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2019년 대비 2020년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줄은 시로 나타났다. 재건축과 재개발로 구도심이 변화의 물결에 올라 있는 광명시는 2019년 316,552명에서 2020년 298,599명으로 17,953명의 인구가 감소하여 전국최다 인구감소 시가 되었다. 안양시가 17,017명, 부평구가 16,615명, 부천시가 11,61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9,023명으로, 2019년(51,849,861명/2019.12.31. 기준)에 비해 20,838명이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군·구 중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 화성(39,852명), 김포(36,749명), 시흥(27,213명) 등을 포함한 총 60곳이고, 경기 광명(△17,953명) 등을 포함한 166개 시·군·구에서는 인구가 감소하였다. 광명시는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되고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광명하안2지구, 광명구름산지구 등의 사업이 완공되면 인구가 많이 증가하겠지만 당분간은 인구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겨울철 시설 노후 등 화재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전통시장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 시정하여 시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화재예방 야간순찰을 실시한다. 이번 야간순찰은 점포가 밀집되고 노후화된 전통시장에 대해 인적이 드물어 방화 등 화재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화재취약시간대 야간순찰과 점검을 통해 겨울철 화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위하여 2월 28일까지 추진한다. 특히, 광명시장과 새마을시장을 중심으로 소방서 관계자가 전통시장 내 화기취급시설 안전지도 등 시장상인회 현장 지도방문 및 광명소방서 남성·여성의용소방대원이 야간 취약시간 화재 예방순찰을 실시하여 전통시장에 설치된 소방시설(보이는 소화기, 비상소화장치)점검, 화재위험요인과 소방차 통행로 상 장애물 등을 사전에 제거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캠페인 및 소방 출동로 확보 등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화재 예방순찰 및 현지 적응훈련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하여 광명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12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 초등학교 공유우산과 저소득층 노인분들을 위한 장수사진 배포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공유우산·장수사진 배포사업은 공사와 비영리단체, 광명시가 협력하여 진행한 것으로 광명시 아동의 안전한 등학교길을 보장하고 노인분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공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유우산 사업을 통해, 광명시 관내 24개 초등학교에 1,800개의 ‘같이 우산’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 ‘같이 우산’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학생들이 등교 이후에 예기치 못한 비로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학교에 비치된 우산을 사용하고 다음날 다시 반납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장수사진 배포 사업은 어르신들이 행정복지센터에 모여 촬영하는 방식에서 대상자가 제공한 사진을 초상화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180명의 관내 어르신분들께 장수사진을 전달했다.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의 대한 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1일 관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소하TV와의 협업을 통해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하TV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내노인복지관의 휴관이 길어짐에 따라 모든 체험활동 및 모임 교육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몸과 마음의 활력을 잃어가는 관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영상매체를 통한 간접체험과 정보,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평생교육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광명소방서는 소하TV와의 협업을 통해 영상으로 만나는 소방안전교육을 시행하였다. 특히 하임리히법(기도이물질제거) 등 응급처치 및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설치, 유지관리, 사용법 등 실제 소방공무원이 직접 영상을 통해 소통하며 교육을 진행하였고, 쉽고 정확하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위험 상황을 가정해 대처하는 영상으로 촬영했다. 또한, 광명소방서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며, 오프라인 준비물(실습용 마네킹)을 사전 제공하는 등 실습교육도 실시하여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몸과 마
일본산 멍게, 도미, 방어, 가리비와 중국산 낙지 등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수산물 취급 음식점들이 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수원, 성남, 광주 등 도내 8개 시·군 수산물 취급·판매 음식점 90곳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와 식품위생 관리 등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 총 29곳에서 32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원산지 거짓·혼동표시 25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보관 3건 ▲보관온도 미준수 1건 ▲기타 3건이다. 도는 최근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거짓·혼동표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으며, 그 결과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실제와 다르게 표시한 경우가 21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이천시 소재 ㄱ음식점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일본산 가리비와 멍게는 일본산, 국내산으로 같이 표시했으며, 중국산 낙지는 중국산, 국내산으로 같이 표시한 채 판매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ㄴ 음식점은 일본산 도미와 멍게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양평군 소재 ㄷ음식점은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5일 광명시장과 새마을시장에서 겨울철 전통시장 화재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경각심 고취를 위한 「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점포 점검의 날」은 전통시장의 특성상 소형점포들이 협소한 구역에 밀집되어 있는 구조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진압이 어렵고 대형화재로 확대될 수 있어 화재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 전통시장 상인회 등 시장 중심의 자율적 소방안전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 점검을 통해 발견·제거하여 화재를 예방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소방서와 시장상인회는 함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포 내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및 소방·전기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시청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및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촉진,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박정훈 서장은 “전통시장 화재는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점포 점검의 날은 상인들이 적극 참여해 철저한 점검과 지속적인 훈련으로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철을 보낼 수 있도록 함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0년 12월 15일(화)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와 