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광명 도덕산 캠핑장’
탁상행정 vs 과잉충성, 처음 설치하는 시설이라!!
자연 속에서 자연을 파괴하면서 캠핑을 할 수 없고 기본적인 안전과 위생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 캠핑을 할 수 없다.
최근 국민레저수요의 세분화 및 주 5일 근무제 실시에 따라 캠핑레저에 대한 수요가 매년 20∼30%씩 증가 계절에 관계없이 야영을 즐기려는 캠핑 마니아들이 늘고 있어 이에 따라 캠핑장도 늘고 있지만 캠핑장 관련 법률 규정이 모호해 캠핑장 운영자 및 캠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캠핑장 가는 안내표지판
캠핑장 가는 길은 험난하고 긴 여정의 시작이다. 자주 가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숨바꼭질놀이다. 캠핑장으로 가는 도로에 표지판 설치는 기본인데 가학광산의 표지판은 있고 오토캠핑장 표지판은 밤일1사거리에서부터 설치되어있다.
# 진입로 부분
‘관광진흥법 시행령 별표1’ 에서는 자동차 야영장의 등록기준으로 ‘차량1대당 80제곱미터 이상의 주차 및 휴식공간을 확보 할 것’, 진입로가 2차선 이상일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산지에 주로 설치된 야영장의 특성상 이를 만족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 실정이다. ‘광명도덕산캠핑장’ 역시 부합되지는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캠핑장 입구에 유치원이 있으며, 유치원 앞 과속 방지턱 하나 설치되어있지 않았으며,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 등은 찾아 볼 수 가 없다.
# 표지석
캠핑장을 들어서면 바로 ‘표지석’이 보인다. 980만원짜리 돌이다. ‘광명도덕산캠핑장’이라고 쓰여 있으며 뒷면에는 ‘광명시장 양기대’라고 쓰여 있다. 과잉 충성 탓일까? 아니면 업적을 자랑하고 싶어서일까? 몇 해 전 국정원 표지석 또한 대통령의 이름을 새겨서 말이 많아 결국은 지웠다 .
# 캠핑장 내 도로
캠핑장 내에 들어서면 캠핑장 종합 안내도 좌측에 ‘야영장 이용 안전수칙’은 표기 되어있으나 ‘캠핑장에 대한 안전시설 기준’이 별도로 없어서 인지 차도는 있고 보행자 도로는 없다.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20km속도제한’ 표지판만 보일뿐 보행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자동차와 사람이 공존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속도제한 표지판이 설치 되어있어도 과연 얼마나 속도를 준수 할 것인가? 차량의 과속방지턱 1개만이라도 설치하였다면 조금이나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 시킬 수 있다.
# 저류지와 약수터 수질, 협소한 취수대
어린아이들이 물속에서 마냥 신이나 놀고 있는 곳! 바로 저류지이다. 이곳의 수질 상태는 이물질이 떠다니고 있으며, 굉장히 혼탁한 물이였다. 저류지를 왜 만들었을까?
캠핑장 위쪽에 위치한 약수터 지난 8월 당시에도 부적합 2개월 지난 지금에도 부적합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다음 수질 검사 일정은 10월중이다. 약수터란 게시판도 기존의 자리에서 시민들의 눈에 잘 보이게 옆으로 옮겼다. 부적합한 약수 물을 더 먹으란 이야기인가? 차라리 폐쇄를 하거나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문구를 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캠핑장내 취수대는 2곳이 설치되어있지만 조금은 협소한 느낌이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시설이'취수대'인 것이다. 식수인 경우는 음용적합을 받은 후 그 결과를 반드시 게시하여야 한다.
# 주위 난간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18조(난간)의 규정을 보면 난간의 이하 간살의 간격 : 안목치수 10㎝ 이하로 어린이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한된다. 또한 올해 11월까지 건축법령을 개정해 건물 난간 간격을 10㎝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는 간격 규정이 없어 어린이들이 틈 사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난간에 가로 방향으로 공간을 두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캠핑장의 설치기준에는 난간에 대한 설치규정이 없으므로 적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전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로 한다.
