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3일(화) 2022년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역주민 700여명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사랑해孝 감사대잔치’를 진행하였다. 이번 어버이날 기념 감사대잔치는 박시영(광명시홍보대사/KBS탤랜트), 박소이 아나운서의 사회로 1부 어버이날 기념식, 2부 감사대잔치로 진행되었다. 1부는 어버이날 기념식으로 카네이션 전달식과 감사편지 낭독 등을 진행하였다. 카네이션 전달식은 90세 이상 장수 어르신 10분을 대표로 무대에 모셔 카네이션을 달아드림과 동시에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에게는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감사편지 낭독은 하안누리지역아동센터 허윤호 아동과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 뉴라이프키퍼 김희경 봉사자가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고, 답사로 하안13단지 경로당 지영두 회장이 대표로 답사를 진행하여 손자, 자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1~3세대가 함께 마음을 나누는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또한 제50회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효행 유공자 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한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지난 4월 17일 “ESG 경영실천 KSPO 경륜과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어울림 행사”를 진행하였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최·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에서 후원하는 본 행사는 ‘2022 WE ARE THE 풋살’ 대회와 ‘아몰라 파티’ 댄스대회 등으로 구성이 되어 광명스피돔 페달광장 및 풋살장에서 280여명의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2022 WE ARE THE 풋살’ 대회는 광명월드컵축구단을 비롯한 장애인 축구단 등 총 6팀이 참가하였으며 A조는 코오롱 성남FC가, B조는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가 각각 1위를 차지하였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의 광명월드컵축구단 담당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축구단 선수들이 지속적인 훈련을 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다. 장애인 축구 선수들의 앞날에 더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날 진행된 ‘아몰라 파티’ 댄스대회는 광명시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3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예선을 거쳐 총 6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별하여 광명스피돔 페달광장에서 평소 잠재되어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2022년 4월 12일(화)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명극장)에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헌신할 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폴리스 합동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광명경찰서 학부모 폴리스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보장 및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2013년 창설되어 2022년 현재까지 10년째 활동 중인 학부모자원봉사단체로 매년 관내 초‧중학교 학생의 부모님들이 직접 참여‧봉사하는 단체이다. 발대식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여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감사장 전달, 위촉장 수여 등 간략한 식순으로 진행되었다. 발대식 행사 내빈으로는 류관숙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관내 20개교 초‧중학교장(감), 학부모 폴리스 회원 등 총 11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광명 학생들의 웃음을 지켜주는 것이 경찰서장의 책임이자 의무이다“라고 하면서 ”우리 학생들을 위해 경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학교 주변 구석구석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는 학부모 폴리스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학부모 폴리스 단장은 ”모든 학생들이 우리의 자녀라는 마음 가짐을 갖겠다“고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7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 ‘2022년 1분기 올해의 신인봉사왕’ 6명을 시상했다. 올해의 신인봉사왕은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에 2021년 1월 1일 이후 가입 완료하고 활동한 봉사자 중 활동 내용,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분기별 우수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사업이다. 2022년 1분기 신인봉사왕 수상자 이진구 봉사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수상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봉사하는 시민이 많을수록 지역사회가 성장하는 효과는 배가 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의 신인봉사왕’을 분기별 선정할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광명소방서 소회의실에서 광명시 안전건설 국장 등 담당자들과 재난현장 상호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봄철 비닐하우스 화재예방 간담회를 6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건조한 날씨에 전국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광명시에서는 지난 3월 24일 노온사동 비닐하우스 등에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화재예방 방안을 찾고자 마련되었다. 최근 5년간 광명시 비닐하우스 화재발생은 43건, 인명피해 3명, 재산피해 33억원 발생했다. 광명시에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193개소, 창고·축사 등 2,242개소로 총 2,435개소가 사용 중이며, 비닐하우스 밀집 화훼단지에는 서서울화훼단지, 원광명 화훼단지, 광명ic화훼단지가 있다. 광명시와 광명소방서는 화재예방활동 및 대비방안에 대해 그간의 추진사항 등 서로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여 공감대를 형성한 뒤 소방서의 역할과 시청관계자들이 협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준 서장은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해 광명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촘촘한 화재 예방대책으로 안전한 광명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소방서에서는 봄철 비닐하우스 화재예방대책으로 주거용비닐하우스 전대상 현장
