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7월30일 ”제1기 광명 자원봉사대학” 수료식을 가졌다. 광명 자원봉사대학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공모지원 사업으로, 5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10회의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55명이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수강생들은 △자원봉사와 리더십 △자원봉사와 시민성 △자원봉사와 인권 △SNS 활용법 및 실습 △자원봉사 계획 △자원봉사 현장 활동 3회 △활동 평가 및 발표 등 전문 강의와 자원봉사 현장 활동을 통해 시민의식을 갖춘 자원봉사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승원 이사장은 “10회차라는 긴 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참여한 모든 수료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실천하는 봉사자, 성숙한 시민봉사자로서 모든 시민이 함께 웃는 행복한 광명을 위해 지속적인 자원봉사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자원봉사대학을 통해 처음 자원봉사에 입문한 남서연 봉사자는 “자원봉사는 정말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나하고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평범한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 다양한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
제24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7월 3일 시민회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함께하는 우리, 가족이 행복한 광명”을 주제로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영)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500여명의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수화사랑 청림회와 광명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양성평등 확산을 위한 실천약속 캠페인, 기념사, 축사,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일·가정 양립을 몸소 실천하고,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공유하며 평등한 부부문화를 구현하며 양성평등을 가정에서 실천하고 있는 윤재진,장홍자 부부 새마을부녀회 철산1동, 이신우,유미정 부부 도시공사 광명7동, 박점수,이해순 부부 꿈찾는 어울림 광명7동 등 3쌍의 부부에게 제2회 광명시 평등부부상을 시상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양성평등 실현은 남·여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정책실현에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며 “시의 각종 위원회에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여 광명시 미래 비젼을 위한 여성정책들을 많이 제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성독립유공자 기획전시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19. 6. 21(금)~6.22(토) 1박 2일에 걸쳐 강원도 삼척 대명리조트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조미수 시의장, 도.시의원과 각 시 및 동단체장, 이사회를 비롯한 전.현직 남.여새마을지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을 위한 <2019 광명시새마을지도자수련대회>를 개최하였다. 새마을운동 제1차 3개년 대전환 계획을 위한 동별, 단체별 분임토의를 시작으로 상반기 우수지도자 시상과 의식행사가 있었으며 장용성 광명시새마을회 회장 대회사에 더불어 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을 위한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의 역할과 생명살림 운동의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건설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서 달라는 당부와 함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2부 특강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특별강연으로 새마을지도자들의 큰 호응의 박수를 받았으며 3부 화합의 한마당에는 광명시 홍보대사 김용희(피터펀)의 진행으로 초대가수 박진도, 김혜성, 박지연의 신명나는 무대에 이어 동별 장기자랑과 푸짐한 경품추첨으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강과 분임토의를 비롯한 1박 2일 동안 지도자 상호
사)무지개봉사단 광명지부(대표 박경신)는 한국마사회광명지사(지사장 허상철)와 함께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융성사업 ‘꿈이 있는 한 청춘이다’ 주제의 실버문화제를 2019년 5월 30일(목) 14:00 광명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2019실버 문화축제는 지역 어르신들의 소통과 화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마사회광명지사, 촌장골 광명점, 이디아커피 광명점 등에서 후원하였고, 특히 한국마사회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행사에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꿈이 있는 한 청춘이다’는 실버문화축제의 한 부문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건강운동회와 노,장,청이 함께하는 윷놀이 전통문화제, 어르신들의 장터 등 다양한 행사로 지역별 컨셉에 맞는 규모를 결정하여 (사)무지개봉사단이 주관하고 있다. 한편, (사)무지개봉사단 전국중앙회(회장 황두복)는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노년세대에게 시혜적 복지혜택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공감 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찾아가는 음악회
광명시발전연구회(회장 김갑종)는 2019년 5월 24일(금)~25일(토) 1박 2일로 대마도 워크숍을 다녀왔다. 대마도는 일본의 영토이지만 일본 본토에서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의 거리가 147㎞ 인 반면 부산과 대마도의 거리는 49.5㎞밖에 안 되 날씨가 좋으면 맨눈으로도 바라다 보일 정도이다. 거리상으로는 대마도가 우리 땅이 되는 게 자연스럽지만 우리 선조들은 대마도에 관심이 적었다. 세종 1년에는 왜구의 근거지 대마도를 정벌했지만 편입하지 않았고, 조공을 바치며 교역에 매달렸던 대마도는 1870년대 메이지 정부에 의해 완전히 일본 영토에 편입됐다. 우리나라가 대마도를 징벌하면서도 관심이 적었던 이유는 대마도의 97%가 산으로 이루어져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제도보다 큰 섬인 대마도에 거주하는 인구는 3만2천여명에 불과하다. 97%가 산이고 인구가 적다보니 울창한 산림이 보존되어 있고, 일본 특유의 깨끗한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광명시발전연구회에서는 잘 보존된 산림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의 효과와 어쩌면 우리나라의 영토가 되었을지도 모를 대마도의 풍경들을 둘러보기 위해 대마도 워크숍을 진행한 것이다. 도착 첫날은
빛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이 사진이다. 순간의 빛에 의해 사물은 수많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여 예술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사진작가이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지부장 호준진)는 2019년 5월 17일(금) 18:00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제16회 회원전을 열었다. 조건수 한국사진작협회이사장, 조미수 의장과 시의원들, 김유종 예총회장,정치인, 예총 산하의 단체장과 광명시사진작가협회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개전식은 축사,테이프컷팅,건배,다과회 순으로 시종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호준진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주신 조건수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님을 비롯한 내빈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제16회 회원전을 통해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심리치료 컬러테라피(색(Color)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파악해 심신의 균형을 되찾도록 하는 심리 진단·치료 방법)사진처럼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하루의 삶에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유종 예총광명지회장은 축사에서 “광명지부 정기회원전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21세기 멀트아트의 시대에 회원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은 시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살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광명시 생명사랑단(단장 김동주)이 5월14일 오후6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생명사랑단 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준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4주년 기념식에는 생명사랑단원 200여명과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한주원,박성민,이일규,이주희,박덕수,안성환,이형덕 시의원, 김기윤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 이강우 새마을금고이사장이 함께 한 가운데 공영옥님의 수화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는 생명사랑단 4주년 기념식, 2부는 사)자살예방협회장이자 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오강섭 교수의 ‘행복한 사람의 비밀’이라는 강의로 진행되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불안장애에 대한 관심을 갖고 120여편의 논문을 쓰는 등 불안장애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오강섭 교수는 “정신의학과에서 다루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살이다. 