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3년 4월 10일(월)부터 2023년 5월 31일(수)까지 ‘민간 지역난방 사용 취약계층 난방비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통해 지역 내 수급자 및 차상위 533명에게 난방비를 지원하였다. 이번 지원사업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의 업무협약 체결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과중된 난방비 부담 경감을 위해 2023년 1월과 2월 난방비를 최대 59만 2000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 내 취약계층이 난방비를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광명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주민에게 지역난방 요금 지원제도 안내와 신청을 독려하였다. 1차 신청접수 기간인 4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683명의 지역주민이 신청하였고, 그 중 에너지바우처로 인해 난방비가 모두 차감되거나 난방비를 쓰지 않은 주민을 제외한 445명의 지역주민이 선정되었고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인 2차 신청접수 기간에는 118명의 신청자 중 88명이 선정되었다. 그 결과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번 민간 지역난방비 지원사업으로 총 52,747,052원의 난방비를 533명의 지역주민에게 지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남윤용)는 지난 6월 17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장애인가족 문화·여가지원사업-장애인가족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가족 체육대회는 장애인가족의 유대관계 향상과 더불어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가족의 건강한 심신 함양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장애인가족 문화·여가지원 사업은 2023년 광명시장애인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 가족 중 아버지 참여 활성화를 위해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총 20가족(약7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광명시민체육관에는 장애인가족을 비롯하여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등 가족 및 내빈 100여명이 참여했다. 단체 애드벌룬, 바람 잡는 특공대, 컬링 등 다양한 단체 및 선발전 경기를 구성하여 장애인가족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명랑 체육대회임을 강조하며 참여하는 장애인가족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였으며 다양한 상품 추첨의 시간으로 즐겁게 마무리됐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아버지의 활발한 참여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으며 가족들에게 열정 넘치는 추억의 시간이 됐다. 체육대회에 참여한 가족들은 높은 만족감을 보였으며 경기장애인부모
광명시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3일 소외된 이웃을 살피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홍보 어깨띠를 두르고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상가를 중심으로 편의점 및 부동산 등을 돌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배부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다가올 여름은 무더위 등으로 복지사각지대가 더욱 어려운 시기이다”며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주저 말고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항상 힘써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촘촘한 복지 안정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으로 ‘다함께 여성폭력 OUT' 체험부스와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촉구 서명 캠페인, 국회의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5월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은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해 전국 24개 여성의전화 지부가 1997년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이후, 5월을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로 선포하여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과 피해자 인권지원을 촉구하는 공동 진행 캠페인이다. 상담소는 5월 5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체험부스에서 ‘다함께 여성폭력 OUT'을 주제로 가정폭력 근절 OX 퀴즈와 포스트잇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500명의 광명시민이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촉구 서명과 체험부스에 참여했다. 5월 17일, 25일과 6월 7일에는 총 3회에 걸쳐 양기대 의원, 양이원영 의원, 임오경 의원과의 ‘국회의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가정폭력처벌법의 현 실태를 비판하고,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더하여 현재 계류중인 법 개정의 빠른 추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개정 주요내용은 ▲가정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윤봉남’) 지원 서부권역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7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농촌 봉사와 5일장 투어를 함께하는 ‘2023 경기 서부 농촌 볼런투어 대행사인 “자원봉사 할 때 여기어때” 행사를 진행하였다. 광명센터와 과천, 군포, 부천, 시흥, 안산, 안양, 의왕 등 서부권역 8개 센터가 연대 협력으로, 6월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마늘·양파 농가에 16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일손을 보태고, 활동 후에는 안성 5일장을 방문 체험하는 볼런투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모았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권역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안성시 농촌봉사 활동을 통해, 광명시 자원봉사자도 경기도민이라는 소속감 증가와 함께 농촌의 일손부족에 대한 현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봉사와 지역문화 체험을 함께하는 볼런투어에 자원봉사센터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 광명시에서도 봉사와 지역문화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서부권역 특화사업은 오는 9월 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과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상열)은 생활복지운동의 일환으로 아파트 이웃 간 인사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는 ‘이웃, 안녕’ 인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철산복지관과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작년과 재작년 코로나19로 이웃 간 관계 단절, 소통 단절의 어려움을 방지하고자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포스트잇’을 부착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누는 ‘이웃 온정(情)’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종식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포스트잇으로 안부 묻는 것이 아닌 진짜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는 취지로 내용을 변경하여 기획되었다. ‘이웃, 안녕’ 인사 캠페인은 아파트 라는 주거환경의 특성으로 발생되는 이웃 관계 단절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문제들(▲층간소음 ▲개인주의 ▲1인가구 정서적 고립 ▲이웃관계 단절)을 이웃 간의 관계로 해소하고자 진행되는 캠페인으로, 주민들이 직접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활동이다. ‘이웃, 안녕’ 인사 캠페인의 기간은 5월 24일(수) ~ 6월 7일(수) 까지이며, 업무협약을 맺은 철산한신아파트와 함께한다.