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대응TF팀·재난피해자지원센터, ‘사고수습지원본부’로 일원화해 적극 대응 - 부시장 본부장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고 수습 지원 체계 구축 -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고 대응 역량 극대화 - 박승원 시장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행정력 집중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수습을 위해 ‘광명시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 실종자 수습 이후,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한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민원 대응 창구를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지원본부’로 통합·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민원 통합창구인 ‘민원대응TF팀’과 피해에 대한 지원과 보상을 요청할 수 있는 ‘재난피해자지원센터’도 사고수습지원본부로 일원화했다. 사고수습지원본부는 피해 상황 신속 파악·지원, 시민 불편 최소화 등 기존 민원 대응 기능을 포함해, 사고 현장 긴급 수습과 수습 현황 공유 등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사고 수습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원본부는 부시장이
광명시 광명5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위원장 김광희)는 지난 16일 관내 어르신과 취약계층 8가구에 밑반찬을 전달했다. 이날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위원들은 제철 식재료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김광희 위원장은 “혼자 식사 준비가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영양 가득한 식사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반찬을 만들었다”며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성철 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온 위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지난 16일 행정복지센터 5층 나눔곳간에서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는 매월 1회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음식을 조리해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지역 특화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감자탕, 오이소박이 등 4가지 밑반찬과 제철 과일을 준비해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등 취약계층 40가구에 전달했다. 위원들은 각 가정을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고 건강을 살폈다. 유상기 위원장은 “밑반찬 지원사업은 대상자 만족도가 높고 매년 수요가 많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행복한 광명7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협의체 위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복지안전망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 시민불안 해소하고 추가 사고 예방 위해 시민 포함한 안전대책위 구성 - 사고현장 인근 주민 15명, 토목·지반 등 안전 전문가 5명 등으로 구성 - 위원회 제안 의견 실제 공사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 박승원 시장 “시민 참여로 공사 안전성 투명하게 공개해 추가 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커진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신안산선 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안산선 안전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신안산전 복선전철의 남은 공사 기간 중 시민이 전문가와 함께 공정 전반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민 주도형 안전 협의체’이다. 시민이 신안산선 철도 건설의 모든 단계에서 감시·제안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안전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위원회는 시민 15명, 토목·지반 등 안전 분야 전문가 5명 등으로 구성돼, 신안산선이 준공될 때까지 광명을 통과하는 모든 구간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 위원은 사고현장 인근 아파트 단지와 마을에서 추천한 주민 대표를 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5일 광명극장에서 광명시 장애인 단체연합회(회장 최강식) 주관으로 장애인, 장애인 가족, 장애인단체와 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행복을 바라봄, 일상을 담아봄, 희망을 이어봄’을 슬로건으로, 장애인 인권 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최강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이 사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더 큰 사랑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장애인의 삶의 질과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차별 없는 공동체 실현을 위해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권리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장애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장애인 문화·체육시설 확충, 행복나눔 일자리사업 대상자 확대, 활동지원 사업, 발달장애인 자조 단체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치매안심센터는 15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이번 챌린지는 걷기 실천으로 치매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매 예방을 위해 매일 규칙적으로 걷는 게 중요해, 꾸준한 걷기를 유도하고자 하루 8천 보까지만 인정된다.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 앱을 설치한 뒤, 하단 커뮤니티 탭에서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를 검색해 가입하고, ‘한마음 치매극복걷기 챌린지’ 참여하기를 누르고 참여하면 된다. 이현숙 광명시치매안심센터장(보건소장)은 “걷기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치매 예방 방법 중 하나”라며 “많은 시민이 이번 챌린지에 참여해 건강도 챙기고 치매 예방에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는 워크온 앱을 확인하거나 광명시 치매안심센터(02-2680-5830, 550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교육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기업들이 협력과 상생 위해 자발적으로 협의체 구성 - 14일 출범·협약식 개최…공동 사업 발굴, 정책 제안 등 지역 교육서비스 향상 위해 활동 광명시(시장 박승원) 교육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한 ‘광명교육서비스협의체’가 탄생했다. 지난 14일 창업지원센터에서 교육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구성된 ‘광명교육서비스협의체’ 출범·협약식이 열렸다. 광명교육서비스협의체는 관내 교육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17개소가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됐으며, ▲교육서비스 분야 협력 모델 구축 ▲공동 사업 발굴 ▲역량 강화 교육 ▲정책 제안 등 지역 교육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광명시 내 교육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간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 교육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협의체 참여 기업들은 향후 협의체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광명교육서비스협의체 대표인 이윤희 다행교육협동조합 이사장은 “그동안은
