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는 21일 경기도의회 1층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일본의 과거 주변국들에 대한 침략과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한 반성과 동북아의 안정과 상생을 가로막는 팽창주의 정책 폐기를 촉구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경기도 차원의 올바른 독도 인식 교육을 강화할 것을 결의하였다. 사무총장인 임창휘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독도사랑.국토사랑회 기자회견은 김태희,이채명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였으며, 회장인 김용성 의원을 비롯해 김동규,김옥순,김종배,김철진,오지훈,유종상,이병숙,이재영,장윤정,정윤경,최효숙,황세주 의원 등이 참석하여 뜻을 함께 했다. 「경기도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앞장선 김용성 회장은 “이번 행사는 122번째 ‘독도의 날’을 기념해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등을 위해 마련되었다”며 “독도는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분명히 밝히며, 한.일 양국이 성숙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역사에 대해 일본의 진정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4일부터 광명형 다회용 컵 공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시민의 이용이 많은 공공기관부터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실천하여 민간부문까지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며 ▲광명시청(보나카페) ▲철산도서관 ▲하안도서관 ▲광명도서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등 5개소에서 운영된다. 시설을 방문한 이용객들은 광명형 다회용 컵인 '오늘의 컵'을 사용하여 물·음료 등을 마시고, 퇴실 시 회수함에 반납하면 전문 세척업체가 수거·세척 후 다시 공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공공기관이 앞장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문화 정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자원순환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자원순환도시 광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일회용 컵 반입 자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시범사업 이후 효과 분석을 통해 운영장소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와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은 10월 30일 광명시 대표 관광지 광명동굴에서 2022 경기도형 콘텐츠뉴딜 <음악유랑> 공연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모달, 남달리, 임보라, 모불, 아이온, 신들림, 새벽노들, 미래트리오, 손현숙, 이디스, 슬로우티, 브루나 등 총 12팀의 뮤지션이 참여한다. 헤비메탈, 창작국악, 재즈, 락, 싱어송라이터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광명동굴의 단풍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22 경기도형 콘텐츠 뉴딜 <음악유랑>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경기문화재단이 협약을 맺어 경기도 내 뮤지션들의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뮤지션에게는 공연무대와 뮤직비디오 제작을 지원하고, 선정된 관광명소의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아티스트는 ‘경기뮤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유랑 100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는 ‘경기뮤직’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가을빛으로 물든 광명동굴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본 공연은 관광
경기도가 24일부터 지방세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시계와 가방 등에 대한 온라인 공개매각을 시작한 가운데 매각 대상에 자동차가 추가됐다. 매각 대상 물품은 지난 13일 공개한 샤넬‧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96점, 롤렉스 등 명품시계 25점, 다이아몬드반지 등 귀금속 371점, 고려· 조선시대 생활 도자기 5점에 이어 지난 17일 추가된 자동차 160대다. 이에 따라 매각 대상 물품 수도 1천75점에서 1천235점으로 늘어났다. 추가된 자동차 물품은 감정가 4천만 원의 레인지로버, 2천800만 원의 마세라티, 1천500만 원의 벤츠 자동차 등이다. 입찰방식은 물건별로 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입찰하는 사람에게 낙찰되며 10월 28일 오전 10시 온라인 공매사이트(https://www.laors.co.kr)를 통해 발표된다. 한편 지난 17일 오픈한 공매사이트는 하루 평균 접속자가 5만여 명에 이르고 일 평균 접속 뷰가 40만 건에 이르는 등 벌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입찰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www.gg.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액 환불과 동시에 감정가액,
경기도가 도내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과 처우 개선을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3차 참여자 1만 1천200명을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재직자 가운데 월 급여 290만 원 이하, 만 18~34세 도내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최고 만 39세)이 연장된다. 또한 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참여자도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청년 복지포인트’ 대상자는 총 3만 명으로 지난 6월 1차 모집에 1만 명, 8월 2차 모집에 1만 명, 이번 3차에 1만 1천200명씩 각각 모집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분기별 30만 원)를 받는다. 선정 대상자는 청년 복지포인트 전용 온라인 쇼핑 공간인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개발, 건강관리, 가족친화 등 약 140만 품목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선정 대상자는 3개월마다 거주지, 사업장 규모, 근무시간 등 자격조건에 대한 자격조건 유지 검증을 해
우리나라 전통연희 중 발탈(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이 있다. 얼굴 대신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발과 손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노래와 춤, 재담 등으로 엮어 나가는 탈놀이다. 하지만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조차 발탈 공연은 접하기 쉽지 않다. 발탈 공연자 수가 많지 않고 대중성이 부족한 탓이다. 그런데 오는 10월 28일 (금) 낮 3시 경기도 광명시 충현박물관에서 발탈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가 주최하는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공연이 바로 그것. 2022년 경기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하나인 <광명_곳곳> 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발판으로 전하는 청렴의 고장 광명’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발탈이 지닌 놀음과 재담이라는 전통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경기도 광명의 역사 인물 오리 이원익의 청렴한 삶을 풀어낸다. 특별히 청렴의 내용을 담고 있는 판소리 <춘향가>의 이야기를 발탈 소리 극으로 구현한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발탈 조정꾼이 탈을 발로 조정하는 모습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공개, 발 연기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탈과 인간이 함께 연기하는 새로운 형식의 발탈 소리극을
