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동안 봉사의 선두에 서서 지역사회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며 자신의 존재가치와 재능을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사용해온 조미수 전)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그녀가 다시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지역의 굴곡진 곳을 다듬는데 쓰겠다며 현실정치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조미수씨를 만나 자원봉사센터장으로 광명의 그늘진 곳을 돌보아 온 지난 시간에 대한 감회와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있었던 지난 6년의 소감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내 놓는 분들을 만나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나름 지역을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몰랐었다. 겉만 알던 지역사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취임하기 전까지 집수리 봉사가 없었는데 집수리봉사단을 조직하여 사각지대 즉,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부분에 도움을 주었고, 그러면서 굉장히 붐이 일어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집수리를 하
광명도시공사 제2대 사장에 김일근(56세) (전) 삼창기업 대표이사가 9월 4일 오전 광명도시공사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지난 7월26일부터 8월9일까지 진행된 사장 후보자 공개모집에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8월24일 공식 선임됐으며, 앞으로 3년간 광명도시공사를 맡게 됐다고 광명시는 밝혔다. 한국장기신용은행 심사역, 수협은행 강남기업금융센터 지점장, 범양건영(주) 상무이사, 나래회계법인 경영컨설팅 부문장, 삼창기업(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광명도시공사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설물 관리를 넘어 시민에게 감동을 드리고 전국 제일의 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 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또 “광명동굴을 포함, 테마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비롯하여 다양한 현안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겠다. 공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광명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와 관련한 공사 경영방침으로 △‘인사가 만사’인 인재경영 △‘변화와 도전’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으로 인해 범국민적 통일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가 9월 25일(월) 오후2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8기 출범식 및 이영희 회장 취임식을 거행한다. 제18기 민주평통은 2017년 9월 1일 출범하여 2019년 8월 31까지 2년간의 임기로 이영희 신임회장은 지난 8월 28일~29일 이틀간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제18기 전국 시·도 부의장, 이북5도·여성 부의장과 228개 시·군·구 지역협의회 협의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회장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착수했다. 이 신임회장은 민주평통 10기부터 18기까지 12, 13기 수석부회장으로 평양 및 개성 등을 수차례 방문하고 북한 나무심기, 북한형제들을 위한 연탄나눔, 밀가루 전달 등 평화통일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2005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으며 14기부터 고문으로 평화 통일운동에 기여 했다. 특히 2006년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장미로타리클럽 회장 역임시에는 최초로 북한 개성에서 로타리회원들과 함께 주회를 개최하는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이 신임회장은 18기
최근에 광명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7대 의회 들어 다른 어느 때 보다 무능력함을 보이며 존재감을 상실했던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제자리를 찾아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이면에는 시의회를 경험하였고, 광명토박이로 누구보다 광명을 잘 아는 심중식 광명을지역위원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 또한 정설처럼 들려오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자유한국당 광명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되어 보수의 분열로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패배감에 쌓여있는 지역위원회의 분위를 추스르는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심중식 지역위원장을 만나 지역에서 당의 분위기와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을 잘 아시지만 지역위원장으로 취임 후 느끼신 소감은? 선정되자마자 갑작스럽게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우리가 탄핵정권이라고 많은 분들이 대화를 회피 하려고 하는 부분이 힘들었었다. 특히 대선 때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비아냥을 당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없어지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유한국당을 배안시하는 눈초리가 팽배해 있다. 비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정말로 자유한국당이 거듭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자유한국당의 존재가 없
