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도로나 외벽, 시설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할 때 주민들의 입장에선 제일 답답한 부분이 외주업체의 견적가격이 적정한 것인지,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등이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주민들의 입장에선 뭔가 찜찜하지만 공사하는 사람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경기도가 이런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6월부터 시작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굿모닝하우스자문단의 업무영역을 아파트 보수공사까지 확장해 주민들이 원할 경우 보수 원인분석 등 계획부터 공사 관련 내역서 등 설계도서 검토·작성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굿모닝하우스자문단은 민·관 합동 주택건설 관련 재능기부 조직으로 건축계획·시공·구조, 토목시공, 조경 등 12개 분야의 건축사, 기술사, 대학교수 및 유관기관 전문가 44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의 신청이 있을 경우, 굿모닝하우스자문단과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단지 시설 공사가 시기적 또는 내용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공사내역서 등 설계도서를 검토·작성해주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굿모
앞으로 유기농 화장품, 천연염색물 제조 공장 등 천연에서 추출된 원료를 사용하면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공정이 적어 환경오염 우려가 크지 않은 공장은 계획관리지역 내에 입지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규제기요틴 과제(‘14.12.28), ’15년 업무계획(‘15.1.28)을 이행하기 위한 일환에서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5월 28일부터 입법예고(기간: ’15.5.28.~‘15.6.12)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공장 업종이 다양화되고 환경오염 저감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90년대부터 유지되어 온 계획관리지역 내 공장 입지규제를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동안 연구용역(국토연구원 등, ‘15.3~)을 통하여 지자체 의견수렴, 이해관계자 면담,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여, 환경오염 우려가 적은 공장을 중심으로 한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번에 입법예고 되는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오염 수준이 낮은 세부업종의 입지 허용 현재 화학제품제조시설, 섬유제조시설 등에 해당하는 공장은 세부 업종별로 사용원료 및 공정 등에 차이가 있음에도 일률적으로 계획관리지역 내 입지를 제한하고
광명시는 하안동과 철산동 아파트단지 가운데 2030년까지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에 대해 경기도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을 광명시의 여건에 맞게 수정·보완한 정비기본지침을 6월까지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올 1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이 개정돼 노후·불량 건축물의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하안동 일원의 아파트단지는 2019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하고, 철산주공아파트 12, 13단지는 당장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광명시는 이에 맞춰 2030년 이전에 재건축이 가능한 하안동 14개 단지(하안주공 1~13단지, 광명하안현대아파트)와 철산주공 12, 13단지를 대상으로 한 정비기본지침 용역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17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주민 의견을 듣는 설명회도 개최한다. 광명시는 친환경 건축물이나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 등을 도입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면 상한용적률 280%에 추가 용적률을 포함해 법정용적률 범위300%까지 건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또 가로망, 녹지 등 기반시설 계획과 연계해 생활권역별로 개발해 주변 지역과 조화가 되는 재건축사업을 유도하
국토부,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도 뉴스테이 나온다”국토교통부(장관:유일호)는 인천시 부평구 청천2 재개발 사업을 통해 `17년(기업형 임대사업자 분양기준)까지 기업형 임대(뉴스테이) 3,197호를 공급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로 공급하는 첫 사례로, 정비사업의 미분양 리스크를 줄여 정체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면서 직주근접성이 좋은 도심에서 양질의 기업형 임대를 공급하는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지구 개요 및 선정배경 청천2 재개발구역은 인천시 정비계획 기준, 전체 공급(예정)세대가 3,592세대(현행 용적률 248%)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될 우려가 제기되어 ‘10.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이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추진위원회 승인(’06.10) → 정비구역 고시(’08.12) → 조합설립(’09.2) → 시공사(현대, 대우 등) 선정(’09.3) → 사업시행 인가(’10.6) 국토부는 청천2 재개발사업이 사업규모를 고려할 때 기업형 임대 대량공급이 용이한 점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청라지구 등에 인접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전국 공동주택 1,162만 호의 ’15년도 가격을 4월 30일에 공시(관보 게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전국 252개 시·군·구에서도 개별단독주택 398만 호의 가격을 각각 공시한다. * 공동주택(1,162만 호) : 아파트(933만 호)·연립(47만 호)·다세대주택(182만 호) * 국토교통부장관이 1월 30일에 공시한 표준단독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시장·군수·구청장이 해당 지역의 개별단독주택 가격을 산정·공시 공동주택 공시가격 (국토교통부장관 공시) ’1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전년대비 3.1% 상승하여, 전년도 0.4%에 비해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수도권: 2.5%, 광역시(인천 제외): 5.1%,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3.6% 상승 이는 ‘14년도 부동산 시황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 정부 부동산정책, 저금리,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주택거래량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동주택 가격공시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과 소형 전반
