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조화영 시의원은 2018년 1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보편교육의 실현,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접 국민청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조화영 시의원은 “보편적 교육이란 근본적으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의무교육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청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경기도 혁신교육의 중심인 광명시가 고등학교 의무교육의 시대를 열기위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국민청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이에 공감하는 광명시민들이 이번 청원에 적극 동참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조의원이 진행하는 청원에 동참 할 수 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81929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4일 비정규직으로 근무중인 근로자 중 1차로 정규직이 확정된 공무직 근로자 5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2회에 걸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열어 기간제 근로자 중 정규직 전환 대상자 87명을 선정하고, 이날 임명장 수여와 함께 정규직 전환채용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공개(제한)경쟁채용을 거쳐 2차로 2월중 공무직 전환대상 업무 근로자를 채용하여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비정규직의 설움과 불안을 덜어 드리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정규직 전환을 시작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김○○씨는 “새해 시작부터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제가 받은 큰 선물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여 업무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2017년 11월 12일(일) 건설현장이 밀집되어 있는 KTX광명역 앞에서 ‘전태일 열사 계승건설노동자 총 단결!! 2017 동절기 고용안전 투쟁 선포식’을 갖고 ‘불법도급척결 고용안정 쟁취’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였다. KTX광명역 부근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이 활발하여 이곳을 집회장소로 선택한 것 같다’는 수원에서 왔다는 한 조합원은 “불법하도급 구조에 따른 불법 이주노동자 유입으로 국내 인력이 설 곳이 없다. 대부분의 건설 현장을 이주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젊고 말 잘 듣고, 임금이 싸다고 그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기 때문에 수십년을 일해 온 국내인력이 갈 곳이 없는 현실이다. 일감이 줄어드는 겨울철이면 더욱 힘들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주노동자 인력이 다단계 하도급을 통해 유입되면서 임금이 수년동안 하향 평준화되고 노동조건이 저하되면서 건설현장에서 내국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일감이 줄어드는 동절기를 견디기 힘들다. 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희망플랜서포터즈’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에 관심이 많고 광명시를 위해 공헌하고 싶은 주민 및 가게, 기업, 단체, 교육기관들이 힘을 합하여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꿈을 키워나가 지역사회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이도록 역할을 해주는 사업이다. 2017년 10월 18일(수)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는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청년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착한기업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들은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직업 체험, 직업멘토링, 인턴쉽, 학업적 진로 성장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 및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자원을 연계하며 후원(후원금/물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광명시학원연합회(윤영식 회장), 광명요리학원, 김세진 영수학원, 능률영어&2way수학, 달나라켄자, SD명문학원(대명EMS학원), 부부바바, 용인대승리태권도, 정철어학원, 학림학원, 해법중국어학원이 참여하였다. 정병오 관장은 “지난 한해 동안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과 청년, 부모들의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그들이 건강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
광명시 설원리(소하동)에 위치하여 광명의 대표적 사찰로써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구름산 금강정사가 2017년 9월 14일 불교·기독교·가톨릭 3대 종교가 모여 사회적기업육성법 재정 10주년을 맞아 주최한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가톨릭·기독교·불교 3대 종교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가톨릭 “착한소비한마당”을 시작으로 2016년 불교 “자비와 나눔마당”, 올해는 사회적기업육성법10주년과 더불어 기독교 “이웃사랑과 나눔실천” 행사를 공동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수상은 종교계가‘1종교시설 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의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종교시설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금강정사는 2012년부터 종교계가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 전인 약 1997년부터 지역의 소외된 계층과 함께하고자 하는 뜻으로 금강정사 신도회‘자비의 밑반찬 사업’을 시작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80여 가정에 매주 반찬 3종 세트로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소하지역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경로식당 운영하였으며, 2012년 7월에 마을기업으로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24일 오전 10시 광명소방서 후정에서 119시민안전체험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한 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과 광명시의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자율방재단 등 총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행사로 개회식, 경과보고,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2부 행사는 테이프커팅식과 체험장을 두루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119시민안전체험센터는 도비 3억 8천만원을 확보해 지난 12월 지상 5층 연면적 408㎡ 규모로 준공되었으며, 2017년 2월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광명시 예산 1억 5천만원을 지원받아 지진체험 및 연기탈출 체험시설 등을 갖추게 되었다. 심재빈 서장은“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해 119시민안전체험센터를 활용한 맞춤형 체험교육을 진행해 광명시민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김태균, 이하 광명센터)는 지난 5월 30일(화)부터 6월 2일(금)까지 총 4일 광명시민 대상으로 2017년 장애인식개선캠페인 “편견은 없애Go! 인권은 지키Go!”를 광명시 소재지의 4개의 권역 (시민회관, 실내체육관, 광명소방서, 경륜장)을 찾아 진행하였다. 이번 장애인식개선캠페인은 낱말퍼즐과 게시물 전시, 수어교실, 보치아 게임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하여 학생, 노인, 아이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화합과 소통의 시간으로 조성되었다. 장애인식개선캠페인과 함께 시 보조사업으로 광명센터에서 운영하는 광명시장애인보장구수리지원센터에서는 2017년 찾아가는 보장구 무상 순회 서비스 “찾아가는 보장구 닥터”를 병행하여 진행하였으며 작년과 달리 휠체어, 스쿠터 뿐 아니라 지팡이, 의족 등 다양한 보조기기와 함께 대상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동 보조기기 세척에 발달장애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서비스 제공에 큰 역할을 해주셨으며, 107명의 장애인 당사자에게 총 284건의 보장구 점검과 세척, 수리 등 서비스 지원이 제공되었다. 장애인 당사자에게는 이동보조기기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와 함께 지역 주민에게는 편견없는 사회환경 조성