1997년 광명문화원과 인연을 맺어 이사,부원장을 엮임하는 등, 지난 20여년동안 광명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가꾸어오는데 힘을 쏟아오다 올해 2월 3일 원장으로 취임하여 광명의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제12대 안성근 광명문화원장! 젊은 시절 광명과 인연을 맺은 안성근 문화원장은 30대 때부터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봉사활동에 열정을 다했는데, 문화원 이외에도 방위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라이온스클럽회장, 354-B지구 10지역 부총재로 지역의 화합과 봉사에 앞장섰으며, 체육에도 관심이 많아 광명시보디빌딩협회.연합회회장, 광명시생활체육회이사 등을 엮임하며 광명체육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다하였다. 이제 광명문화를 발전시키고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제12대 광명문화원장에 취임하여 5개월이 넘은 안성근 문화원장을 만나 어떻게 하면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접점을 찾아 광명문화를 보존,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원장을 5개월이 좀 넘었는데 소감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문화원이라는 것이 옛날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만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시대가 발전하면서 문화의 영역이 다양해지고
1990년대 초 광명시는 중고 자동차 유통 거래 선진화와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중고 자동차 거래 문화 정착, 매매 업체에 상시 필요한 양질의 물량을 공급하는 한편, 자동차 관련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불법 거래를 방지함으로써 국가 세수 증대에 기여하기 위하여 자동차 경매장을 건립하였다. 1990년 사업장 부지를 확보하여 1994년 6월 국내 최초의 자동차 경매장으로 개장되었다. 지금은 여러 곳에 자동차 경매장이 생겼지만 하안동은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 판매 산업의 새로운 문을 연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안동에는 50여곳의 자동차 판매장이 있지만 자동차를 경매 할 수 있는 곳은 이경상 회장이 있는 한국자동차경매장이 유일하다. 이경상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자동차 경매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동차 경매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아버님이 교직생활을 오래하셨다. 정년퇴직 후 학교사업을 하시고 싶어 제자에게 4,000평 정도의 땅을 부탁했더니 개발되기 전의 지금 이 자리를 소개했다. 덜컹 사기는 했는데 알고 보니 자동차 단지로 개발해야 되는 땅이라 학교를 지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 3년 이내에 사업을 시행해야만 하고 사업을 시행
1984년 출범하여 30여년동안 광명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올바로 펼칠 수 있도록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온 광명시학원연합회! 교육의 공적인 영역이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교육을 한다면, 교육의 사적인 영역인 학원에서는 자신들의 선택으로 인한 각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기회의 평등이 주어지는 공교육과 선택적 특성으로 자신의 재능을 찾는 사교육은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항상 균형 잡힌 시각과 긍정의 에너지로 자신의 ‘작은 화가 미술학원’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고, 제17대 광명시학원연합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영식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학원연합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학원연합회 조직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 광명.철산.하안.소하의 4개보습분과, 외국어분과, 음악분과, 평생분과, 독서실분과 등, 총9개 분과에 580개의 학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회장 이하 부회장 4인, 상임이사 15인, 분과장 9인, 감사 2인 총 31명의 직제에 별도의 고문위원단, 자문위원단이 구성되어 있고, 법률.세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 계단 두 계단 열한계단을 쉴 새 없이 달려 온’ 이라는 시집의 내용처럼 항상 감사와 행복한 마음으로 쉼 없이 삶을 달려온 김영숙 시인이 ‘힘들고 피곤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쉬어 가라고’ 시집 ‘나무도 꿈을 꾼다’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2017년 3월 20일(월) 15:00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전무의 사회로 있은 출판기념회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박승원 도의원, 이길숙 시의원, 주명식 원로회장,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미란 평생학습원장과 작가의 지도교수인 오봉옥 시인, 그리고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두 번째 시집 출판을 축하하였다. 시인과 인연이 많은 철산4동의 우리농악, 금상욱의 기타연주, 구름무용단의 사랑가가 식전행사로 출판 기념회의 분위기를 돋우었고, 김영숙 시인은 인사에서 “정말 반갑다. 살면서 이렇게 가슴이 뛰어본 적이 처음인 것 같다. 양기대 시장님, 이병주 시의장님과 물심양면으로 도움이 되어준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인으로 이끌어준 오봉옥 교수님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소중한 자리이다. 지금까지 어렵고 힘들 때는 열정으로, 좌절에는 도전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한부모 가정은 이혼, 별거, 사별, 유기, 미혼모 발생 등의 이유로 부모 중 한 사람과 자녀로 구성된 가정을 의미한다. 