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3기 신도시 중 수도권 동부에 위치한 남양주왕숙(왕숙 5만 4천호·865만㎡, 왕숙2 1만 4천호·239만㎡) 및 하남교산(3만 3천호·631만㎡) 신도시의 지구계획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월 인천계양 신도시를 포함하여, 3기 신도시 중 ‘18년에 발표한 신도시의 지구계획 승인을 모두 완료하였으며, ’19년에 발표한 부천대장, 고양창릉 신도시는 연내 지구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 ’21.2월 광명시흥지구를 추가로 발표하여 총 6개 신도시 추진 중 남양주왕숙·하남교산 신도시의 지구계획은 도시·교통·환경 등 관련 전문가ㆍ지자체 등이 참여해 수립했으며,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을 완료했다. 이들 신도시를 통해 총 10만 1천호(인구 약 23만 7천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35,627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무주택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 17,338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공분양주택 총 9천 7백호를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한다. 지난 7월 1차로 인천계양 1천 1백호의 사전청약을 시행하였으며, 2~4차에 총 8천 6백호를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가 리모델링 안전진단이 시행 중이다. 한신아파트는 세대 내 안전진단 및 석면 사전 조사를 8월 30일 월요일부터 진행해서 추석 전 9월18일까지 끝낼 예정이다. 그 이후 안전진단 업체는 시청에 안전진단 신청을 위해 약 1달간 안전진단 서면 보고서를 작성한 후 10월 경이면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것으로보여 진다. 또, 철산한신아파트 조합은 11월부터 도시계획 심의를 시작으로 2022년 3월~4월경까지 건축경관 공동 심의(설계 심의)를 마칠 예정이다. 그리고, 2022년 3월~4월경부터는 핵심 조합원들로부터 자발적인 행위허가 동의서 징구를 시작하고 5월부터는 OS를 고용해서 행위허가 동의서 75%를 징구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철산한신아파트는 2023년 초 경에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 A 씨에 의하면 내년 대통령선거(3월)와 지방선거(6월) 전에 행위허가 동의서를 최대한 징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인해서 인근 래미안아파트보다 평균 45% 정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34평기준 9억2천8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그동안 추진해온 연구용역 결과와 지난 2월부터 진행해 온 TF 회의 등 의견수렴 및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8월 20일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하였다. 중개보수는 부동산 거래가격과 연동*된 구조이며, 최근 거래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중개보수에 대한 부담도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중개보수 개편‘에 대한 국민·국회·언론 등의 요구가 증가했으며, 권익위 설문조사 결과 중개보수가 과하다는 여론이 53%를 차지하였다. 이에 따라, 국토부에서는 권익위 권고안을 참고하여 중개보수 개편안 마련·개선 과제 발굴을 위한 발전방안 수립 용역과 중개산업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토론회(8.17)를 개최하였다. 우선, 발전방안 수립 용역은 국·내외 사례 조사, 개선방안 마련·검토 및 주요 과제 발굴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 검토 등을 실시하였다. 실태조사는 최근 5년간 부동산거래 경험자 1,500명을 대상으로 중개보수 지급 실태, 중개서비스 만족도 등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이와 별도로, 지자체 협조(17개 시·도)를 통해 2,607개 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중개보수 지급 현황 등에 대해 조사하였다. 국토부는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오는 하반기 공공임대, 공공분양,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12월까지 전국 총 75,083호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8~12월) 공급물량 75,083호는 작년 하반기(62,872호)보다 약 1.2만호, 올해 상반기(70,114호)보다 약 5천호 증가한 것으로, 정부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주택 등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대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서울 10,772호를 포함한 수도권 31,809호와 함께, 부산·대전·광주 등 비수도권에도 26,033호를 공급한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31,809호의 30%는 행복주택으로, 시세 대비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어, 청년층 및 신혼부부 등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거주를 지원한다. 공공분양주택은 수도권 8,324호를 포함하여 전국 12,315호(사전청약 제외)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 전국 12,315호 중 3,401호는 단지 내에 육아시설이 결합되고 통학길 특화 설계 및 층간소음 저감 설계가 적용된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어 신혼부부의 부담 가능한 내 집 마련을 지