3월 30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는 광명시 거주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청년발달장애인봉사단(이하 ‘봉사단’) 발대식을 진행하였다. 2021년 3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회(회장 박미정)은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이 일방적인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자조모임의 의견을 모아 ‘청년발달장애인봉사단’을 조직, 지역사회 휠체어 및 자전거의 안전한 야간 이동을 위한 후미등 제작 배포, 지역사회 어르신과 재가 장애인을 위한 명절 전 나눔, 요양원 어르신을 위한 공기 정화 화분 제작 기부, 제15회 광명시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 하안권 환경 정화 등의 활동을 진행한 후 2022년 3월 30일 공식적인 자원봉사단체로 발대식을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봉사단 단원 박은지씨 사회로 경과보고 및 축사, 자원봉사자 선서, 자원봉사단체 인증서 전달식, 차별 없는 광명 행복한 광명 퍼포먼스, 광명희망나기 물품 기부의 순으로 진행하였다. 청년발달장애인봉사단 신기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애인들은 더욱 위축되었고 외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봉사단 정기활동을 통해 우리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제1회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을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의용소방대의 날은 3월 19일로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3월 19일은 1958년 소방법에 따라 의용소방대의 설치근거가 규정된 날인 3월 11일과 소방의 상징번호인 119를 조합해 정하였다. 의용소방대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구성되며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조직으로 재난 현장에서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법적 조직 단체이다. 광명소방서에는 광명 남성 의용소방대, 광명 여성 의용소방대, 새마을 시장 의용소방대, 광명시장 의용소방대 총 4개 대 11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의용소방대 활동 실적보고, 유공자 표창 수여식,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최준 서장은 “의용소방대의 날 법정 기념일 제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그동안 의용소방대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광명시의 안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과 많은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 임직원 봉사 단체‘나눔벗봉사단’은 지난 22일 안양천 일대에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EM공 던지기 하천 정화 봉사를 펼쳤다. 이날 하천 정화 봉사에는 나눔벗봉사단 봉사단원 31명이 참여하여 EM공 200개를 던지고 플로킹 활동을 펼쳤다. EM공은 황토에 EM활성액을 넣어 발효시킨 공으로, 하천에 EM공을 던지면 흙이 풀어지면서 악취제거, 수질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UN이 제정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진행되었으며,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지역 하천을 보살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광명도시공사는 지난 해 말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ESG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나선 바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상생에 대한 공사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ESG경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하여 전 직원 안전·보건교육 및 위험성 평가를 실시한 데 이어 스마트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 시 구호 요청 방법,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등의 이론교육과 더불어 스마트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체험교육을 직접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이번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이 직원들의 안전의식 향상과 사고 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금일 14시 복지관 2층 강당에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기 임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은 철산복지관과 경로급식봉사를 기반으로 오랜시간 함께해 온 대표봉사단으로서 올해로 16년을 맞이하였다. 이번 8기 임원단은 회장 구숙영 외 8명의 부회장, 4명의 고문, 총1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임기는 2022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총 2년이다. 그간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은 철산복지관의 경로급식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경로급식이 중단된 이후 부터는 지역 내 어르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왔다.(▲ 겨울철 복지사각지대가정 난방비 모금행사 '김떡데이' 기획·운영, ▲방역을 매개로 주거취약 및 1인가구 어르신 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이웃기웃' 활동 참여, ▲ 경로급식 이용 어르신들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 등) 이에, 올해는 그간의 활동을 지속하며 지역 맞춤형 봉사활동을 적극 확대 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8기 임원단의 회장으로 선출된 해피모아자원봉사단 구숙영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함께해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여러분들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산하의 교육격차해소위원회가 광명지역에서도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교육격차해소위원회(총괄본부장 김윤호 광명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광명시 철산동 광명극장에서 교육격차위원회 광명지역 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교육격차해소위원회는 경제적 양극화가 교육격차로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정책의제를 발굴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으로 발생하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설치됐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영상축사를 통해 "교육격차가 부동산 문제 등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며 "교육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 위원들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소득 상위 20% 가구의 사교육비가 하위 20%의 8배 가량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부모세대의 교육격차가 대물림되는 일이 없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경기도교육격차해소위원회 총괄본부장도 "부의 양극화로 인해 우리광명지역 청소년들이 교육만큼은 차별받지 않고 공평하게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윤호
광명소방서(서장 최 준)는 지난 17일 광명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컨설팅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관련시설에 대해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마련 됐다. 주요 내용은 겨울철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한 소방관서장 현장지도 및 간담회, 근무자 소방안전교육, 소방시설 사용법 및 전기·가스 시설 안전사용 지도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 됐다. 또한, 최근 이용자수 증가에 맞춰 자위소방대에 의한 화재 초기 인명대피, 화재진압 등 훈련 및 교육을 진행하고, 관계자 애로사항 청취하는 시간을 갖았다. 최준 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선별진료소 직원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민이 안전하게 선별진료소를 이용할수 있도록 화재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