또한 이혼의 증가로 한부모 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들 한부모 가정이 처한 어려움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들어나는 어려움 중 가장 큰 문제는 자녀양육과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2016년 3월 22일자 서울 PN 기사를 보면 한부모가족 3가구 중 1가구(28.0%)는 ‘차상위 또는 저소득’ 계층이었다. 이들은 외적 스트레스 요인 뿐 아니라 내적 스트레스도 일반인에 비해 높았는데, 우울증상을 경험한 한부모는 5명 중 1명(20.2%)으로 일반인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우울 증상을 겪은 응답자 가운데 75.9%는 ‘그냥 참거나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그리고 혼자가 된 이후 법적 절차를 거쳐 비양육 부모로부터 자녀양육비를 지급받기로 한 한부모가족은 22.0%에 그쳤으며, 10명 중 1명은 친권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육비를 지급받기로 한 한부모 10명 중 7~8명 정도가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이야기한다. 그래서 한부모가정은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환경적인 지원이 필요
광명시는 복지 허브화 사업 활성화, 복지동제도 확대 운영, 누리복지협의체 공모사업 등 활성화, 복지통장 복지업무 수행 강화, 봉사회 및 사랑회 단체 활성화와 위-크린 사업단 운영, 민간협력 취약계층 1:1 매칭 누리보듬 사업단 운영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그물망 같은 복지 사업으로 타지자체의 복지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그 선두에 18개동에 조직되어 있는 복지누리협의체가 있다. 18개동의 복지누리협의체를 이끌어가며 광명의 민간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이정환 광명시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을 만나봤다. ◈누리복지란 무엇인가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구성된 사회 복지 분야의 민관 협력 기구로 민간 분야와 공공 분야의 지역 사회 보건 복지 서비스 제공자간의 연계망을 구성하여 수요자의 복합적 욕구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복지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잠재적 복지 자원을 발굴하고 복지 자원을 확충하며 수요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효율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광명의 특색 있는 이름으로 부르는게 누리복지협의체이다. ◈현재 광명시의 누리복지 현황은 광명시 18개동에 누리복지협의체가 구
경기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보유자 임웅수(55) 광명농악보존회 회장이 2017년 2월 15일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어 임정란(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 이사장에 이어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경기도무형문화재는 1987년 지정을 시작으로 현재 예능 25종목, 기능 39종목 등 총 64종목을 지정하여 종목별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한 체계적인 전수교육 실시와 다양한 작품전시 및 공연, 강습으로 전통문화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새로 선출된 임웅수 이사장은 1991년 광명농악에 입문한 이래 전수교육조교를 거쳐 30여년간 광명시에서 전통농악 보급 등 국악 발전에 힘써온 인물이다. 광명농악은 1994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5년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후 광명농악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7년 9월 30일 경기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광명농악의 발전과 영예는 임웅수 회장의 남다른 희생과 노력,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웅수 이사장은 “오늘의 전통문화는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려는 무형문화재 기능, 예능 보유자 선생님들의
당신은 인생의 정답을 아십니까?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누구도 올바른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나의 삶에 정답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정답이 되리란 법도 없고, 다른 사람의 정답이 나에게도 정답이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이란 ‘정답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행길이다’라고 한다. 이처럼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참다운 삶이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의미를 채우지 않는 삶은 빈 껍질이다.’라는 말처럼! 여기 삶의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채우기 위해 자신을 연마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인생의 1막을 군더더기 없이 멋지게 살았고, 2막은 자신의 전공을 찾았다는 듯이 훨훨 재능의 날개를 펼치며 자유롭게 살더니, 이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 3막을 펼치려 하고 있는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 멋진 사람이다. 인생의 제1막은 뚜벅 걸음의 공무원으로 주어진 소임에 직분을 다하더니, 제2막은 자유를 찾아 산하를 누비며 사진작가로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이제 제3막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명예술을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며 광명예총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광명시사진작가협회 김유종 회장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