[ ➊ 주택 매매거래량 ] ’21.6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88,922건으로 집계되었다. 전월(‘21.5월, 97,524건) 대비 8.8% 감소, 전년 동월(’20.6월, 138,578건) 대비 35.8% 감소하였다 또한, ’21.6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559,323건으로 전년 동기(620,878건) 대비 9.9% 감소하였다. (지역별) 수도권(42,016건)은 전월 대비 11.3%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4.4% 감소, 지방(46,906건)은 전월 대비 6.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5.6% 감소 ’21.6월까지 누계 기준, 수도권(278,340건)은 전년동기 대비 18.0% 감소, 지방(280,983건)은 0.1% 감소하였다. (유형별) 아파트(57,861건)는 전월 대비 6.2%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3.5% 감소, 아파트 외(31,061건)는 전월 대비 13.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 ’21.6월까지 누계 기준, 아파트 거래량(373,014건)은 전년동기 대비 17.5% 감소, 아파트 외(186,309건)는 10.4% 증가하였다. [ ➋ 전월세 거래량 ] ※ (유의사항) 6월 1일부터 「주택 임대차
[ 1. 3080+ 민간제안 통합공모 ]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1.2.4.)」에 따라 추진 중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에 대해 민간제안 통합공모를 개시(7.23.∼8.31. 40일간 접수)한다고 밝혔다. 그간 3080+ 사업후보지는 지자체가 제안한 부지를 중심으로 사업 타당성 등의 검토를 거쳐 발표해 왔으나, 이번 통합공모를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또한, 최근 근거 법률 개정도 완료(6.29.국회통과, 9.21. 시행예정)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 확산 및 진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제1차 민간제안 통합공모 시행방안 국토부는 2.4대책 발표 이후, 지자체로부터 428곳을 제안받아 약 12.6만호 규모에 해당하는 총 111곳의 도심 내 후보지를 선정하였다.(공공택지, 신축매입 포함 시 약 24.9만호 규모) 하지만, 지자체 제안 상당수가 서울에 집중(317곳)되어 있어 그간 발표한 후보지 역시 서울 중심으로 선정(후보지의 72% 수준) 되었다. 이에, 지자체 제안이 미흡한 서울 외 지역에 대해서는 민간제안 등으로 후보지 발굴 방식을 다각화하여, 충분한 후보지를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내년까지 총 6.2만호 공급이 예정된 사전청약이 7월 16일(금)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조기화(약 1~2년) 하는 제도로, 이달부터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공급된다. [ 1. '21년 사전청약 추진계획 ] 올해 사전청약을 통해 총 3만 2백호를 공급하며, 7월에 4.3천호, 10월 9.1천호, 11월에 4천호, 12월에 12.8천호 등 네 차례에 걸쳐 공급한다. 이번에는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1,050호), 위례신도시(418호), 성남복정1(1,026호), 의왕청계2(304호), 남양주진접2(1,535호)에서 총 4,333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공급되는 10월에는 남양주왕숙2 지구 1.4천호, 성남 신촌ㆍ낙생ㆍ복정2 등에서 1.8천호, 총 9.1천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11월에는 하남교산(1천호), 과천주암(1.5천호), 시흥하중(0.7천호), 양주회천(0.8천호) 등에서 4천호가 공급되며, 12월에는 남양주왕숙ㆍ부천대장ㆍ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에서 5.9천호, 구리갈매역세권(1.1천호)ㆍ안산신길2(1.4천호)
철산한신아파트의 안전진단업체가 결정됐다. 7월9일 삼림엔지니어링으로 결정됐고, 이번 주내에 광명시청 회계과와 계약 진행 후, 다음 주부터 철산한신아파트 안전진단 시행할 예정이다고 알려왔다. 오늘 12일(월) 오후 2시에 철산한신조합과 삼림엔지니어링이 안전진단 진행을 위해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안전진단은 보통 2개월, 보고서 작성 1달 정도하여 약 3~4개월 소요될 예정이지만, 철산한신아파트 조합은 최대한 보고서 작성을 빨리 진행해서 9월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철산한신아파트는 리모델링을 추진하기 때문에 B 등급 또는 C 등급만 나와도 사업이 가능하기에 특별히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안전진단 후 바로 건축심의를 받고, 행위허가 동의서 75%를 받은 예정이다. 반면에 철산12단지와 철산13단지는 재건축이기에 최소 D 등급이 나와야 한다. 철산 12단지와 철산 13단지의 경우 안전진단을 작년 말경에 진행했으니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철산 12단지는 2021년 3월에 안전진단 발표 예정이었으나 6월로 연기됐고, 다시 재차 연기됐다. 