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상열 위원장은 “철산3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에서 진행하는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기후의병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전쟁이라고 불리는 현시대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지구를 지키는 진정한 의병과 같다’는 취지로 2021년 광명시에서 「1.5℃ 기후의병」브랜드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00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은 탄소중립 실천활동 시 지역화폐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지역경제와 탄소중립을 활성화하는 선순한 시스템이다. 탄소중립 포인트는 △참여선언 △자원순환 △에너지절감 △지혜소비 △환경보호 5개 부문 11개 실천 분야에 참여하면 1인당 연간 최대 10만 포인트(월 3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고, 11개 실천분야 중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자원순환 △지혜소비 △환경보호와 관련된 실천 분야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위치한 왁자지껄 카페는 광명시 공정무역가게 20호로 지정되어 「지혜소비」 분야의 △공정무역 가게 제품 구매(1,000포인트)로 슬기로운 소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하안복지관에서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탄(소중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16일(화)~17(수) 2일간 2023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2차 활동교육 및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65세이상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분들 중 선발된 어르신 150명이 1월부터 마을환경 도우미, 장애인가정 식사전달 도우미, 복지시설관리 도우미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번에 실시되는 2차 활동교육에서는 계절성 안전예방, 재난성 안전예방, 대중교통사고예방, 골절사고예방등 어르신들에게 자주발생하는 안전사고예방 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하고자 하였다. 3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안전교육에 대해 필요성을 동감하고, 정기적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며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였다. 활동교육에 이어 실시된 간담회에서는 ▲사업중간 점검 ▲활동 관련 애로사항 및 의견공유 ▲하반기 문화활동 ▲혹서기 활동에 대한 의견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 공유된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 사업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간담회에 참석하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사업 종료일까지 안전하게 활동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16일(화) 어르신 인생노트사업 “피고지는 날들” 어르신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를 개강했다. “피고지는 날들”은 어르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Self-위로‘와 ’Self-격려‘를 얻으며, 이 과정에 1~3세대(청소년·청년 등) 그리고 가족이 함께 헬퍼(Helper)로 참여하여 ’Share-공감‘을 통해 이해와 공감의 장을 형성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 1~3세대 사회적가족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활동은 ▲다시 피어나는 나의 인생스토리 ▲되돌아보는 나의 삶 ▲어린 시절의 나 ▲내 인생의 희노애락 ▲나의 중년기 ▲용서와 화해 ▲안녕! 눈이 부시게 빛나는 나 총 8회기의 대장정으로 나의 인생을 이야기로 구성하고 원고를 작성하여 나만의 특별한 자서전을 제작하게 된다. 첫 회기 활동으로 인생노트에 대한 이해와 선배 인생노트 살펴보기,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좌우명 제시로 나를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자서전 제작의 첫 페이지를 열어나갔다. 함께 참여한 12명의 헬퍼 봉사자는 한글을 모르거나 문해력이 약한 어르신의 자서전 제작을 도와주며 어르신의 삶을 알아가고 소통하는 관계 형성의 시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4일 철산복지관 2층 강당에서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은미)과 함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역 어르신에게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제16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철산누리어린이집 원아들의 어버이날 노래 합창과 율동으로 시작으로 인사말, 내빈 축사, 어르신 덕담 순서로 1부가 진행되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축하 공연으로 ‘광명소리벗’의 남도민요, ‘풀잎소리 오카리나’의 합주와 더불어 퀴즈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였고 특식 제공 및 감사품 전달의 순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백○○(75세, 여) 어르신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렇게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행사에 오신 이웃분들, 공연과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 근심 걱정 없이 사랑과 웃음이 넘쳐나는 달이 되길 바란다.”라며 덕담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생활용품 세트 110개, 새부전약국 파스 200개, 창희이엔
- 건강한 웰다잉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를 위한 제1차 웰다잉 오픈강좌 진행 - 5월부터 어르신 인생노트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이어져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1일과 28일 2회에 걸쳐 총 100명의 어르신을 초청, 웰다잉 오픈강좌 “건강한 나의 노후! 앞으로의 멋진 삶!”을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이번 강좌는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가 강사로 나서 웰다잉 인식의 확대 및 긍정적인 변화와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올바른 노년의 삶과 건강한 미래, 그리고 긍정적인 인생의 마무리로 다가설 수 있는 뜻깊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에 참여한 박창옥 어르신은 “늦은 나이에 교육을 들어서 좋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2번의 교육을 듣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의연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며, “5월에 있는 인생노트 제작에도 참여해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자서전도 발간해보며 뜻깊은 올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5월부터 어르신 인생노트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이 이어진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8일 철산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강당)에서 철산시니어대학 제16기 총학생회 해오름식 및 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철산시니어대학은 철산복지관을 대표하는 노인여가문화사업으로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였으며, 총학생회는 각 학과 대표 어르신들로 구성된 임원단 리더 그룹으로써 회장, 부회장, 총무를 비롯하여 각 학과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당일 행사는 광명시평생학습원 학습동아리연합회 ‘지란지교’의 한국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시니어대학 발전을 위해 힘쓴 제14·15기 정순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에게 감사장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2023년 철산시니어대학을 이끌어갈 제16기 김덕수 회장 및 총학생회 임원에 대한 임명장 전달, 학생대표 선서, 2023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일정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해오름식은 2020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체 철산시니어대학 학과생과 지역 어르신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그 의미를 더하였다. 제16기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김덕수 회장은 “그 동안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웠지만 올해부터는 이전보다 활성화된 철산시니어대학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