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오랜 역사와 애환을 가진 안양천 뱀쇠교를 금년 10월부터 2개월간 보수·보강공사를 완료하고 23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철산1·2동장, 시의원,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식과 테이프 커팅 등을 진행했다. 뱀쇠교는 1930년경에 건설되어 농촌이었던 광명시와 시가지였던 서울 영등포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로써 광명시민들의 역사와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세월교이다. 길이 86m, 폭 3.5m 콘크리트교량으로써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오랜 세월동안 홍수 시 교량 상부로 하천범람, 하부 침식 및 슬라브와 교각에 다수의 손상 및 강도 저하, 철근 부식에 의한 철근단면 감소 등 시급히 보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안양천 뱀쇠교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교량으로 이번에 보수 보강되어 뱀쇠교 이용 시민들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지켜봐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철산1동(동장 김홍래)의 철1봉사회(회장 김충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석두)에서는 연말을 맞아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관내의 중.고등학생 15명에게 1인당 60만원씩 총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철1봉사회 김충숙 회장은 “여러분은 우리의 희망이자 보배이다. 언제나 바른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5년 경기도 시·군 일자리센터 운영 실태 평가에서 ‘최우수’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1년간 경기도 31개 시·군의 일자리센터 운영, 청장년일자리 취업지원, 취약계층 취업지원, 일자리센터 활성화 기여도, 우수시책 등 5개 부문 46개 문항의 평가표에 의한 현장실사 등을 통해 평가됐다. 광명시는 중소도시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9%증가한 취업 성과와 현장접근성이 용이한 동 주민센터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취업 상담과 알선 등으로 구직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일자리는 생명이다’는 자세로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 한명의 구직자라도 더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 소담한 박람회, 구인·구직 만남의 장, 동행면접, 상설면접과 참여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직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본인에게 맞는 직장을 알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청년층과 중·장년,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취업하는데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통안전공단과 협약체결, 자동차검사 및 주차장 정보도 추가 제공- 한번 신청으로 전국 77개 지자체에서 정보제공 받을 수 있어광명시 지역에 제한적으로만 제공됐던 ‘광명시 주정차단속 문자알림서비스’가 내년부터는 전국 77개 지자체에서도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이날 광명시를 비롯한 16개 지자체는 교통안전공단과 지난 달 30일 문자알림서비스 통합 운영을 위한 협약을 전국 최초로 체결,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주정차 단속문자알림서비스’는 신청자가 단속구역에 차를 세워둔 경우, CCTV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문자메시지로 불법 주정차내용을 문자로 알려줘 차를 다른 곳으로 주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주정차단속문자알림서비스는 현재 전국 77개 지자체에서 각각 운영을 하고 있지만, 서로 연계되지 않아 신청하지 않은 지자체에서는 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 교통안전공단은 문자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머지 61개 지자체를 포함,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아이폰)에서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가입해도 되고,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pvn.ts202
- 일용직 가장, 셋째아 임신으로 근로능력 상실- 월세보증금 200만원에 20만원 중 보증금 70만원만 분할 납부- 4대(건강, 연금, 고용, 산재)보험료 6년간 2명분 730만원 장기체납- 무한돌봄센터 심사를 거쳐 생계비 ․ 의료비 지원 계획 광명1동(동장 홍종돈)은 연말 세시풍속으로 모두가 들떠 있고 웃음소리가 온 동네 떠나갈 듯이 북적이는 21일 생활고에 시달리는 위기가정을 발굴해 광명시 복지정책과 무한돌봄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광명1동이 발굴한 위기가정은 2014년 12월경에 조금한 가게라도 해 보겠다고 대부업체에서 1,500만원을 대출받아 개업했으나 1개월 만에 폐업을 해 이자납부도 못하고, 월세보증금 200만원에 20만원의 반지하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으나 보증금 70만원만 주고 계약서 작성도 못한 상태다. 일용직 생활로 비정기적인 100만원의 가장 수입으로 4인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아내는 셋째아이를 임신해 근로가 불가능하며 2살, 4살짜리 두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30대 초반의 가정이다. 이 가정은 또한 4대보험인 건강, 연금, 고용, 산재보험료 6년간(2009년~2014년) 2명분의 730만원이 체납되어 은행계좌가 압류된 상태로 입던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장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전국 시ㆍ군ㆍ자치구의회 의장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다.이날 간담회는 박 대통령을 비롯 전국 시ㆍ도의회 의장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대통령 모두 발언과, 오찬과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이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4대 구조개혁과 창조경제 등 국정과제들에 대한 적극 협조 바란다"고 전했다.이날 나 의장은 내년 4월 창조경제 모범사례인 광명동굴에서 열리는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전시전에 방문해 주실 것을 박 대통령께 건의했다.또, 나 의장은 "광명동굴전을 학생들의 현장교육으로 교육부 등 중앙정부기관에서 홍보를 지원 해줄 것"도 요청했다.한편, 광명동굴은 지난 4월 유료개장 후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관람객이 9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광명경찰서 이전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마련- 내년 2월까지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마무리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주말농장으로 운영하던 소하택지지구 공공청사 부지(면적 16,096.5㎡)에 공립유치원을 건립하고, 광명경찰서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다. 이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6일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였다. 시에 따르면 신설되는 공립유치원은 부지면적 4,800㎡에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200% 이하, 높이 5층 이하 규모의 건축물로 2016년에 공사를 착공하여 2017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 그 외 부지(면적 11,296.5㎡)에는 현재 철산동의 광명경찰서가 이전하여 5층 규모의 신축 건물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추진계획으로 광명시와 광명교육지원청은 총 15학급에 268명의 정원 확보가 가능해져 그동안 부족했던 소하동 지역의 보육부족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명경찰서가 이전할 수 있는 계기도 함께 마련됨에 따라 소하동 일대 신도시의 치안이 강화되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
