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경기도의회와 행복마을관리소의 효율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남경순 부의장은 지난 17일 광명시 광명7동 행복마을관리소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남 부위원장을 비롯해 최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이형덕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장, 광명시 자치분권과 실무진과 행복마을관리소 사무원, 지킴이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남 부위원장은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주민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야하며, 주민 모두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민 도의원원과 이형덕 시의원도 간담회를 통해 나온 건의사항을 2024년 광명시 행복마을관리소 운영 방향에 반영하고, 앞으로 행복마을관리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광명3동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유현선 씨는 “소외되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어르신을 만나 공감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5동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김기희 씨는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로 업무를 하면서 행복마을관리소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이동노동자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운영하는 건강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 철산상업지구 내 광명시 이동노동자쉼터에서 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업계 종사자 등 이동노동자 15명을 대상으로 건강 프로그램을 호응 속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고 고정 휴게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이날은 바른체형 전문 강사를 통해 셀프 마사지 방법을 전수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 모씨는 “평소 오래 걷고 노상에서 불편한 자세로 대기하는 직업 특성상 몸이 결리는 일이 많았는데, 오늘 배운 셀프 마사지가 건강 관리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강좌에는 이동노동자 근무 환경 현장 점검에 나선 박승원 광명시장이 방문해 이동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이동노동자 건강 복지를 위해 더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해 이동노동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공정무역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지방자치단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2022년에 공정무역도시로 재인증을 받은 광명시에 김포시, 고양시, 안양시, 화성시, 평택시 등에서 공정무역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성북구청 지역경제과와 공정무역센터가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를 방문해 시의 공정무역 우수 운영사례를 현장학습하고, 공정무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성북구 관계자들은 광명시의 공정무역 사업 현황과 추진 과정을 살펴보고, 특히 공정무역제품 구매와 탄소중립포인트를 연계한 정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신정경 성북구 사회적경제팀장은 “광명시 공정무역 정책은 성북구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공정무역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9월 2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에 대한 시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연합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 재능 나누는 ‘시민강사’ 15명 육성, 시민 대상 평생학습 강의 - 그림책 놀이기법, 유튜브 및 블로그 제작 등 6개 강좌 마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0일까지 ‘2023년 시민도사 평생학습 프로그램’ 9월 학습자를 모집한다. 시민도사는 취미, 직업 등 보유한 다양한 재능을 시민과 나누는 ‘시민강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시민강사로 양성된 ‘시민도사’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재능을 다시 시민들에게 가르치는 방식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지난 7월 40대 이상 신중년 15명을 선발하고, 교수법 등 4회에 걸쳐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시민강사’로 육성했다. 이들은 9월부터 시민강사로 나서 시민들을 교육한다. 9월 프로그램은 6가지이며 1개 프로그램당 수강생 10명씩을 모집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일부 프로그램은 재료비 2~5만 원가량이 필요하다. 6개 프로그램은 ▲한작품 만들go 책놀이 배우go!(그림책 놀이기법) ▲영어 그림동화 세대공감 인문학 ▲재미있는 한국 미술 알아보기 ▲스마트폰으로 블로그 세상 즐기기 ▲나도 시작한다! 유튜브! ▲추석맞이 전통장식 제비부리댕기 만들기이다. 광명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광명시 평생학습원 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제20회 에너지의 날(8월 22일)을 맞아 18일 오후 5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언플러그드 광명’을 진행한다. ‘언플러그드(unplugged) 광명’은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고 동참하자는 의미를 담은 에너지의 날 기념행사로, 광명 지역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24개 단체가 참여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행사에는 일상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과 동참만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한 28개의 전시, 교육, 체험이 마련됐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다짐을 나누는 시민 공유회와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체험 부스에는 미니 태양광, 부채, 다회용 머그컵, 천연 밀랍초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우유팩 화분, 현수막 열쇠고리, 청바지 시계 등 재활용품 활용 체험 등이 준비됐다. 또 업사이클과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와 교육도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정도에 따라 ‘탄소중립포인트’도 쌓을
