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뉴스인 광명은 지난 10월22일 오후 7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경상 자문회장과 자문위원들, 여러 내빈과 지인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창간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1년동안 격려와 지원으로 힘을 북돋아준 이경상 자문회장과 박윤수 부회장,강윤희 부회장,이일규 사무총장,고희숙 재무국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였다.적은금액이지만 정성을 담아 종합복지관에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하였다.지난 일년 2회에 걸쳐 라면 50박스를 전달하였던 '햇살 가득한 집'에 라면도 전달하였다.객관적이라고 자부하며 쓰는 글이 읽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며 결국 객관적이라는 시각은 자신만의 시각이기 때문에 끊임 없이 반성하고 공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내빈들께 이야기하고 있는 기호신 대표이사.지난 일년동안 자문회의를 이끌어 온 이경상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나상성 시의장의 축사백재현 국회의원의 축사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의 축사이효선 전 광명시장의 축사맛깔스럽게 기념식의 사회를 보고 있는 개그맨 김용뛰어난 가창력과 열창으로 내빈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가수 이지영이보다 아름다운 선율은 없다. KBS관현악단 섹소폰 수석 연주자 출신의 최승규 원장
-‘판타지 웨타 갤러리’에 용 조형물 설치 이후 방문객 다시 늘어- 중화권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도 6천여 명 다녀가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이 지난 4월 유료화 개장 이후 200여일 만인 10월 27일 방문객 8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광명동굴은 입장료, 체험료 등으로 32억여 원의 시 수입과 광명시민 2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날 80만 번째로 광명동굴을 찾은 방문객은 광명 안서중학교 학생들(2학년 3반 25명)이었다. 담임교사인 구혜영 씨는 “오늘 저희 반 학생들이 체험학습으로 광명동굴을 찾았는데, 80만 번째 방문자가 돼서 아이들에게 더욱 뜻이 깊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광명동굴이 6개월 20일 만에 80만 명을 돌파해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최근 설치된 신비하고 거대한 용 조형물과 내년 4월부터 5개월 동안 열리는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전시회 등을 통해 광명동굴이 앞으로 국제적,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지난 4월 4일 유료 개장 이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여름 휴가철에는
- 10월 27일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불구 인산인해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불법 전단지와 벽보 등을 효율적으로 수거하고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행사날인 10월 27일에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그동안 수거한 전단지 등을 한보따리씩 들고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250여명의 어르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가 진행되었으며 연인원 1900여명이 참여하였고 300여만 장이 넘는 불법광고물을 수거되어 총 9000만 원의 예산 중 8400만 원이 소진되었다”고 밝혔다. 보상 단가는 벽보 50원, 전단지 20원, 명함 5원으로 1인당 보상금액은 전단지, 벽보 등 불법광고물을 수거한 양에 따라 최고 5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는데 이른 새벽부터 전단지를 수거하기 위해 노력하신 어르신들 덕분에 광명시의 도로주변과 상업지역의 길거리가 눈에 띄게 깨끗해 졌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불법광고물의 효율적인 제거를 위해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제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실
- 소득, 재산 기준 초과 시 무한돌봄사업 신청 광명시는 몸도 마음도 추운 동절기! 갑자기 실직 ․ 중한 질병으로 생계가 막막한 시민에 대해 긴급지원사업과 무한돌봄사업을 펼치고 있다. 긴급지원사업은 갑작스런 위기상황 (▲사망, 가출, 행방불명, 구금시설 수용 ▲중한질병 또는 부상 ▲가정폭력, 성폭력 ▲화재 ▲이혼 ▲실직, 휴·폐업, 교정시설 출소자 ▲단수·단전, 건강보험료 체납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일시적으로 생계비·의료비·주거비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하여 위기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긴급지원사업의 경우 일반재산은 8500만 원 이하, 금융재산은 500만 원 이하, 소득은 최저생계비 185%이하(4인 가구 기준 3086천원 이하)여야 한다. 긴급지원제도의 소득, 재산 기준에서 초과되어 신청하지 못하는 시민은 무한돌봄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무한돌봄사업의 경우 일반재산 1억 5000만 원 이하, 금융재산 500만 원 이하, 소득은 최저생계비 200% 이하(4인 가구 기준 3336천 원 이하)여야 한다. 신청은 시 복지정책과 무한돌봄센터(02-2680-6508)와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월드유스비전경기도지부가 주관한 제5회 독도수호 골든벨 대회가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광명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115주년 독도의 날을 뜻깊게 되새기기 위한 ‘제5회 독도수호 골든벨 및 나랑사랑 한마음 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언주 국회의원, 박상길 광명교육장, 정대운 경기도의회, 양승철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 이영호 시의원, 김정임 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장, 백명권 독도향우회장 등과 함께 경기도청소년 독도역사수호단 500여명이 참여하였다. 식전공연으로 무궁화, 이은경과 알프스요들친구들 및 태극기 플래시몹 등을 펼치며 개회식을 진행,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 철회 촉구 결의문 낭독, 고종황제 칙령41호 낭독, 독도수호활동 우수봉사자 표창수여, 독도의 날 기념공연, 시민오케스트라, 다소니예술단, 유아 독도공연, 등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2부순서로 독도수호 골든벨 및 나라사랑 한마음 축제로 0X 퀴즈대회, 전통 윶놀이, 독도는 대한민국 땅 투호놀이, 시민건강 스프링 훌라호프, 제기차기 등으로 축제를 즐겼다. 김정임 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해동안 청소년 여러분의 바쁜 학업 일정 속에서 책임감과 열정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일수도 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그래서 그것이 신체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든 정신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든 조금 불편한 사람들이 어떤 일을 이루어냈을 때의 보람은 누구보다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10월 24일(토) 하안13단지 병아리 공원에서 조금 특별한 운동회가 있었다. 