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철산동 이천일아울렛 앞(철산역 2번 출구)에 합동분향소를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합동분향소에는 광명시 공무원이 조문 시간 동안 상주하면서 조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이 국가적 애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 30일 재난안전대책 비상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재난 상황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에 김영준 센터장이 11월 1일 취임했다. 11월 1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 신임 김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자원봉사에 대한 열정으로 광명시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 센터장은 평소 “봉사자는 건강한 시민이고, 봉사자가 많을수록 건강한 시(市)”라고 생각해 왔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자원봉사 비전을 수립하고, 사회 이슈에 부합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욱‘건강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자원봉사문화를 구축하고,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작은도서관협의회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일상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발전 마을학교를 운영했다. 광명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작은도서관협의회는 지난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마을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를 슬로건으로 소하권역을 중심으로 ‘배우는 SDGs’, ‘찾아가는 SDGs’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배우는 SDGs’에서는 소하권역에 있는 ‘꿈꾸는 나무’, ‘소하1동’, ‘꿈크리’, ‘꿈마루’ 등 4곳의 작은도서관에서 5일에 걸쳐서 SDGs 시민대학과 체험강좌를 진행했다. SDGs 시민대학은 광명시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바탕으로 환경, 먹거리, 인권교육, 탄소중립, 자원순환 등을 주제로 시민강의를 실시하고 체험강좌에서는 ▲환경을 위한 커피박 다육이 만들기 ▲안전한 먹거리 바질 페스토와 까나페 만들기 ▲인권에 대한 재활용 휴지곽 캘리그라피 ▲탄소중립을 위한 밥비누 만들기 ▲자원순환 리사이클 청바지로 미니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SDGs’에서는 평생학습원 축제, 구름산초등학교 축제, 작은도서관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는 이달 1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상황시 생명을 구하는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응급처치의 중요성 등 이론교육과 마네킹을 이용한 실습교육,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상황별 응급처치 요령을 익히도록 진행됐다. 오제환 서장은 “이태원 사고 등 다수사상자 발생 시 필요한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응급상황 발생 시 국민모두가 신속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시민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는 제75회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를 통한 재난 상황별 초기대응 및 응급처치 능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생명을 구하는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비영리법인 사회단체인‘아름다운 가게’에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나눔문화를 실천했다. 광명도시공사는 생활복지팀 주관으로 올해 벌써 세 번째 ‘생활복지팀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 공사 전 직원들이 힘을 모아 화합과 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생활복지팀에 접수된 의류, 잡화, 도서, 가전제품 등과 타 부서에 접수된 의류 등 총 165점의 나눔물품이 하안동 소재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되었다. 기부된 물품은 재판매되어 관내 지역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직원들의 정성이 광명시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득구는 원내대책회의 발언에서 “국가의 지도자, 사과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십시오.”라고 밝혔다. □ 국가의 지도자, 사과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십시오. 국민 155명이 국가 행정력의 미비로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152명이 부상당하셨습니다.(10.31일 23시 기준) 그날 만약, 대통령실의 책임자 한 명이라도 3년 만에 실외 마스크 해제로 행사에 몰려들 인파를 예상하고 국민의 안전을 걱정했다면, 그날 만약, 경찰의 책임자 한 명이라도 몰려들 인파에 대해서 안전통제를 고민했더라면, 그날 만약, 지자체 관계자 한 명이라도 현장의 위태한 지형을 미리 파악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나섰더라면 이토록 처참한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용산구도 서울시도 행안부도 경찰청도 대통령실도 그 어디서, 누구 하나 국민의 안전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307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로 충격에 빠진 국민을 더욱 절망스럽게 만드는 것은 그들 중에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민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를 부정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국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집단지성 공론장인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가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다시, 시민과 함께 만들다‘를 슬로건으로 진행한 이번 토론회는 민선8기를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주요 정책사업을 시민과 