- 자전거로 전기 만들어 활용하는 ‘탄소중립 놀이터 만들기’ 제안 - 박승원 시장 “아이들의 의견이 실현되는 아동친화도시 만들기에 최선”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제1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참여기구 정책제안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회장 임병택)가 ‘함께 그린 꿈, 우리가 만드는 지역사회 정책’을 주제로 지난 16일 KTX광명역에서 개최했다. 대회는 회원 도시 아동들의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아동 목소리를 지방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으며, 회원 지방자치단체 14곳이 참여했다. 광명시는 ‘탄소중립 놀이터 만들기’를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만든 전기를 놀이터 가로등, 화장실 등에 사용하는 내용이다. 이 제안은 창의성, 실현가능성, 참여도, 사회적 파급력, 발표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아이들이 제안한 창의적인 정책들이 실질적인 사업으로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아동의 권리가 지켜지고 아동의 의견이 실현되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아동참여위원회는 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해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의 인생 2막 준비를 돕는 평생학습지원금 지급 절차를 본격화한다. 시는 오는 9월 11일부터 평생학습지원금 신청을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평생학습지원금은 소득과 성별에 관계없이 50세에 도달한 모든 시민에게 생애 1회 30만 원의 평생학습 이용포인트를 지급하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광명시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나라 중년들은 가족을 부양하면서도 이직과 퇴직을 마주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정책적 지원에 소외된 계층”이라며 “평생학습지원금은 100세 시대 인생 전환점을 도는 50세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인생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평생학습지원금 지원 대상은 공고일(2023. 9. 1.) 기준 광명시에 1년 이상 거주한 50세(1973년생) 시민 5천여 명이다. 지원 대상에는 영주권자와 결혼이민자도 포함된다. 신청 기간은 9월 11일부터 27일까지이며, 광명시민 평생학습지원금 홈페이지(gmlllcard.ezwel.com)에 회원 가입 후 신청하거나, 휴대전화로 ‘현대이지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사명에 ‘광명시민 평생학습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대한민국 헌정대상(의정종합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제15대 국회 이후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주관단체로 활동해 오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1대 국회 3차 연도(2022.5.30.~2023.5.29.) 동안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재석, 상임위 출석, 법안 표결참여, 발의법안 통과 성적, 국정감사 등 12개 평가 항목을 계량화해 ‘대한민국 헌정대상’수상자들을 선정하고 8월16일 국회박물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임의원은 작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K-문화의 사각지대에 주목, 소외받는 문화예술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진흥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또한 국회 첨단전략 특위에서는 국내기업의 기술유출 문제 등 산업 관련 다양한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최근 K-컬처의 뿌리인 국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국악진흥법' 제정안을 비롯해 총 47건의 대표발의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키는 등 성실하고 우수한 의정활동을 증명했다. 임 의원은 세 번의 국감 동안 일곱 번의 국감우수의원상을 받았으며, 올해 전국지역신문협의회 국회의원부문 의정 대상을 수상했고 7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16일 수요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진행한 ‘2023 자랑스러운 한국인 100인’에서 지역 의회 활동 혁신 공로 대상을 받았다. ‘2023 자랑스러운 한국인 100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 스포츠 각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노력해온 숨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며, ‘자랑스런 한국인 100인 대상 시상식 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최민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경기도 전반의 사업과 정책, 경기도 균형발전, 평화 협력을 위한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 활성화, 도시 개발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화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최민 의원은 청년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으로 「지방의회의원 후원회 인정을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며 다음 10년, 20년의 건강한 정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예의 대상을 받은 최민 의원은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불공정한 상황을 공정하게 만들자라는 신념하에, 시민을 섬기는 공복으로, 시민의 애환이 투영된 정책을 발굴하고, 언제나 시민 편에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16일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2023 광명시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 제3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광명시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 운영위원회’는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해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다.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박성숙 위원장을 비롯하여 광명시, 광명경찰서, 광명교육지원청, 학교장, 교수, 학부모, 청소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관계기관 기관장, 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순덕 위원(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이 2023년 2분기 운영현황과 2024년도 운영 방향을 보고했다. 2024년 운영방향의 주 내용은 유아 대상 예방교육과 청소년그룹 성교육 확대, 청소년 폭력 피․가해자 심리상담 실효성 확보를 위한 인지행동 놀이치료 도입 등이다. 이어 이진 위원(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이 ‘광명시 학교폭력 설문조사 결과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개최 현황’을 발제하고,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통합적인 협력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에 참석한 이화복 위원(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사무국장)은 “광명시 청소년이 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폭력 피․가해 청소년과 보호자에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