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오늘 4일, 광명시의 지원으로 가상현실(VR) 플랫폼전문기업 원더비전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존 ‘VR 건강+’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광명시는 지난 2022년도부터 다가올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대비와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발전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노인과 일반 시민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디지털 소외계층이 많은 복지 시설을 중심으로 VR 기기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철산복지관은 이러한 시의 정책적 흐름에 발맞춰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및 인지향상, 지역주민들의 디지털 접근성 증진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존을 마련하였다. 이곳에서는 VR 다중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그룹형 인지향상 교육과, 노인 맞춤형 VR 플랫폼, 뇌 단련에 좋은 인지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 노인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가상현실(메타버스)을 통해 혼자서도 세상을 여행하며 안전하게 운동하는 여행&힐링 서비스도 제공되어 거동에 제한이 있는 어르신들과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에게 VR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된 첨단 복지서비스로 일상 내 활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일 디지털 헬스케어존을 이용한 최O
경기도, 전국 최초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제도’ 실시 ‘행정 및 운영관리분야’ 우수기관으로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선정 경기도 광명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인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2022년 경기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광역기관인 경기도노인맞춤돌봄지원센터는 경기도 107개 수행기관 중 3차례의 내·외부 심사를 거쳐 경기도 내 기준 이상의 서비스 품질을 갖춘 11개 기관을 발표하였으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행정 및 운영관리분야’의 우수한 운영을 인정받아 2022년 경기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우수기관 인증제도를 통해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기관과 수행인력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돌봄연계과 (☎02-2625-9344, http://gmsenior.or.kr)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이 12월28일(수) 15시 ‘2022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노인인권 공모전’ 시상식 결과로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 특별상 1명 등 모두 13명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노인인권 공모전은 ‘지역사회 속 노인인권’을 주제로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총 77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노인인권지향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노인인권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을 제고 하고자 실시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는 어린이부터 학생, 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이 참여해서 눈길을 끌었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혜란씨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역할에 대해 조명하고 존중의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 하안노인종합복지관장은 “지역사회에서 노인인권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실천해 나갈 것이고, 마지막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지역주민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의 인권이 존중받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할 예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자원봉사자가 중심이 되어 자원봉사센터와의 협력 속에서 센터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는 마을 단위의 소규모자원봉사센터인 나눔누리터를 광명동, 하안동, 소하동 권역에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안3동나눔누리터(단장: 이미경)는 2009년 7월 개소 이후, 사랑의 빵나눔, 치킨나눔, 사랑의 쌀독 운영, 사랑나눔 바자회, 배식봉사, 코로나19 방역 소독제 배부, 하안동 수해복구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사랑의 빵나눔은 코로나로 인해 잠깐 멈춤이 있었지만, 다시 활동을 재개하여 현재 60여 가구에 빵을 전달하며 취약계층의 안부를 묻고, 건강한 일상회복을 돕고 있다. 하안3동나눔누리터는 지난 27일, 관내 내·외빈 및 나눔누리터 회원 등 30여명을 모시고 ‘사랑의 빵나눔 13주년 기념식’을 진행하며 활동소개, 표창장 시상, 화합과 음식나눔을 통해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미경 단장은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회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눔누리터 회원들이 광명시 곳곳에서 시민들
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3일 온누리복음교회(담임목사 이서엽)에서 저소득 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기원하는 400만 원 상당의 백미(10kg) 100포를 후원받았다. 박승국 광명5동장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잊지 않고 후원해 주시는 온누리복음교회에 감사드린다. 온정을 주민들께 오롯이 전달하겠다”며, “행복한 광명5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온누리복음교회 관계자들은 사진 촬영을 사양하며 조용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한편, 온누리복음교회는 2012년부터 매년 연말에 쌀을 후원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광명시 청년동, 청년1인가구 지원 위해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지난 21일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와 광명시 청년1인가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청년1인가구를 발굴하고 많은 청년에게 지속적인 지원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체결되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함께 협업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청년1인가구에 더욱 다채롭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명시에 거주하는 청년1인가구의 복지와 개인 역량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든든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재원 청년동 센터장은 “청년동에는 다양한 청년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청년1인가구 발굴과 지원에 힘쓸 것이다”며, “청년동을 찾는 모든 청년들이 든든한 공간으로써 느끼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년동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각 프로그램의 상세한 정보는 청년동 홈페이지(www.gmyouthzone.org) 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모집글을 참고하면 된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통합사례관리 실무자 역량 강화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12월 15일(목)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소통실에서 ‘제3차 통합사례관리 공동슈퍼비전’과 ‘제11차 민·관협력 통합사례회의 및 하반기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통합사례관리 공동슈퍼비전은 대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교수 유명이)와 함께 광명시 복지정책과 사례관리지원팀, 하안·소하·일직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돌봄팀, 광명시자살예방센터, 광명시드림스타트센터, 광명교육지원청, 하안노인종합복지관 등 공공·민간 사례관리 실무자 20여명이 참여하였다. 