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장애인체육회 자원봉사단 ‘Winwin 서포터즈’ 발대식이 지난 15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Winwin 서포터즈’는 장애인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 보장, 나아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결성됐다. 발대식은 ‘Winwin 서포터즈’ 단원 위촉장 수여, ‘우리들의 다짐’ 선서문 낭독, 2024년 사업 일정 보고 순서로 진행되며 앞으로의 힘찬 활동을 향한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자원봉사자와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김포중 수석부회장과 임원, 종목단체장 등 7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승원 시장은 “Winwin 서포터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광명시민으로서 상생하고자 차별 없는 체육활동을 서로 응원하고 봉사하자는 의미”라며 “저도 여러분을 응원하면서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inwin 서포터즈’는 앞으로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각종 행사와 대회,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과 광명시장애인체육회 홍보활동에 참여한다. Winwin 서포터즈 서범석 단장은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장애인 선수들과 현장에서 함께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
경기도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16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경기도청년봉사단 6기 발대식을 진행했다. ‘경기도청년봉사단’은 2019년 시작해 올해로 6기를 맞이하는 봉사단으로, 19세~39세 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모집한다. 6기는 2,148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다. 지난 5기에는 반려마루와 화성도우미견나눔센터 등으로 이송된 1,400여 마리의 긴급 구조견 보호 활동을 포함해 취약계층 지원, 지역농가 일손 돕기, 기후 위기 대응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발대식에는 단원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장․부단장 위촉장 전달을 시작으로 봉사단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활발한 참여를 다짐하는 선서를 진행했다. 또한, 봉사단 6기 자원봉사 아이디어 발굴 소통 토크와 단원 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드레스코드 이벤트, 단체 게임, 다양한 체험부스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경기청년봉사단 6기에 역대 가장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줘서 고맙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윤봉남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경기도청년봉사단의 열정과 노력은 경기도는 물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미래가족캠프’ 참가자를 도에서 18일부터 모집한다. 캠프는 4월 13일부터 운영한다. ‘미래가족캠프’는 작년 시범 도입 후 도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사업으로 초등학교 4학년~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 탐색과 전문가 상담을 함께하는 온가족 소통·화합프로그램이다. 18일부터 상반기 1기~8기 참여자(총 960명)의 가족을 모집하며, 경기미래교육캠퍼스(파주·양평)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총 17기가 운영되며 1박 2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5천 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은 비용 전액을 경기도가 부담한다. 캠프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부모와 자녀가 따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다면적 진로탐색 및 상담 ▲가족올림픽 ▲감정코칭 ‘나 전달법’ ▲환경보호 DIY텀블러 만들기 등을 진행하며, 부모와 자녀가 따로하는 프로그램은 ▲커피와 함께하는 힐링(부모) ▲드론코딩(자녀) 등 부모의 힐링과 자녀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과정으로 유익하고 다채롭게 구성됐다. 조태훈 경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전세피해가구에 100만 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18일부터 신청자 접수를 시작한다. 경기도 전세피해가구 긴급생계비 지원 사업은 경기도에서 전세피해를 본 경우 피해가구당 1회 10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올해 말까지 투입되는 예산은 총 30억 원이며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피해주택의 소재지가 경기도이며, 특별법에 따라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을 받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전세피해확인서를 받은 피해 가구다. 내‧외국인 구분 없이 지원한다. 다만 전세사기피해로 인해 긴급복지 지원을 받는 경우나 긴급주거 이주비 지원을 받는 경우는 긴급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피해주택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대상 선정을 하기 때문에 경기도 소재 주택에서 전세피해를 본 후 타 시도에서 거주를 하는 경우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은 경기민원24 누리집 온라인 접수처(https://gg24.gg.go.kr)에서 할 수 있다. 방문 신청을 원하는 경우에는 경기민원24 누리집에 게시된 신청자 주민등록 소재지의 시‧군별 담당부서를 확인 후 해당 부서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지원 신청을 하면 관할 시군에서 긴급복지 중복 수혜 여
