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누구나 도시지역의 유해한 빈집을 신고할 수 있고, 붕괴 위험이 크거나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빈집의 소유자가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도시 내 빈집을 효과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소유자와 지자체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하 소규모주택정비법)’시행령 일부개정안이 10월 14일부터 시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앞으로 지자체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빈집의 기둥, 외벽 등의 노후·불량 상태와 빈집이 주변의 경관, 위생 등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양호한 순으로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등급을 산정하여야 한다. 빈집 등급은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정비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참고 되며, 등급에 따라 정비, 활용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양호한 빈집(1~2등급)의 경우 정비와 활용을 유도하며, 방치하기에 부적절한 위해한 빈집(3~4등급)의 경우 지자체장이 철거 또는 안전조치 명령을 하거나, 직권철거 할 수 있다. 빈집 소유자의 관리 책임도 강화된다. 지난 4월 붕괴 위험, 범죄·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빈집의 소유자가 안전조치 명령을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2일 오후 2시 광명스피돔에서 재난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2021년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문화 및 집회시설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및 긴급구조통제단 능력 배양, 재난현장 총괄 조정·지휘·통제·수습 능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고려하여 지원기관 등 유관기관은 참여하지 않고 광명소방서 80명의 인원과 소방차 18대가 동원됐다. 훈련 진행은 광명스피돔 지상 3층 푸드코트에서 발생한 원인미상의 화재가 급격하게 연소 확대되어 다량의 농연과 화염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선착대 초기소화 및 인명대피·상황전파 ▲광명소방서 인명구조 활동 및 화재진압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및 다수사상자 발생에 따른 구급대응 ▲광명시 통합지원본부의 복구활동 및 지휘권이양 등으로 진행됐다. 최준 서장은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통해 숙달된 소방능력 및 화재진압 전략향상 등 현장대응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훈련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실전을 대비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완벽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6일 철산동 재건축 철거 현장에서 건물 붕괴 및 화재 시 빠른 인명구조와 진입을 위한 현장 실물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화재 현장에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먼저 도착한 펌프차 대원들의 빠른 인명구조와 진입, 진압을 위한 기본전술 및 체계적인 대응능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되었다. 훈련 내용으로는 건물구조 확인 및 인명구조법 훈련 ▲재난현장 안전조치 대응방안 강구 ▲구조장비를 이용한 전문 구조·구출 인명대피 훈련 등이다. 특히, 신규직원과 화재현장에서 방화문 파괴를 경험하지 못한 대원을 2인 1조로 편성하여 실전과 같이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방화문 파괴기와 도끼 등 파괴기구만을 이용하여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위한 방화문 파괴 진입 훈련을 실시하였다. 소방서는 건물 붕괴에 따른 인명구조 및 현관방화문 파괴 실물 훈련을 위해 철산동 재건축 철거작업장 관계자와 사전협의를 마치고, 철거 전 단계인 2층 건축물 약 7개동에서 4일에 걸쳐 현장대원 중심 훈련을 진행하였다. 이번 훈련을 통해 숙달된 소방능력 및 화재진압 전략향상 등 현장대응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준 서장은 “평소 현관방화문 파괴 훈련 특성상 많은 대원들이
차량이 많은 도심을 누비는 공사장 덤프트럭은 일반인들에게 가히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기에 도심을 운행하는 공사차량은 더더욱 교통법규를 잘 지켜서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10월 5일(화) 1:29분 개봉교 옆쪽 도로의 광명뉴타운 2구역에서 토사를 적재하고 나온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하는 현장이다. 앞에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 차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중앙선을 넘어 신호위반을 하며 운전을 한 것이다. 안전 덮개를 제대로 덮지 않고 운행하여 사고를 유발하고, 중앙선을 넘는 것도 모자라 신호를 위반하여 좌회전하는 도로 위의 무법자 덤프트럭에 광명시민은 불안하다. 광명시의 지도단속과 뉴타운 관계자의 현장 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28일 광명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하여 화재취약시설 안전 강화를 위한 관서장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 컨설팅은 지난 9월 4일 경북 영덕 전통시장에서 인재(人災)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재발방지 및 화재취약지역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화재 발생 제로화, 화재진압 전략 향상 등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최준 서장은 예방대책팀, 대응전략팀 직원들과 함께 시장상인회 관계인의 입회하에 광명전통시장 내 화재취약 요인과 소방·전기시설,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전반적인 소방안전 관리추진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화기 취급 시 안전수칙 및 각종 사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관계자의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당부했으며, 비상시 신속한 초동 대처를 위해 소방시설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최준 서장은 “구조적 특성상 점포가 밀집해 있어 화재 시 진압이 어렵고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한 전통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화재예방 및 현지 적응훈련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추진하여 광명시민이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자전거 사진과 영상(UCC) 2개 부문으로 실시한 2021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공모전 심사결과, 19점을 우수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모전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실시되어왔으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공모전은 6월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60일간 진행되었으며, 총 395점(사진 352점, 영상 43점)의 작품이 접수되어 19점(사진 10, 영상 9)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공모된 작품들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여 활용성, 작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하였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즐기거나,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시대에도 안전하게 자전거 즐기는 등 시의성 있는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부문에서는 막혀있는 차도와 뻥 뚫린 자전거 도로를 대조하여 자전거 이용자는 여유를 즐기고 도심의 교통혼잡은 줄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심규섭(서울)씨의『막힘 없는 길』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영상부문에서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안전한 자전거 이용 방법을 재미있게 전달한 강지석(서울)씨의 『서울 자전거 따릉이로 안전하고 즐겁게 타는 방법』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도시철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차량 내부에 CCTV를 설치하도록 각 운영기관에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운영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두 차례 회의(8.24, 9.8.) 