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역 내 후원자, 후원처의 지원을 받아 2016년 12월 17일(토), 지역 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FUN FUN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는 철산복지관 내에서 아동이 직접 크리스마스 다과를 만들어 평소 고마웠던 가족, 친구들과 나누며 감사함을 전하는 크리스마스 케익 꾸미기, 감사 메시지를 담은 포춘쿠키 만들기 활동이 진행되었다. 이어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 뮤지컬을 관람하여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여가생활도 지원하였다. 본 행사에 참여한 이○○ 아동은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화려하고 즐거운 뮤지컬을 볼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이었고, 직접 만든 케익과 쿠키를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감사의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한신(대표이사 박승권)의 지원으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FUN FUN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원활하고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파리바게트 철산점(대표 정래옥)에서 올해는 완제품 케익이 아닌 케익 시트를 후원받아 아동들이 직접 케익을 만들고 꾸며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시 어린이집 연합회 가정분과(회장 박명순)는 2016년 12월 13일(화) 오후 6시 30분 메종드블랑 7층에서 양기대 시장, 정대운.박승원 도의원, 강원미 경기민간어린이집연합회 가정분과회장, 강은경 민간어린이집회장, 정숭월 고문과 어린이집연합회 가정분과 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가정분과 총회 및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을 마무리하면서 모든 원장들이 영아들의 미래를 키우는 보육인이라는 자부심을 찾고, 신뢰를 구축하는 그날까지 힘을 모아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2017년을 맞이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명순 가정분과 회장은 인사말에서 “2016년은 뜨겁고 힘든 한해였던 것 같다. 모진 풍파와 같은 시련은 있었지만 영아의 보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들은 시련의 아픔을 느낄 사이도 없이 보육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우리를 웃음꽃 피우게 하는 맑고 순순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생각하면서 미래의 기둥이 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영아보육은 가정어린이집이 최고라는 사실을 우리의 경쟁력으로 삼고 이를 위한 충분한 전문성과 좋은 인품을 갖추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3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한국수화사랑 청림회(회장 한은숙)에서 주최.주관하는 제16회 광명시 수화사랑 경연대회가 2016, 12,10(토) 오후 1시~5시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는 이병주 시의장, 고순희,안성환,이길숙 시의원, 조미수 자원봉사센터장, 신선영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 김대진 광명적십자회장과 많은 내빈, 경연참가자들과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시작되었다. 이상희 청림회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청각장애우들을 위해 봉사하고 손발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유공자에 대한 표창, 장학증서 및 장학금 전달과 대회사, 축사, 격려사순서로 진행되었다. 한국수화사랑 청림회 한은숙 회장은 대회사에서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새순이 한겨울속에도 희망을 발견하게 해주는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한다. 쌀쌀한 겨울바람이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오듯 우리에게도 따스한 봄을 기다려본다. 청림회는 1986년부터 광명시에 사랑의 수화교실을 개강하여 현재까지 1,500여명이 수화를 배워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농아인의 언어인 수화를 홍보하며 농아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
12월 6일 (수) 저녁 6시부터 철산동 메종드블랑에서 MG광명동부새마을금고 문화교실 (노래.요가.챠밍댄스) 합동송년회 및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본 금고 최복후 이사장을 비롯해 광명시 야구협회장 서영만, 본점 요가교실 회원 (김명순 강사), 하안 노래교실 회원 (송광호 강사), 하안 요가교실 회원 (김호선 강사), 하안챠밍댄스 회원(최미림 강사) 자경 요가교실 회원 (백승미, 김희정 강사) 등 내외빈 200여 명과 금고직원들이 참석해 뜻 깊은 자리를 빛내주었다. 1부 개회식 행사는 본 금고 최범권 상무의 진행으로 개회사와 금고 소개 및 문화교실회원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직원소개 등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회원자녀, 청소년 육성연맹 및 각 기관단체장, 광명경찰서(탈북이주민자녀)등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 55명을 선정해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한편, 기념사를 통해 본 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은 본금고가 중요히 여기는 부분”이라며 “지역 인재들이 성장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금고에서 운영 중인 문화교실 (노래,요가,챠밍댄스)
기업이 지역과 상생하는 모습은 대외적으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며, 대중들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또 기업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발달시키고, 직원들 간의 관계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현대의 기업들은 경제적인 수익 창출 이외에도 환경적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성으로 지역사회와 밀착을 강화하여 함께 하는 공유의 가치를 경영의 목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광명역세권의 상권을 대표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경인)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1월 5일(토) 19:00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서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시 지역본부(본부장 이정현)와 ‘상생하는 지역사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민경인 점장과 이정현 본부장을 대신하여 이석산 사무국장이 가진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은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동참한다. 지역주민을 위한 건전하고 건강한 자원봉사문화를 실현한다.’ 등 서로 상생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또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시 지역본부에서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의 지역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노력에 감사패를 전달하
