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젊음의 열정을 바친 일자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행복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은 어느덧 국가의 소명이 되었다. 광명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1년 7월 1일 설립된 ‘광명시니어클럽’ 개관식이 9월 9일 14:00 철산종합사회복지관 4층에서 있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출발이 늦은 만큼 좀더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날 개관식에는 박승원 시장, 박성민 시의장, 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이주희,안성환,이형덕 시의원, 전선영 계영복지재단 이사장, 김영선 철산복지관관장, 타지자체 시니어클럽 관장,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은숙 관장의 내빈소개로 시작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 4단계에도 불구하고 광명시니어클럽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면서 “시니어클럽이 만들어질수 있도록 도움을 주심 김영준 도의원과 박성민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 어르신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라 생각한다. 행복한 노후와 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마련에 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의 재탄생과 지역복지 실천 15주년과 재개관을 기념하는 자리를 9월 2일(목) 마련 예정이다. 이 날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만이 자리할 예정이며 리모델링 경과보고, 축사, 시설라운딩, 테이프 커팅식 등이 진행된다. 이번 철산복지관 리모델링을 위해 경기도·광명시에서 총 4억 1천만 원의 예산 투입이 이루어졌다. 승강기 교체·건물 외벽 및 옥상 구조물 누수보강을 통하여 시설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경로식당 환경개선·냉난방기 추가설치로 주민 편의성이 증진되었다. 특히 1층 로비의 확장·4층 공간개선을 통한 프로그램실의 추가 조성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편안한 휴게시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광명시 기후에너지과의 지원으로 5층 옥상정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친환경 시설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절감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철산복지관은 2006년 개관하여 올해 15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이번 재개관을 기점으로 지역 주민들의 교류와 소통의 거점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함께하는 2021년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에서는 찾아가는 노인 성교육(노년기 건강한 의사소통, 성과 사회, 이성교제와 재혼, 성변화와 성 건강)을 총 35회기(70시간)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잠시 주춤하는 상황 속에서도 걱정과 달리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광명시 지역 노인들에게 노년기 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여 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인식을 재확립하고 더 나아가 노인성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광명시 어르신 누구나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노인성인식개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광명시 어르신들의 노년의 삶이 좀 더 윤택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 담당 (☎070-8275-6188)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희망플랜광명센터 청년 봉사 동아리 ‘희봉이’가 부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이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한 특별 사업으로 광명시 내 자기 자본이 부족한 빈곤 가정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가족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정식 출범한 센터다. 희망플랜광명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은 대다수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년으로 여러 사정으로 교육이나 직업훈련 참여가 어려워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는 자립심 및 독립심 향상과 취업준비를 위해 △심층자기이해활동 △커리어설계활동 △전문학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참여 청년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비전동아리 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 ‘비전동아리’는 봉사와 사진 총 2개 영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봉사동아리 ‘희봉이(희망플랜봉사동아리)’는 그동안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자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운영되고 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기업‧소상공인 178만개 사업체에 총 4.2조원의 희망회복자금이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를 받거나 경영위기업종에 속하는 소기업‧소상공인에게 8월 17일(화)부터 지급되는 「희망회복자금」의 세부기준을 공고했다. 1. 희망회복자금의 특징 희망회복자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넓고‧두텁고‧신속하게’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매출감소 판단 기준 확대, 경영위기업종에 매출감소 10%~20% 업종 추가, 간이과세자 반기별 매출비교 등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최고 지원금액*을 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지급액도 높이는 등 보다 두텁게 지원되도록 했다. * 최고 지원금액: (새희망자금) 200만원, (버팀목자금) 300만원, (버팀목자금 플러스) 500만원 지자체‧국세청 행정정보를 통해 지급대상을 선정하므로 대부분 별도 서류제출 없이 간편하게 신청하고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2. 지원대상 및 지원금액 희망회복자금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거나, 경영위기업종에 해당하는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회장 이상재) 농협은행 공모사업 ”희망채움“ 사업에 선정되어, [고립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 및 지역사회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동행 프로젝트 ”함께하는 친구, With Mate“]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저소득 취약계층 여성의 우울증 예방을 위한 ‘맘’s 터치‘>,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뉴라이프 공작소 쎄-쎄-쎄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하면서 고립상황을 개선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성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노인세대까지 확대하여 전문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위드메이트는 8월부터 2인 1조로 활동하여 월 2회 어르신 가정방문을 통한 모니터링 및 정서지원을 하며, 8월 9일(월) 오리엔테이션과 8월 10일(화), 11일(수), 13일(금) 양성교육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활동한다. 단, 코로나19 4단계 거리두기 적용 연장 여부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사회의 나눔의식을 확산하여 고립 독거 어르신들에 대한 정서적 지지를 통해 고독감을 완화하겠다“고 하며 ”사회적 안전