공유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는 어린이 토론테이블을 마련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도 참여하여 환경, 학습, 문화‧예술‧체육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는 광명시 홍보대사인 개그맨 노정렬의 사회로 개회식, 주제별 토론, 토론 결과 및 우선순위 투표 결과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토론장에는 정책홍보마당, 포토존 등을 운영하여 토론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지난 4년간의 원탁토론회 추진상황을 설명하며, 영유아 체험센터 건립, 청년복합공간 청년동, 공유냉장고 사업, 1인가구지원센터 설치 등 시민 제안이 반영된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광명시민들은 ▲경제‧일자리부터 챙기는 도시 ▲지역이 균형발전하는 도시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도시 ▲빠르고 안전한 교통복지 도시 ▲미래세대를 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1일,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남부청사에서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주훈지, 이하 경기교총)와 2022 교섭ㆍ협의를 위한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임태희 교육감과 주훈지 경기교총 회장을 비롯해 교육정책국장, 교육협력국장, 경기교총 수석부회장, 실무교섭위원장 등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경기교총은 ▲교원 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 복지 및 근무 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 전문성 신장 ▲교육 환경 개선 ▲교원단체 지원 등 46개조 59개항의 교섭ㆍ협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경기교총의 요구안에 대해 11월부터 부서별로 실무교섭ㆍ협의를 진행하고 추후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교육 현장에서 가장 애쓰시는 분은 선생님이고, 그런 점에서 경기교육 동반자인 경기교총과의 교섭은 의미가 있다”며, “좋은 교육,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 경기교총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월호 이후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꽃다운 청춘들의 안타까운 대규모 참사에 너무나 아픈 마음입니다.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한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리며 또한 부상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대부분의 희생자분들이 이 세상의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인데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막히고, 갇혔던 마음이 한꺼번에 봇물처럼 터져나와 이런 참혹한 사건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이면에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문화를 담아낼 공간이 없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습니다. 비좁은 골목에서의 안타까운 참사를 계기로 광명시에서도 다양한 세대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다행히 광명시는 한 명의 사상자도 없지만 국가적인 참사에 긴급안전점검회의를 하여 안전TF팀을 구성, 재난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규모 행사 등을 취소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광명시의회에서도 상임위원회 이외 행사는 취소, 연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경기도가 2023년 예산안으로 올해 33조 6,036억 원(본예산 기준)보다 1,754억 원(0.5%) 증가한 33조 7,790억 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예산안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490억 원)했으나 특별회계 예산안 증가(2,244억 원)에 따라 총규모가 늘었다. 최종 예산 규모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추가 정부지원 확보 등을 통해 올해보다 2%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경기도 일반회계 예산안은 올해 29조 9,755억 원 대비 490억 원 감소한 29조 9,265억 원 규모다. 그러나 주요 감소 항목이 특별회계 및 기금전출, 법적경비 등 1조 1,736억 원이고, 자체사업, 국고보조사업, 부담금사업 등 일하는 예산은 오히려 전년 대비 1조 1,121억 원 증가했다. 외연은 줄었지만 실질적 확장재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도는 평가했다. 특히 집행률 점검, 유사‧중복사업 정비를 통해 1조 4,086억 원 수준의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재원을 민생예산 편성에 투입한 ‘민생재정’ 예산안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 2023년 예산개요 2023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29조 9,265억 원과 특별회계 3조 8,525억 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주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22년 10월 31일(월)자로 5급 사무관 승진의결 대상자에 ▲홍보담당관 김정임 ▲감사담당관 김혜진 ▲예산법무과 이경미 ▲자치분권과 이민정 ▲총무과 강원식 ▲도로과 권은애 ▲주택과 이종한 ▲회계과 이승용 ▲위생과 나기효 ▲도시개발과 강성안 등 10명을 발표했다.
시의원의 역할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예산이 방만하게 집행되지 않도록 하는 부분도 필요하지만 시민의 불편 사항을 빨리 해결하는 적극적인 행위가 필요할 때도 많다. 이형덕 시의원은 목감천 옆 너부대청년주택 공사현장의 보행자 통행로에 조명이 없어 밤에 통행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하자 재빠르게 담당과에 의견을 전달하여 조명이 설치되게 조치하였다. 이곳은 한적한 곳이어서 평소에도 통행이 많지 않은데다 공사현장 안으로 설치된 보행자 통행로에 조명이 없어 밤에는 통행하는데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던 지역이다. 민원을 제기했던 시민은 “밤에 오가는데 깜깜해서 항상 불안했는데 조명이 설치되어 환하니까 안심도 되고 기분이 좋다. 빠른 조치를 취해 주신 광명시와 이형덕 시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