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올해 1월 연납분 자동차세 3만 6천646건, 104억 원을 부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자동차세 연납은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정기 납부하는 자동차세를 일시에 납부하면 납부 시기에 따라 세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다. 올해 공제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4.58%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연납한 차량은 별도 신청 없이 납부 가능하지만, 새로운 차량을 구매한 경우에는 반드시 신청 후 납부해야 한다. 자동차세 부과대상은 1월 1일 기준 광명시에 등록된 자동차, 건설기계, 125cc 초과 이륜차를 소유한 자이며, 납부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신청은 위택스(wetax.go.kr),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142211), 광명시청 콜센터 및 세정과에서 가능하며, 신청·납부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다. 지방세 납부는 전국 모든 금융기관에서 고지서 납부 또는 고지서 없이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본인 통장, 현금카드, 신용카드로 조회·납부 가능하다. 또한 위택스 인터넷 납부, 가상계좌이체, 지방세입계좌이체, ARS 신용카드(전화 142211) 납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동차세를 납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엄인봉)는 지난 13일 행정복지센터 3층 다목적 문화공간에서 제3기 주민자치회 신규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번 위촉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광명3동 주민자치회,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3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신규위원 24명, 연임위원 4명을 포함해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임기 동안 마을에 필요한 의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며, 다양한 자치사업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광명3동의 개성 넘치는 자치 활동을 역동적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주민자치회가 더욱 활성화돼 지역사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설계 착수, 2027년 12월 준공 목표 -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국민체력인증센터 등 생활체육시설 들어서 - 철산역세권 노둣돌 청사 부지에 건립해 시민 편의와 체육복지 혜택 확대 - 박승원 시장 “모든 시민 곁에 생활체육이 함께 하도록 체육 공간 복지 강화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관내 낡은 공공청사를 종합생활체육시설로 탈바꿈시켜 시민에게 선보인다. 시는 14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철산동 379에 있는 낡은 노둣돌 공공청사 건물을 증·개축해 생활체육시설을 지어 체육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는 사업비 407억 원을 들여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연면적 약 7천407㎡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설 내부에는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배드민턴장 ▲실내레포츠실 ▲클라이밍 복합공간 ▲유아 공공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많은 시민이 증설을 요청했던 수영장이 조성된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유아 풀’도 갖춰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농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월 3일까지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시민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2025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창업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사회적경제 가치 인식을 확산하고,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의 개념·유형을 다루고, 선배창업가와 교류할 수 있는 ‘기초과정’과 예비 창업자들이 실질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심화과정’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특히 교육 마지막에는 사업계획서 발표대회를 개최해 전문 심화 멘토단과 함께 수강생들이 이를 실제로 구현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은 2월 4일부터 3월 20일까지 광명시 공익활동지원센터와 광명시 창업지원센터에서 총 13회차로 진행한다. 아울러 시는 이번 교육과 관련해 초기 창업자 대상 사업계획서 작성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2월 3일까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 공지사항 게시판에 게시된 정보무늬(QR코드) 또는 구글폼(forms.gle/BDRxjGB6x5ys5c459)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경희 사회적경제과장은 “이번 교육은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창의
박승원 광명시장이 새해 세 번째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13일 “시민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아가 기회로 만들기 위해 시민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며 ‘제49회 생생소통현장’을 열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골프연습장 피해 복구 현장, 가림중학교, 한부모가족시설 아우름 등 주요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박 시장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가 시설을 점검하고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를 마친 후 복지관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11월 폭설 피해 복구 현장도 찾았다. 폭설에 따른 하중 증가로 하부 경사 그물망이 파손된 광명골프연습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관련 부서에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속히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박 시장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요청한 민원 현장도 직접 둘러보며 신속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지난 11월 하안3동 ‘우리동네 시장실’에서 학부모들은 가림중학교 앞 인도가 중간에 끊겨 학생들이 단지 내 차도를 통해 등하교하는 상황이라며 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주민, 관련 부서 등
- 2월 14일까지 ‘2025년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 모집 - 18~39세 청년 3인 이상 모임에 최대 500만 원 지원 - 청년 소통 기반 조성, 창의적 생각 펼칠 수 있는 기회 제공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월 14일까지 청년이 가진 창의적인 생각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에 참여할 청년 모임을 모집한다.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은 환경·기후·소자본 창업 등 지속가능한 주제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풀어가며 시 정책에 참여하는 청년 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광명시 청년 기본 조례’가 개정돼 지원 기준 상한이 기존 34세에서 39세로, 지원금 상한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돼 더 많은 청년에게 아이디어 실현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광명시에서 활동하는 18세부터 39세까지 청년 3인 이상의 모임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광명시에 거주해야 한다. 신청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 고시공고 게시판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해 사회적경제과(오리로 362, 3층)를 방문하거나 이메일(pjy3869@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오는 2월 25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모임을 발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황용운)는 지난 10일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제3기 주민자치회 신규위원 위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을 비롯해 소하2동 주민자치회 위원,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제3기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신규위원 36명, 연임 14명을 포함해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주민자치회는 ▲마을의제 발굴과 실행 계획 수립 ▲주민총회 개최 ▲주민자치센터 운영 ▲주민세를 활용한 마을사업 추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지역 공동체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순욱 부시장은 “이번 위촉식을 계기로 주민자치회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마을의 주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선출된 부영녀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하며 소하2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소이마켓’과 ‘소이 힐링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마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했다.
