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25일 광문고등학교에서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광문고등학교는 광명시 광명7동에 위치한 학교로 1996년 개교 이래 2017년 체육 교과중점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광문고등학교는 관내에서 유일하게 공립고등학교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로 정대운 의원은 과학실 및 보건실 환경개선,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교체를 위한 균특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학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문고등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으며, 이 자리에는 이일규·이형덕 광명시의원도 참석하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대운 의원은 “광문고등학교 축구부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운동부로 축구장의 노후화된 인조잔디로 인해 학생들이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정을 알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학교에서 주시는 감사패를 받으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앞으로도 도의원으로서 관내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패 수상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였다.
광명시의회와 박승원 시장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박승원 시장이 추진하려던 사업이 의회에서 제동이 걸리자 박 시장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감정을 SNS를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했고, 의회는 이에 반발하여 의회를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박승원 시장이 시의회의 사과 요구를 거부하자 시의회는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양측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분위기가 어떻게 귀결지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성 명 서 전문-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과 광명시의회 의원에게 사과하고 의회의 고유권한을 인정하라! 지난 11월 23일 인권심포지엄에서 시장은 ‘의회가 붙들고 있어 일을 못하고 명분과 논리는 없이, 정치적 논리만 내세워서 일하기가 힘들다’고 발언하였다. 또한 오늘 오전 9시경 박승원 광명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명시의회’를 모독하는 글을 게시하였다. ‘묻지마 조례부결 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누굴 위한 견제인가?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이다. 광명시의회는 지난 11월 23일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조례를 심사하였는데 1.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개정 내용중에 사업범위에 대하여 ‘수행한다’를 ‘수행할 수 있다’ 로 변경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지난 23일 (사)소비자기후행동 주최로 개최된 ‘미세플라스틱 저감 정책 제안 포럼’에 참석하여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울역 동자아트홀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기관,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모여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현황을 파악하고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유근식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생긴 플라스틱 쓰레기가 840만 톤, 바다로 유출된 무게만 2만5,900톤에 이른다고 하며, 바다에 버려진 마스크는 15억6,000만 개에 달할 정도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며, “특히 이들 플라스틱 폐기물이 잘게 부서지면서 생기는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 환경 파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각심을 일으켰다. 이어 “올해 2월 지방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고자 전국 최초로 「경기도 미세플라스틱 저감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였으나, 정부 정책과 상위법 미비를 사유로 한 경기도의 업무핑퐁으로 인해 조
광명시의회 이형덕 시의원이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선정하는 제9회 지방자치의 날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지방의정봉사상은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지방의회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기초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국 226개 지방의회별 기초의원 1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지방의회 개원 30주년이 되는 해로 지방의정 봉사상은 그 의미가 더 크다. 이형덕 시의원은 지난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에 지방자치연구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자치분권위원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후원하는 지방의회 30주년 기념 “제4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대회”에서 조례 제·개정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 의원은 지역사회에 안전과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 수준 높은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의원은 "지방의회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더욱 헌신하고 광명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시대에 지방의원들의 입법 활동(조례 제ㆍ개정)은 시민들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원들의 입법 활동은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지 않다. 이에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명경실련’, 공동대표 구교형 하숙례)은 광명시의회에서 발의되고 있는 조례를 평가하고 ‘좋은 조례’를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광명경실련은 ‘좋은 조례’ 선정 활동이 다가오는 지방선거 유권자인 광명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광명시의원들이 좋은 조례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고 밝혔다. 경실련은 광명시의회 1대에서 4대까지는 조례 발의 횟수가 거의 없어서 발의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광명시의회 제5대 때부터는 조례 발의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6대에서 8대까지는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특히 8대 의회의 조례 발의 건수는 4년이 아닌 3년 치의 자료로 최근 들어 광명시의원들이 입법 활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례들이 제ㆍ개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명시의원들의 조례 발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조례가 많아질수록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고, 그 조례가 시민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냐가 평가의 기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11월 22일 제265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12일간의 의사일정을 돌입했다. 이번 정레회에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인 광명시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에 관한 조례안 등 총 41건의 안건을 심사한다. 먼저, 회기 첫날인 22일 1차 본회의에서는 광명시장의 시정연설, 2021년도 제5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22년도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이 있으며,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및 일반안, 예산안 등에 대한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광명시가 제출한 제5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종합심사한다. 