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8월 27일(금)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백년가게 215개사와 백년소공인 151개사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국의 백년가게는 1,022개사, 백년소공인은 564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란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말하며, ‘백년소공인’이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우수 소공인을 말한다.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는 자기만의 노하우와 기술로 전통을 계승해 왔으며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곳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① 천안 동남구에 소재한 ’학화호도과자‘는 호도과자 원조 개발자인 심복순 할머니가 운영하던 자리에서 대물림되어 현재까지 이어온 곳으로, 가마솥에서 직접 거피한 팥을 3번 이상 걸러낸 흰앙금만 사용해 달지 않고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②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진미명가식당‘은 제주 다금바리 명장인 강창건 대표가 생선을 버리는 것 하나 없이 요리로 만드는 ’어산어소‘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며, ’19년 슬로피시
’21년 8월 17일, 「농지법」, 「농어업경영체법」, 「농어촌공사법」 등 농지관리 개선 관련 개정법률 3건이 공포되었다. 8월 17일 법률 공포 후 즉시 주말·체험영농 목적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 취득이 제한되고, 해산명령청구요건에 해당하는 농업법인의 농지 추가취득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며, 농지 강제처분 신속 절차 신설, 농지 불법 취득 등 중개·광고행위 금지, 이행강제금 상향 및 벌칙 강화, 금지된 부동산업을 영위한 농업법인에 대한 벌칙 신설 등 농지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1년 8월 17일「농지법」,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어업경영체법)」,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이하 농어촌공사법)」등 농지관리 개선을 위한 개정 법률 3건이 공포되었다고 밝혔다. 농지법 및 농어업경영체법 개정 내용 중 하위법령 마련이 필요없는 벌칙 규정 등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되고, 그 외 사항은 하위법령을 마련하여 공포 후 9개월 또는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며, 농지은행관리원 설치근거를 담은 농어촌공사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인 ’22.2.18일부터 시행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12일 광명시 마을공동체 나눔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해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함께 소하동 촌장골 ‘광명마을 냉장고’에서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명마을 냉장고’는 광명시민 누구나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하고, 기부하는 주민공유 냉장고로 관내 여러 기관 및 단체와 민간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나눔 프로젝트 사업으로 이웃과 먹거리 등 생필품 나눔으로 마을 공동체 회복 및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철산동, 하안동 등 광명시에 6개소의 마을냉장고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소방서는 지난 6일 문을 열고 운영중인 소하동 촌장골 ‘광명마을 냉장고’ 주민공유 나눔에 동참하고자 최 준 서장과 직원들이 함께 직접 먹거리를 채워 넣고 생필품을 기부했다. 또한 매달 소방서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속적인 나눔 프로젝트에 동참해 나갈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최 준 서장은 “광명마을 냉장고를 통해 작지만 함께하는 나눔 실천의 기회가 되었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자발적 나눔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7월 26일(월)부터 8월 4일(수)까지 10일간 실시한 여름 휴가철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특별점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 등 야외활동용 간편(조리)식이나 여름 보양식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점검 대상품목은 여름철 보양식 재료인 민물장어, 미꾸라지와 간편조리식 재료인 오징어, 낙지 등이며, 이 외에 최근 수입이 증가한 활참돔, 활가리비 등도 점검대상에 포함하였다. 특별점검을 통해 음식점, 유통업체, 도·소매점 등 2,819개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거짓표시 등 원산지 표시 위반 여부를 점검한 결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업체 48개소를 적발하였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48개소 중 원산지 미표시 등의 위반행위 업체는 34개소이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는 14개소이다. 주요 품목별 적발사례를 보면, 중국산이 낙지 7건, 미꾸라지 6건, 뱀장어 3건, 오징어 및 복어 각 2건 등 21건이며, 일본산이 참돔 4건, 가리비 4건, 고등어 3건 등 12건으로, 이들 모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10일 광명시장에서 소방차 출동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훈련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유관기관과 실제 출동 훈련을 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광명시장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 및 신속한 진입을 위해 ▲시장 내 무질서한 좌판 설치 제거 ▲소방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합동훈련 종료 후 시장상인 중심의 자율적 소방안전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소방서와 시장상인회가 함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포 내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소방·전기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화재예방 캠페인과 함께 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하였다. 최 준 서장은 “시장 화재는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안전점검과 지속적인 훈련으로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소방차 통행로 확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이 소방공무원 폭행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경기도에서 소방공무원 폭행사건이 19건 발생해 폭행피해자 24명이 발생했다. 2019년 상반기 23건(피해인원 27명), 2020년 상반기 20건(24명)과 비교해 소폭 감소추세에 있긴 하지만 좀처럼 근절이 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올 상반기 발생한 폭행사건 19건 중 13건을 직접 수사한 후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송치했다. 그 결과, 징역형의 집행유예 2건, 벌금형 2건, 재판 진행 중 9건 등의 처분을 이끌어 냈다. 나머지 6건은 북부소방재난본부가 2건, 경찰(소방과 경찰을 같이 폭행 등)이 4건을 수사했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 4월 특별사법경찰 직무를 전담하는 안전질서팀을 신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도 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기존 소방공무원 폭행사건은 일선 소방서에서 1년에 1~3건을 자체적으로 처리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도 소방재난본부 안전질서팀은 폭행사범의 겨우 100% 입건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올 상반기 발생한 19건의 폭
