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올해 사회복지시설(법인)의 보조금 목적 외 사용, 허위 종사자 인건비 보조금, 사회복지법인 기본재산 무허가 처분 등 사회복지 보조금과 관련된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1~3월 사회복지 지원법인의 수익사업 수익금 불법 사용 ▲3~9월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보조금 목적 외 사용 ▲7~9월 사회복지시설 기능보강 보조금 목적 외 사용 ▲3~10월 사회복지시설 허위 종사자 인건비 보조금 ▲1~5월 사회복지시설의 토요 운영 보조금(급식비/프로그램비) 목적 외 사용 ▲5~12월 연중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장(푸드뱅크) 불법 운영 단속 등이다 지난해 도 특사경은 위법 행위를 저지른 16명의 대표자 및 종사자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유형별로는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건물공사비, 센터 운영비로 사용하기 위해 인건비 보조금을 되돌려 받아서 보조금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 ▲미신고 노인주거복지시설 불법 운영 및 이용료 편취 ▲장애인시설 법인대표와 시설장들의 인건비(기본급과 시간외근무수당) 보조금 목적 외 사용 및 법인 기본재산의 행정관청 허가 없이 임대한 임대수익금 횡령 ▲사회복지법인 기본재산
설 명절에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며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설 명절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는 1월 19일(목) 설 명절 음식 나누기를 실시했다. 음식을 받은 대상자는 광명시에 거주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가족지지체계가 약한 장애인 70가정이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업체 및 사람들이 함께 해 진행되었다. 설을 앞두고 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광명세무서, 코스트코 코리아 광명점, 화영운수에서는 복지관으로 온누리상품권, 후원금품 등을 지원하였다. 복지관으로 모여든 소중한 자원들은 광명지역 내 시장에서 떡국떡, 모듬전, 삼색나물, 잡채, 과일을 구입하는데 사용되었다. 마련된 음식은 하나의 꾸러미로 탄생해 장애 가정에 전달되었다. 거동이 가능한 대상자는 직접 복지관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여 음식을 전달했으며, 거동이 어려운 대상자는 자원봉사에 참여한 ㈜화영운수 직원, 복지관의 밝은빛부모회, 개인봉사자들을 통해 가정으로 음식을 전달하였다. 음식을 받은 가정에서는 “명절동안 함께 할 가족도 없고,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없어 오히려 슬픈 명절이었는데 이렇게 음식을
- 지역 내 어르신 110여명과 설 맞이 노래자랑, 행운의 복주머니 뽑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진행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코스트코 광명점 등 지원을 통한 풍성한 설 선물 전달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9일(목) 철산복지관에서 2023년 계묘년의 첫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설 행사 ’새로운 토끼해, 즐겁게 출발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10여명의 지역 내 어르신들께서 활기찬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실 수 있도록 덕담 나눔과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 이웃 간 함께 명절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당일 행사는 총 2부로 걸쳐 진행되었으며, 1부는 동화나라 어린이집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인사말 및 내빈 축사, 전 직원 세배 및 어르신 덕담 나눔과 어르신들의 노래 솜씨를 뽐내는 ’철산~노래자랑‘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특식과 선물 나눔, 철산복지관의 대표 자원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과 함께하는 행운의 복주머니 뽑기와 전통놀이가 이어지며 어르신들께서 이웃들과 소통하며 명절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어르신은 “늘 가까이에서 챙겨주는 철산복지관에 항상 고마움을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황의경)·부녀회(회장 박혜숙)는 지난 17일 ‘2023년 광명5동 사랑의 소고기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회원 20여 명은 떡국떡과 한우, 만두가 담긴 떡국 꾸러미를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70가구에 전달했다. 떡국 꾸러미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설날이 와도 찾아올 사람이 없어서 쓸쓸했는데 떡국을 받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혜숙 광명5동 새마을 부녀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나누어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승국 광명5동장은 “설을 맞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새마을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관내 어르신들이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떡국, 삼계탕, 고추장, 김치 등 다양한 음식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월 19일(목),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장애인 가정에 설 명절 음식을 전달한다. 명절음식을 받을 대상자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가족 및 주변관계가 없어 명절기간동안 소외되기 쉬운 1인 장애인 가구와 가족과 함께 살지만 왕래하거나 연락하는 친‧인척이 없어 고립되기 쉬운 2~4인 가구 총 70가정이다. 이번 명절 음식은 지역 내 따뜻한 관심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설을 맞아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광명세무서에서는 후원금을, 그리고 ㈜화영운수에서는 쌀을 복지관에 후원하였다. 복지관에 모여든 소중한 지원금은 광명지역 내 시장에서 모듬전, 나물, 과일 등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마련된 음식은 직접수령과 가정방문으로 전달한다. 거동이 가능한 대상자는 직접 복지관에서 가져가도록 할 예정이며, 거동이 어려운 대상자는 가정으로 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가정 방문 전달에는 ㈜화영운수 직원, 복지관의 밝은빛부모회, 개인봉사자들이 참여한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매년 명절마다 지역 내 기관 및 업체의 관심을 통해 음식을 마련하여 장애인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족 및 주변관계가 취약한 장애인을 위해 계속해서 음식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는 광명시 내 1인 가구의 사회적 안전망 제공을 위한 1인 가구 전수조사를 시행 중이다. 지난 22년 11월에는 주민등록 일제 정리 기간 중 광명시 21개 행정복지센터와 각 통장연계 활동 그리고 유관기관(광명시 가족센터, 광명시 청년동, 하안13단지 관리사무소 등)의 협조를 통한 비대면(온라인) 조사를 실행했고, 22년 12월부터 23년 1월까지 대면 조사를 시행한다. 