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는 제1차 회의를 통해(11.19.) 더불어민주당 김경호 의원(가평)을 위원장으로 채신덕 의원(김포2), 김경희 의원(고양6)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고 경기도내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지난 10.22. “경기도의회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오늘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출을 완료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특위활동을 가동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은“현재 道에서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조사 및 연구가 진행 중이며, 경기도교육청에서도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속 일제잔재를 발굴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던 바, 특위차원에서 경기도내 잔존하고 있는 일본식 지명, 친일파가 만든 교가나 친일 목적의 조형물 등 청산의 방향과 범위를 설정하고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성공적인 청산 작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도의회 입장을 피력하였다. 위원회에서 호선된 김경호 위원장은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로서 친일잔재청산은 우리의 잘못된 과거를 성찰하여 공정하고
2020년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12월 5일(목) 14:00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한다. 입후보예정자, 선거사무예정자(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정당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설명회는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방법, 예비후보자 선거운동 방법,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및 회계보고, 기타 입후보 준비에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안내한다.
우리나라 가장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한가지가 김치다. 겨울에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기에 김치를 담가 저장해두고 먹는 풍습이 발달한 것이다. 특히나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서민들에게 김치는 겨울을 나는 소중한 반찬인 것이다. 광명시 새마을회에서는 해마다 각동별로 김장을 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조성현, 부녀회장 장홍자)에서는 2019년 11월 14일(목)~15일(금)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2019년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나눔행사’를 실시하였다. 시에서 지원한 배추와 자체 구입한 배추 등 700여포기를 담그는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회원뿐만 아니라 김학기 동장과 주민센터 직원들,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 시의원, 철산1동의 단체장,단체원들이 참여하여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이틀에 걸쳐 정성으로 담근 김치는 철산1동의 어려운 이웃과 독거 어르신 등 김치가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해져 추운 겨울을 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잦은 장마와 병충해로 배추값이 비싸 김장을 걱정하던 그늘진 이웃들의 시름을 톡톡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조성현 회장과 장홍자 회장은 “해마다 하는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찍어 드리는 게 장수사진이다. 허나 요즘에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고운 모습을 남기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미리미리 장수자진을 찍어두는 분들도 많다.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과 빛사랑 회원들은 지방행정동우회광명지부 정기모임일인 11월 14일 철산3동주민센터 4층에서 지방행정동우회 회원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 드렸다. 이날 장수사진 찍어주기는 지방행정동우회 회원이기도 한 김유종 지회장이 동우회원 중에 장수사진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재능기부를 하기로 하면서 이루어졌다. 빛사랑 회원들은 장수사진을 찍는 지방행정동우회원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잡았다. 또한 옷매무새를 고쳐드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김유종 지회장을 도왔다. 김유종 지회장은 “평생을 하나의 직업만 가지고 살아온 분들이기에 퇴직하고 나면 허탈해 하는 분들도 많고 다른 일을 할 줄 모르는 분들도 많다. 정년을 마치고 퇴직한 분들이기에 나이도 있으신데 장수사진이 없는 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수사진을 찍어 드리게 됐다. 많지 않으신 분들이니까 사진인화하고 액자까지 해서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행정동우회는 행정자치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보이는 것 같던 철산주공8.9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오는 11월 22일 관리처분을 위한 조합임시총회를 앞두고 시끄럽다. 재건축조합 8/9단지 정상화대책위원회는 2019년 11월 9일(토) 17:00 철산주공10단지가동상가에서 자칭, 타칭 재건축/재개발 전문가라 칭하는 김상윤씨를 초청하여 8/9단지 관리처분(안)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이 바닥에 자리를 잡고 김상윤씨의 설명을 경청하며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자신들의 재산권이 걸린 상황에서 정상화대책위원회가 가계약서상의 분명한 손실이 존재하기에 관리처분을 부결해야 된다는 주장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정상화대책위원회의 문수철 위원장은 설명회가 끝난 뒤 “이사비용 1천만원 무상지급은 2014년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GS가 약속한 사항이다. GS는 조건 없이 조합원에게 1천만원을 무상 지급하지만, 포스코는 3백만원을 대여한 후 나중에 다시 돌려받는 조건이므로 포스코의 이사비용이 0원이다라고 한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또 “2019년 4월30일~5월31일에 있은 조합원분양신청 공고 책자의 제47조
지역의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장석두)에서 11월 12일(화) 어르신들을 모시고 강원도 홍천 수타사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르신들이 단풍구경을 가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부분에 착안하여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게 되었다. 어르신 60여분과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 단체원 30명 등 90여명이 함께 한 나들이는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의 웃음이 있어 더욱 뜻 깊은 나들이가 되었다. 곱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운 풍경에 아이처럼 환호성을 지르던 한 어르신은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아 단풍구경 생각을 못했는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덕분에 이렇게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한편 어르신들과 함께 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과 단체원들은 어르신들이 구경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옆에서 밝은 모습으로 정성껏 도움을 드렸다.
