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보상지연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지구발표 후 2년이 넘도록 명확한 토지보상계획과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주민들이 지난 7일부터 LH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이후 추진해 온 3기 신도시 6곳 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5곳은 지구발표 후 2년 내에 보상계획 공고가 났으며, 하남 교산은 실제 토지 보상금 지급이 시작됐다. 하지만 광명시흥지구만 당초보다 2년이 늦어진 2026년 초 토지보상을 하겠다는 것이 LH의 입장이다. 양기대 의원은 “토지보상이 지연되면 부채부담과 함께 금융이자가 늘어나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신속한 토지 보상 추진이 이행되어야 하고, 사업지연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의원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지난 20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22일 ‘2023 을지연습’을 실시 중인 경기도청 전시종합상황실을 찾아 훈련 상황을 살펴보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양우식 수석부대표, 김영기 정무수석, 이애형 수석대변인, 이혜원 소통협력수석 등 대표단은 경기도 전시종합 상황실과 군·경합동상황실을 방문해 을지연습 진행 상황을 참관했다. 도내 대피소 현황과 23일 부천시에서 예정된 도 단위 실제 훈련 계획 등을 살핀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특히 근무자들에게 실제에 준하는 실효성 있는 훈련을 당부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비록 가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지만, 을지연습을 통해 비상 대비 태세를 확실히 확립해 둬야 실제 상황 발생 시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면서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훈련인 만큼 고생스럽더라도 실제 전시 상황에 대처한다는 자세로 연습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실시된 을지연습은 전쟁·테러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실시되는 비상 대비 훈련으로, 24일까지 도내 민·관·군·경 150여 개 기관 1만6천여 명이 참여해 진행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오는 23일부터 경기도 내 시·군별 현안과 민생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정책 투어 ‘국민의힘, 정책드라이브’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의회 국민의힘이 31개 직접 시·군을 찾아 시장·군수와 지역별 핵심 현안과 정책을 논의하는 정책드라이브는 23일 하남·포천·양주·의정부를 시작으로, 24일 성남·광명·의왕·양평, 25일 용인·과천·시흥·안산, 28일 오산·이천·광주, 29일 남양주·동두천·연천·가평, 9월 4일 김포까지 총 20개 시·군에서 1차 추진된다. 각 현장에는 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양우식 수석부대표, 오준환 정책위원장 등 대표단과 지역별 도의원이 참석해 각 시·군에 필요한 정책 실현 및 현안 해결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정책드라이브를 통해 수렴된 시·군별 정책 수요의 타당성을 검토해 조례 제·개정 등의 입법 활동은 물론, 2024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의를 통해 반영할 방침이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도의회 국민의힘과 도내 시·군간 맺어질 단단한 정책 연대는 경기도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도의회 국민의힘은 현장에서 시·군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으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24일 ‘시민과 함께하는 체육레저 정책토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크는 지난 7월에 진행된 ‘광명 문화예술 정책토크’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지는 행사로 광명시의 생활체육진흥,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정책소통의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후 2시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원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정책토크에서는 임오경 국회의원의 진행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부의 지역생활체육진흥 정책’에 대한 주제토크를 듣고 광명시, 광명시체육회,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광명시 종목별 경기단체 소속의 체육관계자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패널토크와 자유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정책토크에는 대한민국 농구레전드인 김유택 SPOTV 해설위원, 96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인 김민수 관장, 전 탁구 국가대표인 박종범 광명시탁구협회 이사 등 등 역대 국가대표 체육인들도 함께 참여하여 광명시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체육활동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 3달러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비례)은 19일 제주도를 방문하여 ‘제주도 푸른 바당을 지키기 위한 도보일주’에 나선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을 지지방문할 예정이다. 위성곤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의정활동을 해온 대표적인 국회의원으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회에 속해 있다. 이 날 양이원영 의원은 제주도 성산, 구좌 지역을 위성곤 의원과 도보일주를 함께 할 예정이며 도보일주 과정에서 어촌계, 해녀, 레저 종사자 등 다양한 도민의 목소리도 청취할 예정이다. 양이원영 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첫 번째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제주도민의 안전과 소중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14일, 주제주일본총영사관을 시작으로 8일에 걸친 도보일주를 시작한 바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경기도의회와 행복마을관리소의 효율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남경순 부의장은 지난 17일 광명시 광명7동 행복마을관리소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남 부위원장을 비롯해 최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이형덕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장, 광명시 자치분권과 실무진과 행복마을관리소 사무원, 지킴이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남 부위원장은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주민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야하며, 주민 모두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민 도의원원과 이형덕 시의원도 간담회를 통해 나온 건의사항을 2024년 광명시 행복마을관리소 운영 방향에 반영하고, 앞으로 행복마을관리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광명3동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유현선 씨는 “소외되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어르신을 만나 공감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5동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김기희 씨는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로 업무를 하면서 행복마을관리소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대한민국 헌정대상(의정종합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제15대 국회 이후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주관단체로 활동해 오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1대 국회 3차 연도(2022.5.30.~2023.5.29.) 