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강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연수 및 모의선거체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회는 ‘다문화 유권자의 선거’라는 주제로 결혼 이주민 여성들의 우리나라 선거제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선거권 행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민주시민 교육의 일환으로 지역 다문화센터와 연계하여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민주시민교육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지씨가 ‘다문화 유권자의 선거’를 주제로 우리나라 선거제도 이해 및 주권의식 함양을 위한 강의를 했으며, 강의 종료 후 투표경험이 생소한 다문화가족을 위한 모의선거체험 행사도 이루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선거정보 소외계층이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모든 성폭력과 미성년자 및 장애인 대상 성매매 비위를 저지른 교육공무원에 대해 최소 해임에서 파면의 징계에 처하도록 2015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를 도입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가 2018년 5월부터 8주간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2017.9.5.부터 2018.3.31.까지 이루어진 징계에 대해 <교원 성비위 근절 이행실태 시도교육청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미성년자 대상 교원 성비위 사안으로 파면 또는 해임처분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낮은 징계처분을 하거나 성폭력 사안 발생시 가해교사에 대한 수사기관 신고·수업배제 등 격리조치 등을 하지 않은 사례들이 적발됐다. <유형 1> 법령상 ‘성폭력’의 경우 ‘파면·해임’만 가능함에도, 그보다 낮은 징계처분 # 사례 1-1. - 중학교 교사가 2명의 학생 강제추행 - ‘26년간 담임으로서 교직생활을 성실하게 해온 점, 등을 참작하여 ‘감봉1월’로 결정 # 사례 1-2. - 고등학교 교사가 고속버스 안에서 피해자(일반인)의 강제추행 -
강신성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명을 지역위원장)은 29일 역세권 빛가온초등학교 강당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역세권에 대한 광역교통망 대책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역세권 개발은 당초 상업지역으로 개발되었으나 중간에 일부 용도가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부터 학교 문제와 교통문제 등이 심각해졌고, 또한 인근의 대규모 판매장들과 공동주택등이 입주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가중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으로 향후 역세권을 통과하는 교통량이 대규모를 증가하게 될 것이고 기아자동차 대형차량의 역세권 통과로 광명역 주변은 교통 혼잡과 주차난의 민원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충렬 시의원은 발제를 통해 역세권의 교통흐름과 주차난 그리고 각종 교통상황에 대한 발표를 하였고, 패널로 참가한 교통전문가 오충근 박사는 대형쇼핑몰의 무료주차 시간 조절과 입체 주차시설 증설에 대해 논의를 하였고, 이승택(역세권주민협의체) 회장은 서해안고속도로 IC 추가 신설을 통해서 역세권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역세권주민의 수요조사를 통해 버스 노선개편 및 증설에 적극 나서야 하며, 역세권 순환 및 셔틀버스 도입 운영 등을 주장하였다. 이외에도 질의응답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민선7기 경기도가 안전하고 공정한 건설노동현장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숙련 건설기능인력 양성사업’이 첫 발을 내딛는다. 경기도는 도내 13개 교육훈련 기관과 함께 ‘숙련 건설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추진, 올해 10월부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숙련 건설기능인력 양성사업’은 붕괴위기에 놓인 건설산업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자 지난 5월 경기도가 수립·발표한 「새로운 경기 좋은 건설일자리」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숙련인력 부족으로 안전사고 발생 및 품질저하를 겪고 있는 건설현장을 위해 다양한 도내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숙련 건설인력을 육성, 현장실습 및 취업지원을 통해 건설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뒀다. 올해는 경민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등 도내 총 13개 교육훈련기관에서 460명의 교육생을 선정,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각 기관별 일정에 따라 2~3개월 과정으로 교육이 운영될 예정이다. 광주,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의정부 지역에 경기도가 지정한 13개 전문교육훈련기관이 있으며, 각 기관별로 타일, 건축목공, 철근, 도장․방수, 설비, 용접, 조적, 미장, 배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9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LifeWalking 생명을 향한 한걸음’걷기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도교육청과 지역 유관기관(LifeHope, 수원시자살예방센터)이 가정-학교-사회와 함께하는 학생 생명살림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걷기 행사는 수원 서호초등학교에서 오후 1시부터 자살예방캠페인, Love yourself 음악회, 생명사랑걷기(총 3,7Km) 순으로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 김인욱 학생생활인권과장은 “이번 행사는 학생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해 마련했다”며,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에는 경기 북부지역 생명살림 캠페인 실시 예정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ASF(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무기한 연기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의정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의회는 2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 및 직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제4차 열린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동북아 전문가' 우수근 중국 동화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중·일 힘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특히, 우 교수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 활용전략 등을 진단하며, 광명시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우 교수는 "21세기 한·중·일 힘의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중국과 일본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향후 새로운 한·중·일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갖고 조명할 것"을 당부했다. 