1997년 개교하여 ‘자유, 꿈, 사랑’을 교훈으로 참된 학력을 키워나가는 자율형공립고등학교로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위해 700여명의 학생들이 꿈을 가꾸며 성장과 배움을 실천하고 있는 충현고등학교. 바른 인성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교육목표로 ‘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하는 충현고등학교에 지난 9월 1일자로 공모형 교장에 부임하여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 이영찬 교장선생님. 이영찬 교장선생님을 만나 교육철학과 충현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장 선생님의 이력에 대해 말씀해 달라. 교직에 몸을 담은지 30년 되었다. 광명북고, 광명고에서 10년을 근무했고 소하동에 살았었다. 그러다 안양으로 옮겨 잠깐 근무하다 시흥 정왕고등학교에서 8년을 근무, 장학사가 되어 화성교육청에 5년, 안양의 신안중학교에서 교감으로 2년 근무하고 이곳 충현고등학교에 공모교장으로 오게 되었다. 광명을 떠난지 18년 6개월만에 광명으로 오게 되었다. ►충현고의 비전이 바르게! 다르게! 함께! 꿈꾸며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인데 충현고의 자랑이라면 바르게! 다르게! 함께
김영준 도의원(도시환경위원회, 광명1)은 11월7일 제34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에 적극적인 반대의 목소리를 표명하며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였다. 김영준 의원은 “서울의 기피시설들은 왜 경기도로 이전하여야만 하는지? 서울시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은 보장해야 되고 경기도민의 생존권과 환경권, 행복추구권은 짓밟혀도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경기도 차원의 자치권을 적극 행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인접해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서울도심에 위치하였던 기피시설들을 계속하여 우리 경기도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국책사업이라면서 구로차량기지의 80%를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여 8,400억 원을 조달한다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어 “현재 광명시에는 KTX광명역을 시발역으로 한다며 고속철 광명역과 함께 3만여 평에 지어진 주박 차량 기지가 무용지물이 되어 녹슨 철로만 자랑하고 있다”며 “구로구 천왕동과 광명시 옥길동에 위치한 천왕차량기지가 있다. 현재에도 2개의 차량기지가 있는 광명시에 또 다시 차량기지를 만들겠다는 것은 광명시를 기피시설 집하장으로 만들겠다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이번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포함 될 것이라는 예측에 고심하던 광명시의 주택시장이 일단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제외되어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1월 6일(수)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 및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를 발표하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은 집값 불안우려 지역을 선별하여 동(洞) 단위로 핀셋 지정(서울 27개동*)함으로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였다. * 강남4구 45개동 중 22개동, 마포구 1개동, 용산구 2개동, 성동구 1개동, 영등포구 1개동 이번 지정안은 지난 8월 제도개선 발표 이후 10.1일 보완방안 발표, 11.1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 등 관계부처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하였다.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10.1)」을 통해 밝힌 지정 방향과 같이, 최근 분양가격 상승률이 높고,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큰 서울을 중심으로 지정 요건(「주택법」 제58조 및 시행령 제61조) 충족 지역을 구(區) 단위로 선별하고, 해당 구(區) 내의 정비
구로차량기지 이정 반대 광명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대운,김영준,오광덕,유근식 도의원과 공동으로 11월 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구로차량기지의 일방적 추진 반대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토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의 목적 자체가 구로구의 민원해결이고, 스마트 시티 건설에 따른 막대한 이익을 서울시에 주기 위함이다. 광명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은 당장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또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전제로 추진 중인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은 교통혁명과 함께 인천시가 막대한 이익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도 철도사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차량기지 대안조차 없이 광명시민들의 희생에 편승하여 사업을 꿈꾸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구로차량기지 문제는 막대한 이익을 얻는 구로구나 인천광역시가 해결 할 문제로 구로구가 지하화 하던지 아니면 인천광역시가 유치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지회장 강경남)가 편견 없는 세상, 장애우들과 함께 웃는 광명을 위한 ‘제9주년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을 2019년 11월1일(금) 19:00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개최하였다. 매년 장애우들을 위한 희망의 불을 밝히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의 ‘제9주년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 행사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제창록,이형덕,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많은 후원자들이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웃음치료사 김교생의 마술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우들을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은 장학회 임원에 대한 시장, 시의장의 표창수여, 강경남 지회장 감사패 전달, 초등학생 22명, 중학생 12명, 고등학생 17명, 상록학교 5명, 총 56명 1천6백8십만의 장학금 전달순으로 진행되었다. 강경남 지회장 기념사를 통해 “나눔이란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눔은 모두가 덕을 볼 수 있고, 마음이
광명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 발대식이 10월 30일(수) 14:00 광명동부새마을금고 4층에서 열렸다. 광명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사장 정덕수),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 한국자동차경매장(대표이사 이경상) 등 자동차 관련 업종의 대표들이 모여 광명시 자동차시장 입주(이전)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발대식에서 1989년 하안동 자동차 시장이 형성될 당시에는 외곽 지역에 위치하였으나 현재는 주거 밀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여 비 호감시설로 전락하였다. 또한 사업장 부지가 협소하여 자동차 사업에 재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은 자동차 시장의 슬럼화 현상을 가져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최근 수도권의 자동차 시장이 전시차 5천~1만대를 보유한 연면적 10만평 내외의 실내형 건축물에 원~스톱 고객지원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하안동 자동차 시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기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2007년 자동차시장부지 그린벨트 내 확보요청, 2014년 도시설계변경 완화와 시장부지 확대 요청, 2016년 자동차경매장 부지 자체 재건축허가신청(1,200억원 자체사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