시가 제출한 2022년도 예산안 규모는 9,578억원이다. 끝으로 회기 마지막날인 내달 3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위원회별로 심사를 통과한 조례안과 예산안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의 사업을 설계하는 중요한 회기이다 "며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 능률적으로 심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2021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기획 디자인 부문에서 특별상(한국사보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사단법인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이 후원하는 상으로 국내에서 발행되는 각종 사보 및 출판물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경기도의회가 회기 일정에 맞춰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소식지 「경기도의회」는 다양한 의정 소식을 보기 좋은 편집과 디자인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특별코너들과 주목할만한 사진 및 영상을 연계한 콘텐츠로 도민과의 소통을 키운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의회」는 구독을 희망하는 도민, 각 공공기관 및 지역상담소 등을 대상으로 매회 10만 부씩 발행 중이다. 장현국 의장(더민주, 수원7)은 “요즘 다양한 매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소식지는 소식지대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며 “경기도의회가 의회 소식지를 통해 1390만 경기도민과 더욱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소식지 제작을 총괄하는 양운석(더민주, 안성1) 간행물편찬위원장은 “멀게 느껴지는 의회 소식을 조금 더 가깝게 전달하고, 도민을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지난 13일(토) 매주 실시하는 방역봉사를 마치고 출석수업이 진행중인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를 방문하였다. 학교를 둘러보고 쉬는 시간을 활용해 유 의원은 윤병훈 교장선생님과 함께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올해 88세(34년생)가 되신 만학도 박정완 할머니를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 중학교에 재학중인 박정완 할머니는 유근식 의원과의 만남에서 “2022년 고등학교 진학도 또 다른 60대 만학도 문희숙 학생회장과 함께 할 예정이라며 입학 지원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하였다. 이에 문희숙 학생회장도 “맏언니인 박정완 할머니를 끝까지 모시겠다”며, “박 할머니는 같은 반 급우들에게도 맏언니로서 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집에서도 박 할머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손자, 손녀들이 이를 본받아 스스로 공부를 한다”고 전했다. 유근식 의원은 “박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 손자, 손녀뿐 아니라 누구라도 굳이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참 보기 멋지시다”고 말하며 “이렇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였다. 이어 유 의원은 “늦은 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7일 오후 용인소재 경기도여성능력개발본부를 현장 방문하여 본부 관계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영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평소 여성일자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고, 특히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정책 확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며, 여성 경력개발 및 역량진단, 교육, 취업상담 등 맞춤형 여성일자리 지원을 위한 본부의 업무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여성능력개발본부 허정은 역량개발1팀장은 “여성능력개발본부 사업의 90% 이상이 공기관대행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자리재단 출연금 사업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으로 도의회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준위원은 “경력단절여성 지원을 위하여 현장활동, 토론회 개최, 조례안 개정 등을 준비중이며, 경력단절여성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공무원들과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의원은 11.29.(월) 경기도의회에서 경력단절여성 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키로 하였으며, 관련 조례 개정을 준비중이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6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총괄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과밀학급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따른 대책마련 촉구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성화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2019년에 개교한 망포초등학교가 87학급으로 전국 최다 학급수를 가지고 있다. 또 광명의 빛가온초가 62학급, 안산의 해솔초도 75학급 등 많은 학급수를 보유하고 있다. 개교 한지 얼마되지 않아 증축과 개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교육청의 학생배치계획에도 문제가 있지만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 더욱이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실시되어야 하는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답변에서 설세훈 제1부교육감은 “제도적으로는 교육부에서 T/F를 만들었고, 현장지원팀에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장이 팀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교원 관련해서는 교감을 복수 배치한다거나 보건교사 2인 배치 등과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많고 학급수가 많다는 한계를 벗어나
지난 10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 의해 불신임을 당했던 광명시의회의 박성민 시의원이 시의장직에 복귀했다. 수원지방법원은 11월 17일 피신청인인 광명시의회 박성민 시의원에게 한 의장불신임 의결의 효력을 정지할 것을 결정했다. 정지 기한은 본안판결 선고 후 20일 경과일 까지로 했다. 법원은 신청인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의하면 박성민 시의장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고, 달리 집행정지로 인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했다. 이번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박성민 의장은 본안 판결이 날 때까지 의장직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박성민 시의장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소통하며 시민들을 위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포스트 코로나시대 광명형 복지정책연구회(이주희 대표의원)는 16일 광명시 사회복지국 및 관내 복지관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주희 연구회 대표의원을 비롯한 안성환 의원, 박성민 의원과 광명시 5개 복지부서 과장 및 팀장,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위 연구회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설계를 위한 연구를 통해 지방자치에 기여하는 광명형 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등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연구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번 세미나에서 최종보고서를 발간하여 복지관계자들과 복지정책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보고서에는 ▷광명형 민·관협력 복지사각지대 발굴 프로젝트 ▷광명형 스마트복지복합공간 共ZONE ▷“빛으로 예술을 job다”(장애인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제공) ▷ 광명형 예비노인 진로체험 “베이스캠프”등의 광명형 복지정책을 다루었다. 이주희 연구회 대표의원은 “본 연구회 보고서가 광명형 복지정책에 꼭 필요한 지역사회보장사업을 기획하려고 집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중복 등을 예방하여 복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