해양수산부 ( 장관 문성혁 )는 코로나 19 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마 을을 지원하고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 등과 함께 8 월 10 일 ( 화 ) 부터 9 월 10 일 ( 금 ) 까지 ‘어촌체험휴양마을 특산물 온라인 2 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의 어촌체험휴양마을 방문이 어려워지자, 어촌체험휴양마을의 대표 특산물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어촌체험휴양마을 특산물 온라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 월 26 일부터 2 월 28 일까지 1 차로 할인행사를 진행하여 약 3 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이번 2 차 할인행사는 온라인 쇼핑몰 ‘G 마켓 (www.gmarket.co.kr)’ 과 ‘GS 샵 (www.gsshop.com)’ 에서 진행되며, 해양수산부는 총 3 억 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상품비용의 30% 할인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과 어촌 6 차 산업화 시범마을 등 약 20 여 개 어촌마을에서 생산하는 특산물로, ▲100 가지 맛이 있다는 화성 백미리마을의 조개모듬구이 세트 ▲세계 5 대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오는 9월 말까지 긴급출동 공백 방지 및 도민 생활밀착형 소방안전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는 각종 재난현장의 긴급상황에 출동하는 제한된 소방력의 출동 공백 방지 및 효율적 운영을 위해 벌집제거, 동물포획, 단순 안전조치 등 비긴급·저위험 생활구조 업무를 전담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원 39명이 2인 1조로 편성되어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소방서에 상주하면서 출동해 비긴급·저위험 생활구조 신고 관련 현장 안전조치 업무를 처리한다. 소방서는 생활안전전문대 운영 전 출동대원의 벌 알레르기 검사를 완료했으며, 원활한 현장 활동을 위해 지난달부터 매일 출동대원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출동관련 처리방법, 장비 사용법, 안전 확보요령 등 훈련을 실시하고, 코로나19 감염방지 수칙, 안전사고 예방 및 대민 친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 준 서장은 “최근 각종 비긴급 생활안전 출동이 증가하여 긴급상황 대비 현장대응 소방력 운영에 고충이 많았다”며 “이번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 운영으로 빈틈없는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7월 23일「농지법」,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농어업경영체법)」,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이하 농어촌공사법)」등 농지관리 개선을 위한 개정법률안 3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3건의 법률안은 지난 3월 29일 발표한 관계부처 합동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 및 농식품부 「농지관리 개선방안」에 따른 후속 입법조치이다. 3건의 개정법률안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농지법」 등 3건의 개정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농지법 < 농지 취득자격 심사 강화 > ㅇ 지자체가 농지 취득자격 심사 과정에서 신청인의 농업경영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의무를 명확히한다. - 농지를 취득하려는 자가 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시 직업·영농경력·영농거리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 관련 증명서류 제출**도 의무화한다. * (현행) 취득 면적, 노동력ㆍ농업 기계 등 확보 방안, 소유농지 이용실태 → (개정)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으려는 자의 직업, 영농경력, 영농거리 추가 ** (예시) 재직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20일 「전통시장 점포 점검의 날」을 맞아 새마을시장에서 시청 등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 훈련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유동인구가 많은 새마을시장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 및 신속한 진입을 위해 ▲시장 내 무질서한 좌판 설치 제거 ▲소방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상인 및 시민에게 알리고자 진행되었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회 등 시장상인 중심의 자율적 소방안전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소방서와 시장상인회가 함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포 내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소방·전기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화재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고 개선하도록 조치하였다. 최준 광명소방서장은 “상인들의 적극 참여와 지속적인 훈련으로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해 누구나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02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를 통해 올해 최고의 우리술을 선발하였다. 우리술 품평회는 농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주관으로 우리술의 품질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제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국가공인 주류 품평회이다. 올해 품평회에는 ①탁주(막걸리), ②약·청주, ③과실주, ④증류주(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⑤기타주류(기타주류, 리큐르) 등 5개 부문에 총 234개 제품이 출품되었다. 선정 과정은 국산농산물 사용비율, 술품질인증 취득실적, 국내 육성품목 및 발효제 사용실적 등의 서류평가와 주류 전문가의 관능평가 그리고 올해 처음 도입된 국민심사위원단의 구매의향 평가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최종 15개 제품(5개 부문별 대상, 최우수, 우수)을 선정하고, 부문별 1위 제품 중 품질관리,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장평가를 거쳐 대통령상이 최종 결정된다. 올해 5개 부문 234제품에 대한 심사 결과 대통령상(1점), 대상(4점), 최우수상(5점), 우수상(5점)이 선정되었다. 대통령상에는 (농)(유)화양의 약・청주 ‘풍정사계 춘’이 선정되었고, 대상으로, 탁주부문은 한강주조의 ‘나루생막
7월 12일부터 정부가 12일부터 코로나19 대응을 4단계로 올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7월 10일 경기도에서는 주말로 검사건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407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정부의 발표처럼 본격적인 유행에 접어든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2021년 7월 11일 00:00 기준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보며 불편하고 힘들지만 우리 시민들 모두가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슬기롭게 코로나19를 이겨나가길 바래본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