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크기만큼 커다란 상자 속에 사랑을 가득 채우고픈 이들이 모이는 곳, 한국수화사랑 청림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광명시 사랑의 수화대회가 22일 오후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있었다. 늦가을의 정취를 곱게 물들이는 가랑비가 건조한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는 일정이 바쁜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이 축사로 대신하였지만 경연대회에 참석한 경연자들의 열기와 응원자들의 열기는 평생학습원을 달구고 남음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라고 하면 조금은 딱딱하고 긴장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이날은 대회라는 형식으로 치러진 자리였지만 대회장의 분위기는 경연자와 관객, 심사위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한국수화사랑 청림회 한은숙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제 수화는 특정한 사람이 하는 언어가 아니라 일상의 언어가 되어야 하며 누구나가 하는 수화가 되어야 합니다. 수화를 통해서 청각장애우를 이해하고 우리들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곳에 모인 분들이 노력해야 합니다.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그 동안의 갈고 닦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시고 멋진 승부를 펼쳐주시길 바라며 항상 청각장애우들과 함께 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이어 시작된 수화경연대회2부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축하공연에 빛나는 만수중학교 두드림의 난타 찬조공연
공정하고 개관적인 심사기준을 발표하는 이문찬 심사위원장
한국교육마술협회 회장인 함현진 마술사의 찬조공연
61명의 많은 아이들이 연습했지만 무대가 협소해서, 사실관계는 파악 할 수 없지만 자체경연을 거쳐 나왔다는 우주어린이집의 문석민외 22명의 숲속의 아침
광명문화원에서 수화를 배우신다는 평균연령 65세 어르신들로 구성된 위풍당당 이선자 외 16명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 사랑으로
수화를 통해 따뜻한 시각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삼흥유치원열매반의 강주연 외 31명의 숲속풍경
청각장애인을 이해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살피고자 결성되었다는 여학생10명과 휠체어에 의지한 남학생1명으로 구성 된 청산중학교2학생들의 손가락팀 내사랑 안녕은 가슴 찡한 우정과 대견스러움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많은 팀들의 사연 사연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이제 수화가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그것은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한 배려에 눈을 뜰만큼 성숙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