# 화장실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사로의 설치 및 난간 표식 등의 설치
현행 법률상 장애인편의시설 경사로의 설치목적에 대해서는 주출입구에 장애인이 출입 가능한 경사로를 설치하여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건물 출입시 편의를 제공하고 차후 관리에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함 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모든 공공시설과 교육연구시설(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기타 장애인이 출입할 수 있는 모든 건축물의 주 출입구에는 장애인 휠체어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편의 시설을 충분히 설치를 하지 않고 흉내 내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미비점이 많이 보인다. 경사로를 설치하였을 경우 손잡이를 설치하여야 하나 경사로와 점자블록만이 설치하여 장애인의 안전이 우려되는 바이다.
본 기자는 지난 8월 관련 부서에 경사로 부분에 난간 설치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난간설치대신 밧줄을 설치하였다. 휠체어를 타고 출렁이는 밧줄을 잡고 이동이 가능할까? 10월 재방문하여 살펴본 결과 모시의원이 밧줄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여 철재난간으로 11월중 변경 할 예정이라고 공원 담당자는 전했다. 시의원의 말 한마디에 바뀌는 것이다.
또한, 대지 내를 연결하는 주접근로에 단차가 있을 경우 그 높이 차이는 2센티미터 이하로 하여야 한다.
# 마사토 포장
도덕산 야영장 조성사업 시방서에는 ‘필요한 경우 감독자와 협의하여 배수시설을 설치하고 설계변경에 반영 할 수 있다’라고 규정 되어있다. 또한, ‘포장 마감면 조성시 주변 경계블록 계획고 및 포장 계획고를 감안하여 필요한 경우 감독자의 승인에 따라 자연스런 표면배수 기울기가 되도록 조성한다. 배수에 대한 고려는 전혀 되어있지 않으며, 다짐이 되어 있지 않는 마사토는 빗물에 씻겨 내려가 보기 싫은 흉물이 되어있다. 마사토 다짐은 시방서상 10∼20센티미터 이상 포설을 하게되어있다.
# 벌목의 방치
캠핑장 주변에 벌목을 한 흔적과 벌목 후 치우지 못한 나무, 주변 잔디를 깍은 후 그 벌목위에 버린 후 방치 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남은 잔재와 쓰레기는 건설폐기물 처리 규정에 따라 현장 외로 반출 처리하여야 한다.
# 국가 및 지역기반시설 인근 접근 금지 안내게시
접근금지 안내 표지판은 어디 한군데 설치되어있지 않았으며, 산사태 피해 위험여부, 산불위험여부 등 많은 요소들이 게시되어 있지 않다.
# 편의시설 등
캠핑장을 이용하는 편의시설 및 어린이들 놀이시설 등 처음 설치한 시설이다보니 미비점들이 많이 보인다.
캠핑장에 근무하는 A씨는 “내 집이라는 생각을 갖고 여기에 근무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불편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캠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가족들이 오면 과연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 까? 의 문제이다.
밤을 즐기며 인생과 가족과의 소통과 사랑을 이야기 할 환경적 공간이 없다는 말이다. 결국은 돼지고기 사다가 구워먹거나 안주삼아 술을 마시는게 오토캠핑장의 최대 관심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거기에 더해 술에 취한 남녀노소로 인한 2차적 문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부작용들이다
사람은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져야 "나(자아)"를 발견 할 수 있다. 집을 나온다는 이야기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와 내 가족 나와 내 친구, 내 주변의 사람들과 좋은 시간과 대화를 갖기 위함이다.
# 인프라개발과 콘텐츠 연구의 집중화
오토캠핑장의 활성화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를 위한 다양한 유무형적 상품의 개발이다. 가장 중차대한 핵심을 외면하고 자꾸만 쇼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야 한다.
도심에서는 도심형 오토캠핑문화를 창출해 나아가야 한다. 도심에서 자연적 환경이나 인위적 사업을 하려는 것은 옳지 않을 뿐더러 2차적, 3차적 부작용만을 양산하여 정작 해야 할 인프라개발과 콘텐츠연구 집중화라는 알맹이를 놓쳐버릴 수 있다.
#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는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운영마인드가 아쉽다.
최소한 이용객들로 하여금 시내 동선을 활성화시키거나 지역에 돈이 돌게 하거나, 문화예술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환경, 생태적 학생교육의 부가 가치가 창출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광명시 정책당국이 도시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는 전략적이고 포괄적인 운영마인드를 추가로 주문하는 마음이다. 최소한 오토캠핑을 할 정도의 생활수준이라면 광명시는 더욱 좋은 주변 환경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들을 유치할 포괄적 방안을 동시에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