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지난 4월 20일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67명과 봄맞이 나들이를 진행했다. 이번 나들이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을 위한 나들이로, 그간 코로나와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축소되고 단절 될 수 밖에 없었던 봉사단의 활성화와 신규·기존 봉사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3년만에 기획되었다. 이러한 뜻에 공감하여, 이번 나들이에는 ㈜레벨업에듀평생교육원(대표 강지연),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기 회장 구숙영, 8기 부회장 이행석 등 다수의 후원자가 후원의 손길을 더하였다. 이번 나들이에 버스를 후원한 ㈜레벨업에듀평생교육원 강지연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해피모아 자원봉사자분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셨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상황이 좋아져 이번 나들이가 봉사자분들께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역에 이런 분들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는 데에 보탬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에,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8기 구숙영 회장은 “매년 가던 나들이도, 못 가게되니 함께 하지 못함에 많이 그리웠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앞으로 해피모아 봉사단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361명 신규 위촉하고 20일 발대식 18개 동 1천549명으로 구성, 연중 모집 통해 촘촘한 발굴망 구축 광명시민 1천500여 명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광명수호천사(1004)’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0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강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광명수호1004)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수호천사’는 광명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별칭으로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무보수·명예직의 지역주민을 일컫는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안부를 확인해 초기 위험을 감지하고 위기가구를 기관에 신고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광명수호천사는 지난 2019년 처음 구성돼 활동해오다가 올해 361명이 신규로 위촉돼 관내 18개 동 1천549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시는 연중 추가 모집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웃에게 관심 어린 시선과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공동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중한 존재”라며 “광명수호천사와 함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광명시 장애인 거주시설인 광명사랑의집은 지난 15일,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함께사랑 가족운동회’를 개최하였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의 행복권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고자 지정된 기념일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날에 대한 이해와 교감을 통해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1부에서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어진 2부 운동회는 레크레이션, 피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사랑의집 최진길 원장은 “광명사랑의집에 나눔과 봉사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장애인들의 복지증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거주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명사랑의집은 장애인들이 자립이 어려운 경우 현실적 대안이 되는 거주시설로, 장애인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5월부터 관내 거주하는 1인가구 여성에게 안심 용품 패키지를 보급한다.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1인가구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새로 도입됐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 및 실제 관내 거주 중인 65세 미만 1인가구 여성이며 범죄피해자와 차상위계층 등 총 50가구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안심 용품 패키지는 ▲휴대용 비상벨 ▲창문 잠금장치 ▲스마트 문 열림 센서 ▲스마트 도어벨 ▲불법 촬영 감지 카드 ▲송장 지우개 등 6가지 방범용품으로 구성됐다. 패키지는 대상자에게 택배로 배송되며 설치 방법 안내와 모니터링은 비대면으로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청 여성가족과 가족친화팀(☎02-2680-6216)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10일부터 민간 지역난방 공급권역에 거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민간 지역난방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취약계층의 과중한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의 업무협약(MOU) 체결로 진행되는 사업이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민간 지역난방비 지원사업 지원절차로는 접수기간(1차 4월 10일부터 4월 28일, 2차 5월 2일부터 5월 31일) 내 제출서류를 구비하여 하안종합사회복지관으로 방문 신청하는 것이다. 지원금액은 2023년 1월과 2월 난방비를 최대 59만2000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에너지바우처 사용 세대는 에너지바우처 사용금액을 제외한 난방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 ▲1·2월분 관리비 고지서 ▲개인 통장사본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총 6종이며, 개인정보제공동의서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하여 작성이 가능하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난방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주민을 도울 수 있어 기
제 1회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커피축제가 4월 11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체육관 및 광명장애인복지타운 바리스타 교육·검정장에서 진행되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최/주관하고 국제로타리 3690지구 광명로타리클럽이 후원하여 지역 내 장애·비장애인들이 모두 함께 즐기자는 의미의 축제로 열렸다. 현재 광명지역에는 2012년 오픈한 보나카페 광명시청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광명사거리점까지 현재 장애인이 직접 운영하는 10개의 카페가 있고 전문 장애인바리스타를 교육 및 양성하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의 바리스타 교육·검정장까지 운영되는 그야말로 장애인 커피의 메카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본 축제에는 7개의 체험코너(수망로스팅, 커피방향제 만들기, 라떼아트, 드립커피 시음하기, 계절음료 만들기, 드립백 만들기, 친환경커피화분만들기)를 지역사회 내 커피에 관심있는 비장애인과 각종 단체·유관기관들이 방문하였으며 총 400명이 인원이 함께 축제를 즐겼다. 광명장애인바리스타 1·2회 대회에 이어 본 축제를 후원한 광명로타리클럽 황철 회장은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며 진행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깊고 앞으로도 지역 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사