광명시 소하1동(동장 김기원)은 지난 10월29일 한내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제7회 한내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민 700여명과 함께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축제는 3년 연속 광명농악대축제에서 우승을 거머쥔 소하1동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됐고,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 어우러진 1․3세대 어울림 한마당,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주민 노래자랑에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장의 열기를 더욱 후끈하게 만들었다. 박영순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소통과 화합으로 도약하는 소하1동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축제에 참여한 한 주민은 “해마다 소하1동 주민을 위한 축제를 통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빛으로 마술을 부리는 사람들’ 사진을 빛으로 그려내는 마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빛으로 마술을 부리는 사람들이 열세번째 회원전을 가졌다. 10월 28일(금) 18:00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이병주 시의장,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김기춘.조희선 시의원, 임웅수 예총회장, 조원덕 시민행복국장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지부장 김유종) 회원전이 열렸다.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원전의 작품들은 광명지부 회원들이 지난 일년동안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때로는 이슬을 맞고 때로는 눈비를 맞으면서 발품을 팔아 소중한 찰나의 시간을 포착하여 얻은 순간들이다. 김유종 지부장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기에 여기에 있는 작품 하나하나에 회원들의 정성과 노고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 잘 안다. 항상 좋은 사진을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이 고맙다. 회원들의 정성과 노고만큼 많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회원들이 찍은 작품을 보면서 마음을 힐링하고 기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최심자 사진기자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10일 21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복지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문화 축제의 형태로서, 기념식과 함께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복지관 앞 공터 및 관내, 현충공원 분수대 앞에서 실시하였다. 금번 개관 10주년 행사는 지역 내의 주민들과 후원자 및 봉사자가 어우러져 총 1,200여명 이상이 다녀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행사구성은 복지관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부회장 겸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한경자 사진전, 관내 스탬프 투어 이벤트, 비보잉과 한국무용이 결합한 “로우패밀리”, “국악으로 밥 벌어먹기”의 국악공연과 철산복지관 직원공연 외 농악, 궁중무술, 렛츠런 광명공감문화센터 댄스스포츠팀 외 복지관 시니어대학의 어르신 재능발표 공연 등 여러 지역단체들의 재능나눔으로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아울러 매년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 및 물품 장터를 올해도 어김없이 준비하여, 지역 내 어르신과 아동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난방비, 도시락, 보행보조기의 구입비용으로 뜻 깊게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철산복지관이 2006년 9월 1일 개관 이래 올해로 1
10월 18일 오후 3시에 철산중심상가에서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노인자원봉사단 및 실버동아리 참여 노인이 주도 하에 노인인식개선을 주제로 한 체험활동, 문화 활동을 지역주민에게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기차며 긍정적인 모습을 광명지역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화려한 페스티발을 열었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점 지원 사업으로 노인인식개선캠페인 및 문화공연 “렛츠런하모니페스티벌”을 자원봉사단들과 시니어가드닝들과 함께 기획하여 여러 봉사단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광명 시민들에게 제공하였다. 어르신들의 만들기 체험으로 손뜨개 봉사단은 오색실을 엮어 팔찌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실처럼 오래 화려하게 살기 바라는 장수를 기원하는 데 의의를 둔다. 풍선아트봉사단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잡았다. 또 시니어체험학교 봉사단은 노인생애체험 장비를 한 고등학생에게 착용하게 함으로 노인의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하였다. 허브 소금을 빻아서 허브차 시음도 이색적이었다. 허브는 시니어가드닝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제배하여 제공한 것이었다. 추억의 찻집희희낙락도 신나는 볼거리였따. 컵홀더 얼굴그리기 이벤트는 컵홀더에 얼굴을 그린 시민
자치와 분권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도시,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도시,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문화.생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여 ‘시민의 힘’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8월 23일 창립한 광명시민포럼(대표 박상기)이 10월 13일(목)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김상곤 전)경기도교육감을 초빙하여 제1회 광명시민 열린포럼을 진행하였다. 격월로 시대의 가치와 의제를 대변하는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시민과 함께 공유 및 토론을 통해 광명시의 건강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시민포럼에 경기도교육감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항상 변화의 선두에 있었던 김상곤 전 교육감이 첫 번째 인사로 초빙된 것이다. 노병갑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상곤 전 교육감의 광명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듯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양기대 시장도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다. 또 광명시민포럼의 고문으로 실질적으로 포럼을 끌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 박승원 도의원과 조화영 시의원도 힘을 보태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가? 불평등, 불공정, 불안전의 불안사회에 살고 있다”며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직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일 여성비전센터와 일자리창조허브센터에서 ‘여성 Re-Start 직업 페스티벌’을 열었다. 광명여성새일센터 개소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이 참여해 여성 재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띤 호응을 보여줬다. 행사는 오카리나 공연을 시작으로, 광명여성새일센터의 직업교육훈련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여성의 내일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는 여성학자 박혜란 강사가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즐기며,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심을 갖는 여성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와 함께 일자리창조허브센터에서는 유망직업 홍보관이 운영됐다. 이 곳에서는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직업 정보와 이미지 메이킹 및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업·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직업 홍보관을 관람하면서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익했고, 명사 특강을 통해서는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잃어버린 자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한국와인 150여종과 한국음식의 환상적인 앙상블 ‘2016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이 10월 1일부터 3일간 광명동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국와인의 메카인 광명동굴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와인과 한국음식의 조화로운 만남을 선보이는 요리를 시연했다. 생어거스틴 김남성 셰프가 개발한 완도 비파와인과 완도 전복요리, 마지끄무주와인과 무주 한우요리, 나비식탁 심정자 셰프가 개발한 가평 로제와인과 가평 잣요리, 문경 오미자와인과 문경 표고요리 그리고 박종현 셰프(대림대 교수)가 개발한 안산 그랑꼬또와인과 주꾸미요리, 영동 와인과 와인삼겹살 구이 등 한국와인과 한국요리의 절묘한 어울림이 시식 참가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축제 기간 최고의 한국와인을 가리는 품평회와 와인레이블 경연대회도 열려 치열한 자웅을 겨뤘다. 광명동굴 최고 와인 ‘마루상’(대상)에는 여포의 꿈 화이트 와인(충북 영동)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가온누리상’은 전문가 부문에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경북 문경)이, 일반인 부문에 ‘컨츄리와인 산머루와인’(충북 영동)이 각각 수상했으며, ‘라온하제상’은 전문가 부문에 ‘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