경기도가 10월 26일을 ‘광역별 체납차량 일제단속의 날’로 정하고 31개 시·군 전역에서 경찰청, 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자동차세 체납차량을 특별 단속한다. 영치 대상은 자동차세 및 과태료 체납 차량으로 주택가, 다중 밀집지역, 공용주차장 등 차량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번호판 영치를 진행한다.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 소유주는 관할 시·군이나 금융기관을 찾아 자동차세 체납액을 전액 납부해야 번호판을 되찾을 수 있다. 경기도의 자동차세 체납액은 올해 2월 말 기준 1천869억300만 원이다. 도는 올해 4월과 9월 두 차례 체납 차량 일제 단속을 시행해 1천954대를 단속하고 3억 6천900만 원의 자동차세 체납액을 징수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철망산근린공원과 하안도서관에서 ‘2022. 광명시 책 축제’를 지역 내 100여 개 독서문화공동체와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책 축제는 ‘책으로 광명하다. 도서관 품愛, 책으로 온마을이 하나 되는 광명’을 주제로 그간 코로나19 상황으로 사람과의 소통과 독서 문화활동에서 소외되었던 시민들이 책을 통해 서로 토론하고, 가족과 함께 다양한 공연과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3년 만에 개최됐다. 축제 첫날인 21일에는 하안도서관 자료실에서 광명시 한 책 함께 읽기 선정도서 <지구끝의 온실>의 김초엽 작가의 진솔한 작품 속 얘기를 들어보는 북콘서트가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오후 2시 하안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1인이 함께하는 ‘사람책 박람회’가 개최되어 시민들이 전문가와 경험을 공유하고 질의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철망산 근린공원에서 금관 앙상블과 함께하는 음악여행을 시작으로 난타공연, 매직쇼, 뮤지컬 갈라쇼 등 시민들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또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고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2022 희망Again 나눔축제’가 지난 22일 광명시민체육관 앞 잔디마당과 대리석 광장에서 약 2,000명의 시민이 함께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약 30여 개의 기업, 단체가 참여하여 나눔상회(알뜰바자회), 놀이마당, 먹거리 부스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나눔과 즐거움이 가득한 풍성한 축제가 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하여 축사, 축하공연 및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추운 겨울을 앞두고 저소득 가정을 위해 이렇게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겨울 모두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나눔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 희망Again 나눔축제’의 수익금은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될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홍순)는 지난 21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독거어르신 등 1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마음돌봄 사업’을 진행했다.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마음돌봄 사업’은 60대, 70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철산1동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으로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 질병 등으로 인한 고독, 우울감을 완화함으로써 정서적 위안과 일상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문 강사의 맞춤형 지도와 함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어르신들을 도와주며 관엽식물 심기, 세라믹아트 업사이클 화분만들기를 진행하며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활동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 보니 낙이 없고 무기력했는데 흙도 만지고 나만의 화분을 예쁘게 꾸미다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홍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식물과의 교감으로 일상의 적적함을 해소하고 힐링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이웃과 소통을 통해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수열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회장 박현자)는 지난 21일 관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60여 가구에 육개장을 전달했다. 육개장을 전달받은 이○○어르신은 “이렇게 따뜻한 육개장을 받으니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자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혼자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육개장을 맛있게 드시고 앞으로 다가올 겨울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수열 철산1동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육개장을 준비하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닿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고추장, 삼계탕, 김장 등 음식나눔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를 위하여 활동해 왔으며, 수해복구, 자율방재 활동 등 열정적인 봉사로 지역사회에 힘이 되고 있다.
광명시 철산3동 주민자치회(회장 조성진)는 지난 22일 동 행정복지센터와 왕재산 일대에서 제2회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9월 15일과 16일에 진행했던 주민세 마을사업 100인 토론회에서 제안된 의제 중 ▲우리동네 벤치 지킴이 ▲반려동물 목줄 거치대 설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걷고 싶은 길’ 학교 담장 꾸미기 ▲우리동네 정보 나눔 사업 등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철산3동 주민총회를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즐기며 마을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철산3동 주민총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투표에서는 환경캠페인의 하나로 주민들이 페트병 병뚜껑을 활용해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불우이웃 성금 전달식, 음악회, 서커스, 플리마켓, 먹거리, VR 영상체험, 천연수세미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더욱 풍성한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노진남 철산3동 동장은 “이번 총회가 지역주민들이 마을사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주민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