함께 광명시 주거취약 계층 20가정(저소득 중장년 및 노인 1인 가정)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한 온수매트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사회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이루고자 하는 광명 시민 복지 증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전달식에 앞서 지역사회 안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성큼 다가온 겨울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지원으로 온수 매트를 전달 받게 된 김OO어르신은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의 교류도 줄어 쓸쓸하고, 겨울 추위까지 걱정이었는데 걱정을 한껏 덜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김재란 관장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전무는 “이번 행사는 저소득 1인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울 수 있게 된 것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과 함께 지역사회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김갑종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지역의 좋은 이웃으로서 따뜻함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광명 시민 복지 증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안종합
○ 광명 223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철산2동 - 동거가족 : 2명(검사 예정)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기침, 가래, 인후통, 두통 ○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 12.14.(월) 광명성애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 12.14.(월) 광명성애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통보 ○ 광명 224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소하2동 - 동거가족 : 3명(검사 예정) - 감염경로 : 의정부시 확진자와 접촉(추정) - 증상여부 : 발열, 인후통, 근육통 ○ 광명 225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소하2동 - 동거가족 : 3명(검사 예정) - 감염경로 : 의정부시 확진자와 접촉(추정) - 증상여부 : 발열, 인후통, 근육통 ○ 광명 226, 227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광명3동 - 동거가족 : 1명(음성) - 감염경로 : 가족내 내 감염(추정) - 증상여부 : 기침(2명) ○ 광명 228, 229번 확진자 인적사항 - 주소 : 광명시 소하2동 - 동거가족 : 없음 - 감염경로 : 역학조사 중 - 증상여부 : 228번(발열, 기침, 가래, 근육통, 오한), 229번(기침) ○ 광명 230번 확진자 인적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8일까지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2020년 하반기 소방전술훈련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방전술훈련 평가는 광명소방서 각 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 및 구조,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소방활동에 필요한 기본전술 및 화재진압·구조·구급대원의 업무 분야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체 교육훈련을 통해 습득한 소방전술 능력을 점검·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전술평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행동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평가 기간을 약 10일간 계획, 집합 평가가 아닌 각 센터 순회 평가로 추진한다. 일정 간격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평가전 발열검사, 손 소독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평가에 임하고 있다. 평가는 화재·구조·구급 분야 대원별로 공기호흡기 장착 및 소방호스 전개·회수 ▲맨홀 인명구조법 ▲교통사고 인명구조(에어백) ▲코로나19관련 개인보호구(Level D) 착의·탈의 ▲외상환자 진공부목 적용 등 현장 활동 표준기법에 대한 정확성, 안전성, 숙지도를 집중 평가한다. 박정훈 서장은 “이번 소방전술훈련 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소방활동에 필요한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0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 12월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2020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관을 발굴하여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해 주는 제도로 공사는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의 추천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심사내용은 사회공헌 추진체계와 지역사회 문제인식, 프로그램 실행, 지역사회 네트워크, 성과 및 영향관리, 대표프로그램 수행실적 등 6가지로 이루어졌으며, 공사는 장수사진, 공유우산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사회 문제인식과 성과 및 영향관리 분야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종석 사장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패러다임에 발맞춰 그동안 공사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기반의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2019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에 이어 2020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기관 선정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가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광명골프연습장 ▲국민체육센터, ▲노온정수장다목적구장, ▲시립체육시설 4개소(야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국궁장)를 12월 8일(화)부터 12월 28일(월)까지 3주간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공사 운영 사업장 전역에 전문업체 방역 및 자체 방역 등 예방조치를 수시로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전염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동시에 이용고객의 건강과 공중보건 안전을 위해 임시휴장을 결정하게 되었다. 김종석 사장은“광명시민 및 이용고객의 건강과 보건안전을 위하여 이번 휴장을 긴급 결정하게 되었다”며, “이번 휴장으로 인해 불편하시더라도 이용고객 및 광명시민 여러분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골프연습장 및 광명국민체육센터, 노온정수장다목적구장, 시립체육시설 운영 및 임시휴장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www.gmu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 안보 관광지인 임진각이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평화와 희망을 담은 관광 명소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임진각관광지 내 수풀누리에 총 19억 원을 투입해 인공 조형물과 미디어쇼가 가능한 조명 장치 등으로 구성된 야간관광 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3일 문을 열었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과 평화누리로 치중되는 관광객의 유입을 수풀누리로 분산시키고, 야간에도 임진각과 DMZ(비무장지대)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간관광 시설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문을 연 임진각 야간관광 시설은 5만2,884㎡(1만6천 평) 부지 내 동선을 따라 재미있는 조형물과 레이저 아트를 이용해 풍부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북에서 날아온 꽃씨가 무궁화와 함박꽃을 피워내고 꽃잎을 흩날리며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린다는 스토리텔링과, 구역별로 이야기에 맞는 연출을 통해 관광객의 흥미를 유도한다. 실제 민들레 홀씨가 커진 것 같은 조명과 꽃씨 오브제 조명으로 꽃씨가 흩날리듯 초입 부분을 연출했으며, 사람이 다가가면 저절로 활짝 피는 꽃 조형물 작품과 바람에 떠다니는 꽃씨처럼 움직이는 레이저가 메인콘텐츠인 하나그루로 이동하는 코스에서 몽환적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