광명시 소하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욱규)와 부녀회(회장 김용덕)는 지난 14일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한내천과 배수로 일대에서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청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회원 10여 명이 참여해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와 꽃잎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요 배수구와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구역을 집중 점검했다. 이욱규 회장과 김용덕 회장은 “주민이 자주 다니는 곳을 중심으로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해 불편을 줄였다”며 “기상이변으로 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청소 활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미경 동장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의 헌신 덕분에 소하1동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활동으로 주민들의 야외 활동에 편의를 더하고, 배수시설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고로 일상생활과 생업에 피해 입은 주민과 상인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피해 회복 지원 -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 넥스트레인 등 사고 관련 기관·업체에 적극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상인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피해 회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구성·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재난피해자지원센터는 이번 사고로 일상생활과 생업에 피해를 입은 주민과 상인들이 신속하게 피해를 신고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넥스트레인㈜ 등 사고 관련 기관·업체에게 적극적인 피해 보상 지원을 요청하는 종합 지원 창구 역할을 한다. 특히 지난 14일 운영을 시작한 시장 직속 ‘민원대응TF팀’과 같은 장소인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사무실을 마련해, 피해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상담과 행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연계 체계를 갖췄다. 센터는 ▲회복(피해)지원반 ▲외부기관 지원반 등 2개 반으로 구성돼, 회복(피해)지원반은 광명시 4개 부서의 담당 팀장들이 직접 피해 접수와 행정 지원을 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2일 밤일과 애기능 시민주말농장 2곳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모종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광명시작목반연합회(회장 장일수)가 광명시에서 생산된 상추, 대파, 청겨자, 레드치커리 등 모종 1만 3천여 개를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연합회는 지역 내 도시농업 활성화와 건강한 먹거리 자급을 위해 매년 꾸준히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620여 가족이 참여해 모종을 받아 직접 심고 가꾸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 참여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자연을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자연의 소중함과 먹거리의 가치를 배울 수 있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일수 회장은 “시민들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키우고, 바쁜 일상에서도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한 도시농업과장은 “귀한 모종을 기증한 연합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도심 속 농업을 통해 힐링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신속한 사고 처리 및 민원 해결…시민 불안 해소하고 정보 제공 - 안전점검·지원반, 복구지원반, 회복지원반, 홍보반 등 4개 반 운영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신안산선 5-2공구 붕괴 사고 관련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민원대응TF팀’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민원대응TF팀’은 지난 11일 오후 발생한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물론이고 현장 상황, 교통, 안전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대응할 수 있는 통합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민원TF팀은 ▲안전점검·지원반 ▲복구지원반 ▲회복지원반 ▲홍보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다.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16개 부서의 담당 팀장들이 신속하게 민원에 응대할 수 있도록 대기한다. 안전점검·지원반은 도로, 아파트 등 사고 현장 인근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 점검과 관련 민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복구지원반은 사고 현장 복구 지원과 인근 지역 안전 관련 민원 등을 처리한다. 회복지원반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정신·재정적 지원 민원 등을 담당한다. 시 차원의 지원 외에도 신안산선 공
- 11일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과 정비사업 활성화 위한 협약 체결 - 두 기관 간 정비사업 관련 정책 교류…정비사업에 대한 전문 컨설팅 - 한국부동산원, 정비사업 핵심인 공사비 검증,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분석, 추정 분담금 검토 등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도시·주택 정비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부동산원과 ‘광명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가격 조사·공시, 시장 분석, 정책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도시·주택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노후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주도의 정비사업 추진으로 지역 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명시는 한국부동산원에서 운영하는 ‘미래도시 지원센터’와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 등과 정비사업 관련 정책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부동산원은 광명시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공사비 검증, 관리처분계획의 타당성 분석, 추정 분담금 검토 등 정비사업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