철산 13단지의 경우는 안전진단업체의 대표의 변경 등 사정으로 안전 진단업체가 바뀌었고, 12월까지 안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6월 30일부터‘광명소하지구 공공시설부지 복합개발사업(이하 본 사업)’의 설계공모를 <제4회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이하 설계공모대전)>참여를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계공모대전은 광명도시공사를 포함한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9월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10월 심사를 거쳐 11월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설계공모 참가자는 8월 13일까지 공모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설계공모대전은 수도권 9곳(본 사업 포함), 비수도권 11곳의 총 20곳의 후보지가 선정되었으며, 기초공사로는 최초로 광명도시공사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명소하지구 복합개발사업’은 광명도시공사에서 시행을 맡아 도심의 공공시설부지(주차장)를 활용한 복합건축물 건설을 통해 토지이용효율화를 도모하고 창업지원주택(행복주택) 약 140세대 및 주차장 120면 등을 공급함으로써 광명시 청년계층의 주거안정, 주민편의시설 확충에 기여하고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조합원 1,086명 중 838명 참여, 찬성 777명(92.7%) 반대 13명(1.5%)…. 현대엔지니어링-쌍용건설 시공사 선정 -철산한신아파트 브랜드 평가 1위, 신용도 1위 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 쌍용건설사로 선정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리모델링주택조합은 3월 20일 토요일 2시부터 노온사동 99번지 주차장에서 ‘버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시공자 선정 의결의 건은 조합원 1,086명(총세대 수 중 69.26%) 중 838명이 참여(77.16%)하여 찬성 777명(92.7%), 반대 13명(1.5%), 기권, 무효 48명(5.7%)으로 가결, 현대엔지니어닝-쌍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는 브랜드 평가 1위, 신용도 평가 1위, 쌍용은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의 1군 건설사다. 철산한신아파트는 1992년 11월에 준공돼 건축 연한 30년 차에 접어든 아파트다. 단지는 디지털로 64로(철산동) 일원 200,865㎡ 부지에 지하 1층 ~ 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 동 1,568가구 규모다. 조합은 신축 8개 동 및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 ~ 지상 35
최근 전국을 뜨거운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공직자들의 땅 투기의혹과 관련 광명.시흥특별관리구역 광명총주민대책위(위원장 윤승모)는 3월 10일(수) 발표한 성명서에서 “LH 직원들에 이어 광명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광명시흥지구에 부동산 매수를 한 것으로 밝혀진데 대해 경악한다”면서 “이들의 부동산매수는 시기도 의심스럽지만 1천평방미터 단위 토지분할 등 신도시 개발시의 양도협의택지 딱지를 노린 전형적 투기수법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행위는 “공직자들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청렴의무를 저버린 국민배신행위자 장차 이곳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쫒겨날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쥐꼬리만한 보상마저 강탈하는 파렴치 행태로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대책위는 이번 공직자 투기 의혹에 대해 우리가 특히 분개하는 것은 공기관이 모든 정보와 개발기획을 짬짜미 독점한 상태에서 주민을 철저히 소외시키고 그들만의 사리사욕을 탐했다. 당초 이곳은 정부가 주민주도로 개발하라고 법으로까지 규정하며 약속한 사항을 신뢰하여 주민들이 환지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주민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돌연 신도시 강제수용을 발표하면서 법으로 약속한 주민주도 개발을 뒤집는 뒤통수를 치는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21.1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17,130호로 집계되었으며, 전월(19,005호) 대비 9.9%(1,875호)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861호로 전월(2,131호) 대비 12.7%(270호), 지방은 15,269호로 전월(16,874호) 대비 9.5%(1,605호)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10,988호로 전월(12,006호) 대비 8.5%(1,018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637호로 전월(700호) 대비 9.0%(63호) 감소하였고, 85㎡ 이하는 16,493호로 전월(18,305호) 대비 9.9%(1,812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