안양 새물공원 야구장 설치에 대한 역세권 파크자이 입주민들과 안양시의 갈등은 2016년 10월 21일 주민들이 안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지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후 파크자이 입주예정자들은 ‘광명 시장에게 바란다’ 등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하였고, 2016년 11월 30일 안양시청에서 광명시와 안양시는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정책협의회’ 갖고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그 결과 2017년 2월 28일 안양시 충훈고등학교에서 안양시 주최로 ‘체육시설에 따른 소음 및 빛 영향 용역 완료’공청회를 가졌지만, 문제해결에 대한 서로의 이해보다는 입주예정자들의 격한 반발을 불러오게 되었다. 갈등의 중재를 위해 2017년 3월 13일 김성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박달하수처리장 관련 지역 현안 간담회’를 갖고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그리하여 2017년 5월 22일 안양환경사업소에서 국민권익위의 적극적인 중재로 광명시와 안양시가 새물공원 내에 야구장 설립을 취소하고 원래 계획안처럼 축구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된 것이다. 이번 새물공원 갈등 해결이 의미가 있는 것은 시민과 관의 갈등을 서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5월 8일(월), 2017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하안3동 지역 어르신 400여분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어르신 사랑해孝’ 행사를 개최하였다. 어르신 품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따뜻한 포옹으로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를 전하였다. 신명나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남도민요가락에 어깨춤을 추시는 등 흥겨운 자리가 마련되었다. 양기대 광명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광명을지역 국회의원 등 많은 내·외빈들이 함께 자리하여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전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하안3동 시정모니터봉사회, 52사단 국군장병봉사단 등 다양한 단체가 한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따뜻한 손길을 나누어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께서는 “이렇게 어버이날이라고 꽃도 달아주고, 누가 나를 꼭 안아준게 처음이야, 자식들보다 더 고맙네...”라며,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전국 최초로 유전자가 변형되지 않은(Non-GMO) 식재료를 전체 초중고교 학교 급식에 사용해 주목을 받은 광명시가 건강한 식단을 가정으로 이어가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광명시는 4월부터 안전한 식단이 가정에서도 실천될 수 있도록 ‘건강밥상, 학교에서 가정까지’라는 주제로 4차례의 특강을 개최했다. ‘아이 몸에 쌓이는 독’, ‘육식의 함정’, ‘양념은 약이다’, ‘밥의 인문학’까지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이번 교육에는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와 전북대 수의과대학 조성진 교수,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지난 20일 열린 특강에는 학부모와 각 학교 운영위원등 430여명이 참석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각 학교 학교급식소위원회의 신규위원인 학부모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급식소위원들은 각 학교가 급식 식재료 납품업체를 결정할 때 바르고 건강한 식재료 선택에 자문을 담당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학생, 학부모,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학교와 가정에서 식재료 안전과 건강에 대한 기준을 높여 양질의 식생활을 가능하게 하
“광명시에서 무상으로 시유지를 제공하고 있고, 광명시민들에게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문을 바리케이트로 막아놓고서 차 한 대 들어갈 정도만 열어 놓았다. 나머지는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고서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무엇 때문에 왔는지 일일이 물어보고서 들여보내준다. 이게 어디 개방이냐! 통제하는 거지! 부담스럽고 기분 나빠서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이런 상황인데 시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한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광명돔경륜장을 찾았다. 시민의 이야기처럼 경륜장 3개의 문중 2곳을 열어 놓았지만 바리케이트로 막아진 상태에서 경비원이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체크해서 들여 보내주고 있었다. 경비원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장기주차차량이나 들어와서 음주하는 차량, 화물차량 등을 통제 할 수 없어 부득이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물어보고 들여보내준다”고 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들어가는 곳에 차단기와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드넓은 주차장도 평일 오후임을 감안하더라도 주차면수의 80~90%가 텅텅 비어 있었다. 광명시청의 관계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무료개방을 나쁘게 이용하는 얌체족들이 있어 어려움이
‘모습의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편견에 찍은 마침표, 아름다운 동행의 출발점입니다’ 장애우 들에게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장애가 모자람이 아닌 다름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깰 수 있다. 장애인과 함께하기 위한 '2017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우리 하나 되어 세상 밖으로' 행사가 2017년 4월 8일(토) 13:00부터 철산초등학교운동장에서 광명장애인복지관(관장 베로니카 수녀)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이일규) 주관으로 있었다. 이날 행사는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1부는 철산초등학교에서 축하공연,표창장수여,인사말,소망선언에 이어 광명시민체육관까지 걷기대회를 하였고, 2부는 시민체육관에서 장애인인식개선체험과 다양한 만들기 체험, 바자회 등으로 구성되었다. 광명장애인복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는 인사말에서 "베네딕도 교황께서 사랑은 그저 내 주변 사람들과의 사적인 사랑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사랑은 사회 전체공동체를 향해 널리 퍼져나가야 마땅합니다. 지금 이곳 소중한 사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