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이 기형도문학관 개관 5주년을 맞아 '나의 시인 기형도' 행사를 진행한다. 기형도문학관은 2017년 11월 광명시 소하동에 개관해 2018년 3월 경기도 제1호 공립문학관으로 등록·운영 중이다. 광명문화재단은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기형도문학관의 '나의 시인 기형도' 행사에서 기형도 시인과 시민, 관람객들이 함께 만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행사기간 동안 기형도문학관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서는 기형도문학관 개관 5주년을 축하하는 온라인 이벤트가 열린다. 개관 5주년 축하 '인스타그램' 홍보태그+리그램 인증과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의 '기형도 시 제목 빈칸 채우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스타벅스 카페라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다음 달 8일에는 기형도문학관 3층 로비에서 개관부터 현재까지 기형도문학관의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를 상시 만나 볼 수 있으며, 진행되는 '기형도 시길 산책' 해설이 있는 시길 투어에서는 생전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집터를 비롯하여, 기형도 시의 배경이 되었던 소하동 일대를 기형도 시인의 친누나의 설명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특히 다음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7일 철산복지관 1층에서 6~10월까지 진행한 미술로 소통하는 만남 ‘미.소.만’(이하 ‘미.소.만’) 작품전시회 및 평가회를 진행했다. ‘미.소.만’은 지역 재개발과 코로나가 맞물려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모여 미술을 매개로 삶의 경험을 공유, 그림으로 표현해내며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사회적 고립 예방 및 이웃 관계망을 형성하고자 추진되었다. 6월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주 1회 진행되었으며, 나 자신, 나의 가족, 친구와 이웃, 어린 시절, 내가 살고 있는 혹은 살았던 동네 등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미술 정기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미술 전시관람 및 야외 미술활동 등을 통해 미술과 관련된 경험의 영역을 넓히고 참여자 간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 ‘미.소.만’에 참여한 11명의 어르신들은 전시회를 위해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선별하고 전시장을 직접 꾸미는 활동을 함께하였고, 작품전시 후 평가회에서는 활동사진을 관람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미.소.만’에 참여했던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어렵게만 느껴진 미술이었
박승원 광명시장은 27일 「제15회 대한민국 자치대상」 단체장 부문에서 환경노동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뉴스더원, 시대일보사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치대상은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이번 수상은 2018년 7월부터 민선7와 민선8기 광명시장으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박 시장의 앞선 정책이 인정받은 결과이다. 광명시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기반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기후에너지 전담부서인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하고, 2020년 5월에는 기후에너지센터를 설립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제도를 정비했다. 시민이 쉽게 기후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넷제로에너지카페와 그린모빌리티 친환경자동차 보급 지원 등 지역의 탄소중립 실천 정책과, 시민 스스로 생활의 변화를 유도하여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너지 시민교육, 기후에너지 동아리활동 지원사업, 광명자치대학 기후에너지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관협치를 중심으로 한 광명시 1.5℃ 기후의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는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7일, 파주 한민고등학교에서 열린 ‘인공 지능(AI) 융합 교육의 날’ 행사를 참관하고 학생 대표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 지능 융합 교육을 주제로 ▲인공 지능 연주 로봇과 오케스트라 협연 ▲교과별 인공 지능 융합 수업 ▲인공 지능 체험활동 ▲인공 지능 융합기술 적용 제안서 작성 등 학생이 참여하는 활동 중심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인공 지능 연주 로봇 ‘체르니’와 한민고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감상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무대에는 학생들이 자전거 페달로 LED 불빛을 밝혀 더욱 멋진 연주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체험, 교과별 수업 참관, 인공 지능 로봇과의 대화 등 인공 지능을 활용한 융합 교육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오늘 인공 지능 로봇과 학생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인공 지능을 활용한 융합 교육 역량을 다양하게 보여준 한민고 교육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인공 지능 융합 교육 중심학교는 2022년 현재 8개교가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는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공간구축 등 인공 지능 융합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청소년 시설의 시설운영위원회 위원과 1388청소년지원단 임원이 모여 ‘광명시청소년재단 시설운영위원회&1388청소년지원단 연례 연합간담회’를 지난 10월 25일에 개최했다. 광명시 청소년수련시설 운영위원회는 기관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시설운영발전을 위한 모니터링 및 제안활동을 위해 운영된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해냄청소년활동센터, 나름청소년활동센터, 디딤청소년활동센터, 푸름청소년활동센터 각 시설별 시설운영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또한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1388청소년지원단은 위기청소년의 긴급지원을 돕는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한다. 이번 연례 연합간담회는 2022년 광명시청소년재단의 시설과 사업에 관하여 소개하고, 시설 간 연계협력 방안과 청소년 시설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광명시청소년재단은 ESG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탄소발생을 줄이는 ‘회의 진행 시 #데이터 OFF’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청소년재단 박성숙 대표이사는 “청소년 시설과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운영위원과 1388청소년지원단에 진심으로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시로부터 철산 삼각주마을 제1공영주차장을 수탁해 10월 24일부터 유료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주차장은 총 48면으로 연중무휴 카드 결제 전용으로 운영된다.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600원, 초과 10분 이내 200원씩 부과되며 월정기 주차요금은 일반 차량 기준으로 월 11만 원이다. 철산 삼각주마을 제1공영주차장의 월정기 주차 신청 기간은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신청 기간이 끝난 후 추첨 결과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신규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인근 지역의 주차 질서 확립과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고객들이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과 ㈜한국오츠카제약(대표 문성호)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13년째 펼쳐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절기음식(김치)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이 지원한 2,380여만원의 후원금으로 포기김치(10kg), 총각김치(2kg), 백김치(2kg)를 함께 포장하고, 지역상권을 이용한 5가지의 밑반찬을 구매하여 함께 포장함으로써 지역의 소상공인 또한 응원할 수 있었다. 