대면 조사는 1인 가구 모니터링 전문교육을 수료한 마음e음 플래너가 가정 방문하여 설문 중이며, 경제적 어려움 등의 문제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당사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비대면 조사 결과 12월 31일 기준 1,471명의 1인 가구가 조사에 참여했고, 대면 조사는 현재까지 300여 명이 참여했다. 본 조사에서는 센터와 경기도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연계를 통해 후원 물품(화장품)과 조사 답례품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23년 2월에는 전문가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1인 가구 생활 실태의 특징과 욕구(needs)를 파악하여 1인 가구 통계 결과분석을 도출할 예정이며, 결과분석을 기반하여 고립 1인 가구 발굴 및 욕구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는 11일 광명21세기병원과 광명시 1인 가구 복지 서비스의 효율적 추진 및 돌봄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진료 취약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운영의 상호 협력 및 협조를 위해 체결됐다. 전형준 광명21세기병원장은 “병원 이용에 불편을 겪는 1인 가구를 위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센터와 협력에 힘쓸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가 필요한 1인 가구 이용자 발굴과 서비스를 통한 만족감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월 12일,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2023년 적십자 특별회비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이재정)에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광명시장 시장실에서 이재정 회장, 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 이강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승원 시장으로부터 특별회비를 전달받았으며, 이후 광주시의회 의장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안성환 의장으로부터 특별회비를 전달받았다. 이재정 경기 적십자사 회장은 "적십자의 가장 중요한 기본 정신은 인도주의라고 생각한다“라며 ”전달해주신 특별회비로 경기도민들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12월 1일부터 두 달간을 적십자회비 집중 모금 기간으로 정하고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적십자 회비모금은 전화 한 통화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전화 납부 방법(ARS 060-700-1200)을 도입해 편의성을 대폭 증대시켰으며, 모금액은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취약계층 지원, 지역 사회봉사 등을 위해 소중히 사용된다.
광명시 소하1동에 시립운산어린이집(원장 장명애)에서 관내 저소득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지난 11일 후원금을 기탁했다. 이번 행사는 선생님과 원생이 중심이 되어 개최한 바자회 수익금으로 마련되었다. 장명애 시립운산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좋은 기회가 있을 때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나눔을 실천해준 운산어린이집 원생들과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한 후원금은 관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가정을 선정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5동 저소득 다섯 가구의 청소년에 엄지창의 어린이집(원장 이명한)에서 지난 11일 가구당 20만 원씩 총 100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이번 장학금은 엄지창의 어린이집 원생들이 직접 제작한 책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이명한 엄지창의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제작한 책 수익금으로 마련한 후원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국 광명5동장은 “관내에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금을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후원금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에 ㈜신한국오일레스(대표이사 최호광)에서 새해를 맞아 지난 6일 복지돌봄계층을 위한 쌀 200포를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최호광 ㈜신한국오일레스 대표이사는 “신한국오일레스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의 발걸음을 이어온 것이 30년이 되었다”며,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오랫동안 맺어온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복지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인희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새해가 찾아올 때마다 지속적인 후원으로 지역주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신한국오일레스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에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지역주민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에서는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1월 3일에 ‘새해맞이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재한 시의원,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한진 이사장,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군채 위원장 및 위원 등이 참석하여 손수 떡국을 배식하는 등 어르신들과 직접 소통하며 새해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 200여명에게 떡국과 다과 등 푸짐한 점심식사를 제공하였으며, 풍성한 행사를 위해 청밀(대표이사 양창국)에서는 식재료를 오성한복(대표 송연수) 지정후원금, 경기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박재철) 과일을 후원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와 광명시민 모두가 최고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미래가치를 준비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한진 이사장은 “설명절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들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떡국을 대접하며 새해를 맞이하게 돼 더욱 마음이 따뜻하다”고 전했다. 이인희 관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작게나마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앞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