제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임오경 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현 국회의원)가 16일 철산동 OK 민생 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최기상 후보(현 국회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남희 후보(광명을)가 참석했으며 광명시 각계 인사들과 광명시민을 비롯한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이재명 당대표는 축전을 통해 “절망의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꽃 피우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지친 국민의 삶이 내일의 기대로 채워질 수 있도록, 바로 지금 우리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길에 더불어민주당이 임오경 후보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에 함께한 홍익표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임오경 후보는 항상 제 옆에서 든든하게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했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당 대변인으로 누구보다 일을 잘 해왔다”며“ 여러분이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시면 지역 일은 물론이고, 이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만들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우리 임오경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지금은 원내대변인으로 맹활약을 하고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10주년을 맞이하여 청소년들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를 위촉해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운영한다. 10년간 진행 해 온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기획하고 활동하여 뛰어 놀 수 있는 의미를 담은 [오월의 난장 PANN] 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5월 넷째주에 소하동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가 기획과 진행에 참여 해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월 16일 기념식팀, 운영본부팀, 체험활동팀, 공연팀으로 구성하여 총48명을 위촉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이진수 관장은 “10년간 이어온 우리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는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의 기획으로 광명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한다” 라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광명 배달 라이더 종사자들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책간담회를 실시하고 임오경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우철 슈퍼히어로 대표, 전국라이더연합회 송기선 중앙회장 등이 참석해 배달플랫폼과 라이더 업계 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박우철 대표는 간담회에서 전기이륜차 친환경 배터리 스테이션, 공공 배달앱 활성화, 이동노동자 쉼터 개선을 임오경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어, 지지선언에 참석한 광명 배달 라이더들은 지지선언을 통해 “라이더들을 이해하고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임오경 후보야말로 라이더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지지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임오경 후보는 “대한민국 라이더들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열린 전국시민행진 광명행사에 함께 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찾고 책임을 물으며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세월호참사 및 재난참사로 고통당하는 모든이들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지역별로 행사가 진행되는데 15일 안산과 광명을 거쳐 16일에는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 도달하게 된다. 임오경 후보는 이날 광명경찰서에서 광명시청까지 행진을 함께 하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보장하라"며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세월호 참사 10년이 되었지만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이태원참사, 오송참사 같은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국민들을 위한 국가는 없다"고 뜻을 같이 했다. 임후보는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안전보호 임에도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새겨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전국 인권구제업무 담당자 교류 활성화와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인권보호관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와 31개 광역·기초·교육청 인권구제업무 담당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시는 2024년 의장도시로 이번 워크숍을 추진했다. 워크숍 1일 차에는 ▲인권 상담 및 진정 통계의 필요성과 일원화 방향 ▲지방자치단체 공동조사 기획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2일 차에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어떻게 조사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교육과 종합 토의가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워크숍은 인권업무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고 “광명시는 ‘인권에 기반한 포용 도시 광명’을 제3차 인권기본계획 비전으로 설정해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 모두를 위한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지방자치단체 인권보호관협의회는 인권구제업무 담당자 간 정책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해 2017년 구성되었으며, 인권구제업무의 전문성과 실효성 강화를 위해 매년 의장도시를 선정하여 워크숍을 추진하고 있다.
마중물, 경기항공고등학교 장학금 200만원 전달 3월 15일(금), 마중물(회장 조영애)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마중물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든든한 희망파트너로서 매년 광명시 교육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마중물 조영애 회장, 한희목, 강태희, 박효영 회원, 경기항공고등학교 유형진 교장, 이영은 교육연구부장, 박예린 장학계 강문종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장학생 3명,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마중물에서는 매년 광명시 시민들을 위한 나눔과 경기항공고등학교 장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전달해주시며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나눔을 전해주신만큼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중물 조영애 회장은 “올해로 19년째 급식비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장학금을 회원님들과 십시일반으로 모은 마음을 장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꿈을 이루어나가며 각 분야에서 인재로 거듭나길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경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