6월 23일(수)부터 시설별로 흩어져있던 전국 560개 국‧공립 휴양림, 캠핑장, 오토캠핑장 안내 정보를 「공유누리(www.esh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공유누리 :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회의실, 체육시설, 주차장 등 공공개방자원을 검색‧예약할 수 있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 플랫폼 (’20.3월부터 서비스 제공 중)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하계 휴가철을 맞이하여 중앙‧지자체‧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공유누리」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유누리」를 통해 제공되는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안내 정보는 위치, 편의시설, 시설규모, 예약사이트 등이며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공유지도 서비스도 제공된다. <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정보 안내 시설 현황 > 캠핑장‧휴양림 안내 서비스는 PC「공유누리」누리집이나, 모바일「공유누리」앱으로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유누리 누리집 메인화면 상단에 배너로 게시하여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공유누리 캠핑장‧휴양림 정보 안내 서비스 > 한편, 행안부는 이 외에도 공공자원 개방‧공유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 기회의 감소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고립 예방을 위해 경로식당 이용어르신 28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은 매월 이용 어르신을 위한 생신잔치를 진행하였으나, 현재는 경로식당 휴관으로 중단되었다. 이에 어르신들이 느낄 수 있는 우울감·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자 어르신 가정으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진행하게 되었다. 찾아가는 생신잔치는 어르신이 생신을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악기 연주와 함께 생신축하 노래를 불러드리며, 선물과 함께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즉석사진을 촬영해드리고 있다. 생신축하를 받으신 변인태 어르신은 “내 자녀들도 챙겨주지 못하는 생일에 마음 써서 챙겨줘서 고맙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으며, 노금이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성당도 못 나가서 쓸쓸했는데,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고 사진으로도 간직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우울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2021년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발달장애 영유아 부모교육 지원사업 “해피아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해피아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거주 만 0~6세 발달장애 및 장애고위험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부모교육 지원사업이다. 격주 1회 특수교육과 교수, 의사, 발달장애 치료전문가 강사진의 부모교육 온라인 클래스가 진행되며, 가정에서 부모들이 편리한 시간에 PC와 모바일을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는 아이들을 위한 의사소통/학습/놀이발달촉진 워크북 제공 및 사용방법 실습 워크샵, 우리 아이 맞춤형 교구 제작(재료키트 사전 제공)으로 이루어지며, 별도 신청자에 한해서 가정방문을 통한 개별 양육코칭도 실시된다. 참가비는 전액무료이며, 신청 기간은 5월 10일부터 24일까지다. 신청방법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지원팀으로 전화 접수(070-4510-3620~1)하면 된다. 관심 있는 부모님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100세 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주택관리공단 하안 13단지 관리사무소 주관으로 5월 6일(목)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임대아파트 거주 100세 이상 어르신 6세대를 방문하여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꽃과 기념품을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광명하안 13관리소(광명·시흥지역단 단장 심경섭)와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하안종합사회지역 내 어르신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되었으며, 하안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6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안부 인사를 전하며 꽃바구니와 함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념물품을 전달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102세 이정순 어르신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지역사회의 관심을 통해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심경섭 단장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르신들에게 공경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위해 마음을 더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전했으며, 김유숙 동장은, “어르신과의 만남을 통해 따스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살기좋은 하안3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재란 관장
지역 내 복지관 이용 어르신 및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카네이션 및 식품, 새싹키우기 키트 등 전달을 통해 어버이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기회로 삼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은 축소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의 어르신을 생각하는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직원들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어르신과, 노인일자리 참여 등으로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을 위해,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5월 3일(월)부터 5월 7일(금)까지 한 주간 어버이날 행사 ‘마음을 전달해 孝 ’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카네이션 화분과 감사메시지를 전달하였으며, 외부 왕래가 적은 취약 어르신들에게는 사회복지사가 생활지원사가 방역수칙 준수 하에 가정에 방문하여 ‘사랑의 마음’을 담은 간편 조리식과 간식, 새싹 키우기 키트를 전달하였다. 특히 새싹 키우기 키트는 외부활동이 줄어든 어르신의 우울감 완화를 위해 구성되어 23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다. 또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마음’ 전달을 위한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상징성, 대표성이 높아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월 1일부터 국가숲길로 지정한다. 숲길이란 등산·트레킹·레저스포츠·탐방 또는 휴양·치유 등의 활동을 위하여 산림에 조성한 길과 연결된 산림 밖의 길을 포함하여 말한다. ※ 숲길종류 : 등산로, 트레킹길(도보여행: 둘레길, 트레일), 산림레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이번에 국가숲길로 최초 지정한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대관령숲길 등 4개 숲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전라북도(남원시), 전라남도(구례군), 경상남도(산청·함양·하동군)의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289km의 둘레길로 지리산자락의 수려한 산림경관과 마을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두대간트레일은 강원도 인제·홍천·평창·양구·고성군 지역에 있는 206km의 숲길로 100대 명산인 방태산·대암산·점봉산 등 수려한 산림경관이 일품이다.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73km의 둘레길로 타원형의 분지지형에 어우러진 1천 미터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림경관과 6·25전쟁,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펀치볼(Punch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