- 관용차 대체 EV공유차량 서비스 대상, 4월부터 시민까지 확대 - 평일 퇴근~출근 대여 시 1만 2천 원, 시중 서비스 대비 6만 5천 원 저렴 -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위블비즈’로 신청 및 이용 가능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관용 전기차를 시민들도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광명시는 ‘관용차 대체 EV공유차량’ 서비스 대상을 4월부터 시민까지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가 기아자동차에서 전기차(니로)를 임차해 업무시간에는 관용차로 사용하고 업무 외 시간과 주말에는 직원과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출퇴근이나 레저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차량공유 서비스이다. 시는 차량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기아자동차는 쾌적한 사용을 위해 정기적인 충전과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시는 올해 시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5대 늘어난 15대의 차량을 운용한다. 이용요금은 시중 차량공유서비스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평일 퇴근~출근 시간(당일 18:20~다음날 08:40) 이용 시 요금은 대여료와 보험료를 합해 1만 2천 원으로 시중 7만 7천 원보다 6만 5천 원 저렴하다.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인 주말 대여료도 11만 1천 원으로 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한국에자이(주)와 함께하는 치매예방프로그램 ‘뇌 건강 학교’의 입학식을 진행했다. 한국에자이(주)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이번 ‘뇌 건강 학교’는 치매예방에 관심 있는 복지관 회원 15명을 대상으로 5가지 영역(인지, 신체, 사회, 정서, 영양)에서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은 인지·신체기능을 향상시키고 효과적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참여자 김○○ 어르신은 “우울증으로 인해 혼자 생활하며 몸도 기억력도 안 좋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마침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며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광명시 어르신의 건강한 삶과 치매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코드리치로부터 시니어 가상현실 운동기기인 「헬스리메디」를 지원받았다. 헬스리메디는 ㈜코드리치의 운동게임 콘텐츠로 노화와 운동량 부족으로 인해 근감소증 발병률이 높은 고령층에 효과적이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어 운동이 필요한 노인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장비 없이 기기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2021년 광명시 최초로 치매예방 VR프로그램을 도입한데 이어 경기도 노인복지관 최초로 가상현실 운동기기를 도입한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코드리치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 어르신의 치매예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21일(금), 28일(금) 오후 2시, 광명시 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웰다잉 오픈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오픈강좌는 광명시 어르신이 더욱 건강하고 멋진 노후,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웰다잉’을 소개하는 것으로,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를 초빙하여 전문적인 어르신 맞춤형 웰다잉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웰빙을 넘어 웰다잉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교육 또한, 연명의료와 장례에 대한 의향, 유언서 작성 등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준비와 가족을 위해, 경제생활을 위해 바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 앞으로의 건강하고 윤택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고자 실시되는 어르신 힐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웰다잉 오픈강좌 1일차 ▲웰다잉의 이해와 필요성 ▲죽음에 대한 종교적/시대적 이해 ▲인간다움 죽음을 위한 준비 등의 주제로 웰다잉에 대한 어르신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2일차 ▲고독사에 대한 이해와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관장 김은숙) 2023년 4월 4일(화) 16:30분에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샐러드 전문점인 “샐러디아 철산점”의 개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업식은 광명시 박승원 시장과 임오경 국회의원, 광명시 대한노인회 박종애 회장, 광명시 사회복지기관장들 그리고 샐러디아 사업단 참여 어르신을 포함한 70명과 함께 개업식이 진행되었다. 행사 당일 샐러디아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케이크 커팅식과 축배를 진행하고 샐러디아 사업단 참여 어르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자리가 되었다. 샐러디아는 간편함과 건강식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건강음료 등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 운영하며 매장은 ‘광명시 시청로28번길 14-1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수익금은 참여 어르신들의 인건비와 노인일자리사업을 위하여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은 “샐러디아 철산점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과 샐러디아를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직장인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광명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으로서 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의 팬클럽으로부터 장학금을 후원받아 모교인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강석관)와 하안중학교(교장 민인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올해는 온유의 모교인 두 학교에 재학생 중 성적우수 및 품행이 바른 학생을 추천받아 10명의 학생들에게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올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 모두 축하드리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두 학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지원 받은 장학금을 의미 있게 사용해서 바라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창의경영고등학교 장석관 교장은 “우리 학교에 훌륭한 선배가 있어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샤이니 온유 팬클럽과 철산복지관에 감사드리고 온유 선배와 같이 멋진 선배가 되어 학교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하안중학교 민인순 교장은 “샤이니 온유 팬클럽에서 매년 온유의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감사드리고 학생들이 학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샤이니 온유 팬클럽은 온유(12월 14일)의 생일을 기념하여 네이버 해피빈 콩모으기를 통해 장학금을 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