 학습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공부방 꾸밈사업은 ‘(재)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이 주관하고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후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꿈드림을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학력취득을 위한 검정고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5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된 공간에서 맘껏 책을 볼 수 있게 됐다. 센터는 23일에 개관식을 갖고 7월 초부터 새롭게 꾸며진 학습공간에서 2차 검정고시 특강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광명시에서 설립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전문기관으로 학업지원, 무료건강검진, 급식 및 교통비 지원, 인턴십, 문화예술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는 23일 취약계층 54가구에 여름이불, 선풍기, 마스크를 전달했다. 전달한 물품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CMS 후원금으로 마련됐으며 관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20가구에 여름이불을, 지역사회 어르신 돌봄 매칭 대상자 15명에게 선풍기를, 그 외 19명에게는 덴탈 마스크를 전달하고 방충망이 필요한 취약계층 5명은 방충망 수리서비스를 연계해줬다. 고길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광명6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향한 작은 관심과 지원으로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 봉사해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우양재단에서 저소득 노인을 위한 먹거리로 무항생제 달걀 100판을 복지관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을 통해 복지관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광명시 내 취약계층노인에게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해서 드실 수 있는 달걀을 드려 건강한 식사를 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달걀을 지원받은 어르신은 “코로나19로 복지관에 놀러도 못오고, 식사도 못해 참 아쉬웠는데 이렇게 우리를 위해서 후원품을 줘서 너무 감사하다. 잘 가져가서 맛있게 먹겠다.”라고 하며 복지관에 빨리 다니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우양재단은 ‘먹거리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독거노인 과 저소득 가정에 쌀과 먹거리를 전달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후원품을 수령한 어르신들께 마스크착용, 올바른 손씻기,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통해 건강하게 다시 복지관에서 뵙는 날을 기대한다고 하였고, 우양재단과 같이 지역 내 취약노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하였다.
- 어르신환경봉사대 및 독거노인 등 관내 어르신 50가구에 여름밑반찬 전달 광명시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안진)·부녀회(회장 윤경희)는 18일 직접 만든 여름밑반찬을 어르신환경봉사대 및 독거노인 등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5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사랑의 여름밑반찬 전달 행사」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렵고,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끼니 해결을 돕고자 마련됐다. 새마을회원들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신선한 채소로 입맛을 돋우는 새콤달콤한 장아찌를 직접 담갔다. 윤경희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코로나19와 이른 더위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웃을 위한 봉사에 기꺼이 함께해준 새마을회원들께 감사드리고, 준비한 반찬을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고 건강을 챙기며 무더위를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4동 이영권 동장은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 항상 어려운 어르신 등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시는 새마을남녀협의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 차원에서도 여름철 주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17일(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 즉시 중단’을 촉구하며 국토교통부 앞에서 광명 이일규, 한주원 시의원과 함께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이날 정대운위원장은 국토교통부 앞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즉각 중단하라”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국토교통부에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달 26일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기본계획(안)은 광명시의 차량기지 지하화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통보였다”면서 “서울시에만 3조원대 개발이익이 돌아가고 광명에는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 정책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례회에 본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철회 촉구 건의안’을 경기도의회 의원 18명의 서명을 받아 의안을 접수했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광명시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광명의 자연을 훼손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인 시위에 동참한 광명시의회 한주원 의원과 이일규 의원은 “구로차량기지가 이전되면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사업으로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 20명에게 쿠폰세트(케익, 영양죽, 칼국수)를 전달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사업은 홀로 지내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관내 식당,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기타교실의 협조로 미니콘서트, 생일케이크 컷팅, 점심식사, 선물 전달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쿠폰세트만 전달했다. 케익과 영양죽 쿠폰은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후원금으로, 칼국수 쿠폰은 홍두깨 칼국수의 지원을 받았다. 김웅일 광명3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홀로 생신을 맞는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실천에 감사드리며, 이런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지역사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창업자들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될 창업지원센터(광명시 오리로 362)가 28일 개관했다. 시는 28일 창업지원센터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21대 국회의원선거 임오경, 양기대 당선인, 시의원, 광명시 청년, 일반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신용보증재단, 벤처기업협회, 한국기술거래사회 등 대외 창업유관 기관도 참석해 지역 창업 활성화의 초석이 될 창업지원센터 개관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창업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최적의 공간을 만들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창의성, 자율성을 가지고 용기 잃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창업에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지원센터에서 창업 활동을 하며 반드시 성공하시길 바라며 성공하면 지역사회 사회공헌활동에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2018년 중소벤 처기업부 ‘지역 혁신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 으로 24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소하동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5월 20일(수) 10시, 센터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손대홍, 이하 광명카네기)와 광명시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 날 협약식에는 손대홍 광명카네기 회장과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등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약식은 카네기 정신을 바탕으로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발전을 추구하는 광명카네기와 각계각층의 시민과 함께 자원봉사 확산을 도모하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의 뜻을 모은 자리였다. 두 기관은 ▲지역 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협력 ▲사회공헌활동 참여 및 지원 ▲각 기관 주요 사업 연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약속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광명카네기가 MOU를 체결함에 따라 광명시 자원봉사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대홍 광명카네기 회장은 “광명카네기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진행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STOP 기부 릴레이 동참을 시작으로 기부활동 외에도 광명시를 위해 자원봉사로 솔선수범하는 카네기가 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 광
광명시는 12일 나누리교회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권순형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수강생,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터마을 도시재생대학 개강식’을 개최했다.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과 주민역량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도시재생대학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및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수업 우수 수강생 시상, 도시재생대학 개요 설명, 지도교수 및 조교 소개,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장시간 밀집을 피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은 팀별 배정된 별도 교육장으로 이동하여 소규모로 진행됐다. 개강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재생과 새터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경기도에서 제일 활성화되고 모범적인 새터마을 주민협의체와 함께 협력하여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순형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격려사를 통해 온갖 어려움에도 힘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새터마을 주민협의체를 격려했다. 새터마을(광명7동일원)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온라인 수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매주 도시재생 활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 4. 27(월) 오전10시부터 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 18개동 지역.부녀회장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0분의 홀몸노인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를 실시하였다.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은 광명시에서 후원하고 광명시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여 매월 2회씩 100명의 홀몸노인 대상으로 3찬의 밑반찬을 만들어 부녀회장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밑반찬 만들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여 회장님들은 소독과 위생수칙 준수와 복장을 정비한 상태로 실시하였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홀로 외로이 계시는 어르신들을 방문하여 말벗과 대상관리로 자살 예방은 물론 3찬의 밑반찬으로 식생활개선과 고른 영양공급으로 훈훈한 정이 있는 사회풍토 조성을 위한 첫 밑반찬 만들어주기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홀몸노인 공경운동에 앞장섰다. 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은 “손수 만든 밑반찬 배달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홀몸노인을 생각하면 뜨거운 불 앞에서도 힘든 줄 모르겠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홀몸어르신들께서 정성스런 밑반찬을 드시고 힘든 시기
광명시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미현)는 24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전종철, 부녀회장 김춘옥) 주관으로 관내 독거 어르신 60명에게 손수 끓인 곰탕을 전달했다. 새마을 회원들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곰탕을 전달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 19로 심신이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하여 뜻깊은 봉사를 하신 새마을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잘 극복하고 힘내기를 바란다”라고 새마을 회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이제는 소비를 촉진시키고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고 말하며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전종철 새마을협의회장은 “곰탕을 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보람 있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김춘옥 부녀회장은 “어르신들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곰탕을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