- 청년아르바이트 135명 대상 직무 교육, 청년정책, 탄소중립 등 다양한 교육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0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상반기 청년아르바이트 135명을 대상으로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청년들에게 광명시 청년정책과 탄소중립정책 등을 소개해 시정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내용은 ▲청년아르바이트 직무 교육 ▲광명시 청년정책 홍보 ▲광명시 공정관광과 사회적경제 ▲슬기로운 분리배출 등 강의와 토론이 함께 구성됐다. 특히, 광명시의 핵심 시정가치인 사회적경제와 탄소중립을 바탕으로 강의와 토론을 진행해 많은 청년에게 호응을 얻었다. ‘광명시 공정관광과 사회적경제’ 특강에서는 사회적경제 개념, 관련 기업을 소개해 청년들이 가치 있는 소비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이어진 ‘슬기로운 분리배출’ 특강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을 배우고 논의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청년은 “직무 체험과 더불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정책을 배우며 시정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기회였다”며 “청년정책 중 청년 정신건강사업과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 같은 복지시책이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미 일자리창출
- 2025년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사업 개편 완료돼 15일부터 참여 가능 - 실천 분야 19개로 확대, 가입 대상에 광명 소재 직장 근로자도 포함 - 전환 신청 없이 쌓은 포인트 전부 지역화폐로 다음 달 10일 일괄 지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5일부터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을 이전보다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은 탄소중립 친환경 생활 실천을 인증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쌓인 포인트를 연 최대 10만 원까지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탄소중립 실천 분야를 확대하고 실제적인 탄소중립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증 요건을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지난해 시민 만족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시 탄소중립 정책에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천 분야를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19개로 늘렸다. 신설된 분야는 ▲기후의병 추천하기 ▲배달음식 다회용기 이용 ▲가정용 태양광 설치 ▲친환경 자동차 신차 구입 ▲하이브리드차 구입 ▲도시가스레인지 인덕션 교체 설치 ▲리필 스테이션 이용 ▲시민 주말농장(1세대 1텃밭) 등 총 8개 분야다. 나눔장터 참여 및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를 참관해 관내 기업 글로벌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 홍명희 경제문화국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6명이 현지시각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 CES를 참관하며 4차 산업분야의 최신 기술과 세계시장의 주요 트렌트를 살피고, 박람회에 참가한 관내 기업을 격려했다. 시는 지난해 CES 광명시 단체관 참가 기업을 모집했으며, ▲내장형 인공지능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뉴로센스’ ▲확장현실(XR) 솔루션을 개발한 ‘파란두루미 주식회사’ 등 관내 2개 기업이 임차료, 장치비, 통역비, 항공료 등을 지원받아 지난 8일 열린 CES의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이동경로 추적기술이 적용된 영상감시장치를 개발한 ‘㈜월드씨앤에스’ ▲측압 측정 및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된 거푸집 센서를 개발한 ‘㈜폼이즈’ 등 또 다른 관내 2개 기업도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이어 9일과 10일 시 관계자들은 ▲삼성, LG, SK 등 세계적인 대기업이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3일까지 ‘2025년 일일명예시장’으로 활동할 광명시민 12명을 공개 모집한다. 일일명예시장은 시민주권이 일상화되는 자치시대를 위한 시민 참여행정 제도이다. 올해 일일명예시장은 민선8기 시정 가치인 ‘혁신·성장·상생 실현’을 목표로, 시민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선정된 일일명예시장은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박승원 광명시장과 함께 각종 회의와 행사에 참여해 광명시 발전 방향과 정책을 제안한다. 지난해에는 11명의 일일명예시장이 위촉돼 활동했다. 평소 시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을 원하는 시민 또는 타인을 일일 명예시장으로 추천하려는 시민은 광명시 누리집(gm.go.kr)에서 신청서 또는 추천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ohsh71@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광명시는 2018년부터 ‘명예부시장제’를 도입해 광명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2020년부터 이를 ‘일일명예시장’으로 전환해 2024년까지 총 48명의 일일명예시장이 활동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누리
광명시 철산1동(동장 김선미)에서는 지난 9일 동 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제3기 주민자치회 신규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철산1동 주민자치회 위원,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제3기 철산1동 주민자치회는 공개모집 21명, 당연직 1명, 연임 11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풀뿌리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지역공동체 형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자치회는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며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6일 회장으로 선출된 황선영 회장은 “주민자치 위원들과 함께 주민들과 더 열린 소통을 하겠다”며 “철산1동 주민자치회가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