-이번 4월 회기에서 심의하기로 여야 및 국토부와 합의 마쳐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을)이 최근 대표 발의한『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보금자리지역 철거기간 유예법’이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특별관리지역 내 불법건축물 등의 자진철거 및 원상복구기간을 최고 3년까지 유예시켜줌으로써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특별관리지역 지정 당시 이 법 또는 관계법령에 따라 적법한 허가나 신고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설치한 건축물, 공작물, 쌓아놓은 물건 또는 형질이 변경한 토지 등을 소유하거나 점유한 자에 대해 1년 이내의 기간에 자진철거, 원상복구를 명령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나, 시장ㆍ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자진철거를 확약하고 철거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납부하는 등 이행을 담보한 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2년의 범위 안에서 철거를 일시적으로 유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정부는 특별관리지역 내 난개발을 막기 위해 불법건축물 등의 철거 및 원상복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갑자기 강제할 경우
20일 오후3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김동인)’ 조합원들이 임원 해임총회를 열어 조합장 및 임원 등 10명에 대한 해임 안을 통과시켰다. 철산주공7단지 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의 조합원은 625명으로 직접참여 101명의 조합원이 모여 총회를 성사시켰다. 이날 임시총회의 소집요구사유로 광명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 및 이사, 감사 등은 조합 정관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배하여 조합에 부당한 손실을 초래하였기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3조 제4항에 의거하여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였다. 이번 총회는 조합원 1/10 이상이 발의해 진행된 것으로, 상정 안건은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참석하고 참석자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통과된다. 오후3시 25분에 최종성원보고에서 전체 조합원 625명중 서면결의서 제출 319명(직접참여: 95명), 서면결의서 미제출 직접참여6명 전체 101참석으로 성원보고를 마쳤다. 이어 진행된 조합장, 이사, 감사 해임의 건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301명의 찬성으로 김동인 조합장 및 이사, 감사 등이 해임 결정 되었다.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의 발의자 대표는 “조합원들의
여성가족부, 2015년 경력단절여성 직업교육훈련 718개 과정 선정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는 3월부터 11월까지 경력단절여성의 직업능력개발과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에서 광고그래픽 디자인전문가 양성과정, 세무사무원 양성과정 등 718개의 직업교육훈련과정이 실시되어 1만 6천여 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양질의 일자리 지원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전문기술과정과 기업의 구인 수요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과정이 더욱 확대된다. 전문기술 과정은 ‘3D프린팅 전문강사 양성과정’, ‘조선·해양플랜트 설계기사 양성과정’ 등을 비롯하여 65개 과정이 운영된다. 기업맞춤형 과정은 ‘자동차부품소재 제조인력 양성과정’, ‘웹컨텐츠 설계자 양성과정’ 등 155개 과정이 운영되며, 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의 설계·운영으로 취업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전문기술·기업맞춤형 과정(‘14년 189개 과정→ ’15년 220개 과정) 또한, 여성이 선호하는 교육, 복지 등 사회서비스 직종, 오픈마켓창업과정 등의 창업과정, 장애여성, 결혼이민여성 및 북한이탈여성 등을 위한 별도 과정도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잠정 총투표율이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명시 조합장 선거에서는 투표수1,733명(80.42%)중 득표수 859명(49.57%)로 기호3번 박진택 후보가 당선 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실시한 선거에서 229만7075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해 총 투표율(잠정)이 8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 78.4%보다 높은 수치다.
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직무대행 윤일천)은 3월 8일 오후 2시 광명실내 체육관에서 조합장 재선거를 진행하여 황윤규 후보가 741표를 얻어 당선되었며 황윤규 후보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이다. 이날 총회 참석 조합원(전체 2,048명)은 현장참여 860명, 서면 참여 714명 전체 1,574명 참석으로 15:00경 성원보고로 조합장 보궐 선임 및 조합예산안등을 위한 조합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1호 안건 2015년 조합예산(안)의결의 건, 2호 총회 참석비 지급의 건, 3호 조합원 정보(전화번호, 현주소, 서면결의서)공개 의결의 건, 4호 조합장 보궐 선임의 건등 모두 가결 되었다. 조합장에 당선된 황윤규 신임 조합장은 당선소감에서 “조합원님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같이 후보로 나서 경쟁한 문수철, 김문기, 이수남후보도 정말 훌륭하시고 조합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셨다. 특히 이수남 전 조합장은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추진위시절과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조합을 위하여 하신일도 많으신데 서운함 점이 있더라도 조합 전체를 위하여 넓은 마음에서 혜량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를 하면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금까지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 후 40년이 넘어야 했던 기준을 30년만 되어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기준 단축을 추진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천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이하 ‘조례’) 개정조례안’을 3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난 1월 28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하 ‘시행령’)’에 맞춰 추진하는 것이며, 시행령이 시행되는 5월 29일 이후에 시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 전에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거나 노후화로 인해 구조적 결함 등이 있는 건축물로써 준공된 후 20년 이상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는 기간이 지난 건축물은 노후·불량 건축물로 보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개정된 시행령에서는 이 기간을 20년 이상 30년 이하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행 조례상 인천지역에서는 1983년도 이전에 준공된 건축물은 20년이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하고, 1984년도부터 1993년도까지 10년 동안에 준공된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22년에서 40년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1994년 이후에 준공된 건축물은 40년이 경과해야 재
속보] 이수남 조합장 입후보자 등록취소 결정3월 8일 조합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8,9단지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여겨졌던 기호 4번 이수남 후보가 외부인사의 선거개입을 위반사항으로 등록취소 결정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내려졌다.이로서 선거구도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