또한 맛있게 포장된 김치를 편하게 집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특별히 준비한 접이식 카트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 내 200여 가구들에게 전달하였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문성호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앞으로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였으며, 광명시 지역주민 모두가 다가올 추운 겨울을 보다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26일 경북 안동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제16회 안동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세계총회’(이하 ‘총회’)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국제교육도시연합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주관하여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혁신, 전통 그리고 포용’을 주제로 지난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인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마리아 투르노 국제교육도시연합 의장대행,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등 국내·외 평생학습 관계자가 참석했다. 26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을 좌장으로 박승원 광명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주낙영 경주시장과 멕시코, 콜롬비아, 핀란드의 학습도시 단체장 및 부단체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시장단 원탁회의가 진행됐다. 시장단 원탁회의에서는 '변화의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박승원 광명시장은 교육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공유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속가능함을 위해서는 지역에서 새로운 변화가 이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150여 종에 달하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식물전시관을 만들어 공개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26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선인장유전자원센터 온라인 식물전시관 ‘알리다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선인장유전자원센터는 선인장 다육식물 국가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약 600종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1,700명 이상의 도민들이 찾아오는 인기 있는 장소였으나 최근 방문객이 줄면서 더 많은 도민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전시관 ‘알리다육 식물전시관’을 개발했다. ‘알리다육’은 ‘알리다’와 ‘다육’을 합친 말로 소비자에게 식물전시관, 갤러리 등 선인장 다육식물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포털사이트다. 식물정보 제공사이트는 다음달에 공개된다. 식물전시관은 선인장관, 다육식물관, 중앙정원으로 구성되며 150종의 식물에 대한 사진과 정보, 재배 방법 등 영상을 제공한다. 주소창에 www.alida6.kr을 입력하여 접속할 수 있으며 26일부터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오픈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
경기도는 도내 시‧군 대상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연 결과, 광명시의 ‘빛가온 초․중등학교 통학로 안전 개선에 따른 갈등 해소’를 최우수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25일 여주시 한 연수원에서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 도 공공기관 갈등관리 담당자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공공갈등관리 워크숍(공동연수)을 개최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경연대회에 참여한 5개 시‧군 중 ▲(최우수) 광명시 빛가온 초․중등학교 통학로 안전 개선에 따른 갈등 해소 ▲(우수) 용인시 마평어린이 공원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화모임 ▲(장려) 하남시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문제, 중학교 신설로 협력․해결 등 3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를 받은 광명시 사례는 광명역세권 양지마을 인근 초‧중학교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보행 육교 설치 주민 민원과 육교 설치 시 상가 간판 방해 등의 의견이 충돌한 내용으로 2016년부터 지속됐다. 이에 광명시는 2021년부터 주민간담회 등을 추진했고, 올해 4월 구간 차량 통행속도 제한, 횡단 지하보도 설치 추진, 지하보도 공간 이용 활성화를 위한 주민 참여 등 내용의 시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경기도에서 주관한 ‘2022년도 경기도 위기 이웃 발굴·지원 사례 선발대회’에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위기이웃 발굴 및 적극 개입 사례가 장려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역 특성에 맞게 복지사업을 운영해 온 광명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이다. 총 70건의 사례 가운데 장려상을 받은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사례는 광명시가 선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족 돌봄 청년(영케어러)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로 발굴되었다. 또한, 사례 대상자뿐만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가정 문제를 발견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이바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재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철산4동은 향후 재개발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동 직원과 함께 주변을 살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따뜻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 1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의 실정에 밝고 마을 복지에
광명시(시장 박승원) 일자리센터는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좋은 일(job) 생기는 날! 광명시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기업체의 구인난 해소와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취업박람회에 광명 역세권 비롯해 금천구, 구로구 등 광명시 인근에 위치한 구인을 필요로 하는 40개 기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중 30개 기업은 박람회 당일 현장에서 서류접수와 면접을 실시하며, 나머지 10개 기업은 이력서 대행접수를 진행해 총 14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밖에 이번 박람회에서는 청년·중장년층· 노인 등 전 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직접채용관을 운영하며, 면접을 준비하는 취준생을 위하여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색감을 찾아주는 퍼스널 컬러진단, 타로 진로상담 및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을 부대행사도 무료로 진행한다. 또한, 청년층의 박람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관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초년생을 위한 비즈니스 취업매너, 모의면접 체험 프로그램 부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이다”며, “구직에 관심 있는 많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