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동굴의 다국적 홍보단(자원봉사자)인 ‘광명동굴 웰커머9기’를 오는 4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또는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으로 전공이나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광명시 거주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소수 언어에 능통한 사람은 우대 혜택을 받는다. 웰커머로 선발되면 ▲외국인 단체관람객 및 국내외 팸투어** 단체 관람 안내 요청 시 광명동굴 외국어 안내, ▲광명동굴 문화 행사 시 안내/안전요원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웰커머 단원 선발 시 광명동굴 홍보단 위촉장이 수여되며 광명동굴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웰커머는 재능기부 차원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진행되지만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되며, 활동기간 중 광명동굴 입장 및 주차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신청 희망자는 광명동굴 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swchoi@gmuc.co.kr)로 신청할 수 있으며. 웰커머 모집 관련 문의는 광명도시공사 동굴기획팀(☎02-2090-1415)으로 하면 된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웰커머 9기에도 광명시 외국어 재능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가 4월 3일(수)‘2024학년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스마트전자과 3학년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를 비롯하여 참여 학생 학부모, 광명시청 관계자, 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경기중소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기업체와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 교육을 도제식으로 받게 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증진시키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고용노동부, 교육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적인 정부 지원사업이다. 경기항공고등학교는 2023년 10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신규 선정되어 올해부터 도제학교 운영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경기항공고의 도제학교는 서울과 광명에 있는 4개의 우수 중소기업과 3학년 스마트전자과 11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인원과 참여기업 수는 비록 적지만 모두 관련 분야 우수한 기업이며 학생들도 학교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이어서 Win-Win을 기대하고 있다. 유형진 교장은 발대식 축사 및 격려사에서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8일자로 박성숙 대표이사은 재단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제4대 광명시청소년재단을 이끌었던 박성숙 대표이사는 전략체계를 바탕으로 재단을 하나로 통합하는 리더십 경영을 했다. 그 결과 여러 시설들이 공공재단으로 행정체계를 세우게 되었다. 재단설립 5주년 기념식(비전선포식), 비전체계에 따른 재단의 핵심목표 세우기 등 경영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에 성과를 남겼다. 박성숙 대표이사는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 부천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청소년교육전략21 소장 등 다양한 활동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재단의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청소년과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의 미래도시, 광명시”를 목표로 광명시청소년재단은 3기 신도시, 광명문화복합단지 등 청소년 인구의 변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학교·공공시설의 허브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5대 박성숙 대표이사는 광명 중심 정책거버넌스를 정립할 예정이다. ‘광명상담소’개관,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재개관 등 각종 중요한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다. 광명시 시정목표와 추진전략도 면밀히 살펴 청소년재단의 경영 방침에 제도화할 예정이
설 명절을 앞둔 2월 6일과 7일, 설음식을 사려는 장애인들이 광명시장에 나섰다. 삼색나물, 족발, 사과, 닭강정, 떡국떡 등 조금은 명절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건강 상황에 맞게 입맛에 맞춰 명절기간을 충분히 즐길만한 음식들이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는 설 명절 음식을 특별하게 나누었다. 일괄적으로 같은 명절음식을 전달하기보다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해 장애인 70가정이 원하는 명절음식을 직접 고르고 맛 볼 수 있도록 했다. 외부활동이 주는 정서적 신체적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상품권 전달도 대상자 댁이 아닌 광명시장 인근 크로앙스 건물에서 이루어졌다. 거동이 불편해 전달 장소까지 올 수 없는 대상자는 활동지원사, 요양보호사 등이 대신 전달받았다. 전달받은 상품권은 대상자가 명절음식 장보기에 사용되었다. 시장나들이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좋아하는 음식 덕분에 푸짐한 명절 보낼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네요. 잘 먹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라며 참여소감을 전했다. 본 사업은 복지관 사업비로 진행되었으며 광명크로앙스의 장소 협조와 복지관 밝은빛부모회 회원들의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설 연휴기간 광명시민과 귀성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관내 총 10개의 공영 및 부설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료 주차 기간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9일 금요일부터 12일 화요일까지 4일간이다. 대상 주차장은 ▲노상주차장 7개소 (하안동 상업지역 제1·2, 하안동 자동차경매장, 철산동 상업지역 제1·2, 철산동 등기소 주변, 철산동 철산로 주변), ▲광명시청 부설주차장,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광명새빛공원 주차장으로 총 10개소이다. 서일동 사장은 “설을 맞아 광명시민과 광명시를 오가는 귀성객들이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주요 공영주차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소통 및 참여를 통한 고객중심경영의 실현을 위해 2월 7일부터 23일까지 ‘2024년 고객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고객 모니터링단은 공사에서 관리·운영하는 사업장의 ▲고객 응대 친절도 ▲시설·환경의 편리성, 쾌적성 ▲고객관점의 시설 안전성 등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모니터링단 활동과 함께 간담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등 공사 사업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공사 주요 행사 참여를 비롯, 설문조사 등의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활동기간은 2024년 12월까지이며, 2월 7일부터 2월 23일까지 공사 홈페이지에서 ‘고객 모니터링단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mylotus@gmuc.c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광명도시공사 고객 모니터링단 담당자(02-2610-7356)로 하면 된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일 광명평생학습원 시민의 부엌에서 광명마을냉장고 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단과 회원 25명은 동그랑땡, 무생채, 떡국떡 등 사랑과 정성이 담긴 반찬을 만들어 광명마을냉장고에 공유하고, 공동생활가정 5개소에도 전달했다. 