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찬웅)는 지난 8일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관내 저소득층 20가구에 쿨매트를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 폭염에 취약한 가구에 쿨매트를 제공해 열대야를 완화하고 건강한 숙면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찬웅 위원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무더운 여름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더 찾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창수 동장은 “폭염 속에서도 이웃을 챙겨준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복지 사각지대 없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는 8일, 광명시 1인가구의 건강한 식문화 확산과 1인가구의 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칠동회관(경기 광명시 도덕로 24 1층 10호)과 드림식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안혜진 칠동회관 대표와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칠동회관은 센터 회원카드를 지참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전 메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복지 정보 안내와 지역 복지자원 연계, 드림식당 사업 홍보 등 다양한 활동에 함께 하기로 했다. 특히 정갈한 한식 위주의 메뉴를 통해 혼자 식사하는 이들에게 건강한 식사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혜진 칠동회관 대표는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식사하실 수 있도록 늘 고민해 왔다.”며 “작은 나눔으로 1인가구 분들의 일상에 조용히 동행하고 싶다는 마음에 드림식당을 함께하게 됐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의미 있는 걸음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안 대표는 수 년간 지역 내 학교 아동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오고 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칠동회관 같은 정감 있는 지역 식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재언)는 지난 7일 너부대 옥상 텃밭에서 수확한 유기농 상추와 고추를 관내 복지사각지대 이웃에게 전달하며, 봄철 상추 수확을 마무리했다. ‘너부대 옥상 텃밭’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나누기 위해 추진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이다. 지난 4월부터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유기농 상추와 고추를 심고 가꿔, 5월부터 매주 수확한 채소를 ‘한 끼 나눔 상자’에 담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해 왔다. 박재언 위원장은 “정성껏 기른 채소를 나누며 이웃의 따뜻한 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가을에도 더 풍성한 수확으로 다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한 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정성껏 수확한 상추와 고추가 이웃들에게 작지만 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희망성금 100만원 전달 7월 7일(월), 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광명지회(회장 정영희)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100만원을 전달하였다. 전달식에는 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광명지회 정영희 회장, 강은숙 이사, 변상호 이사, 임무자 이사,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광명지회 정영희 회장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시민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기 위해 찾아오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한국평생교육사협회 광명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신 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광명지회 정영희 회장님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광명지회에서 전달받은 성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희망성품 감자20kg 10박스 전달 7월 7일(월), 영월 나우리터 농장(대표 서미화)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감자20kg 10박스를 전달하였다. 전달식에는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영월 나우리터농장 서미화 대표는 전달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소외된 광명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소중히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해왔다.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은 “매년 영월 나우리터 농장에서 보내주신 감자를 이웃들에게 대신 전할 수 있어서 뜻깊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후원품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광명 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서미화 대표님과 이재한 시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감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영월 나우리터 농장 서미화 대표님께 전달받은 감자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지역 내 복지기관 및 저소득가정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희망성품 수학교구(가베, 다트 등) 6박스 전달 7월 7일(월), 케이스수학학원(대표 황교일)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수학교구(가베, 다트 등) 6박스를 전달하였다. 케이스수학학원 황교일 원장은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역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번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고자 수학교구 6박스를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였다. 전달식에는 케이스 수학학원 황교일 대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케이스 수학학원 황교일 대표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보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전해드린 물건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해주신 황교일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성품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교육 지원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스 수학학원에서 전달받은 성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관내 복지기관 및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6월 24일(화), 광명시여성비전센터 제빵기능사자격과정 강사와 수강생 일동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빵 100개(100,000원 상당)를 전달하였다. 광명시여성비전센터는 매년 교육을 통해 많은 수강생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성금과 물품을 마련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고 있다. 올해도 제빵기능사자격과정 수강생들이 정성껏 만든 빵 100개를 기부하여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달식에는 제빵기능사자격과정 김현순 강사, 광명시여성비전센터 관계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하였다. 제빵기능사자격과정 김현순 강사는 “제빵기능사자격과정 수강생분들과 함께 만든 빵을 광명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빵기능사자격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나눔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여성비전센터 관계자는 “광명시여성비전센터의 창업·취업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그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교육을 통한 시민들의 역량강화와
