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역 내 문화예술 기반의 민간 운영 공간에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민간 생활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에 선정된 11개의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민간 생활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은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민간 생활문화공간이 공간의 정체성을 반영해 기획한 생활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11곳의‘생기발랄 문화의집’에서 공예, 원예, 강의, 문화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생기발랄 문화의집 별별 프로젝트’는 총 11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공예 프로그램으로는 ▲천 소품 제작(모이모이 소잉공방), ▲도자페인팅(도자기공방 담다), ▲생활문화(달리아아트센터), ▲라탄공예(플로레스타), 원예 프로그램으로는 ▲도시농부 체험(광명텃밭보급소), ▲반려식물 가꾸기(초아픽)가 진행된다. 강의 프로그램으로는 ▲댄스(쉬즈댄스아카데미), ▲영상제작(카랑 사회적협동조합), ▲예술 큐레이팅(Studio광명), 문화행사로는 ▲다도와 함께 즐기는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무한돌봄센터)은 지난 20일 평생학습원에서 복지정책과 사례관리지원팀 주관으로 노인복지과, 장애인복지과, 가족여성과, 건강생활과 등의 공공부문 사례관리 업무 담당자 및 방문형 수행기관 담당자 19명이 참석해 공공부문 사례관리 연계·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공공부문 사례관리는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의 통합 사례관리 외에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드림스타트 ▲아동보호 서비스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의료급여 사례관리 ▲자활 사례관리 ▲정신건강 사례관리 등 7대 영역에서 수행하는 공공 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간담회에서 시 희망복지지원단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지역 내 공공영역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사례관리 사업의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과 이용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증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담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 관계자는 “지역 내 공공 영역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사례관리 사업의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 손해보험협회(회장 정지원)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2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을 모집·운영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매년 모집하여 운영 중인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은 도로와 보행자 시설물의 불량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도로파임·낙석·시설물 파손 등 도로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기여해오고 있다. 도로 불편 신고는 국민 누구나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통하여 가능하나, 국민참여단이 운영되기 시작한 ‘19년 이후 신고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18년 4,259건→ ‘21년 33,326건) *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도로 종류와 상관없이 도로이용 불편사항을 신고하는 스마트폰 앱으로 안드로이드·iOS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 ‘21년 도로위험 신고 건수 총 33,326건 중 도로안전 국민참여단이 신고한 건수는 전체의 73.3%인 24,434건에 달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단에 지원이 가능하며 5월 23일부터 6월 6일까지 15일간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의 참여 및 홍보 가능
과거처럼 유권자들을 모이게 하여 선거운동을 할수 없는 현대의 선거전에서는 TV토론이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후보들도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과 당선시 추진할 방향 등에 대해 시민들에게 더 좋은 정책임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철저한 준비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 노력한다. 광명시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도 지난 5월 21일 오전 10시 부천 OBS에서 TV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은 ▲기조연설 각 2분 ▲사회자 공통질문 답변 각 2분 ▲주도권 토론 각 12분 30초 ▲사회자 공통질문 답변 각 2분 ▲마무리 발언 각 2분으로 진행되었는데 주제토론에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에 대한 해결방안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Road-Map ◇자립형 경제도시화 방안 ◇청년주거 등 주택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쟁을 이어갔다. 문제는 기조발언에서부터 준비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김기남 후보가 주제토론에서 보여준 답변의 내용이었다. 30만 광명시민을 위해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할 광명시장에 국민의힘 대표로 나선 후보라 보기에는 너무나 준비가 안된 모습이었다. 질문에 대해 제대
광명시는 20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코로나블루 극복! 감정노동 해소를 위한 긍정 변화’를 주제로 광명시 공무원을 위한 원데이 힐링포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직원의 일상 회복을 위한 맞춤형 희망포럼으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1부에서는 단국대 교육학 박사인 권인아 위드 HRD 교육컨설팅 대표가 ‘코로나 극복 후 일상 회복, 재충전을 통한 행복한 직장 생활’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어 2부에서는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렴한 삶이 깃든 에피소드를 뮤지컬로 공연해 청렴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이날 포럼이 코로나19 응대로 지친 직원들에게 즐거운 직장 생활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 고취 및 청렴의식 향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구 광명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진 않았지만, 소중한 우리의 일상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은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 포럼이 직원들끼리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공직자 본연의 업무에
-7대에 4명, 8대에 1명 살았다. 이번에는 몇명이나! 정치판보다 더 냉정한 곳은 없다는 말이 있다. 아침과 저녁이 다른 곳이 정치판이며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는 곳이 정치판이다. 광명시의회도 작은 정치판이어서인지 항상 분란과 소용돌이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치열한 경쟁이고 능력이겠지만 왜 시민들을 위한 정치를 못하고 패거리 정치에 함몰되어 스스로를 망치는지 안타까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재선에 성공한다는 것은 4년 동안의 능력을 평가받은 것이고 여러 가지 역학관계 속에서 치우침이 없는 자세를 취했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더더욱 분란이 많아서인지 현역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현직에 있을 때는 마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하다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시의원들을 우리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광명시의회 6대에서 7대로 넘어오는 과정에 4명의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7대에서 8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는 단 한 명의 시의원만이 재선에 성공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금 8대에서 9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8명의 현직 시의원들이 자신들