김봉선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 정성껏 준비한 반찬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역주민들과 정을 나누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는 2021년 8월부터 매월 100여 개의 반찬을 직접 준비하여 광명마을 냉장고에 공유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4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수도권 유일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을 설 연휴 기간인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휴장 없이 운영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를 맞아 광명동굴을 찾는 관람객에게 안전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설 연휴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시행하였다. 공사는 지속적인 동굴 내외부 점검 및 환경 정비를 통해 손님맞이를 빈틈없이 할 계획이다. 서일동 사장은 “설 연휴에 광명동굴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안전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새로 단장한 와인동굴의 복합문화공간도 즐기시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광명동굴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설 연휴 광명동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운영하며, 입장권 판매는 오후 5시에 마감한다. 대신 광명동굴은 연휴 다음날인 2월 13일에 휴장한다. 광명동굴 설 연휴 운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굴 홈페이지www.gm.go.kr/cv) 및 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 내 다양한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과학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광명시 관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활동센터와 연계하여 [청소년디지털교실]을 운영했다. [청소년디지털교실]에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한 ▶블록코딩으로 게임만들기 ▶디지털드로잉 ▶우주천문 3D 관측 활동과 3D펜을 활용한 ▶나만의 3D작품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청소년디지털교실]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다양한 디지털 체험활동을 통해 미래의 과학과 디지털 기술 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광명시 관내 지역아동센터 5개 기관(동네학교지역아동센터, 다솜지역아동센터, 보리수지역아동센터, 엘리트지역아동센터, 큰사랑지역아동센터)과 광명시 청소년활동센터 4개 기관(해냄청소년활동센터, 디딤청소년활동센터, 푸름청소년활동센터)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의 소재지인 철산동뿐만 아니라 광명동, 하안동, 소하동 등 광명시의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였으며, 총 9개 기관과 연계하여 청소년과학특성화 기관으로서 거점 역할을 했다. [청소년디지털교실]에 참여한 청소년을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방공사 최초로 저탄소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저탄소 우수기관 인증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 한 기관 등을 대상으로 인증심사를 거쳐 (사)도시재생안전협회에서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공사는 기관장과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했고,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 대상 기관으로써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탄소중립 정책사업에도 동참하면서‘에너지의 날’행사, ‘1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 사내 친환경 동호회 활동 지원, 광명시 유관기관과 협업하는 등 임직원 모두가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도적 모델이 되고 있다. 인증서 수여식에서 (사)도시재생안전협회 문병국 회장은 “광명도시공사가 전개하고 있는 에너지 사용 절감 노력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일동 사장은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노력은 한계가 있기에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 적용해 나갈 생각이다”라며, “공사가 관리·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경기복지재단에서 실시한 ‘2023 경기도 사회복지시설평가 장애인복지관 부문’(평가기간 2020~2022년)에서 전 영역에 걸쳐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이번 평가는 전국 155개소, 경기도 내 장애인복지관 37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5개영역(△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 운영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시설 운영 전반)의 41개 지표에 맞춰 평가하였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전체 영역 모두 ‘A등급’ 으로 최우수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시설관리, 높은 근속률 등에서 전 직원의 노력이 엿보인다며 평가하였으며 이러한 모습들은 기관의 미션인 ‘사랑의 섬김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평을 내렸다. 특히 기관의 미션이 직접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전 직원이 매주 2회씩 진행하는 ESG를 주제로 하는 3분 스피치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배우고 싶은 복지관’이라는 평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러한 평가에 발맞춰 더욱 더 이용인 중심의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얻는 것을 방지하는 도시개발법 개정에 따라 잠정 중단됐던 ‘광명문화복합단지’가 사업승인 절차에 들어가며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기도는 사업의 첫 관문인 민․관 사업자 간 협약을 지난 10일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절차에 들어갔으며, 협약체결이 이뤄지면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를 밟게 되고 이후 실시계획 인가, 착공 등이 진행된다. 이번 민․관 사업자 간 협약은 2021년 12월 개정, 2022년 6월 시행됐던 도시개발법이 2023년 7월 법 시행을 3년간 유예하는 내용을 담아 재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법 시행 유예를 적용받으려면 2025년 6월까지 사업협약 승인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를 완료해야 했다. 2021년 개정된 도시개발법은 민․관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의 특혜시비를 방지하고자 민간참여자의 이익률 상한을 제한하고, 초과하는 개발이익은 기반시설 등으로 재투자하도록 했으며, 민간참여자 공모절차 규정을 신설하고 민․관 사업자 간 협약체결 내용을 도지사에게 승인을 받도록 했다. 도는 민간참여자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제한하기 위한 민․관 사업자 간 협약체결 승인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