- 2016년 본예산 중 시민들과 밀접한 예산을 정치적, 감정적으로 처리한 예산결산위원회 위원들은 각성하라!- 검찰은 불법도박, 횡령 등으로 송치된 6명의 광명시의원들의 처벌을 빠른 시일 내에 엄중히 처벌(기소)하라!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고완철, 조흥식/ 이하 ‘광명경실련’)은 이번 광명시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이하 ‘예결위’) 심의 결과 중 광명시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예산이 명분 없이 삭감 되었다는 것과 함께 광명시민들에게 전가될 피해를 우려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다. 1. 소중한 한 표로 시민의 권한을 이양 받은 광명시의원들이 오히려 그 권한을 악용하여 시민들과 밀접한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규탄(糾彈)한다. 광명경실련은 이번 예결위가 삭감 또는 조정된 예산에 대해서 과연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심의를 했는지,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예산안 중 5개 사항에 대해 자체 삭감함으로써 상임위원회 심의를 존중했는지 의심스럽다. 또한 광명경실련은 이번 삭감 또는 조정된 예산 대부분이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예산이고 사회적약자(여성, 장애인, 청소년 등)에 대한 예산도 포함되어 있어 광명시민들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다. 특히
오백원짜리 연탄 한장 담긴 사랑은 깊이는 얼마 만큼일까.겨울이면 가장 많이 들려오는 어려운 이웃돕기 소식 중 하나가 연탄배달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추운 겨울을 지새워야하는 서민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생필품이다.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지부장 김정임)에서 12월19일(토) 9시부터 광명7동 산65번지 판자촌에서 ‘제5회 2015년 이웃과 함께하는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를 개최하였다.이번 행사는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연탄 6천장을 후원 받아 광명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어려운 지역인 광명7동 산65번지의 20가구에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였다.이번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에는 백재현 국회의원,나상성 시의장,정대운 도의원,오윤배.김기춘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이정만 새누리당 광명(갑)국회의원 예비후보,홍성원 광명7동장과 주민센터직원들,광명7동 통장협의회,광명7지대자율방범대,광명7동호남향우회, 학온동호남향우회,광명중앙라이온스,광명시바르게살기협의회,한국효교육문화연구원,광명시어린집연합회,경기도독도역사수호단 학생 등 총500여명이 참석하여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덥히는 나눔을 전달하였다.광명7동 산65번지 판자촌 일대는 30여년전부터 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2월 21일 오전 8시, 청와대 앞 신문고에서 누리과정 예산 국고 지원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하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2월 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누리과정비용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국책사업인 만큼 국고에서 전책 지원하여야 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특히, 교육감의 직무는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이며 어린이집은 법령상 교육감의 지도감독 권한이 아님을 수차례 밝혔다.이재정 교육감의 이번 청와대 1인 시위는 지방교육재정의 위기와 교육청 예산으로는 누리과정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전달하고 누리과정 비용을 국고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국회의원(경기 광명갑,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만나 광명과 서울이 공유하고 있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정책 공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백재현 의원은 12월 18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서울시장 집무실을 찾아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철산대교·광명대교 확장과 추가대교 신설, 고척돔 개장에 따른 인근 주차난 해결, 광명사거리역 승강시설 공사에 따른 지방비 분담, KTX 광명역과 김포공항을 잇는 버스노선 신설 등 광명시와 서울특별시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철산대교와 광명대교는 광명과 서울을 잇는 다리로, 통근 등을 위해 두 지역을 오고가는 많은 시민 편의를 위해 확장이 필수적이다. 광명시 철산동에서 서울 구로구 가산동을 잇는 광명대교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총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보도 확장을 포함한 확장공사를 지난해 완공했지만 인근 지역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대교 신설 등 광명시와 서울특별시의 지속적인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 일치를 이뤘
연말회식 자리, 직급 낮을수록 ‘술강요형’…높을수록 ‘기승전회사형’ 더 싫어해 남대생 이중 약속 잡는 ‘이중간첩형’, 여대생 잘난척 하기 바쁜 ‘깔대기형’ 더 꼴불견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이 잦아지는 요즈음, 모임 속 분위기를 깨는 꼴불견 인물이 직장인과 대학생 각각 다르게 나타나 흥미를 자아낸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이 취업검색엔진 잡서치와 공동으로 20대 대학생 612명과 직장인 5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말모임 꼴불견’ 설문조사 결과, 모임을 힘들게 만드는 꼴불견 유형으로 ‘20대 대학생’은 이중 약속을 잡아 늦게 오거나 일찍 떠나는 ‘이중간첩형’(19.8%)을, ‘직장인’은 억지로 술을 강요하는 ‘술 강요형’(23.1%)을 최악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연말이 되면서 잦아진 회식에 골치를 앓는 직장인이 많은 가운데, 이들이 꼽은 최악의 연말 모임 속 꼴불견 1위는 23.1%로 억지로 술을 권하는 ‘술 강요형’이 차지했다. 이어 △2위 남 인생에 훈수를 두는 ‘꼰대형’(15.3%), △3위 툭하면 쏘라고 부추기는 ‘네가쏴형’(14%), △4위 약속을 동시에 잡아 늦게 오거나 자리를 일찍 뜨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