후,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과 함께 도시철도 운영기관들의 차량 내 CCTV 설치현황 등을 점검하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한 해 약 20억 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함에도, 2호선(98%) 및 7호선(97%)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차량 내 CCTV 설치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도시철도 차량 내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번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 이에 광역철도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직무대행 정왕국)는 ’24년까지 순차적으로 CCTV를 설치하기로 되어 있던 기존 계획을 앞당겨, 내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광역철도 모든 차량에 CCTV를 먼저 설치하기로 하였다. 또한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6개 지방자치단체들도 도시철도 차량 내 CCTV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각 운영기관들이 조속히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예산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국토교통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지역주민 및 귀성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관내 총 9개의 공영 및 부설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료로 운영되는 주차장은 ▲철산동 상업지역 제1·2, ▲철산동 등기소 주변, ▲철산동 중앙로 주변, ▲하안동 자동차경매장, ▲하안동 상업지역 제1·2, ▲광명시청 부설주차장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등 총 9개소로 추석 명절 기간인 9월 20일(월)부터 22일(수)까지 3일간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무료개방 기간에는 주차관리원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므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고객께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 주차질서 준수, 안전사고 유의, 쓰레기 가져가기 등에 협조하여 이용하시기를 당부 드린다. 김종석 사장은“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을 통해 광명시민과 광명을 방문하는 많은 귀성객들이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14일 새마을 시장을 직접 방문하여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한 훈련 및 캠페인, 소방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준 서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새마을시장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 및 신속한 진입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촉진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주택용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서장 소방안전 컨설팅도 추진하였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계인의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한 추석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시장상인회와 함께 새마을시장 내 화재취약 요인과 소방·전기시설,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전반적인 안전관리 대비 상황을 점검하였다. 주요 확인사항으로는 ▲시장 내 소방차 진입로 확보 ▲전기·가스 등 안전 사용 여부 ▲화재 위험요인 확인 등 화재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고 개선하도록 조치하였다. 최준 광명소방서장은 “철저한 안전점검과 지속적인 훈련으로 화재예방 체계를 확립하고, 화재·구조·구급 현장대응 및 생활안전 서비스, 소방점검, 홍보 등을 강화하여 안전한 추석 연휴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의원이 2022 중기부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공모사업에 광명전통시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2공영 주차장은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초등학교 북측 광명뉴타운 4R구역의 소공원 하부 주차장으로 지어질 계획으로 총사업비는 약 176억 원이며 중기부와 기재부 협의를 통해 이 중 상당 금액의 국비가 연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향후 2022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에 공사가 추진될 계획이다. 금번 공모선정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중소벤처기업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온 임의원은 “그동안 현장평가와 발표평가 등에 함께 노력해준 광명시와 지역 시도의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2017년 공영주차장 77면 준공에 이어 금번에는 193대의 주차면수를 신청한 만큼 광명갑 지역에 경제적, 사회적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산림조합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고향 방문과 묘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벌초 대행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은 출향민이나 코로나19로 직접 묘지관리가 어려운 국민을 대신하여 산림분야 전문 작업단을 통한 벌초대행과 함께 잔디 보수, 훼손지 복구, 묘지 조경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벌초대행 비용은 묘소 1기당 평균 8만5천 원(5∼15만 원) 내에서 묘지 위치, 면적, 작업내용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세부 비용은 해당 지역조합과 상담을 통해 확인 특히 올해는 명절 전 벌초를 위한 가족 집결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하여 벌초대행 서비스 이용 장려를 위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서비스 이용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을 대비하여 공급량도 확대하였다. 산림청은 작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비스 신청이 몰려 제때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던 경험을 살려 충분한 작업인력 확보와 지역농협 등과 연락체계 구축을 통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2020년 전국 142개 산림조합에서 약 5만 건의 벌초대행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에는 기존에 이용하던 고객들의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에서 운영하는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특별 방역 대책으로 강화된 추석 연휴 추모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밀접 접촉 최소화를 통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추석 명절 기간 ▷실내 인원 제한(100명 이내) ▷추석 당일 추모 예약제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QR체크 및 안심 Call 의무 시행 등 고강도 특별 방역 운영을 추진한다. 추석 당일 방문 예약은 오는 9. 14 ~ 16일 전화 예약(☎02-2610-7380)으로 가능하다. 명절 기간 추모 지연 등 불편이 예상되므로 메모리얼파크는 시민들에게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방문 자제 ▷추석 전후 방문 독려 ▷최소 추모 인원 방문 ▷실내에 20분 이상 머물지 않기 ▷개인 간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이용 고객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되도록 추석 명절 전후에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