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19에 잘 대처해오던 광명시가 연일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11일 27번째 확진자(20대)가 발생한 가운데 구로구 확진자로 분류된 27번째 확진자의 아버지가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인 것으로 밝혀져 이 공장 생산 라인 가동이 11일 하루 중단됐다.
광명5동에 사는 50대 남성 A씨(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는 10일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같은 집에 사는 A씨의 20대 아들 B(광명시 27번 확진자)씨도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확진됐다. A씨의 아내와 아들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명시보건소와 구로구보건소는 두 확진자를 모두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한 가운데 광명시는 확진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동선 및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광명시는 아울러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아자동차 사업장 동료직원 65명에 대한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이날 하루 휴무하기로 했다. 6천여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4천여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다.
광명시와 기아자동차는 일단 이날 하루 휴무한 뒤 상황을 지켜보며 휴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