광명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5월 21일(토) 19시 55분부터 60여분 간 광명시장선거의 후보자 토론회를 OBS경인TV를 통해 중계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2 제4항에 따라 박승원(더불어민주당), 김기남(국민의힘) 등 2명의 후보자가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사회자는 김준호(언론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토론주제는 관내 기관·단체 등의 의견과 여론조사 및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 인터넷 언론매체 보도 내용 등을 통해 수집한 의제 중 광명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선정되었다. 광명시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번 광명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합리적인 선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명시의원은 다선거구에서 1명이 감소하여 12명에서 11명이 되었다.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가,나,다선거구가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석씩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명을 선출하는 라선거구의 시민들 선택에 따라 다음 시의회의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오희령 후보가 가 번을, 국민의힘에서는 구본신 후보가 가 번을 받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나번을 받은 현충열,김연우 두사람이 될 수도, 아니면 두 후보와 제창록 무소속 후보 등 세사람이 당선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나번 현충열, 국민의힘 나번 김연우, 무소속 제창록 후보가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현직 광명시의원 세 사람의 숨 막히는 경쟁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세 사람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의회 구도가 달라지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현충열 후보가 당선된다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어 의회 권력을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국민의힘 김연우 후보
소들녘 광명점(대표:이정현)이 29년간 후원한 광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잔치 ‘제53회 은빛잔치한마당’을 5월 19일 오전 11시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 1층 공연장에서 개최하였다. 은빛잔치한마당은 2019년 돼지열병,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시중단 되었으나, 2021년 제52회 추억놀이 은빛잔치한마당으로 재개되었고, 2022년 제53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복지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르신 총 36,5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7,650여명의 자원봉사자, 13억원 이상의 후원이 지속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 효(孝)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집합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으로 복지관 강당 등 전관에서 진행되었던 불고기 식사대접, 가수초청 및 공연 등을 생략하고 ‘소들녘 명품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하여 직접 전달 및 가정으로 배달함으로써 은빛잔치한마당의 전통을 이어나가고자 하였다. 이정현 대표는 “코로나19의 긴 다리를 건너 일상회복을 앞둔 만큼 광명시 어르신들에게 은빛잔치한마당의 역사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을 지속하겠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9일 노온사동 서서울화훼단지 비닐하우스 대상으로 현지적응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도농복합도시인 광명시의 지역적 특성과 지난 3월 24일 노온사동 비닐하우스 등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효율적인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5년간 광명시 비닐하우스 화재발생은 43건, 인명피해 3명, 재산피해 33억원 발생했다. 또한, 광명시에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193개소, 창고·축사 등 2,242개소로 총 2,435개소가 사용 중이며, 비닐하우스 밀집 화훼단지에는 서서울화훼단지, 원광명 화훼단지, 광명ic화훼단지가 있다. 주요 내용은 소방차량 배치 및 소방호스 전개, 선착 대장 임무 숙달, 소방용수 시설 위치 확인, 스마트 인명구조 경보기 사용, 신속동료구조팀(RIT) 운영, 부분 통제단 임무 숙달 등을 진행했다. 최준 서장은 “비닐하우스는 불에 쉽게 타는 재질로 되어있어 화재 발생하면 급격하게 연소하기 쉽다”며 “지속적인 현장 대응 훈련과 예방대책으로 화재 예방·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재 광명시의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구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을 필승합동 출정식이 5월 19일(목) 11:30 철산역 2001아울렛 앞에서 열렸다. 출정식에는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후보들과 임오경 국회의원, 양기대 국회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을 관계자 및 지지자,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를 품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저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대위에서 수도권 협력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도지사 선거는 물론이고 광명시장 시·도의원 선거에서 완승을 하기 위해선 함께 하면 승리할 것이고 혼자 하면 패배할 것이다”라며 하나로 뭉쳐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고 했다. 또 “광명.시흥 3기신도시를 스포츠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 자족도시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시장과 시·도의원들이 광명 발전의 날개를 달아야 한다. 경기도지사 김동연과 광명시장 박승원을 당선시켜 달라. 안성환·한주원·이형덕·이주희 시의원 후보, 김정미 비례대표 후보, 김영준·최민 도의원 후보가 당선되어 지역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는 18일(수) 광명시가 법률소비자연맹(총재 김대인)이 주관한 민선 7기 기초단체장 선거공약이행 평가에서 ‘지방자치 공약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법률소비자연맹은 32년 전통의 법률전문 시민단체이며, 국회의정종합평가단ㆍ국정감사NGO모니터단ㆍ전국지방자치모니터단의 주관단체로서, 전국 226개 지역(유고지역 제외 221개) 기초자치단체장의 선거공약에 대하여, 상근 모니터위원과 분야별 전문가, 대학생법정치봉사단, 청년연합 등(연인원 5,124명)이 그 이행여부를 조사, 확인, 분석을 거치는 평가작업을 통해 6ㆍ1 지방선거에 앞서 유권자 정보로 공개하였다고 발표했다. 우수 공약이행 기초자치단체는 광역시‧도별 기초자치단체의 상위 25% 범위 내에서 ‘지방자치 공약대상’을 선정 발표하였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를 포함한 파주시, 화성시, 김포시, 과천시, 안양시, 평택시 등 7개 기초자치단체가 선정됐다. 박승원 후보는 “민선 7기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성실히 실천한 결과로, 함께 해 주신 광명시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민선 8기 선거공약도 충실히 이행해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한국매니페스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