불안장애로 시작해 기분장애로 발전하고 심각해지면 자살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불안장애는 주변의 관심과 처음부터 병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생명사랑단 김동주 단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봉사하는 생명사랑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5일과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광명시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력 강화를 위한 2019년 동 누리복지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2018년 지역복지평가 3개 부분을 수상한 양평군 벤치마킹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장진용 관장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책임과 아동학대 예방사례를 통한 협의체 위원의 역할’ 특강 △광명시 홍보대사 김용희 진행으로 협의체 위원들간의 화합의 시간 △속초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앙시장 방문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이정환 누리복지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마다 협의체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해주고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광명시에 감사하며, 1박2일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여 지역복지현장에서 다시 힘차게 이웃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옥순 복지정책과장은 “바쁜 일정에도 적극적으로 워크숍에 참석해 주신 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워크숍을 통해 협의체 위원들의 역량이 강화돼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길 바라며, 아울러 ‘함께 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청소년들의 ‘꿈 도전 장학금’ 지원을 위한 2019년 희망나눔축제가 2019년 4월 20일(토) 10:00~17:00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열렸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조성을 위해 개최되는 희망나눔축제는 10:30 오픈아트홀에서 기념식을 시작으로 알뜰바자회와 먹거리장터, 체험 및 놀이활동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기업의 후원을 받은 제품을 판매하여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조미수 시의장, 유근식 도의원, 한주원,이주희,현충열,이형덕 시의원,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등 많은 내빈들이 행사장을 찾아 청소년의 희망을 지원하였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희망나눔축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우리 이웃인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리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져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린이가 안전한 교통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녹색어머니회는 4월16일 광명시민회관에서 황천성 경찰서장,박승원 시장,조미수 시의장,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김기남 바른미래광명갑위원장,양기대 전)시장,김기옥 어머니폴리스연합단장,우수미 학부모폴리스연합단장과 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어머니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녹색어머니회가 어린이 교통안전활동에 전념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녹색어머니 회장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지난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회원들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2019년도 녹색어머니회장으로 위촉된 신수경 회장은 “광명시 어린이 안전을 위해서 1만 여명의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 각자가 등굣길 교통지킴이로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천성 경찰서장은 녹색어머니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희생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광명경찰은 녹색어머니회 여러분들과 함께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에 힘쓸 것이며, 녹색어머니회가 더욱 더 발전하기를 응원한다” 고 말했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과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최용일)이 공동 주관하는 2019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우리 하나되어 세상 밖으로’ 행사가 4월13일 11:00 광명시청소년수련관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문화축제로 올바른 장애 인식과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가치를 심어주기위한 취지로 개최되는데 올해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실내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장상식 총무(중앙라이온스클럽)와 김덕례 수화통역사(광명시수화통역센터)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음악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을 연주하는 광명시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청소년동아리의 신나는 무대, 중앙라이온스클럽의 장애인복지관 후원금 전달 등으로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또, 바자회와 체험부스가 청소년수련관 1층과 야외마당에서 진행되었는데 체험부스의 점자스티커 만들기, 장애체험과 VR체험, 소방체험, 에너지체험 등은 시민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과 존엄성을 개선하게 하였다. 광명시 장애인복지관 김소은 (베로니카)수녀는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보통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3일 광명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지역주민의 소통을 위한 ‘제4회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주민 한마음 축제’를 개최했다. 광명3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장경확)에서 주최하고, 광명3동 단체협의회, 광명경찰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광명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후원한 이번 축제에는 지역주민 1,000여명이 함께 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무용, 댄스스포츠, 하모니카, 경기민요 등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의 공연과 다문화 가족들의 전통 공연,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의 방송 댄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의 다문화 어린이 태권도 공연도 이어졌다. 특히,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축제인 만큼 베트남, 중국, 몽골, 러시아, 일본, 중국에서 온 다문화 가족들의 전통 공연으로 다른 지역 축제에선 볼 수 없는 이색 경험을 제공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부대행사로 진행한 베트남 외 6개국의 다문화 음식부스에서는 양꼬치, 짜조, 시린굴차, 타코야끼, 사라드 등 외국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축제에 참여한 지역주민에게 이색먹거리 체험을, 다문화 가족들에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