동안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재석, 상임위 출석, 법안 표결참여, 발의법안 통과 성적, 국정감사 등 12개 평가 항목을 계량화해 ‘대한민국 헌정대상’수상자들을 선정하고 8월16일 국회박물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임의원은 작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K-문화의 사각지대에 주목, 소외받는 문화예술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진흥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또한 국회 첨단전략 특위에서는 국내기업의 기술유출 문제 등 산업 관련 다양한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최근 K-컬처의 뿌리인 국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국악진흥법' 제정안을 비롯해 총 47건의 대표발의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키는 등 성실하고 우수한 의정활동을 증명했다. 임 의원은 세 번의 국감 동안 일곱 번의 국감우수의원상을 받았으며, 올해 전국지역신문협의회 국회의원부문 의정 대상을 수상했고 7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6일 수요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진행한 ‘2023 자랑스러운 한국인 100인’에서 지역 의회 활동 혁신 공로 대상을 받았다. ‘2023 자랑스러운 한국인 100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 스포츠 각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노력해온 숨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며,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 대상 시상식 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최민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경기도 전반의 사업과 정책, 경기도 균형발전, 평화 협력을 위한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 활성화, 도시 개발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화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최민 의원은 청년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으로 「지방의회의원 후원회 인정을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며 다음 10년, 20년의 건강한 정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예의 대상을 받은 최민 의원은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불공정한 상황을 공정하게 만들자라는 신념하에, 시민을 섬기는 공복으로, 시민의 애환이 투영된 정책을 발굴하고, 언제나 시민 편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해 독립유공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행사는 ‘더 큰 대한민국으로 함께 갑시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기념영상 시청과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염 의장은 경축행사에서 만세삼창에 동참하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호국보훈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도의회는 ‘경기도 독립유공자 예우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독립유공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례안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지속적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선조들의 뜻을 기리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라며 “후손들이 바라는 진정한 보훈의 뜻이 정책에 잘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도의회 남경순 부의장(국민의힘, 수원1)과 최종현 보건복지위원장(더민주, 수원7), 김재균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더민주, 평택2), 조용호(더민주, 오산2
경기도의회는 11일(금) 정담회실에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권한 등 차이 비교분석”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지난 6월부터 (사)한국갈등학회와 함께 연구를 시작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권한 등 차이 비교분석” 연구용역의 내용을 점검 및 보완하고자 마련된 회의이다. 연구에 참여하는 (사)한국갈등학회 이승모 교수는 “국회와 비교하여 지방의회는 지위, 권한, 내부기관 구성, 신분, 의정활동 지원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에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국회사무처와 지방의원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심층인터뷰와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여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연구결과에 담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명재성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5)은 “이번 연구용역이 주민을 대표하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더욱 분명해지고 전문성 강화를 모색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에 적극적으로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간보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최종 연구용역 결과는 10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며 그밖에 경기도의회는 자치분권 3.0시대
10일 오후 4시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김판수 부의장,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안계일 안전행정위원장이 道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여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철저한 대응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염 의장 등은 자세한 태풍 현황과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염 의장은 “낙하물, 배수시설은 물론 상습 침수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해야할 것”이라며 “안전이 걸린 주요사안인 만큼 도민들께서 경기도와 일선 시군의 안내에 따라 대피 등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도 태풍이 무사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도민들과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9일 밤 9시를 기해 비상대응 최고수위인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주요 침수지역 등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에 돌입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의 예상강우량은 100~200mm,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예상 최대풍속은 15~30m/s으로 도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 웹드라마 ‘터치(부제:도의원의 이중생활)’가 오는 12일 첫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 2020년 첫 작품 ‘사랑하면, 조례!’ 이후 매년 한 편씩 선보여, 올해가 네 번째다. ‘터치’는 기존 웹드라마에서 주류를 이루던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택했다. 한 경기도의원이 특정한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는 기이한 현상을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하고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간다는 설정이다. 주연 배우로는 임지규와 고우리가 호흡을 맞춘다. 경기도의원으로서 기이한 현상을 직접 겪게 되는 ‘경민’ 역에는 임지규가, 그런 ‘경민’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감독 ‘이든’ 역에는 고우리가 캐스팅됐다. 임지규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베테랑 연기파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의뭉스러운 남편으로 등장해 팔색조 연기로 열연을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우리는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로 드라마 ‘멘탈 리스트’와 ‘가우스 전자’, 영화 ‘탈주의 동물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