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樂)사업 ‘모여樂! 즐겨樂!’(이하 오락사업)의 민간 문화체육시설과의 MOU 체결과 참여자들의 사전 오리엔테이션 진행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오락사업은 1·2기 각 70명씩 총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오락사업은 민간 문화체육시설과 연계를 통해 전문적인 문화 여가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취미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8개 학과 ▲골프학과 ▲볼링학과 ▲우쿨렐레학과 ▲원예학과 ▲캘리그라피학과 ▲탁구학과 ▲필라테스A·B학과로 구성되었다. 이달 15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락사업에 참여하는 6개 민간 문화체육시설의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협약을 통해 복지관과 시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역 어르신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협업을 도모했다. 또한, 24일에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복지관 소개 및 학과 안내에 이어 한 학기 동안 각 학과를 대표해 활동해주실 대표들을 선출하는 등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오락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 내 어르신들의 건강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지난 28일(화) ‘어르신 환경동화구연 지도사 양성교육’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2023 어르신 환경동화구연지도사 양성과정’은 광명시 내 다양한 대상으로 환경교육 진행되고 있으나, 그 중 가장 환경교육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상인 아동들을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환경과 동화구연에 대해 학습하고, 이후 환경동화와 환경실천을 위한 활동을 통해 아동-가족-지역으로 확장되며 환경실천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참여 대상은 관내 만 65세 이상 환경과 동화구연에 관심이 높은 어르신들로 모집하였으며 초기 모집정원은 15명 이었으나, 어르신들의 신청과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초기 정원에서 총 20명으로 인원을 확대하였다. 오리엔테이션은 ▲철산복지관 관장 인사말, ▲철산복지관 소개 및 라운딩, ▲사업기획 배경 및 연간일정 공유 ▲참여 어르신 관계형성 프로그램 등의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어르신들께서 환경문제와 동화구연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지역복지관으로써 주민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을 더욱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을 토대로 향후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업사이클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2023년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자 2급 양성과정’ 참가자를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사 2급 양성과정은 4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10:00 ~ 12:00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원봉사교육, 환경 및 업사이클링 실천 교육 과정, 현장 자원봉사실습 등 총 9회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성과정 수료자는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 에 소속되어,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및 기후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김영준 센터장은 “센터는 전문자원봉사자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광명자원봉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생활 속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가 양성과정으로 진행한다.”며, “환경문제 및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있는 광명시민 및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 양성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나 자격증 발급을 원할 경우, 자부담 10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2년 전국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도내 60개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3년 주기로 진행되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시설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프로그램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 관계, 시설운영 전반 등 6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이번 평가에서 도내 상위 10% 기관으로 선정되어 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되었다. 이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어르신 복지, 여가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지원했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과 지역사회 많은 분들이 복지관과 함께 해주신 덕분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9년 개관한 광명시 최초의 노인복지관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일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홍승종 이하, 철산2동)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과 올(All) 분리 주민모임(공동대표 김향미, 김혜영, 박순옥)은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조성 위해 ▲환경공동체 활동 및 마을 사업 활성화, ▲주민공동체 활동 지원, ▲공동 사업 기획 및 참여주민 발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올(All) 분리 주민모임은 2022년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한 철산마을공동체대학 활동가 양성교육에 참여한 주민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생겨난 모임이다. 이들은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해 작년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종이팩 수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공급하는 광명제16R 공공매입 임대주택의 입주자 모집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공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광명제16R 공공매입 임대주택 21세대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총 485건이 접수되어 평균 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계층의 경우 모집정원 9세대에 375건이 접수되어 41.67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운영유형은 행복주택으로, [대학생, 한부모가족/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무주택 및 광명시 주거기간에 따라 우선순위를 부여하며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변 임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약접수는 신설된 공사 청약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로 진행되었으며, 고령자, 장애인 등의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현장 접수를 진행하여 시민 편의를 높였다. 