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교장 김영숙)에서 '마을이 학교다. 학교가 마을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최한 운동회 ‘우리도 할 수 있다’가 한상구 하안3동 주민자치위원장과 13단지 주민,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마을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항상 불편함을 먼저 보듬어 주는 이왕락 하안3동장도 참여하여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선물도 전달하며 항상 건강하고 밝은 마음으로 사시길 기원하였고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동부새마을금고의 최복후 이사장도 직원들과 같이 환경봉사 활동을 하고 참석하여 “좋은 환경에서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을 실천하고 삶의 행복과 보람을 찾아가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노후주택 및 도로협소로 인한 소방차 통행로 확보가 곤란한 철산4동 고지대 지역을 전국 최초『재난없는 안전한 행복마을』로 지정하여 각종 소방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철산4동 고지대 지역은 재난 위험 E등급인 서울연립 등 취약대상이 분포하고 있어 겨울철을 맞아 대형화재 예방과 주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였다.주요 추진사항은 ▲취약세대 기초소방시설 보급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 및 캠페인 ▲계층별(어린이,노인,주민 등)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기동순찰 및 비상소화전함 훈련 등으로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추진을 한다.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철산4동 고지대지역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평일 및 휴일로 나누어 계층별 눈높이의 소방안전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예방활동으로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 재난 대응능력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 경기 광명갑)이 전통시장에서 상가를 임차해서 영업하는 상인들의 권리금 회수 기회도 보장하는 내용의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하 ‘상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해 추이가 주목된다. 권리금 회수 기회 보장이 가장 필요한 영세상인이 전통시장에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통과된 상임법 개정안에서는 전통시장이 ‘그밖의 대규모점포’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보호대상에서 배제되어 불합리하다는 취지이다. 이는 9월 중소기업청 국정감사 당시 백 의원이 지적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후속 입법절차에 해당한다. ○ 지난 5월 상가건물 상가임차인에게 권리금 회수기회를 보장하는 내용의 상임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영세 임차상인들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정작 가장 두텁게 보호받아야 할 영세상인이 대다수인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권리금 회수 기회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어 논란이 일었었다. 5월 개정 당시 신설된 규정인 상임법 제10조의5에서는 임대차 목적물인 상가건물이 유통산업발전법제2조에 따른 대규모점포 또는 준대규모점포의 일부인 경우에는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를 규정한 상임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신안산선 건설 등 조기 추진 협의국회의원 이언주(경기 광명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최로 19일(월) 광명역 대회의실에서‘KTX 광명역 활성화 및 공항터미널 유치 토론회’가 열렸다.이번 토론회는 KTX 광명역에 인천공항의 체크인과 수화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하고, 신안산선과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을 조기에 착공하는 등 광명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되었다.발제자로 나선 류진형(인천공항공사 교통운영처장)은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공항터미널을 2017년까지 개통할 수 있도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발제자로 나선 이승협(국토교통부 광역도시철도과 사무관)은 “안산에서 광명역을 거쳐 여의도와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이 KDI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민자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기획재정부와 최종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이언주 의원은 “지난 3년동안 인천공항공사, 국토교통부 등과 여러 차례 협의한 결과 KTX광명역의 공항터미널 유치와 신안산선 건설을 확정할 수 있었다”며 “광명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초가 마련된 만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28일 실시하는 경기도의회의원재선거(광명시제1선거구)에서 기업체 등의 고용주는 선거일전 7일인 10월 21일부터 10월 25일까지 5일 동안 소속 근로자에게 투표시간 청구권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 사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근로자는 사전투표기간 및 선거일 모두 근무를 하는 경우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고용주에게 청구할 수 있으며,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를 거절한 고용주에게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고용주는 근로자가 투표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거일전 7일부터 선거일전 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사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관내 행정기관 및 주요 직능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권 등 보장 규정을 안내하고 10·28 경기도의회의원재선거(광명시제1선거구)의 선거권이 있는 소속 임․직원과 산하 기관․단체의 근로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투표시간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특히, 현장 근로자, 비정규직 및 일용직 근로자 등은 선거권을 행사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