광명을 연고로 하는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구단(이하 “SK슈글즈”,단장 박종혁),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위한 쿠키 나눔(이하 ‘쿠키나눔’)을 지난 19일(목) ~ 20일(금)에 걸쳐 진행하였다. 이번‘쿠키나눔’은 SK슈글즈 2025년 시즌 우승을 기념하여, 핸드볼 선수단과 협력 기관인 광명도시공사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임직원들이 함께 지역아동센터 아동 800명을 위해 루빙쿠키를 만들어 음료와 함께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 전달하였다. 박종혁 단장은 “팀의 연고인 광명시에서 선수들과 함께 의미있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연고지인 광명시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시즌 SK슈글즈 홈 경기에 우리 공사에서 핸드볼공을 구입하여 아동들에게 나눠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었다. 그 외에도 SK슈글즈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앞으로도 SK슈글즈, 자원봉사센터와 광명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SK슈글즈의 2연속 우승을 축하하고, 그동안 SK슈글즈가 센터와 연계하
S.원팀봉사단(회장 이소원)은 6월 19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공유주방에서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른 아침부터 모여 손수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며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 특히 위기가정 청소년을 비롯한 총 60여 세대에 영양가 높은 밑반찬을 정성껏 마련해 광명시1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 광명시꿈드림센터(센터장 정정은)를 통해 전달했다. 반찬은 소불고기, 콩자반, 햄볶음, 멸치조림, 소시지, 방울토마토 등 청소년들의 기호와 건강을 세심히 고려한 메뉴로 구성됐다. S.원팀봉사단에서 진행한 ‘사랑의 밑반찬 나눔’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주관의 2025년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원금으로 실시하는 세 번째 행사이다. S.원팀 봉사단은 매년 밑반찬 나눔 외에도 장담기봉사, 환경 정화 활동, 지역 노인복지시설 방문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이들의 봉사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
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강성철)는 지난 13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양명진)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이효분) 주관으로 ‘사랑의 매실청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새마을 회원들은 직접 140kg의 매실을 깨끗이 씻고 손질하여 매실청을 담갔습니다. 약 4개월간 숙성한 뒤, 완성된 매실청 50병을 관내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등 5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명진 회장은 “취약계층과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효분 회장은 “4개월 뒤 잘 숙성된 매실청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드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쁘다”고 말했다. 강성철 동장은 “항상 마을을 위해 애쓰는 새마을회의 노력이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광명5동을 만들 수 있도록 동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소속 자원봉사단체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박상규) 임원단은 지난 6월 11일(수), 철산복지관 내 행복레스토랑에서 ’여름맞이 물김치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복지관의 운영지원 없이 봉사단 내부에서 주도적으로 조직하고 실행한 실험적 기획이었으며, 이를 통해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재료준비부터 장보기, 조리 및 포장, 나눔까지 모든 과정을 주체적으로 수행하며, 총 240kg 분량의 물김치를 정성껏 담가 120통으로 소분한 뒤 철산복지관에 후원하였다. 해당 물김치는 철산복지관을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 가정에 전달 될 예정이다.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은 철산복지관 경로식당 봉사팀 25개 팀을 대표하는 단체로, 경로식당 급식 지원을 함께 수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활동은 복지관과의 공동 기획이 아닌, 봉사단이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봉사로, 주민 주도의 지역복지를 실천하는 모델로 주목된다. 김영선 관장은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주체적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추구하는 ‘주민 중심의 지역복지’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며, “자원봉
‘S.원팀봉사단(회장 이소원)’은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주관의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에 선정된 가운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명시와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S.원팀봉사단이 9일 광명시철산종합사회복지관 공유부엌에서 두 번째 소불고기 나눔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S.원팀봉사단 회원들이 정성껏만든 소불고기와 밑반찬은 광명시1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 광명시꿈드림센터(센터장 정정은)를 통해 관내 소외계층 및 청소년 60가구로 전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봉사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감사함을 전한다. 사업지원금 덕분에 이웃 간의 정과 연대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활 속에 봉사에 앞장서겠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라고 했다. S.원팀 봉사단은 매년 밑반찬 나눔 외에도 장담기봉사, 환경 정화 활동, 지역 노인복지시설 방문 등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이들의 봉사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전액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