공사는 지난 13일, 모집정원의 4배수로 서류 제출대상자를 발표하였고 대상자에 한해 15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서류 제출기간은 3월 15일부터 3월 24일까지이며 방문 및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은 4월~12월까지 지역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 樂) 사업, 이음터 사업을 진행한다.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 樂) 사업은 광명시 노인위원회의 정책 제안으로 2021년부터 실시되었으며 지역 내 민간 문화·체육 시설과 연계하여 어르신에게 질 높은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탁구, 서예, 댄스스포츠, 원예 등 4과목에 50명의 광명시 어르신이 참여하였고 무료했던 일상에 활력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는 등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서 어르신이 건강하고 능동적인 여가활동을 향유했음을 확인하였다. 올해는 과목을 확대하여 ▲탁구(그린탁구장, 오리로 653), ▲볼링 (위드볼링장, 철산로30번길), ▲골프(월드골드클럽, 도덕공원로 23), ▲피아노 (천사음악학원, 금당로 36), ▲서예(운강서예, 안현로 52), ▲원예(금빛플라워, 오리로 551) 총 6개 영역의 민간시설과 협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3월 15일(수)부터 3월 24일(금)까지 현장접수(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3층 사무실)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추첨을 통하여 선발된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상열)는 지난 10일 철산역 주변과 철산3동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봄맞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지역주민들에게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안내문 및 마스크를 전달하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주길 당부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여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은 “추운 겨울 끝에 따뜻하고 건강한 봄바람이 우리 철산3동 어려운 이웃의 가정에도 깃들기를 바란다”며, “더 따뜻한 철산3동이 될 수 있도록 후원자 발굴 및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이달 20일(월)까지 ‘어르신 환경동화구연 지도사 양성교육 참여자’ 15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3 어르신 환경동화구연지도사 양성과정’은 광명시 내 다양한 대상으로 환경교육 진행되고 있으나, 그 중 가장 환경교육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상인 아동들을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환경과 동화구연에 대한 학습하고 이후 환경동화와 환경실천을 위한 활동을 통해 아동-가족-지역으로 확장되며 환경실천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획 되었다. 주 내용으로는 어르신들이 환경·동화구연지도과정을 함께 학습하는 과정이며 동화구연과정 12회기 교육 이후 민간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전문가로써 거듭나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자격증 취득 이후 지역에 다양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직접 환경 주제의 동화를 들려주고 환경실천을 위한 일들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평소 환경문제와 동화구연지도에 관심이 있고 꾸준히 참여가 가능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며, 광명시에 거주지를 두고 있어야 한다. ▲신청기간은 3월 8일(수)부터 3월 20일(월)까지로 약 13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7일 하안3동 나눔누리터(단장 이미경) 후원으로 실버카 8대(120만 원 상당)를 관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하안3동 나눔누리터에서 ‘사랑 나눔 바자회’ 수익금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 사업 ‘2023 With-Hope 기부릴레이’를 통해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해 마련되었다. 이미경 하안3동 나눔누리터 단장은 “보조기구 없이는 보행이 어렵고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안전한 보행을 위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실버카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사랑의 쌀독, 사랑의 빵 나눔, 치킨나눔 등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하안3동 나눔누리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취약계층에 필요한 지원에 대하여 더욱 세심하게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 5층에 위치한 갤러리 햇살에서 ‘내가그린기린그림’ 단체의 ‘우리가 바라본 오늘’ 전시가 3월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우리가 바라본 오늘 展’은 현대인의 다양한 일상 속 사람과의 관계, 더불어 멸종 또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행복한 공존을 위해 기획 되었다. 이번 전시 주최인 ‘내가그린기린그림’은 11명의 예술가들이 모인 단체로 2019년 7월 ‘1일 1챌린지’ 드로잉 온라인 모임으로 시작되어 현재 까지 많은 작가들이 함께 해오고 있다. 이 모임은, ‘나’에서 출발하여 더 나아가 ‘함께’의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로 환경보호 실천에도 앞장서고자 별도로 전시 리플렛을 제작하지 않고 종이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시를 통해 발생 한 수익은 환경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고 있다. 내가그린기린그림의 대표 지해 작가는 “좋은 제안으로 따뜻한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의 그림으로 주민들이 환경 문제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사람 간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김영선 관장은 “좋은 연이 닿아 철산복지관 ‘갤러리 햇살’에 뜻
광명시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회장 염희균)는 지난 2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유가족을 돕기 위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지원 with 광명’모금 캠페인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염희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장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지진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대참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 국민들을 위해 선뜻 나서주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부한 100만 원의 피해복구 성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현지 구호 활동 및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