조미수 의장은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들의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전성화) 펠리체오케스트라는 9월 29일(토) ‘2019 시민과 함께 하는 광명동굴 토요문화 공연’에 참여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광명동굴 빛의 광장 무대 이루어졌으며, 사계 외 총 4곡의 고운 선율이 울려 퍼져 광명동굴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펠리체 오케스트라는 2012년 창단되어 광명교육지원청 문화예술교육 클러스터 거점학교 운영교로 광명광성초등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 하고 있으며 30여 명의 단원들이 매년 정기연주회, 클래식과 함께 하는 아침 맞이 문화공연, 학교축제 및 지역사회 연주 공연 등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광명시민 문화감성 키우기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명동굴에서 열린 토요문화 공연은 단순한 재능 기부를 넘어, 출연료로 받게 된 공연 수익금 전액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장학 후원할 예정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광명광성초등학교 전성화 교장은 “악기로 하나가 되고 꿈과 재능을 펼쳐나가는 것 뿐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오케스트라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아이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20. 4. 15.(수)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거주할 의사 없이 오로지 특정한 선거구에서 투표할 목적으로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전 180일인 2019. 9. 26.부터 선거인명부작성만료일인 2020. 3. 28.까지 주민등록에 관한 허위신고(위장전입)를 한 사람은 사위의 방법으로 선거인명부에 등재하게 한 경우에 해당되어 공직선거법 제247조(사위등재·허위날인죄)의 규정에 의하여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투표목적 위장전입 사례예시로는 ▲주택이 없는 나대지에 전입신고 ▲수십 명이 생활할 수 없는 하나의 주택에 다수인이 전입신고 ▲기숙사에 거주하지 않거나 기숙사 규모로 보아 수용할 수 없는 정도의 인원이 기숙사로 전입신고 ▲종교단체 건물 등 일반인이 거주하지 않는 건물주소로 전입신고 ▲기타 친인척의 집, 동료의 자취방․하숙집 등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투표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는 행위 등이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9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지난 26일(목), 광명시민회관에서 ‘안양천에 문화의 옷을 입히다: 안양천 문화벨트(가칭)’라는 주제로 재단 간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양천 문화벨트(가칭)’ 는 안양천 주변에 소재하고 있는 5개 재단 (광명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 안양예술문화재단, 양천문화재단)이 생활문화진흥과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을 통한 문화 콘텐츠 확충을 목표로 진행하는 지역 연계 거버넌스이다. ‘안양천 문화벨트(가칭) 대표자 회의’에는 5개 재단에서 참석하여 지역 연대를 통한 지역 문화 활성화 방안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양천 문화벨트(가칭)가 일회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대표이사들과 실무진들의 논의를 이어 갔고, 재단 간 교류활동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였다. 향후 주요 논의 방향은 5개 문화재단의 연합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지역문화 콘텐츠의 다각화와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정보교류 체계 마련으로 설정하였다. (재)광명문화재단 임철빈 대표이사는 “이번 대표자 회의를 기점으로 안양천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소재 많은 문화재단이 함께 지역문화를 위해 협업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점관리지역을 기존 파주·연천 등 경기북부 6개 시군에서 경기·인천·강원 전체로 확대한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거점소독시설을 17개 시군 32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거점소독시설’이란 기존 소독시설로 세척·소독이 어려운 분뇨나 가축운반차량 등의 소독을 위해 축산차량의 바퀴, 측면에 부착된 유기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번 확대운영 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위험도가 높은 축산관계 차량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를 운행하는 돼지관련 축산차량은 해당 시설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포, 동두천, 화성, 가평, 남양주, 용인, 광주에 각 1개소, 연천, 안성, 고양, 여주, 양평, 평택에 각 2개소, 파주, 양주, 이천에 각 3개소, 포천에는 4개소가 설치돼 현재 도내에는 총 17개 시군 32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 중이다(2019년 9월 27일 기준).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돼지관련 축산차량은 반드시 인근의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해 소독조치를 취해주실 바란다”며 “축산농가 자체에서도 주변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등
지난 17일 파주에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연천, 김포, 인천으로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광명시가 돼지열병 유입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26일 오후부터 농가입구에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통제초소는 시 공무원이 투입돼 2인 1조로 주간에는 2개조, 야간에는 3개조가 교대로 24시간동안 운영되고 있다. 광명시에는 현재 가학동에 1가구가 7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시는 농가와 농가주변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는 사육하고 있는 돼지 규모가 소규모 농가여서 이동제한조치가 풀리는 시점에 전량 수매할 것을 농장주와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돼지열병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각 부서별 행사를 취소 및 연기했다. 시는 10월 3일 KTX광명역, 임직각과 도라산 일대에서 10·4 남북공동선언 12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려고 했던 ‘자전거 타고 평화통일로 가자!’ 자전거 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돼지열병 확진으로 돼지가 살처분 되고 많은 농가가 아픔을 겪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돼지열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전국 국립대학 병원별 의료사고 소송 현황자료’에 따르면, ‘의료사고 소송’은 서울대학교 병원이 가장 많았고 ‘한국 의료분쟁 조정원 조정신청’은 부산대병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5개년도 기준, ‘국립대학병원 의료사고 소송’은 총 247건이 제기됐다. 대학병원 별로는 서울대학교 병원 49건, 부산대병원(양산포함) 48건, 제주대병원 40건, 전남대병원(화순포함) 32건, 경북대병원(칠곡포함) 28건, 충남대병원 21건, 전북대병원 18건, 강원대병원 9건, 충북대병원 2건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소송 진행 시 1심 판결에 평균 26.3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국의료분쟁조정 중재원에 의뢰하는 사례도 있다. 의료분쟁중재원은 90일(최대 120일) 내에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을 조정중재한다. 같은 기간, 국립대학병원 의료사고로 인한 ‘의료분쟁조정 중재원 조정신청’은 총 549건이 제기됐다. 대학병원 별로 부산대병원(양산포함) 154건, 서울대병원 115건, 전남대병원(화순포함) 78건, 충남대병원 52건, 충북대병원 44건, 경북대병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