이번 회의를 통해 ▲자살시도 및 정신과적 어려움이 있는 부부중심가구와 ▲자살사고 및 거부감이 높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외부 전문가의 슈퍼비전 및 자문이 이루어졌으며, ▲자살시도 및 건강문제에 어려움이 있는 한부모 3인가구와 ▲다자녀 부부중심 가구에 대한 개입방안 등을 위해 서비스 방안 모색도 이루어졌다. 광명시 공공·민간 사례관리 전문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회의는 지역 사회 내 복합적인 문제에 효과적 개입이 필요한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기관의 역할과 맞춤형 서비스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기반이 되었다. 또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는 2022년 11월부터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통해 진료 취약계층인 1인가구원들에게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월 1일 수요일 하안3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가명)는 중앙대 광명병원 신경과에 방문하기 위하여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에 사전 예약을 통해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신청하고 방문 당일 이동 및 병원 내에서의 돌봄, 귀가까지 병원동행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김모씨(가명)는 서비스 이용 이후 “병원 방문이 혼자 힘들어 항상 멀리 있는 가족이 동행을 위해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여기까지 오곤 했는데, 몸이 아플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센터가 광명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해 병원 출발, 병원 내 돌봄 서비스,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로 병원 이용 시 위험 예방과 원활한 병원 이용을 돕기 위해 운영 되고 있다.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 신정은센터장은 ‘앞으로도 1인가구가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명형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3년 만에 대면으로 자원봉사자·후원자 150여 명 모여 - 유공자 표창 시상, 활동 영상 시청, 자원봉사·후원자 현장 인터뷰, - 축하공연 등을 통해 나눔 활동에 대한 노고를 지지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 마련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한 해를 정리하며, 12월 6일(화) 열린시민청에서 2022년 자원봉사자·후원자와 함께하는 송년행사 ‘님과 함께’를 진행했다. 이번 송년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모인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당일 행사는 총 2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1부는 철산시니어대학 댄스스포츠학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한 해 활동 영상 시청, 인사말 및 내빈 축사, 유공자 표창 시상식이 이어졌다. 유공자 표창 시상에는 한 해 동안 광명시 사회복지증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한 20명에게 표창을, 특별히 아낌없는 기부를 실천한 두 단체에는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2부에서는 가수 ‘피터펀’과 함께하는 ‘철산 퀴즈 온 더 블록’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철산 퀴즈 온 더 블록’은 철산복지관에서 오랫동안 나눔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9월 29일(목)부터 11월 29일(화)까지 두 달여간 철산4동 주민들의 추억들이 담긴 ‘정겨운 동네, 안녕!’ 사진전을 철산4동 배수지 공원에서 진행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지원을 통해 개최하게 된 ‘철산4동 정겨운 동네, 안녕! 사진전(展)‘은 재개발을 앞두고 철산4동에 남아있는 주민들과 동네의 과거·현재를 추억하며 서로의 마음속에 담아가고자 기획되었다. 사진전을 관람한 최OO 주민은 ’사진을 보니 철산4동의 따뜻함과 애정이 느껴진다. 참 의미가 깊은 사진전이며 사동이도 복날도 배수지공원도 넝쿨 도서관도 이젠 추억 속으로 남겠지만 그동안 함께여서 즐거웠고 참 모두에게 감사하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철산4동 주민들의 추억들을 나누고 공유 할 수 있는 사진전이 잘 마무리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정겨운 동네 안녕’ 이라는 말이 주는 여운처럼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철산4동이 영원하길 바란다.‘ 라고 밝혔다. 철산4동은 2023년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동네이며, 재개발 이주 전 철산4동 주민들과 함께 동네 옛 추억을 나누고자 전시를 운영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1월 26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밀착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개최, 70여명의 청소년, 청년, 지역 주민이 참여해 진로 탐색 및 설계의 기회를 제공했다.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전문 직업인 멘토링’이다. 각 직업별 전문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을 활용해 직업인과의 ‘밀착 멘토링’, ‘미니 직업 체험’을 진행하며,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진로 설계를 직접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문 영역 종사자, 미래 유망직 종사자 총 20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참여했으며, 이 중에서는 2-3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프로N잡러도 많았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여자가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 사회를 체감하고, 진로 시야를 확장하며, 미래 준비에 대한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되었다. ▲전문직(축구선수, 소방관, 경찰관, 간호사, 신문기자, 바리스타, 토목-항만설계사, 네일아티스트, 플로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성우, 작곡가), ▲미래유망직(AI데이터기업PM, 엔터테인먼트 마케터, e-스포츠코치, 유튜버, 정보보안컨설턴트, 로봇기획자, 방송작가, 제과사) 이번 행사는 ‘토크콘서트’, ‘멘토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5일 광명시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노동단체 대표자들과 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쉼터 홍보전략 ▲주말 운영 확대 ▲간이형 쉼터 설치 ▲쉼터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명옥 일자리창출과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동노동자 쉼터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업무 특성상 이동이 많은 대리기사, 요양보호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작년 4월부터 철산동 상업지구 내에 쉼터를 조성해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쉼터는 85평 규모로 남녀 휴게실, 공용 휴게실, 전화 부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이동노동자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안마 의자, 발 마사지기, 신발 소독기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시는 이동노동자의 심리적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12월 7일, 21일에는 ‘똑똑한 연말정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쉼터를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맞춤형 휴식 공간으로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